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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우리들이 사는 이유. 1편

8년전, 내가 살고 있던 마을에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의
규모로 도시가스 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원인은 담당 관리자의
과실로 인한 인재[人災] 그 시기에 나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다.
그로 인해 화를 면할수 있었다고 주변에선 말을 건내왔으나
어릴적 버려진 나를 거두어 양육 해주던 양친을 잃었다.
나에게 모든것을 다 내어줄 정도의 헌신적인 삶을 살아 왔으며
나 또한 그 를 믿고 의지하며 내가 할수 있는 전력으로 공부를 해서
크게 출새 해서 그를 기쁘게 해주는 것만이 내가 할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 하며 공부를 해왔으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내 목표가 사라진 이상, 내가 살아갈 이유조차 같이 불타 사라졌으니.

어째서인지 장례식 3일 내내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그저 머리속에서
무언가가 더이상의 정보 입력을 거부 하는듯 아무 생각이 없는 무념 상태로
사흘간의 장례식을 치룰 당시 조문을 온 사람들은 그런 나를 두고 극과 극의
평가를 내렸다.

한편으로는 '독하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배응 망덕한 년' 이라거나
'에잉 딱한것. 쯔쯔 ㅡ 눈물도 안나오나 베' 라는둥의 평가를.

내 생각은 어떠냐고? 흠... 후자 쪽에 가까우려나.

장례식을 치루고 입관뒤 삶의 의욕을 찾을수가 없었다. 재산은 양친의
재산중 상속세를 제하고 받은 금액이 일반인의 시각으론 놀라 나자빠질
금액 이였지만 나는 그것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양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산 였으니깐. 나를 마지막으로 보호 해줄 온기.

그 유산을 나는 은행에 일부를 맡기고, 일부는 주식으로 운용 하되 양친이
그러 했듯 개미군단들의 정보를 이용, 잃지 않을 자신이 있는 품목들로만
묻지마 사재기를 한후 손익차가 주당 최소 1만원 단위로 오른 뒤에 매각
하는 전략으로 21살이 손에 거머쥐기엔 버거워 흘러 넘칠 정도의 금액을
그러쥐었으나 어쩐지 기쁨이란 감흥은 일지 않았다. 이 전만 해도 주말에
거실에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같이 주식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이젠 혼자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자 오히려 슬퍼질 정도였다.

그저 생각 나는건 최근 흥미가 일기 시작한 여행뿐. 이젠 더이상 주식에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 더이상 주식에 손을 대다간 과거의 추억을 홰손
하는것 같은 느낌이 마음 한켠을 차지했으므로.

대학을 다닐 당시 주의 시험인지 불계에서 말하는 번뇌인지 모른 무언가가
밀물이 몰려오듯. 쓰나미가 덮쳐오듯 전신을 뒤덮었다.

주된 생각은 [이리 살면 무엇하나] 의 존재론에 대한 의문이였다.

나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여 남기는것 이라곤 무엇일까. 부친의 경우
나에게 남긴 재산이 있다곤 하나 나에겐 그러한 가족 조차 없다.
만일 내가 이대로 학업에 전념하여 한가지 일에 대한 명사가 된들. 나 이전에
축적된 지식을 뛰어 넘을리가 없지 않는가. 한사람의 생 이라곤
기껏해야 90살 이라고 쳐도 여기에서 성장기와 퇴로기를 제외 한다면
인생에 있어서 절정기란 많이 쳐준다 한들 50년이다. 하지만 지식이 누적되어 온 시간은
그 50년 이란 시간이 우스워 질 정도의 압도적인 것이다. 즉 노력해 본다 한들
말 그대로 논문을 위한 논문이며 학업을 위한 학업일뿐 본질적인 앎의 증진에
얼마나 보탬이 된다고 내가 부던히 노력을 할까.

