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 SS - Part6 라이벌 #3
- 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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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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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 Second Season
Part6 - 라이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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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도록 하지."
"상관없습니다."
와탕은 자신의 왼쪽 허리춤에서 일본도 하나를 뽑아들었다. 검 날은 상당히 깨끗했고 무게감도 별로 없어보였다.
길이 역시 적당한 이상적인 도검이었다.
타앗
"……!"
와탕은 순식간에 에센 앞까지 달려갔다. 그리곤 곧바로 자신의 검을 재빠르게 휘둘렀다.
슈아아악!
하지만 검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황급히 뒤로 빠져서 목숨을 보존한 에센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검인
백련을 뽑아들었다. 그리곤 곧장 빙륜을 시전 하였다. 하지만 와탕은 에센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맹렬히 공격을 가하
였다.
채앵! 채앵!
에센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하였다. 자신이 공격할 기회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인간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하지만 와탕은 에센의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격을 전혀 쉬지 않고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무르군."
"……?"
그 순간이었다. 에센에게 열심히 검을 휘두르던 와탕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은신인가!"
이건 에센에게 주어진 기회다. 에센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검에 마력을 집중시켰다.
그때 사라졌던 와탕의 모습이 나타났다. 에센은 와탕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검을 휘둘렀다.
파바바바밧!
그러자 뾰족한 얼음들이 땅에서 솟아나면서 와탕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와탕은 그런 얼음들을 피하지 않았다. 얼음들이 와탕
에게 거의 다 다르는 순간 와탕의 눈동자가 붉게 빛나더니 공중으로 도약을 하였다. 그리곤 뾰족한 얼음 끝에 사뿐히 올라섰다.
"아……."
에센은 작지 않은 탄성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 순간 와탕이 자신을 향해 쇄도해 왔던 얼음들의 끝을 밟으며 빠른 속도로 에센을 향
해 달려갔다. 불과 5초도 안되서 와탕은 에센 코앞까지 달려왔다. 그 순간 와탕은 공중으로 뛰어 오름과 동시에 몸을 틀며 에센의 얼굴
에 돌려차기를 그대로 박아 넣었다.
"커헉!"
이 시합이 있기 전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에센이 단 한방의 발차기로 인해 경기장 바닥을 나뒹굴었다.
"좀만 더 분발해 보라고. 이렇게 끝나면 재미없잖아? 난 아직 보여줄 게 많은데."
에센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움직임과 기동성, 반사 신경은 누구보다 탁월하며
실전경험 역시 엄청난 베테랑이었다. 마법을 써도 다 피할 것이다.
"생각하면서 싸우는 거 그거 골치 아프다. 그냥 몸이 가는대로 싸우면 되는 거야."
"어, 어떻게……."
와탕은 벌써 에센의 옆에 와 있었다. 에센은 당황하여 한손으로 빠르게 수인을 맺으며 뒤로 물러났다.
"자영무주!"
콰르르르
그러자 공중에서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에센이 조금 전에 있던 장소에 떨어졌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에센은 여기서 멈
추지 않고 빙륜을 시전한 뒤 와탕을 바라보았다.
"저건 좀 위험할지도……."
와탕은 작게 중얼거리며 붉게 빛나는 자신의 눈으로 에센의 검 끝을 바라보았다.
"흐아아아압!"
에센이 검을 빠른 속도로 휘두르자 거대한 얼음줄기들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 얼음줄기들은 주변의 경기장을 박살내며 뻗
어나갔다. 와탕은 그 얼음줄기들을 빠른 속도로 피하고 있었다.
"귀찮구만."
와탕은 자신의 검을 집어넣은 뒤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에센을 향해 던졌다.
푸욱-!
"크윽……."
에센은 고통을 느끼며 자신의 허벅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신의 허벅지에 꽂혀있는 수리검 하나가 보였다.
"어느새 이걸……."
에센은 공격을 멈춘 뒤 와탕을 찾았다. 그런데 와탕은 경기장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또 은신인가."
에센은 그렇게 말하곤 수인을 맺기 시작하였다. 여태까지 맺은 것보단 꽤 오래 걸렸다. 그 순간 에센 앞에 와탕이 나타났다. 그런데 와
탕이 너무 무모하게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게 아닌가! 에센은 와탕이 자신의 근처에 오는 순간 왼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콰아아아앙
그러자 에센 주위의 경기장 바닥이 갈라지면서 거대한 용암이 분출되었다. 와탕은 그걸 그대로 맞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에센은 그 기
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검으로 와탕을 그대로 베어버렸다.
