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어디 먹고 살겠어?
- 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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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말이지,
내가 이 국내성에서 장사 좀 한다고 이름난 장사꾼이거든.
근데 얼마 전에 어떤 이상한 녀석이 건물이며 가게들을 막 부수고 그러는거야,
사람들도 막 죽이고 다니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같이 물건 팔고 다니는 친구도 죽을뻔 했다지?
칼을 마구 휘두르고 다니는데, 괴물이 따로 없다고 그러더라구.
그런놈이 왕년엔 우리 고구려의 유명한 장수였다나 뭐라나.
이름도 우리나라 사람같진 않던데? 무슨 풍..뭐시기였는데.
혹시 짱깨나 왜놈 아니야?
우리 고구려에 풍씨가 있다는 소리는 머리털 나기 전에도 들어본적 없다고.
아무튼 그놈때문에 밑천도 다 바닥난데다가 손님까지 없어졌어,
아니 근데 더 울화통이 터지는건, 잡아다가 죽여도 시원찮을 놈을(사람까지 꽤 죽였다니까?)
나라 높으신분이 잡아놓고서는 처형을 반대했다고 그러더라구, 내가 이래뵈도 어디서 주워 들은건 많거든, 장사꾼이잖아?
뭐 내 직업은 둘째치고, 아무튼 윗대가리들이 문제야.
오히려 신하들이 처형에 찬성했다고 하더라? 충신들인가, 우리같은 평민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잖아.
충신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대하니까 왕님도 대놓고 무시할수는 없어서 신하들하고 회의를 열었다나봐,
근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장사꾼이라서 듣는건 많다고- 그 풍뭐시기 하는놈의 추종자들이 글쎄,
신하들한테 뇌물을 줬다나봐, 추종자들까지도 어떻게 그렇게 더럽냐?
아니 근데 그런 살인마에게 추종자도 있다니, 강호순 팬클럽 애들이냐?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모여서 헠헠대는건가봐.
어제 손님 하나가 말하길, 그 뇌물의 액수도 만만치 않다던데.
보나마나 도둑질이나 강도질 해서 벌었겠지, 살인마 추종자들이 해봤자 뭘 하겠어? 신하들에게 뇌물까지 돌리는 애들인데 말이야.
왕님이 방을 내린 내용으로는 그 살인마가 악귀에 씌였더래나 뭐래나 했는데, 개뿔.
솔직히 장수정도 되는 사람이면 악귀에 씌인것 부터가 문제 아니야?
왕도 솔직히 이상해, 건물들 부수고 난리가 났는데. 나라가 입은 피해도 이만저만 아닐걸?
그런 피해 입고도 처형을 안한다니, 솔직히 좀 아니지 않아?
좀 안타까운 얘기지만, 뇌물로 마음이 돌아간 신하들이 그 살인마를 무기징역에 처하자고 했다더군.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니 이래서 어디 먹고 살겠어?
듣기엔 국내성에서 좀 떨어진 감옥에 갇혀있다고 들었는데.
사람 꽤나 죽인놈인데, 탈옥하면 어쩌려고.
그보다 내 밥줄은 어떻게 보상해줄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단편
내가 이 국내성에서 장사 좀 한다고 이름난 장사꾼이거든.
근데 얼마 전에 어떤 이상한 녀석이 건물이며 가게들을 막 부수고 그러는거야,
사람들도 막 죽이고 다니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같이 물건 팔고 다니는 친구도 죽을뻔 했다지?
칼을 마구 휘두르고 다니는데, 괴물이 따로 없다고 그러더라구.
그런놈이 왕년엔 우리 고구려의 유명한 장수였다나 뭐라나.
이름도 우리나라 사람같진 않던데? 무슨 풍..뭐시기였는데.
혹시 짱깨나 왜놈 아니야?
우리 고구려에 풍씨가 있다는 소리는 머리털 나기 전에도 들어본적 없다고.
아무튼 그놈때문에 밑천도 다 바닥난데다가 손님까지 없어졌어,
아니 근데 더 울화통이 터지는건, 잡아다가 죽여도 시원찮을 놈을(사람까지 꽤 죽였다니까?)
나라 높으신분이 잡아놓고서는 처형을 반대했다고 그러더라구, 내가 이래뵈도 어디서 주워 들은건 많거든, 장사꾼이잖아?
뭐 내 직업은 둘째치고, 아무튼 윗대가리들이 문제야.
오히려 신하들이 처형에 찬성했다고 하더라? 충신들인가, 우리같은 평민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잖아.
충신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대하니까 왕님도 대놓고 무시할수는 없어서 신하들하고 회의를 열었다나봐,
근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장사꾼이라서 듣는건 많다고- 그 풍뭐시기 하는놈의 추종자들이 글쎄,
신하들한테 뇌물을 줬다나봐, 추종자들까지도 어떻게 그렇게 더럽냐?
아니 근데 그런 살인마에게 추종자도 있다니, 강호순 팬클럽 애들이냐?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모여서 헠헠대는건가봐.
어제 손님 하나가 말하길, 그 뇌물의 액수도 만만치 않다던데.
보나마나 도둑질이나 강도질 해서 벌었겠지, 살인마 추종자들이 해봤자 뭘 하겠어? 신하들에게 뇌물까지 돌리는 애들인데 말이야.
왕님이 방을 내린 내용으로는 그 살인마가 악귀에 씌였더래나 뭐래나 했는데, 개뿔.
솔직히 장수정도 되는 사람이면 악귀에 씌인것 부터가 문제 아니야?
왕도 솔직히 이상해, 건물들 부수고 난리가 났는데. 나라가 입은 피해도 이만저만 아닐걸?
그런 피해 입고도 처형을 안한다니, 솔직히 좀 아니지 않아?
좀 안타까운 얘기지만, 뇌물로 마음이 돌아간 신하들이 그 살인마를 무기징역에 처하자고 했다더군.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니 이래서 어디 먹고 살겠어?
듣기엔 국내성에서 좀 떨어진 감옥에 갇혀있다고 들었는데.
사람 꽤나 죽인놈인데, 탈옥하면 어쩌려고.
그보다 내 밥줄은 어떻게 보상해줄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