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on - 7
- Moira
- 469
- 2
"다녀왔다, 엘.."
"다녀오셨어요..아빠?"
엘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새하얀 겨울처럼 하루하루 몸이 하얗게 변하며, 점점 쇠약해지는 자신의 낙원(엘)을 보고,
아비스는 웃음이 나올수가 없었다.
살인청부업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엘의 약값으로는 부족했다.
가끔가다 약을 먹여도. 병이 나아지는건 잠시뿐이였다. 그 때 만큼은 뛰어놀수 있지만..
'라프렌체가 내린, 나락으로 향한 저주.'
엘이 갑자기 일어나서 말했다..
"아빠, 밤마다 어디 가시는거에요? 심심해요.."
"너를 살리기 위하여 일을 하러 가는거야.."
"무슨 일이길래 밤에 해요? 낮에 해도 되잖아요.."
아비스는 잠시 주머니에 조금 나와있는 녹슬은 칼의 날을 보고 흠칫했다.
하지만 엘의 눈을 보니 전혀 눈치채지 못한것 같았다..
"아빠, 밤에는 놀아주세요..
잠 잘때는.. 동화책 읽어주고... 심심하면 놀아주고..담소도 나누고.."
"그럴 수 없어..안타깝지만.."
"왜요?"
"밤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나저나 아빠, 낙원에 가고싶어요."
'..'
아비스는 말을 멈췄다.
"아빠도 낙원에 가고싶으시죠?"
.
.
.
'그 일을 멈춰요.'
.
.
.
"아빠?"
"응?"
아비스는 잠깐 환상을 본것이였다.
'내가 왜이런거지..'
"아빠, 잠시만요."
엘은 아픈 몸을 이끌고 스케치북을 가져왔다.
"이게 우리들의 낙원. 엘리시온이에요."
꽃과 넓은 들판, 푸른 하늘과 나무, 요정이 춤을 추고, 엘과 아비스가 함께 손을잡고
전혀 아파보이지 않는 얼굴로 함께 뛰어노는 그림이였다.
이게 엘의 진정한 '엘리시온',
아비스의 엘리시온은, '엘'
"아빠, 낙원으로 가면 더 이상 안아파도 되는거죠?"
"그럼, 낙원이니깐."
"아빠, 낙원으로 가면 더 이상 일을 안해도 되는건가요?"
"그럼.."
"흐흣.."
엘은 알 수 없는 의미를 가진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를 눈치 챈걸까?
아비스가 잠깐 문을 열고 나갔다.
"볼 일이 있다."
"다녀오세요.."
엘은 아비스가 나가자마자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락(Abyss, 아비스)의 모습.
꽃이 시들어있고, 먹구름이 껴있는 하늘, 말라버린 나무, 새까맣게 변한 들판.
'아비스..'
아비스가 다시 들어왔다.
"아빠."
엘은 나락의 그림을 아비스에게 보여줬다.
"나락이에요. 우리는 사라졌고, 모든 세상은 까맣게 변했어요.
우리는 이 곳에 갈일이 없겠죠, 아빠?"
"물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엘은 곧, 낙원에 가게 되지만..
아비스는 그럴 수 없을것이다.
'피 비린내로 물 들어있으니깐.'
.
.
.
다음날 아침,
"엘, 일어나렴."
항상 있는 일인,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래봤자 반찬 몇개와 밥공기로 끝..
가난한 사람은 가난하게..
"아빠.. 너무 아픈데.."
"..그럼, 기다리렴."
"네.."
'덜컹'
'쾅!'
아비스는 망토와 가면, 칼을 숨기고 밖으로 나갔다.
엘은 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모습과 아빠의 모습을 그렸다.
"아빠, 우리는 정말 낙원에 갈 수 있는걸까?"
.
.
.
'덜컹.'
아비스는 허름한 집에 들어갔다.