촤아아악
에센의 검은 와탕의 등을 그대로 베어버렸다. 이정도로 베었으면 살아남기는 힘들다. 에센과 와탕의 시체가 동시에 바닥에 떨어졌다.
"뭔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이긴 건가?"
"아닐걸?"
"……!"
긴장을 풀고 있던 에센은 너무나도 깜짝 놀라 그대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파고 있는 와탕이 보였
다.
"어, 어떻게……. 시체는 분명히 저기에……."
에센은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분명히 와탕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다시 한 번 잘 봐봐."
에센은 와탕의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자신이 베었던 시체를 바라보았다.
퍼엉
그러자 그 시체는 연기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저, 저게 도대체 무슨……."
"그림자 분신술이라는 거지. 듣도 보지도 못한 마법이지? 아, 방금 봤으니 그냥 듣지만 못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에센은 그런 말장난에 장단을 맞춰 줄 만한 기분이 아니었다.
"쳇. 재미없는 자식."
와탕은 그렇게 말하곤 머리를 긁적였다.
"당신 정체가 뭐지?"
에센은 진지하게 물었다. 정말 장난으로 말하면 인간 한명 족칠 기세였다. 물론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 정체라……. 내 정체가 뭐지?"
슈아아앙
그 말과 함께 와탕을 향해 길고 뾰족한 얼음덩어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에센은 고개를 옆으로 살짝 트는 것만으로 그것을 피하였다.
"성급하긴. 내 정체는 그저 떠돌아다니는 도적이라고나 할까?"
"……."
" 내 정체가 꼭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더 중요한건 나와 너 실력차이일 뿐."
와탕은 자신의 양쪽 허벅지 옆에 붙어있는 파우치들을 만지며 주위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에센 역시 그 파우치에서 무엇이 나올 것
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검을 들어 방어 태세를 취하였다.
"분신이 알려진 이상 마음 놓고 싸울 순 없겠지."
에센의 앞에서 파우치를 만지며 돌아다니던 와탕은 그 말과 함께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저, 저것마저 분신이라고!"
슈슉! 슈슉!
표창 두개가 빠른 속도로 에센을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에센은 빠른 몸놀림으로 그 표창들을 모두 피했다. 그런 뒤 공중에 십여 개의
뾰족한 얼음 알갱이들을 만들어 냈다.
"그걸로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데……."
슈슈슈슉!
하지만 얼음들은 모습을 드러낸 와탕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글쎄 안 된다니까. 필살검무!"
채앵! 채앵! 채앵!
와탕은 그 잠깐 사이 엄청난 속도로 검을 뽑아들어 필살검무를 시전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얼음 알갱이들을 모조리 쳐냈다.
"마, 말도 안 돼."
"말 돼."
와탕은 그새 달려와 에센과 검을 부딪쳤다. 냉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 공격을 짧게 끊어쳤다.
카앙-!
"크윽!"
검술에서도 밀린다. 조금 전 경기들에선 자신이 상대방보다 모두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
람과 비교해 보면 자신은 그저 마법을 쓸 줄 안다는 것 밖에는 없다.
"젠장."
에센은 와탕의 검을 막아내며 조용히 뇌까렸다.
"무영보법."
에센이 한창 와탕의 검을 막고 있는 사이 와탕이 마법 하나를 시전 하였다. 그러자 가뜩이나 빠른 발놀림이 더욱 빨라지는 게 아닌가!
에센은 다급히 움직임을 봉쇄할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늦었어."
서걱
에센은 무언가 잘리는 느낌이 들었고 수인을 맺던 왼손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있어야 할 손이 없었다.
"크윽……."
너무나도 빨고 깨끗하게 잘려나가서 잠시 동안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서서히 고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칼로 뼈를 자르는 게 이렇게 쉬운 거였나?"
"우리 레벨 대에는 무지 힘들지. 힘이 낮으니까. 하지만 그런걸 자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와탕은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는 장갑을 보여주었다. 그리곤 무언가를 살짝 만지자 그곳에서 보일 듯 말 듯 한 가느다란 실이 뽑혀 나왔
다.
