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테 단편 - 화중신선[해당화], 개화.
- 예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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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테 단편 - 화중신선[해당화], 개화.
나는 천성적으로 소심한 성격이라 주위에서 평가를 내린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천성적이라고 까지 평가를 내리냐 하면, 고등학교 입학 첫째날의
자기소개 시간에 유일하게 세 마디 하고 내려온 사람이 바로 나였다.
안녕하세요, 허 도담 입니다.
그러한 성격에 친구조차 몇명 없었고, 그러다 보니 질이 나쁜 아이들이 종종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일에 크게 상처 받지 않는다. 몇 달전 읽은 책에서 감명 깊은
구절을 읽었기 때문이다.
-소설가는 상처 받지 않는다, 그 모든 상처 조차도 글감이 되기 때문이다 -
라는 구절, 비록 나는 소설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는 작사. 즉 노래 가사를 짓는게
내가 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든 동아리인 [칸타빌레 cantabile. (‘노래하듯이’라는 뜻.)
에서 했던, 그리고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졸업하는 이 고등학교에서 했던 유일한 활동이였기에.
그리고 그것이 마치 작가와 같은 일이라 생각 해왔었기에 공감이 갔던 것이다.
내가 작사한 곡은, 칸타빌레에서 작곡되어 불려나갔지만. 난 절대로 그 곡을 부르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작사를 해 왔지만, 여전히 내가 작사한 곡은 부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민망하기에,
왠지 내가 작사 해놓고 스스로 부르기는 멋쩍기에 부르지 않은 것이다.
늦은시각, 집에 도착하여 학교에서 먹지 않았던 늦은 저녁을 셀러드와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고 소화도 시킬겸, 야경이 아름다운 동내도 감상할겸 옥상으로 올라간다,
흥이 나면 노래도 부를 예정이기에 귀에 거는 해드폰 mp3를 목에 걸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어차피 사는곳이 아파트 12층 이기에, 1층만 올라가면 바로 옥상이였다.
-달칵
12층에 사는 주민에게만 주어지는 옥상 열쇠로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답답했던 마음을
한번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후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머리칼을 기분좋게 흐트러놓는 바람에 이내 흥이 나버려, 해드폰의
왼쪽 귀에 위치한 전원을 넣자, 몇초만에 전원이 들어온다. 이내 내가 설정해 놓은, 현제
내 기분상태에 따른 추천곡이 나온다.
그중 가장 맘에들며, 내가 가장 잘 부르는 노래인, 일본 어느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라는
夢の翼, 꿈의 날개.
"こんなにも遠くへ二人は來てしまって[이렇게나 멀리 둘은 와버려서] あの頃の[그때의]
幼い君の微笑みにもう歸れないね 어린 너의 미소에 이제 돌아갈수 없네"
높은곳 특유의 흐르는 땀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릴 차가운 바람에 부드럽게 실려, 지금
부는 바람까지 잔잔하게 바꿔버릴만큼 부드러운 성량으로, 평소의 소심한 성격따윈
떨쳐버리고 나 혼자서 이렇게 조용히 불러가는 노래에 만족하여 눈을 감고 있어도
은은하게 미소가 어린다.
"君が笑う世界が好きで[그대가 웃는 세계가 좋아서] 側にいたい それだけ[곁에 있고싶어 그것뿐
]"
헌데, 무언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귀에 걸고 있던 해드폰을 슬며시 내리고, 마찬가지로 노래도 슬며시 멈춰버린체 귀를 기울이니
아차. 누군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누군가 있구나!
당황스러운 마음에 재생되고 있는 노래를 중지시키고 해드폰을 꼭 끌어안고 이리저리 둘러
보는 와중에 위에서 정체불명의 콧노래를 부른 장본인이 말을 걸어오누나!
"어라? 노래 잘부르다가 왜 갑자기 멈출까? 으잉? 왜그래, 누가 울렸어?
바로 위에서 은은한 달빛에 가려, 역광때문일까 당황스러웠던 나 자신이 그를 보기를 거
부했던 탓일까, 엘리베이터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건축물 위로 누군가의 얼굴이 검은
실루엣으로만 보였다. 위에서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저기는
워낙 높아서 아무나 못올라가는데, 나는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저런데는 죽어도 못간다.
눈을 다시 깜박이자, 나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이 훅 하고 내 앞으로 뛰어내렸다.
"아와아와아와아와..."
