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베스트 - 05
- 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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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두눈을 질근 감았을때였다.
눈 앞에 한마리의 봉황이 펼쳐지더니 온몸에 힘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뭐..뭐지 이 알 수 없는 힘은?!
이, 이것은 봉황의기원!! 도사가 4차 전직을 하게되면
진선이라는 명칭을 얻게된다. 그러면서 배울 수 있는
도사 최고의 회복마법. 한번에 체력을 3만이나 회복시켜준다.
나의 마법표시창엔 수 많은 글귀가 떠올랐다.
찌질이님이 파력무참진을 외워주셨습니다.
찌질이님이 봉황의기원을 외워주셨습니다.
찌질이님이 보호를 외워주셨습니다.
찌질이님이 무장을 외워주셨습니다.
파력무참진이 끝났습니다.
찌질이님이 파력무참진을 외워주셨습니다.
(실제로는 파력무참진, 파력무참진 끝. 이라고만 나옵니다.)
그리고 지이잉~! 하는 소리가 쥐굴 전체에 울려펴졌다!
아..아니! 저것은 귀염추혼소!!!
도사의 4차의 특권인 전체 혼마술이었다.
귀염추혼소에 걸린 몹들은 방어력이 +60이 된다.
찌질이: 뭐해 임마 빨리 잡어 쥐한테 쩔쩔매냐...?
헉....
일단 눈앞의 쥐를 죄다 잡았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봉황의기원과 공격력을 1.5배 높여주는 파력무참진.
귀염추혼소 덕분에 여유있게 잡을 수 있었다.
변신태권브이: 휴. 살았다.
찌질이: ㅄ....
변신태권브이: 그런데 너 뭐야!?
찌질이: 뭐가?
변신태권브이: 게임방에 오랬던이 어디서 접속하고있는거냐
찌질이: 니 뒤에.
녀석의 말에 난 고개를 돌렸고
뒤엔 그 녀석이 여유있게 담배를 피며 앉아있었다.
"허걱.....근데 너 뭐냐?"
"응? 뭐가?"
"어떻게 4차가 된거야!?"
"훗.. 기본아니겠니."
"두달사이에 4차를 만들다니..이전에도 900층에서 아무리
사냥을 빨리해도 3 개월 걸리면 개 빠르다고 미쳤다고 그랬던 시절이었는데.."
"언제쩍 얘길하냐. 요즘은 말이야 혼자서 해도 한달안에 만들 수 있고.
쩔 받으면 더 빨라진다구."
"헐.."
"게다가 요즘 나온 둔귀. 즉 도사 제조기 사냥터지.
거기에서 도사를 키우면 아주 그냥 금방금방이야."
"아..혈동?"
"그렇지. 일단 빨리 키우는게 내기의 목적이었으니
도사를 선택했어.
난 인맥이 없거든. 간만에 하는거니까..
뭐 그래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도사를 선택했지.."
"도사가 혼자서해? 솔플 말하는거?"
"아니 솔플은 나중에 4신수 쯤 만들었을때 이야기고...
그혼자 말고. 아는 사람 없이 하는거.
격수는 도사 구하기 힘들테고..
바꿔서 도사를 하게되면 격수구하기 쉽지.
물론 내 입맛에 맞는 격수 구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널리고 널린게 격수니깐.
일단 난 아이디를 만들고
약간의 현금으로 현질을 했어.
그리고 게임돈으로 교환했지.
그돈으로 하우징도 샀고 800층 주작쩔도 받았어.
그랬더니 이틀만에 지존되더라?
바로 둔귀로 올라갔지.
다행이 둔귀팀이 있더라구.
세류는 사람이 좀 작은편이라 팀이 없는 때가 더 많거든.
무튼 거기서 풀도사 찍고
바로 도인승급하고 흉노쩔받으러갔어.
요즘은 흑암쩔이 더 잘나가긴하지.
무튼 그렇게 흉노쩔받고 명인기준 만들어서 명인 승급하구
촙명인은 혈동끼기 힘들거든. 껴준다고 해도
금방 죽기 쉽상이고..
요즘 흉가 경치 괜찮아서 초보땐 높진검들이나 자객들 데리고
우징 키고 흉가 좀 쓸었고 거의 바퀴당 10억정도 나와.
잡는시간은 사냥팀 실력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 평균 10분대지.
그렇게 촙명인 벗어나자마자 혈동에서 눌러 살았지.
다행이 혈동엔 자타가공인하는 실력파 진검 점우성님이랑 세류 최고 현궁
결벽님 팀에 끼어서 기록 세우니 마니 하면서 사냥 좀 하다보니까..
어느새 풀명인이더라고 진인바로 승급하고..
연대기라는 것도 버무리면서 하니까 바로 진선되던데.
그때가 아마 보름 전이지..
그리고 난 나머지 보름을 환수 키우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지.
지금 아기셋트야. 어제 막 아기셋트 완성했어."
"연대기? 아.. 그 스토리 퀘스트? 자기 체마이 비례해서 경험치로
체마를 올릴 수 있다던??"
"응. 짜식 공부 좀 했구나?"
"훗.. 진선이라....이 내기는 없었던 걸로....."
"-_- 사내색히가......."
"아. 그럼 내기 조건을 바꾸자."
"뭔데?"
"내가 일주일안에 진검으로 승급한다 못 한다에!"
"그럼 난 한다에 건다."
"ㅡ.,ㅡ;;;;;;;;"
저거 바보아냐 내가 안키우면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럼 그렇게 할까?"