"조제프 마르브랑셰, 이번엔 무슨 의뢰인가요?"
"이번에는 귀족과 서민의 연애를 막는거다."
"귀..족과..서민?"
"그럼, 날짜는 1월 27일, 결혼식장 앞에 사람 2명이 있을것이다.
바로, 신부와 신랑이지. 신부 '로레인'의 신랑을 죽이면 된다.
이 의뢰는 로레인의 부모가 부탁했다네. 서민과의 사랑은 그만두라면서."
"그럼.."
"아, 시간은 밤 9시라네. 되도록 밤에 가야 안들키겠지?"
"흐음..네."
조제프는 돈이 두둑히 들어있는 금화주머니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절대로 신랑 외에 다른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 이 돈을 위해서라면.
그럼, 조심하도록."
"그러죠. 일은 빠르고 신속하게.."
아비스는 조제프 마르브랑셰가 있는 집에서 나왔다.
"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엘의 생일까지는 8일이 남고, 로레인의 애인을 죽이는 날까지는 7일이 남았다.
"선물로 뭘 사줘야할까.."
선물을 사주고싶어도, 그의 현실은 나락으로 변해간다.
퇴폐에 이르는 엘리시온..
그 낙원의 진실은?
.
.
.
.
.
라프렌체의 일상.
순결의 꽃(결계)는 깨져버리고. 남과의 관계도 맺어버렸다.
라프렌체는 크림슨 올드로즈의 약속을 어긴데에다가 자신의 인생도 망쳐버렸다.
명부의 문지기, 라프렌체에게는 낙원이란것은 없는걸까?
"아아..엘.."
라프렌체는 엘을 갈망했다.
산고를 이겨내며 낳은 소중한 딸인데,
라프렌체는 그 날과 다르게 더 분노에 찼다.
라프렌체의 두번째 저주.
엘에게 낙원을 보여주고싶은 아비스에게 향한 2번째 저주였다.
엘의 현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네 놈의 낙원은 낙원이 아니다."
라프렌체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다녀오셨어요..아빠?"
엘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새하얀 겨울처럼 하루하루 몸이 하얗게 변하며, 점점 쇠약해지는 자신의 낙원(엘)을 보고,
아비스는 웃음이 나올수가 없었다.
살인청부업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엘의 약값으로는 부족했다.
가끔가다 약을 먹여도. 병이 나아지는건 잠시뿐이였다. 그 때 만큼은 뛰어놀수 있지만..
'라프렌체가 내린, 나락으로 향한 저주.'
엘이 갑자기 일어나서 말했다..
"아빠, 밤마다 어디 가시는거에요? 심심해요.."
"너를 살리기 위하여 일을 하러 가는거야.."
"무슨 일이길래 밤에 해요? 낮에 해도 되잖아요.."
아비스는 잠시 주머니에 조금 나와있는 녹슬은 칼의 날을 보고 흠칫했다.
하지만 엘의 눈을 보니 전혀 눈치채지 못한것 같았다..
"아빠, 밤에는 놀아주세요..
잠 잘때는.. 동화책 읽어주고... 심심하면 놀아주고..담소도 나누고.."
"그럴 수 없어..안타깝지만.."
"왜요?"
"밤에만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나저나 아빠, 낙원에 가고싶어요."
'..'
아비스는 말을 멈췄다.
"아빠도 낙원에 가고싶으시죠?"
.
.
.
'그 일을 멈춰요.'
.
.
.
"아빠?"
"응?"
아비스는 잠깐 환상을 본것이였다.
'내가 왜이런거지..'
"아빠, 잠시만요."
엘은 아픈 몸을 이끌고 스케치북을 가져왔다.
"이게 우리들의 낙원. 엘리시온이에요."
꽃과 넓은 들판, 푸른 하늘과 나무, 요정이 춤을 추고, 엘과 아비스가 함께 손을잡고
전혀 아파보이지 않는 얼굴로 함께 뛰어노는 그림이였다.
