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계 : 붉은 검 -소문⑦-
- 진청룡전설
- 1015
- 2
사도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저 회색일 뿐이었다. 비가 오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귀신들이 눈에 거슬렸다. 차라리 모른다면 좋으련만 눈을 감아도 생생한 감각은 귀신을 감지했다.
“나중에 보자.”
“뭐?”
사도는 복도를 떠나 보는 눈을 피해 비를 맞으며 학원을 나갔다. 비가 오기 때문인지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보이지 않게 투명하게 변할까 생각했지만 투명하게 변해도 몸에 비가 흘러서 보일 테니 소용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어둡고 밖에 나와 있는 것은 귀신과 쥐뿐이었다. 굳이 숨지 않아도 들키지 않을 것 같았다.
아공간에서 붉은 검 두 자루를 꺼내 허리에 매었다. 그리고 두 자루 중 한 자루만 칼집에서 꺼내어 손에 쥐었다. 여전히 선명한 붉은색이었다.
가까이 있는 귀신에게 검을 휘두르자 귀신은 검이 지나간 자리 그대로 상처를 입었고 영혼물질로 흩어졌다. 소멸된 것이었다.
“거슬리는 건 치워야겠지.”
그 다음부터는 일방적인 공격만 계속되었다. 대부분의 귀신들은 조금 높은 곳에서 떠돌고 있었고 그 귀신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도도 위를 뛰어다녀야했다. 허공을 뛰어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귀신들은 사도를 피해 아래로 숨어버렸다. 사도는 숨어버린 귀신들을 굳이 찾아내 소멸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숨어버렸으니 신경 쓰지 않는다면 더 이상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 숨지도 않고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거슬렸다.
“소멸을 원하나?”
사도가 다가오는 것을 향해 검을 겨누며 말했다. 그런데 낯익은 형상이었다. 눈부시게 깨끗한 은색의 머리카락과 눈을 지닌 여자의 모습이었다. 실버 드래곤 수이아, 그녀가 인간으로 변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사도는 검을 거두어 칼집에 넣었다.
“작아졌군. 변신도 하는 줄은 몰랐는데.”
“본신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군. 본신은 어쩌고 분신으로 왔지?”
“우선은 아래로 내려가지. 분신이라 마력이 대단치 못해서 오래 떠있을 수가 없으니까.”
사도와 수이아는 비에 젖은 땅으로 내려갔다. 비가 가려지는 건물 아래에서 수이아가 말을 꺼냈다.
“찾느라 힘들었어. 이 모습으로 1년 가까이 돌아다녀서 간신히 흔적을 찾았지. 그러다 흔적을 놓쳤는데 우연히 들어온 이 도시에서 당신의 힘이 느껴지더군.”
“1년이나 본신을 두고 돌아다녀도 되는 건가?”
“안심할 수는 없지만 아마 아직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을 테니까. 드래곤의 마법은 쉽게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아직은? 그럼 시간이 더 지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
“그렇지.”
“그런 것치고는 여유롭군.”
“2년 정도는 더 버틸 거야. 내 마력의 거의 대부분을 사용한데다 내 몸을 매개체로 썼거든. 덕분에 분신의 마력은 형편없지. 본신에서 마력을 공급받지 못하니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이것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리고 당신을 찾은 이상 성급할 필요는 없어.”
“무슨 근거로? 내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 난 착하지 않아.”
“나쁘지도 않지. 그리고 나는 당신이 이번 문제를 무시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아는 당신은 주변 일에 무신경하지 않으니까.”
“아르마나는?”
“본신으로 섬에서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섬 주변을 배회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지. 가까운 항구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
“드래곤 둘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라. 이전의 그 문제인가?”
이전의 그 문제. 15년 전 당시에 니리스 섬에서 세계수가 씨앗을 틔운 적이 있었다. 평범한 식물과는 다르게 세계수는 수십 년을 씨앗인 상태로 땅에 묻혀서 양분과 마력을 모으며 뿌리를 아주 넓고 깊게 뻗는다. 그리고 모은 양분과 마력을 한순간에 사용해서 어떤 나무와도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나무로 자란다. 그렇게 거대한 나무로 자라는 순간 넓고 깊이 뻗었던 뿌리도 줄기에 맞춰 거대해진다. 그리고 뿌리가 지상으로 나와 모든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동시에 뿌리에서 온갖 종류의 식물들이 피어난다. 그렇게 세계수는 거대한 숲을 이루고 안정되면 더 이상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는다.