내가 의미불명, 정체 불명의 말을 내뱉자, 그는 사뭇 웃겼는지 배를 움켜쥐고 허리를 굽혀
마음껏 웃어버렸다. 웃음의 원인을 제공한 내가 다 민망해질 정도로 크고 오래동안.
"..."
"아아 미안, 그 귀여운 얼굴로 달아올라선 아와아와 하는 모습이 귀엽귀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말이지."
이놈 바람둥이다, 하는 생각이 내 관자놀이를 꿰뚫고 지나간다, 마치 코○ 이라는 만화에서 ○난이
범인을 발견했거나, 무언가를 깨달을때 배경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선명하게.
"어라? 그런표정 계속 짓고 있으면, 뽀뽀 하고 싶어지는데?"
이놈 생각보다 위험한 놈이다, 이번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뒷걸음질 치자, 아직도 정체를 모르는 그는 순간 상처받은 표정을
지어보인다.
"이런, 나 무서운 사람 아닌데..."
"..."
마음을 찬찬히 진정시키고 구름에 가렸던 보름달이 제대로 보이자, 평소 비타민 A가 부족
해서 미약한 야맹증을 앓고 있는 내가 상대방의 얼굴을 볼수 있을정도가 되고. 그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나는 비명을 지를뻔 했다.
================
아하하, 누님 참 죄송합니다... 그러게 좀 자세히 적어주징...?!
자, 저 남자는 누굴까요. 난 알지롱~
HINT? 음... 칼리테 ♡ ○○○ 라고 제가 자주 지껄이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맹렬히 화냈다죠.
아참, 짧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화수가 5편에 이르다 보니까 1화는 짧아졌습니다.
다른분들은 특별한일 없으면 上,下로 2편으로 끝낼겁니다. 으흐흐.
나는 천성적으로 소심한 성격이라 주위에서 평가를 내린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천성적이라고 까지 평가를 내리냐 하면, 고등학교 입학 첫째날의
자기소개 시간에 유일하게 세 마디 하고 내려온 사람이 바로 나였다.
안녕하세요, 허 도담 입니다.
그러한 성격에 친구조차 몇명 없었고, 그러다 보니 질이 나쁜 아이들이 종종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일에 크게 상처 받지 않는다. 몇 달전 읽은 책에서 감명 깊은
구절을 읽었기 때문이다.
-소설가는 상처 받지 않는다, 그 모든 상처 조차도 글감이 되기 때문이다 -
라는 구절, 비록 나는 소설가가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는 작사. 즉 노래 가사를 짓는게
내가 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든 동아리인 [칸타빌레 cantabile. (‘노래하듯이’라는 뜻.)
에서 했던, 그리고 이제 얼마 있지 않아 졸업하는 이 고등학교에서 했던 유일한 활동이였기에.
그리고 그것이 마치 작가와 같은 일이라 생각 해왔었기에 공감이 갔던 것이다.
내가 작사한 곡은, 칸타빌레에서 작곡되어 불려나갔지만. 난 절대로 그 곡을 부르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작사를 해 왔지만, 여전히 내가 작사한 곡은 부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민망하기에,
왠지 내가 작사 해놓고 스스로 부르기는 멋쩍기에 부르지 않은 것이다.
늦은시각, 집에 도착하여 학교에서 먹지 않았던 늦은 저녁을 셀러드와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고 소화도 시킬겸, 야경이 아름다운 동내도 감상할겸 옥상으로 올라간다,
흥이 나면 노래도 부를 예정이기에 귀에 거는 해드폰 mp3를 목에 걸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어차피 사는곳이 아파트 12층 이기에, 1층만 올라가면 바로 옥상이였다.
-달칵
12층에 사는 주민에게만 주어지는 옥상 열쇠로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답답했던 마음을
한번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후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머리칼을 기분좋게 흐트러놓는 바람에 이내 흥이 나버려, 해드폰의
왼쪽 귀에 위치한 전원을 넣자, 몇초만에 전원이 들어온다. 이내 내가 설정해 놓은, 현제
내 기분상태에 따른 추천곡이 나온다.
그중 가장 맘에들며, 내가 가장 잘 부르는 노래인, 일본 어느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라는
夢の翼, 꿈의 날개.