"대신 내가 이끈다. 내가 니 전용도사 해줄테니까
일단 내 우징부터 옮기자. 캐쉬로 내방 부터 사.
우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어.
캐쉬인 내방 우징이랑 바람 상점에서 파는 내땅 내집 하우징.
내방을 면 니 방이 생기고 거기에 가구를 채워넣으면되고
내 땅 내집을 사면 그 집안에다가 가구를 채워넣으면돼.
시간의가구랑 퍼센트 가구. 채워넣는만큼.
풀은 2시간이랑 200퍼.
대신 내땅 내집은 1차승급자 이상이라는 재한이 있어.
캐쉬 내방은 레벨 1부터 가능하지."
"그정도는 이미 알아뒀다구!"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실행되었다.
내방 하우징을 사자마자 바로 등록을 마쳤다.
캐쉬 내방등록증을 가지고 각 성 남쪽아래나, 통로 아래쪽으로 향하면
주택지역이 나오는데
그 주택지역의 중간쯤에 위치한 가람에게 가서
등록을 하면된다.
내땅 내집이라는 아이템도 그녀석이 팔고 있다.
크기도 여러가지며 가격도 천지차이다.
제일 기본적인건 내땅은 500만원이고
내집은 95만원이다.
이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면
상점가 보다 좀더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가구 역시 생산을 통하여 사람들이 만든것으로 사야한다.
시간을 올려주는 한시등.
경혐치퍼센트를 올려주는 갑옷장식1
다른것도 수 많은 템이 있지만
대부분 이 템을 주로 쓴다.
가격대에 비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가끔 9만원 짜리 갑옷장식2에 속아서
돈을 날리는 사람도 종종 있기도하다.
이건 사기치는 사람이 잘못일까
당하는 사람이 바보일까....
파는 사람도 좀 더 양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좀 더 주의를 가져야할 것 같다.
그렇게 가구를 모두 옴기는 사이
녀석은 주술사를 키우기 시작했고
어느덧 나와 비슷한 레벨대를 만들어오더니
나를 데리고 돼지굴로 향했다.
녀석은 화염주'첨까지 배웠고
이상한 물약을 빨면서 보무까지 외우고(알고보니 보무의목걸이였다.)
보무의 목걸이는 도삭산 100~900층까지의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면
들어갈수 있는 1000층 상점이있는데
거기서 바람돈 500만원에 구입할수있다.
그외에 시력회목귀걸이, 투명구두도 존재한다.
여전히 토끼고기를 질근질근 십고 있는 내게 녀석이
빨간 포션같은것을 내게 던졌다.
변신태권브이: 이건 뭐야? 바람에 왠 포션? 백곡단 같은거 먹어야되는거 아닌가 환약 이라던가..
찌질이: 몰라 체력회복제라고 하는건데 위험할때마다 마셔.
변신태권브이: 아, 그 30초에 한번 마실 수 있고 한번 먹으면 10초동안 회복제의 능력치에 따라
퍼센트 단위로 체력이 회복된다던 그 새로나온 회복아이템이군??
찌질이: ㅇㅋ
변신태궈브이: 디자인 참 저질이다...
찌질이: -_-ㅋㅋ
한마디로 쩔이었다.
쩔이란..
레벨 높은 유저가 레벨 낮은 유저랑 그룹(파티)를 맺어
같이 사냥터에 간다던가...
그룹을 해줘서 사냥에 끼워준다던가 하는걸 쩔이 또는 쫄이 라고한다.
쩔이라는 말은 아마 졸졸졸 따라 다닌다고 해서 쫄이쫄이 쫄쫄 쩔쩔 쩔이.
로 변형된게 아닌가 싶다.
비슷한 용어로 밀땍 또는 밀때기 라고 있는데
이거는 그룹을 맺지 않고 사냥에 도움을 주는것을 이야기한다.
밀땍은 밀어 준다는 뜻에서 변형된 단어인 듯..
드디어 레벨이 38에 올랐다.
32가 되면 배울수 있는 투명과 38때 배울수있는 비영승보 !!
이것들을 배우게되면 사냥속도는 아주 배로 빨라질 것이었다.
이렇게 될것이라는걸 예상이라도 했다는듯 찌질이가 모든 재물을 내게 주었다.
찌질이: 자 시간이 없어. 목표는 귀검이야.
귀..귀검..!?
변신태권브이: 뭐, 뭐야.. 진검이라고 하지 않았어?
찌질이: 이미 모든걸 치밀하게 계산해두었지.
찌질이: 이론상으론 일주일이면 충분히 귀검이 될 수 있다.
변신태권브이: 귀..귀검이라고..?
변신태권브이: 이제 레벨 38인데 일주일 뒤엔 귀검?
난 마법을 배우기 위해 서둘러 도적길드로 몸을 날렸다.
변신태권브이: 비영사천문!! 서!
잠시 화면이 번쩍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익숙한 서쪽으로 도착했다.
바로 충전해서 사둔 축지비령서.
난 축지법을 전개해 바로 길드 입구로 이동했고 길드 건물안으로 몸을 넣었다.
그리고 찌질이에게 귓말이 들려왔다.
찌질이> 너 잠잘 생각하지마라. 빨리 배워와! 모든 재물은 준비해두었다.
찌질이> 넌 그냥 렙업만하면된다!!
찌질이는 나의 친한 친구이자, 나의 선배고 나의 든든한 후계자였던 것이다..
난 서둘러 몸을 날렸다.
초상비령서!
계속.
뒷편 뒷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