이런 엄청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애초에 세계수가 일반 식물과는 다른 특수한 생명체이며 수십 년에 겨우 하나의 씨앗을 만들어내는데 그 하나의 씨앗에 거대한 숲에서 수십 년간 모은 양분과 마력을 모두 담아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수는 열매도 꽃도 없다.
“예상하고 있었나?”
“예상한 건 아니고 그저 봤지. 뭔가 이상한 걸.”
“여기서?”
“니리스 섬 쪽의 황혼이 약간 이상하게 보이더군.”
“신기한 재주로군. 당신 정체가 뭔지 궁금하지만 가르쳐주지 않겠지?”
“잘 아네. 지금 상황은 어느 정도지?”
“잘 모르겠어. 시작될 당시에 본신이 붙잡히는 바람에 모든 힘을 쏟아서 마법으로 몸을 보호하고 분신을 만들어 빠져나왔거든. 하늘에서 살펴본 아르마나가 말하기를 이전보다 더 크다고 하더군.”
“본신만 구해주면 되나?”
“어차피 살아남은 건 식물을 제외하면 나밖에 없을 테니까. 참 이상하지?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세계수의 시작이 땅을 잠식하고 주변의 동물들을 잡아먹는 것이라니.”
“세계수만 안정되면 제법 괜찮은 숲을 이루겠지. 세계수의 숲이 섬에 생기는 건 처음이군.”
“시간이 흐르면 그곳에 동물도 살게 되겠지. 드래곤이 자리를 잡을 수도 있고 다른 세계수의 숲처럼 엘프들이 정착할 수고 있겠지. 하지만 난 떠나겠어. 드래곤도 잡아먹는 식물 곁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이시리스, 세피아, 나프타. 세 개의 대륙에는 모두 4개의 세계수의 숲이 있는데 그 4개의 숲에는 모두 엘프들이 살고 있으며 드래곤들은 살지 않고 가끔 드나들기만 한다. 숲이 너무 커서 인간들은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 정착하거나 깊지 않은 곳까지 드나든다. 사도는 세계수를 타고 오른 적도 있었다. 사도가 제5세계에서 진심으로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던 단 하나의 존재가 세계수였다.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출발하지. 내 생각에는 아직 세계수가 안정되었을 것 같지 않아. 분신을 소멸시키고 정신을 본신으로 되돌리고 기다려. 하루 안에 갈 테니까.”
“못해. 이 분신에는 힘이 별로 없는데다 보호마법 때문에 본신과 단절되어있거든. 아르마나가 있는 항구까지만 데려가주면 돼. 어딘지는 알겠지? 니리스 섬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
“그러지. 간다. 꽉 잡아.”
사도는 수이아의 허리를 붙잡고 단숨에 높이 뛰어올랐다. 카논에서 멀리 떨어지자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다. 수이아는 뒤로 회색구름과 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다. 빠르고 높았다. 본신이라면 날개로 날아다닐 수 있기에 나는 것은 익숙했지만 사도의 이런 행동은 신기했다. 나는 것도 아니고 하늘을 땅처럼 뛰어다니는 것은 그녀에게 불가능한 것이었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면 땅 위에서 이렇게 나는 듯이 뛰는 것은 가능했다. 그러나 하늘을 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거기다 본신으로 비행하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
“왜 그러지?”
“아니, 그냥 신기해서.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하네.”
“스스로 날지 못하니까 이런 방법을 쓰는 거야. 만약 날개가 있다면 이런 방법은 쓰지도 않아. 그러니까 부러워하지 마. 날개가 있는 게 더 좋은 거니까.”
“그도 그렇지만 이렇게 남의 손에 붙잡혀가는 건 처음이거든. 인간이라면 이럴 땐 비명을 지르겠지?”
“떨어지고 싶으면 질러봐.”