"こんなにも遠くへ二人は來てしまって[이렇게나 멀리 둘은 와버려서] あの頃の[그때의]
幼い君の微笑みにもう歸れないね 어린 너의 미소에 이제 돌아갈수 없네"
높은곳 특유의 흐르는 땀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릴 차가운 바람에 부드럽게 실려, 지금
부는 바람까지 잔잔하게 바꿔버릴만큼 부드러운 성량으로, 평소의 소심한 성격따윈
떨쳐버리고 나 혼자서 이렇게 조용히 불러가는 노래에 만족하여 눈을 감고 있어도
은은하게 미소가 어린다.
"君が笑う世界が好きで[그대가 웃는 세계가 좋아서] 側にいたい それだけ[곁에 있고싶어 그것뿐
]"
헌데, 무언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귀에 걸고 있던 해드폰을 슬며시 내리고, 마찬가지로 노래도 슬며시 멈춰버린체 귀를 기울이니
아차. 누군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누군가 있구나!
당황스러운 마음에 재생되고 있는 노래를 중지시키고 해드폰을 꼭 끌어안고 이리저리 둘러
보는 와중에 위에서 정체불명의 콧노래를 부른 장본인이 말을 걸어오누나!
"어라? 노래 잘부르다가 왜 갑자기 멈출까? 으잉? 왜그래, 누가 울렸어?
바로 위에서 은은한 달빛에 가려, 역광때문일까 당황스러웠던 나 자신이 그를 보기를 거
부했던 탓일까, 엘리베이터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건축물 위로 누군가의 얼굴이 검은
실루엣으로만 보였다. 위에서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저기는
워낙 높아서 아무나 못올라가는데, 나는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저런데는 죽어도 못간다.
눈을 다시 깜박이자, 나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이 훅 하고 내 앞으로 뛰어내렸다.
"아와아와아와아와..."
내가 의미불명, 정체 불명의 말을 내뱉자, 그는 사뭇 웃겼는지 배를 움켜쥐고 허리를 굽혀
마음껏 웃어버렸다. 웃음의 원인을 제공한 내가 다 민망해질 정도로 크고 오래동안.
"..."
"아아 미안, 그 귀여운 얼굴로 달아올라선 아와아와 하는 모습이 귀엽귀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말이지."
이놈 바람둥이다, 하는 생각이 내 관자놀이를 꿰뚫고 지나간다, 마치 코○ 이라는 만화에서 ○난이
범인을 발견했거나, 무언가를 깨달을때 배경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선명하게.
"어라? 그런표정 계속 짓고 있으면, 뽀뽀 하고 싶어지는데?"
이놈 생각보다 위험한 놈이다, 이번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뒷걸음질 치자, 아직도 정체를 모르는 그는 순간 상처받은 표정을
지어보인다.
"이런, 나 무서운 사람 아닌데..."
"..."
마음을 찬찬히 진정시키고 구름에 가렸던 보름달이 제대로 보이자, 평소 비타민 A가 부족
해서 미약한 야맹증을 앓고 있는 내가 상대방의 얼굴을 볼수 있을정도가 되고. 그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나는 비명을 지를뻔 했다.
================
아하하, 누님 참 죄송합니다... 그러게 좀 자세히 적어주징...?!
자, 저 남자는 누굴까요. 난 알지롱~
HINT? 음... 칼리테 ♡ ○○○ 라고 제가 자주 지껄이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맹렬히 화냈다죠.
아참, 짧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화수가 5편에 이르다 보니까 1화는 짧아졌습니다.
다른분들은 특별한일 없으면 上,下로 2편으로 끝낼겁니다. 으흐흐.
추천인 30
댓글 7
뭔가 리테님과 어울리는 상황설정이닷
ㅋㅋㅋ 소심리테씨 ㅋㅋㅋ
적절한 리테누나 ㅇㅅㅇ!
읭...
왜 다들 적절하다구들....ㅠㅠ...ㄷㄷ.
(하긴...소심쟁이하면 나구나;;ㄷ)
그나저나..기대되는걸?ㅋ
왜 다들 적절하다구들....ㅠㅠ...ㄷㄷ.
(하긴...소심쟁이하면 나구나;;ㄷ)
그나저나..기대되는걸?ㅋ
음.... 저 사내는 소레님인가...?
바람서치인들을 위한 단편소설을 쓰는 중이라는 게 이런 거였군요.
그... 무시기... 뭐하고 해야 되나?
그... 무시기... 뭐하고 해야 되나?
왠지 적절한 상황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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