이게 엘의 진정한 '엘리시온',
아비스의 엘리시온은, '엘'
"아빠, 낙원으로 가면 더 이상 안아파도 되는거죠?"
"그럼, 낙원이니깐."
"아빠, 낙원으로 가면 더 이상 일을 안해도 되는건가요?"
"그럼.."
"흐흣.."
엘은 알 수 없는 의미를 가진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를 눈치 챈걸까?
아비스가 잠깐 문을 열고 나갔다.
"볼 일이 있다."
"다녀오세요.."
엘은 아비스가 나가자마자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락(Abyss, 아비스)의 모습.
꽃이 시들어있고, 먹구름이 껴있는 하늘, 말라버린 나무, 새까맣게 변한 들판.
'아비스..'
아비스가 다시 들어왔다.
"아빠."
엘은 나락의 그림을 아비스에게 보여줬다.
"나락이에요. 우리는 사라졌고, 모든 세상은 까맣게 변했어요.
우리는 이 곳에 갈일이 없겠죠, 아빠?"
"물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엘은 곧, 낙원에 가게 되지만..
아비스는 그럴 수 없을것이다.
'피 비린내로 물 들어있으니깐.'
.
.
.
다음날 아침,
"엘, 일어나렴."
항상 있는 일인,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래봤자 반찬 몇개와 밥공기로 끝..
가난한 사람은 가난하게..
"아빠.. 너무 아픈데.."
"..그럼, 기다리렴."
"네.."
'덜컹'
'쾅!'
아비스는 망토와 가면, 칼을 숨기고 밖으로 나갔다.
엘은 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모습과 아빠의 모습을 그렸다.
"아빠, 우리는 정말 낙원에 갈 수 있는걸까?"
.
.
.
'덜컹.'
아비스는 허름한 집에 들어갔다.
"조제프 마르브랑셰, 이번엔 무슨 의뢰인가요?"
"이번에는 귀족과 서민의 연애를 막는거다."
"귀..족과..서민?"
"그럼, 날짜는 1월 27일, 결혼식장 앞에 사람 2명이 있을것이다.
바로, 신부와 신랑이지. 신부 '로레인'의 신랑을 죽이면 된다.
이 의뢰는 로레인의 부모가 부탁했다네. 서민과의 사랑은 그만두라면서."
"그럼.."
"아, 시간은 밤 9시라네. 되도록 밤에 가야 안들키겠지?"
"흐음..네."
조제프는 돈이 두둑히 들어있는 금화주머니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절대로 신랑 외에 다른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 이 돈을 위해서라면.
그럼, 조심하도록."
"그러죠. 일은 빠르고 신속하게.."
아비스는 조제프 마르브랑셰가 있는 집에서 나왔다.
"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엘의 생일까지는 8일이 남고, 로레인의 애인을 죽이는 날까지는 7일이 남았다.
"선물로 뭘 사줘야할까.."
선물을 사주고싶어도, 그의 현실은 나락으로 변해간다.
퇴폐에 이르는 엘리시온..
그 낙원의 진실은?
.
.
.
.
.
라프렌체의 일상.
순결의 꽃(결계)는 깨져버리고. 남과의 관계도 맺어버렸다.
라프렌체는 크림슨 올드로즈의 약속을 어긴데에다가 자신의 인생도 망쳐버렸다.
명부의 문지기, 라프렌체에게는 낙원이란것은 없는걸까?
"아아..엘.."
라프렌체는 엘을 갈망했다.
산고를 이겨내며 낳은 소중한 딸인데,
라프렌체는 그 날과 다르게 더 분노에 찼다.
라프렌체의 두번째 저주.
엘에게 낙원을 보여주고싶은 아비스에게 향한 2번째 저주였다.
엘의 현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네 놈의 낙원은 낙원이 아니다."
라프렌체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다음화에 어떻게 되려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