‘비가 내리고 쥐들이 난리를 피우던 날에 학원의 마법학부 1학년 남학생 1명 실종… 대충 이런 건가? 조금 귀찮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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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늦은 건 죄송하고 곧 시험이라 연재는 좀 더 늦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자.”
“뭐?”
사도는 복도를 떠나 보는 눈을 피해 비를 맞으며 학원을 나갔다. 비가 오기 때문인지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보이지 않게 투명하게 변할까 생각했지만 투명하게 변해도 몸에 비가 흘러서 보일 테니 소용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어둡고 밖에 나와 있는 것은 귀신과 쥐뿐이었다. 굳이 숨지 않아도 들키지 않을 것 같았다.
아공간에서 붉은 검 두 자루를 꺼내 허리에 매었다. 그리고 두 자루 중 한 자루만 칼집에서 꺼내어 손에 쥐었다. 여전히 선명한 붉은색이었다.
가까이 있는 귀신에게 검을 휘두르자 귀신은 검이 지나간 자리 그대로 상처를 입었고 영혼물질로 흩어졌다. 소멸된 것이었다.
“거슬리는 건 치워야겠지.”
그 다음부터는 일방적인 공격만 계속되었다. 대부분의 귀신들은 조금 높은 곳에서 떠돌고 있었고 그 귀신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도도 위를 뛰어다녀야했다. 허공을 뛰어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귀신들은 사도를 피해 아래로 숨어버렸다. 사도는 숨어버린 귀신들을 굳이 찾아내 소멸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숨어버렸으니 신경 쓰지 않는다면 더 이상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 숨지도 않고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거슬렸다.
“소멸을 원하나?”
사도가 다가오는 것을 향해 검을 겨누며 말했다. 그런데 낯익은 형상이었다. 눈부시게 깨끗한 은색의 머리카락과 눈을 지닌 여자의 모습이었다. 실버 드래곤 수이아, 그녀가 인간으로 변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사도는 검을 거두어 칼집에 넣었다.
“작아졌군. 변신도 하는 줄은 몰랐는데.”
“본신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군. 본신은 어쩌고 분신으로 왔지?”
“우선은 아래로 내려가지. 분신이라 마력이 대단치 못해서 오래 떠있을 수가 없으니까.”
사도와 수이아는 비에 젖은 땅으로 내려갔다. 비가 가려지는 건물 아래에서 수이아가 말을 꺼냈다.
“찾느라 힘들었어. 이 모습으로 1년 가까이 돌아다녀서 간신히 흔적을 찾았지. 그러다 흔적을 놓쳤는데 우연히 들어온 이 도시에서 당신의 힘이 느껴지더군.”
“1년이나 본신을 두고 돌아다녀도 되는 건가?”
“안심할 수는 없지만 아마 아직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을 테니까. 드래곤의 마법은 쉽게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아직은? 그럼 시간이 더 지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
“그렇지.”
“그런 것치고는 여유롭군.”
“2년 정도는 더 버틸 거야. 내 마력의 거의 대부분을 사용한데다 내 몸을 매개체로 썼거든. 덕분에 분신의 마력은 형편없지. 본신에서 마력을 공급받지 못하니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이것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리고 당신을 찾은 이상 성급할 필요는 없어.”
“무슨 근거로? 내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 난 착하지 않아.”
“나쁘지도 않지. 그리고 나는 당신이 이번 문제를 무시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아는 당신은 주변 일에 무신경하지 않으니까.”
“아르마나는?”
“본신으로 섬에서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섬 주변을 배회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지. 가까운 항구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
“드래곤 둘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라. 이전의 그 문제인가?”
이전의 그 문제. 15년 전 당시에 니리스 섬에서 세계수가 씨앗을 틔운 적이 있었다. 평범한 식물과는 다르게 세계수는 수십 년을 씨앗인 상태로 땅에 묻혀서 양분과 마력을 모으며 뿌리를 아주 넓고 깊게 뻗는다. 그리고 모은 양분과 마력을 한순간에 사용해서 어떤 나무와도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나무로 자란다. 그렇게 거대한 나무로 자라는 순간 넓고 깊이 뻗었던 뿌리도 줄기에 맞춰 거대해진다. 그리고 뿌리가 지상으로 나와 모든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동시에 뿌리에서 온갖 종류의 식물들이 피어난다. 그렇게 세계수는 거대한 숲을 이루고 안정되면 더 이상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는다.
