아주 특별한 기행 : 넥슨 컴퓨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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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가는 17년 8월 22일, 원래는 제주도 여행 계획은 없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넉넉히 남게 된 아르바이트 비용 덕분에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 것은 작년 겨울 때 였는데, 매번 여행자금이 부족해서 못갔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기행은 따로 쓰지 않을 것이고, 이번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다녀온 후기만 쓰고자 합니다.
이번 박물관 여행은 어떻게보면 제게 있어, 바람의나라를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있어 가치있는 기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에 가기 전, 저는 티몬에서 박물관 입장권을 현장 구매보다 500원 싸게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8월 23일, 드디어 박물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의외로 제주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고..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는 던파, 사이퍼즈 등 인기 게임을 출시한 네오플 게임회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들어가고 싶다..!
1층에서 티캐팅을 하고, 바로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1F : 하드웨어 / 바람의나라 역사관(1)
▲ 넥슨 컴퓨터 박물관 : 1층에 있는 바람의나라 역사전시관
1층에는 옛 하드웨어(키보드, Apple 컴퓨터, CPU, 메인보드 등)의 역사관과 그 사이로 조그맣게 바람의나라 역사관이 있었습니다.
넥슨의 모든 출발은 위 사진에 보이는 '바람의나라' 게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게다가 세계 최초의 RPG 게임으로서 기네스북에 인정받게 된 게임입니다.
나중에는 매 정시 마다(~17시) '도슨트'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1층 역사관을 안내가이드가 자세히 설명하며 둘러보는 시간도 있는데,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신분이거나 전공자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날 3시에 도슨트를 들었었는데 주변에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저 혼자였습니다. 덕분에 도슨트를 통해 재밌게 관람도 하고, 컴퓨터에 대해 더 이해를 하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ㅋ_ㅋ
2F : 바람의나라 역사관(2) / 옛 게임 / 옛 PC서적
▲ 넥슨 컴퓨터 박물관 : 2층 전시관 입구에 있는 바람의나라 역사관(2)
2층에 올라갔는데, 전시관에 들어가기 전에 또 한 공간에 바람의나라 관련 역사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 있는 역사관에는 연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바람의나라 역사관과 옛 언론 속에 비춰진 바람의나라, 그리고 '바람의나라' 게임의 모태인
'바람의나라' 소설 전 권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넥슨 컴퓨터 박물관 : 옛날부터 바라보는 바람의나라 기록
그리고, '바람의나라' 소설 책 뒤로는 이렇게 게임 속 최고기록이 갱신되어 있었습니다.
▲ 넥슨 컴퓨터 박물관 : 2층 전시관
2층 전시관에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장들과 옛 PC 서적들이 있었습니다.
'핑퐁'으로 엄청난 흥행으로 이어지다, 나중에 무리한 게임 생산으로 인해 '아타리 쇼크'로서 망하게 된 아타리 게임도 보입니다.
전시되어있던 2001년 PC잡지 속 칼럼을 캡쳐한 것인데, 옛날에도 자격증은 스펙에 영향을 많이 끼쳤나 봅니다.
3F : 오픈 수장고
어떻게 보면 박물관의 최고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오픈 수장고 입니다.
제가 사진을 많이 담지 않았는데, 오픈 수장고에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진 PC와 그 부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입니다.
▲ 넥슨 컴퓨터 박물관 : 스닉프리뷰 프로그램 - 패미콤 사에서 제작한 교육용게임으로 로봇을 조작하며 즐기는 게임
제가 방문했던 17년 8월에는 오픈수장고에서 '스닉 프리뷰' 프로그램 이라 해서 정해진 시간마다 오픈수장고에서 사전에 안내한 부품을 꺼내고 실제로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8월 23일에는 일본의 패니콤 회사에서 로봇을 조작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실제로 즐겨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1980년대에 제작된 게임으로, 과거에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했을 때 그 부정적인 인식을 어느정도 틀을 깨면서 교육과 병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랍니다.