주식의 매각을 마치고 집에 나와 서울의 야겨을 바라보다 한곳을 바라본다.
강남의 학원가들. 대한민국의 고쳐지지 않을 학업 방법인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온몸에 '나 주입식 교육을 훌륭히 받은 고급인력 이오' 할만한
후광효과를 발 해줄 대학에 가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총,칼 없는 전쟁터를.

컴퓨터의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느라 굳어져 있던 몸을 풀고 이제는 제법 추운
밤 공기를 느끼며 베란다 문을 닫고 거실에 나와 오디오 플레이어 앞에서
CD를 뒤적이다 이내 내가 원하는 CD를 찾았다.

일본 가수중 가장 좋아 하는 가수인 YUI의 2집 앨범인 CAN'T BY MY LOVE.
여기에 수록된 노래는 대부분 좋아 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듣다가
몸서리 칠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How Crezy. 노래를 틀고
소파에 앉아 머그잔 가득 담아온 헤이즐넛 커피를 마시며 노래를 감상한다.
코로 느껴지는 특유의 향과 귀로 들려오는 애호 하는 음학은 마약 그 이상의
쾌감을 안겨다 준다. 흠... 마약은 한적이 없지만 그 정도로 좋다는 말이다.

TV 앞 테이블에 놓인 일본 여행 카탈로그를 발 끝으로 툭 건드려 본다.
아직 한국 여행을 끝마치치 않았지만, 한 곳만 더 여행하고 일본에 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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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파에서 잠든 터라 몸이 찌뿌둥 하다.

방으로 타박타박 건너가 알람 대신해서 듣는 비창 3악장이 담겨있는
오르골을 끄고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다. 나는 그다시 향이 강한 바디워시를
쓰지 않는다. 다만 레몬 향 만큼은 사족을 쓰지 못한다. 내가 쓰는 스킨, 바디워시,
향수. 심지어 방향제도 온통 레몬향을 풍기는 것들이다.

레몬향을 맡으며 샤워를 마치고 드레스 룸에서 옷을 고른다.

속옷은... 적당히 차려 입고 주머니가 다소 많아 마치 남자 옷같은
스키니진을 입는다. 여타 다른 스키니진과 다르게 몸에
딱 달라 붙지 않지만 체형을 살려주는 디자인 이기에 내가 가장 좋아 한다.
옷은 약간 U넥 스타일의 티셔츠로 입는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강조되어 보이기에
눈살이 찌뿌려진다. 흠흠... 그래 나 밥 먹은거 거의 가슴으로 갔다.

한숨을 내쉬고 무늬가 화려한 [왼쪽 배에서부터 등 뒤까지 이어지는 멋들어진 불꽃모양이 인상적인]
티셔츠에 검정 조끼를 받쳐 입는다.
옷 매무시를 가다듬고 스와치(SWACH)사의 손목시계를 차고 시간을 확인 해보자
출발 시간이 다되감을 깨닫고 전신 거울을 살펴보곤 백팩을 꺼내 옷을 담고
(그래봐야 가장 좋아하는 옷 몇벌과 기타 필수품들) 집을 나서자 도시 특유의 죽은 공기가 실린
바람이 불어와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런 공기는 깊이 들이 쉬어본들 불쾌감만 가증될 뿐이다.
단순히 육체적 편의만을 추구하며 그저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은 사람들의
목표없는 아집만이 낳은 이 공해의 파편들을 내뱉으며 택시를 잡아 타고 MP3를 켠다.

엔싱크가 보이퍼로 부른 라이온킹의 주제가. 5분이 되지 않는 노래가 실어다 주는
만족감을 느끼며 내 마음의 안식처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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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그냥 끊습니다. 쩝...

그리고 이벤트 투고 소설이라곤 하나 저는 심사대상에서 제외...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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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레벨:0] 2009.09.12. 22:44
소설 채점을 누가 하냐에 따라 다르지
[레벨:2]리인 2009.09.20. 07:36
무슨일이? 일어나죠? 빨리다음편 ㅋ
asqert 2009.09.27. 21:24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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