이런 엄청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애초에 세계수가 일반 식물과는 다른 특수한 생명체이며 수십 년에 겨우 하나의 씨앗을 만들어내는데 그 하나의 씨앗에 거대한 숲에서 수십 년간 모은 양분과 마력을 모두 담아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수는 열매도 꽃도 없다.
“예상하고 있었나?”
“예상한 건 아니고 그저 봤지. 뭔가 이상한 걸.”
“여기서?”
“니리스 섬 쪽의 황혼이 약간 이상하게 보이더군.”
“신기한 재주로군. 당신 정체가 뭔지 궁금하지만 가르쳐주지 않겠지?”
“잘 아네. 지금 상황은 어느 정도지?”
“잘 모르겠어. 시작될 당시에 본신이 붙잡히는 바람에 모든 힘을 쏟아서 마법으로 몸을 보호하고 분신을 만들어 빠져나왔거든. 하늘에서 살펴본 아르마나가 말하기를 이전보다 더 크다고 하더군.”
“본신만 구해주면 되나?”
“어차피 살아남은 건 식물을 제외하면 나밖에 없을 테니까. 참 이상하지?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세계수의 시작이 땅을 잠식하고 주변의 동물들을 잡아먹는 것이라니.”
“세계수만 안정되면 제법 괜찮은 숲을 이루겠지. 세계수의 숲이 섬에 생기는 건 처음이군.”
“시간이 흐르면 그곳에 동물도 살게 되겠지. 드래곤이 자리를 잡을 수도 있고 다른 세계수의 숲처럼 엘프들이 정착할 수고 있겠지. 하지만 난 떠나겠어. 드래곤도 잡아먹는 식물 곁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이시리스, 세피아, 나프타. 세 개의 대륙에는 모두 4개의 세계수의 숲이 있는데 그 4개의 숲에는 모두 엘프들이 살고 있으며 드래곤들은 살지 않고 가끔 드나들기만 한다. 숲이 너무 커서 인간들은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 정착하거나 깊지 않은 곳까지 드나든다. 사도는 세계수를 타고 오른 적도 있었다. 사도가 제5세계에서 진심으로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던 단 하나의 존재가 세계수였다.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출발하지. 내 생각에는 아직 세계수가 안정되었을 것 같지 않아. 분신을 소멸시키고 정신을 본신으로 되돌리고 기다려. 하루 안에 갈 테니까.”
“못해. 이 분신에는 힘이 별로 없는데다 보호마법 때문에 본신과 단절되어있거든. 아르마나가 있는 항구까지만 데려가주면 돼. 어딘지는 알겠지? 니리스 섬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
“그러지. 간다. 꽉 잡아.”
사도는 수이아의 허리를 붙잡고 단숨에 높이 뛰어올랐다. 카논에서 멀리 떨어지자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았다. 수이아는 뒤로 회색구름과 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다. 빠르고 높았다. 본신이라면 날개로 날아다닐 수 있기에 나는 것은 익숙했지만 사도의 이런 행동은 신기했다. 나는 것도 아니고 하늘을 땅처럼 뛰어다니는 것은 그녀에게 불가능한 것이었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면 땅 위에서 이렇게 나는 듯이 뛰는 것은 가능했다. 그러나 하늘을 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거기다 본신으로 비행하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
“왜 그러지?”
“아니, 그냥 신기해서.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하네.”
“스스로 날지 못하니까 이런 방법을 쓰는 거야. 만약 날개가 있다면 이런 방법은 쓰지도 않아. 그러니까 부러워하지 마. 날개가 있는 게 더 좋은 거니까.”
“그도 그렇지만 이렇게 남의 손에 붙잡혀가는 건 처음이거든. 인간이라면 이럴 땐 비명을 지르겠지?”
“떨어지고 싶으면 질러봐.”
‘비가 내리고 쥐들이 난리를 피우던 날에 학원의 마법학부 1학년 남학생 1명 실종… 대충 이런 건가? 조금 귀찮을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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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건 죄송하고 곧 시험이라 연재는 좀 더 늦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