"이건 은사라는 거다. 은으로 만든 초~ 가는 실이지. 게다가 엔간한 힘으론 끊어지지도 않아. 오히려 잡아당기다가 손가락이 잘려나
가겠지. 무지 예리하니까. 이제 어떻게 네놈의 손모가지를 잘랐는지 알겠지?"
"괴물인가……."
"사람한테 괴물이라고 하다니. 매너가 없군 그래?"
와탕은 수리검 하나를 뽑아들어 오른손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다 손목에 순간적으로 스냅을 주어 수리검을 날렸다. 하지만 에센
은 들고 있던 자신의 검으로 수리검을 막아냈다.
"슬슬 과다출혈 어지러울 텐데 잘 막아냈군."
와탕 말대로 에센의 손목에선 이미 피가 줄줄 흘러 경기장 바닥에 고였다. 서서히 현기증이 날 것이다.
"제, 젠장."
"아까처럼 신나게 마법을 쓰면서 놀아보라고. 이렇게 죽으면 재미없잖아?"
에센은 자신의 마력을 모두 끌어내어 온 몸에서 냉기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좋은데?"
에센은 그런 냉기들을 자신의 검에 휘감더니 와탕을 향해 달려가며 빠르게 휘둘렀다.
슈아아악!
날카로운 형태를 한 냉기가 와탕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쳇. 이정도일줄은 몰랐군."
와탕은 쓴웃음을 지으며 상처를 입은 어깨를 바라보았다. 상당히 빠르게 베였는지 잠시 동안 피가 나지 않았다.
에센의 공격은 끊임없이 계속 쇄도해왔다. 냉기를 막을 방법이 없으니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와탕도 이를 알아채곤 자신을 향해 날
아오는 냉기들을 피하고 있었다. 그때 에센이 자신의 앞에 다가오더니 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카앙!
와탕은 반사적으로 칼집에서 자신의 검을 뽑아 에센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면서 왼발을 들어 에센에게 하이 킥을 날렸다. 하지만 에
센은 자신의 오른발을 뒤로 빼면서 몸을 틀어 하이 킥을 피했다.
"지금 그 행동은 자멸하려고 한 행동이 라고밖엔 생각되지 않는데."
와탕은 그렇게 말하곤 반쯤 뽑아들었던 일본도를 완전히 뽑아들었다.
"이건 참영도(斬影刀)라고 하는 도검인데 빌어먹을 스승이 나한테 준거지. 뭐 이름을 해석해보면 그림자를 베는 검이라는데 한 번도 베
어본 적이 없단 말이야."
"……."
"그래서 오늘 한번 네놈의 그림자를 베어볼까 하는데. 괜찮겠지?"
"말이 많은 스타일이군."
"너무 많아서 탈이지."
그 말을 끝으로 와탕은 에센을 향해 참영도를 치켜세우고 달려갔다. 에센 역시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서 와탕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달려갔다.
"달려 나온걸 후회할걸?"
와탕은 참영도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 뒤 붉은 눈을 번뜩였다.
"필살검무!"
슈아아아앙
참영도의 화려한 잔상들이 순식간에 에센이 전신을 휘감았고 와탕은 어느새 에센 뒤에 서 있었다.
촤아아악-!
에센의 전신에서 피가 터졌고 에센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나쁘진 않군. 크윽……."
와탕은 자신의 옆구리에 생긴 검상을 바라보았다.
"이, 이번 경기의 우승자는 와, 와탕! 이로써 이번 무투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와탕님이 되겠습니다!"
"와아아아!"
시합이 끝남과 동시에 객석에서 들리는 환성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사람들은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스피커 앞에 서 있을 때 심장
이 떨리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한편 GM시월은 큰 소리로 우승자의 이름을 외쳤지만 그의 표정엔 걱정스러움이 한가득 보였다.
<작가말>
아아~ 평소보다 빨리 소설을 올리는(?) 수험생 와탕입니다.
드디어 저도 소설 쓰는 프로그램을 한번 도입해봤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가혼필'
뭐 성능은 괜찮네요. 그럭저럭...
그래서 소설 첫 부분 제목 형식이 바뀌었네요 ㅎ
시험 보시는 분들 있을거라고 생각되기에 응원합니다.
다들 시험 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