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 연대기]-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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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중년의 남자.
스스로를 소개하기를 '전직 황도군 최고의 개'라고 했던 것 같다.
메르는 이 남자에게 빚을 지었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봐, 일발이라고 했지? 넌 왜 날 도와준거지?"
메르가 물었다.
일발은 메르에게 대답했다.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 내가 널 구하려고 비스토를 잡았건, 비스토를 잡다가 널 구하게 됬건, 일단 구한 건 구한거니까 끝까지 구해줘야 하지 않아?"
듣고보니 그렇기도 했다.
"왜? 그냥 여기다 두고 가?"
일발이 코웃음치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어, 어어? 야 인마! 치사하게 혼자 가냐!"
메르가 뒤쫓아 달렸다.
"먼저 갈테니 따라오려면 따라오라구! 그리고 얼핏 보기에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날 보고 야 인마라는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일발이 비웃으며 가버렸다.
"허억, 허억..."
"무슨 얘기를 하고 있던 것이냐? 사제들이여! 어서 말 하라!"
한 남자가 얼굴이 성이 나서 노발대발 하였다.
"대, 대주교님! 그런 것이...!"
퍼억!
"네 이놈! 변명은 필요 없다! 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말하라! 그래 리지, 너는 말 해볼 수 있겠느냐?"
"며, 면목없습니다! 대주교님!"
퍽!
"꾸억!"
"이놈이나 저놈이나 변명뿐이냐! 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말 하란 말이다!"
그때, 어두컴컴한 이 방을 들어올 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대주교, 무슨일인가? 들어가 봐도 되겠느냐?"
어두우면서도 우울한, 그런 목소리였다.
"아, 대교주님! 잠시만 기다리십시요! 곧 열어드리러 가겠습니다!"
성이 나있던 남자는 섬칫 놀래서 다급하게 대답했다.
"어찌하여 형제와도 같은 사제에게 폭력을 행하는 것이냐?"
대교주는 이미 문을 열고 들어와 있었다.
"대교주님! 이 사제들이 금기를 범하였습니다! 해서, 대주교의 이름으로..."
"변명은 필요없다고 한 자가 대주교가 아니더냐?"
대교주가 대주교의 말을 끊어버리자, 대주교는 할 말이 없어졌다.
"사제들은 이제 그만 가봐도 좋네. 대주교는 잠시 날 따라오게."
대교주는 친절한 웃음을 보이며 사제들을 풀어주었다.
사제들은 크게 절하고 부리나케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대주교, 이리 좀 와 보게."
대교주는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주교를 불렀다.
대주교는 바짝 가까이 와 귀를 대었다.
"그자들이 그걸 알아낸 것 같나?"
대교주가 속삭였다.
"그런것 같습니다. 저자들이 제 집무실 앞에 서서 대주교의 비밀이 어쩐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교주의 말에 대주교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흠! 어험..."
대교주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허리를 펴고는 헛기침을 했다.
"어떻게 할까요?"
대주교가 물었다.
"어떻게 하기는? 처리하게."
대교주는 무심한듯 답했다.
"예! 대교주님! 로터스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스스로를 소개하기를 '전직 황도군 최고의 개'라고 했던 것 같다.
메르는 이 남자에게 빚을 지었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봐, 일발이라고 했지? 넌 왜 날 도와준거지?"
메르가 물었다.
일발은 메르에게 대답했다.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 내가 널 구하려고 비스토를 잡았건, 비스토를 잡다가 널 구하게 됬건, 일단 구한 건 구한거니까 끝까지 구해줘야 하지 않아?"
듣고보니 그렇기도 했다.
"왜? 그냥 여기다 두고 가?"
일발이 코웃음치더니 달리기 시작했다.
"어, 어어? 야 인마! 치사하게 혼자 가냐!"
메르가 뒤쫓아 달렸다.
"먼저 갈테니 따라오려면 따라오라구! 그리고 얼핏 보기에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날 보고 야 인마라는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일발이 비웃으며 가버렸다.
"허억, 허억..."
"무슨 얘기를 하고 있던 것이냐? 사제들이여! 어서 말 하라!"
한 남자가 얼굴이 성이 나서 노발대발 하였다.
"대, 대주교님! 그런 것이...!"
퍼억!
"네 이놈! 변명은 필요 없다! 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말하라! 그래 리지, 너는 말 해볼 수 있겠느냐?"
"며, 면목없습니다! 대주교님!"
퍽!
"꾸억!"
"이놈이나 저놈이나 변명뿐이냐! 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말 하란 말이다!"
그때, 어두컴컴한 이 방을 들어올 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대주교, 무슨일인가? 들어가 봐도 되겠느냐?"
어두우면서도 우울한, 그런 목소리였다.
"아, 대교주님! 잠시만 기다리십시요! 곧 열어드리러 가겠습니다!"
성이 나있던 남자는 섬칫 놀래서 다급하게 대답했다.
"어찌하여 형제와도 같은 사제에게 폭력을 행하는 것이냐?"
대교주는 이미 문을 열고 들어와 있었다.
"대교주님! 이 사제들이 금기를 범하였습니다! 해서, 대주교의 이름으로..."
"변명은 필요없다고 한 자가 대주교가 아니더냐?"
대교주가 대주교의 말을 끊어버리자, 대주교는 할 말이 없어졌다.
"사제들은 이제 그만 가봐도 좋네. 대주교는 잠시 날 따라오게."
대교주는 친절한 웃음을 보이며 사제들을 풀어주었다.
사제들은 크게 절하고 부리나케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대주교, 이리 좀 와 보게."
대교주는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주교를 불렀다.
대주교는 바짝 가까이 와 귀를 대었다.
"그자들이 그걸 알아낸 것 같나?"
대교주가 속삭였다.
"그런것 같습니다. 저자들이 제 집무실 앞에 서서 대주교의 비밀이 어쩐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교주의 말에 대주교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흠! 어험..."
대교주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허리를 펴고는 헛기침을 했다.
"어떻게 할까요?"
대주교가 물었다.
"어떻게 하기는? 처리하게."
대교주는 무심한듯 답했다.
"예! 대교주님! 로터스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