시작 20분전부터 멀뚱멀뚱 구경해서 그런지 얼떨결에 1등으로 체험을 하게 되었네요-_-ㅋㅋ 스닉프리뷰를 즐기면서 재밌게 게임과 역사를 설명해주신 관계자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ㅋ
그리고 바로 옆에는 데스크와 함께 '넥슨 박물관 멤버쉽 가입'을 하는곳이 있는데 기념으로 가입도 했습니다.
B1 : 기념품샵, int(카페), 옛 게임 오락실
* int : C언어 등에서 변수 선언 시 정수형 변수를 뜻하는 전공용어 입니다.
지하1층은 따로 크게 도라다닌게 없었고... 박물관에 들른김에 저 USB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이 방문이 뭐가 특별한데?
넥슨 박물관은 제가 서론에 밝혔다 싶이 작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박물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자금난 때문에..ㅠ_ㅠ / 작년에 해외여행 여행 간 것도 본인돈으로 간게 아니라고(...)
작년 2016년은 바람의나라 20주년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바람의나라를 열정적으로 즐겨왔던 올드유저인 만큼 큰 의미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해서 작년에 개최된 NDC 강연과 간담회를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NDC는 당시 '바람의나라, 아직도 서비스 해요?[클릭]' 세션 강연은 대학생 참여 불가라는 제한 때문에, 간담회는 당일날 해외여행으로 인해 둘다 하질 못했던게 아쉬웠습니다ㅠ
그리고 '조랑이의 바람일기'를 운영하는 저로서는 이 20주년을 맞이하여 반드시 박물관에 기증하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는데, '조랑이의 바람일기' 였습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안내데스크로 가서 무턱대고(?) '박물관에 바람의나라 관련 서적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기증은 우선 바로 그 자리에서 받는것이 아니고, 따로 부서가 있다보니 연락처를 남기고 기달려 달라고 했습니다. 언제쯤 연락이 오냐고 물어봤는데.. '오늘은 힘들 것 같고, 내일 아니면 모레에 올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답변을 받고... 살짝 다급함을 느꼈습니다-_- 25일날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기증을 위해 제주도까지 왔는데!!)
일단 오늘안에 올 수 있을 지도 모르는 희망감을 갖고 다시 박물관을 도라다녔습니다.
3층에 다시 방문하고 앉아있는 곳을 찾아 전화를 기다리는데... 아까 스닉프리뷰를 진행하신 직원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다, 박물관에 온 이유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기부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저 서적을 꺼내니 신기함을 느끼셨습니다ㅋ_ㅋ 게다가 다른 직원분들도 오셔서 사진도 찍고, 톡방에 공유하고 그랬습니다..ㅋㅋ
그 덕분일까요.. 기부 소식이 팀원 카톡방에 전해져서 그런지 잠시후 드디어 전화가 오고 담당자분이 박물관에 직접 와서 받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1층에서 담당자분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한번 기부의사를 밝혔으나, 원래 기부라는것은 바로 주고 땡이 아니랍니다..ㅠ_ㅠ
사전에 기부의사를 밝히고, 신청서를 작성 후 위에서 심사가 치뤄져야 한다네요..
그래도 사전에 먼저 제가 기증할 물건을 전달 후, 절차를 밟아도 된다고 해서 우선 '조랑이의 바람일기'를 담당자 분께 전달을 했습니다.
담당자분과 얘기를 나누면서 사전에 이렇게 글 작성에 대해 허락의사를 시작으로 얘기를 나누게 되다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조랑이의 바람일기' 사이트를 안다는 사실과 그 사이트에서 옛날 자료 수집에 참고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영광이었습니다!!)
그렇게 몇분간 얘기를 나누고, 인사를 하고 서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당일 오후 4시쯤 메일로 신청서 작성양식과 함께 연락이 왔습니다!
마무리
저로서는 모든 목표를 이룬 여행이었습니다. 옛날부터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컴퓨터쪽을 전공으로 꿈을 키워오게 한 의미있는 게임으로서, 바람의나라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나마 이루게 되었습니다.
기부심사가 통과될지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부가 통과가 안되더라도 기부를 떠나 옛날부터 가고싶었던 박물관에 방문한 것 만으로도 목표는 달성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이상 박물관 방문+바람의나라 20주년 기증기 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추가적으로 업데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멀리 다녀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