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 연대기 - 머크우드(Murk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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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는 가만히 주위를 살폈다.
사방이 스야나무와 하늘나무인 것을 보아서 숲, 머크우드인 것 같았다.
주위가 파악되고 나니 메르는 불안이 덜했다.
기껏 나와야 고블린 잔챙이일 것이고, 깊이 들어가지만 않아도 타우는 만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가 얼마나 깊은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영감이 보여준 칼이 누워있었다.
대검이었다.
"흐읍!"
한 번 들어볼까 했는데 너무 가볍게 들어올려져 스스로도 놀랐다.
"대검... 맞아? 예상 밖인데? 너무 가볍잖아 이거."
그때였다.
주변에 기척이 느껴지더니 이내 땅딸막한 잔챙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케케케..."
"어린 애가 이곳에 용케도 들어왔군."
"비스토님께 드릴까?"
"조금 때려 놓으면 순순히 끌고올 수 있을거야."
"얘들아, 연장 챙겨라!"
고블린 중 하나가 외치자, 제각기 나무 몽둥이, 가시봉, 돌 바구니를 집어들었다.
"뭐야, 이것들? 한번 하자는 거야?"
메르는 귀찮은 고블린 정도는 쫓아내기만 할 생각으로 대검을 들었다.
고블린들이 달려들었다.
"키에에-!"
고블린들이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생각보다 위협적이기도 했다.
"이것들이...!"
메르는 검을 한 쪽 어깨 쯤으로 올려들었다가, 발을 하나 딛어 나아가며 검을 내려베었다.
"하얍!"
고블린의 머리통이 깨지며 피가 튀었다.
메르는 반대로 돌아 아까처럼 칼을 내리베었다.
"얍!"
두 마리의 고블린이 한꺼번에 맞았다.
둘은 각자 어깨가 나가 너덜거리고 팔이 떨어져 굴렀다.
그 쪽 방향으로 한 번 더 내리쳤다.
"라이키-!"
고블린이 여럿 줄었다.
여기저기에 피가 튀어있었다.
메르의 대검에도 선혈이 흘렀다.
고블린들이 상당히 겁먹은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슬슬 뒷걸음질치는 고블린도 있었다.
뒷걸음질치던 고블린중 하나가 갑자기 놀랐다.
"흐익?!"
뒤에는 다른 짐승이 있었다.
키가 사람보다 조금 더 크고, 머리엔 작은 뿔이 양쪽으로 나 있었으며 외형은 소를 닮았다.
누런 피부는 다 드러나 있으나, 가랭이쪽은 더러운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이빨이 다 나간 큰 도끼를 쥐고 있었다.
"네놈은!"
"타우인가?"
거의 동시에 두 말이 나왔다
"키에엑!"
고블린들이 도망쳐버렸다.
타우 아미였다.
"야! 너 때문에 잔챙이들을 다 놓쳤잖아!"
메르가 짜증을 냈지만 타우는 들은척도 않했다.
"네놈이 비스토님을 다치게 한 인간 소년이냐?"
"비스토? 비스토가 누구야?"
메르가 어리둥절해 했다.
"어리석구나, 인간. 나 아미가 비스토님을 대신해 너를 심판하리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타우 아미가 도끼를 들어 메르를 내리쳤다.
"왓! 잠깐만! 위험하잖아!"
메르는 놀라 뒤로 몇발자국을 물러났다
"도망치지 마라, 인간!"
타우가 다시 도끼를 들어 올렸다.
"에잇,시팔! 말이 안 들어먹히나 보군. 그럼!"
메르는 피에 물든 대검을 들어 도끼를 검신으로 막아냈다.
그리고는 바로 검을 고쳐잡아 올렸다.
"으랏챠, 어퍼!"
검이 타우를 스치고 올랐다.
타우의 턱에서 피가 나왔다
"크르르...!"
때를 놓치지 않고 메르는 높이 올라있는 대검을 다시 내리쳤다.
"마지막이다!"
검을 치는 손에 경련이 일었다.
갑작스러운 살기가 느껴졌다.
치직!
손이었다.
손에서 갑작스럽게 통제되지 않는 기운이 뿜어져 나온 것이다.
살기는 점점 강해지더니 이내 터져 나왔다.
츄아악!
마치 물을 뿜어내듯 손과 검이 지난 자리로 검은 귀기가 따랐다.
타우의 두개골 부분이 쪼개지며 피를 내뿜었다.
"휴우."
메르는 일단 땀을 팔소매로 닦고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귀수 현상때문에 붉게 퇴색해버린 손이 심하게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
손의 색깔을 보고 있는데, 검붉은 기운이 점점 옅어져갔다.
서서히 옅어지는 검붉은색은 마치 구름이 걷히듯 사라지고, 다시 붉게 퇴색한 전의 손으로 돌아왔다.
"이것 참 이상하네..."
메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주위를 천천히 살폈다.
아까 그 자리인 것 같지는 않았다.
숲 쪽으로 더 들어온 것인지, 바깥쪽으로 나온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아까와 다른것은 해가 기울어가는지 날이 어두워졌다는 것과, 어딘가 흉칙스러운 것의 악취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엑- 냄새. 코를 찌르는구나!"
말을 한 마디 했을 뿐이었다.
주변에 큰 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더니, 이내 땅이 흔들렸다.
쿵!
숲 어디에서인지 큰 소리가 들렸다.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도 함께 들렸지만, 그 소리와는 달랐다.
뭔가 큰 것이 발을 딛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쿵!
다시 소리가 들렸다.
아까보다 더 가까운 곳이었다.
소리의 위치는 짐작되지 않아도 대충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다.
쿵!
쿵-!
쿠웅-!
"...!"
저 멀리 큰 발이 보였다.
발의 색은 진흙과 비슷했다.
이제보니 냄새도 이 발과 함께 있는것 같았다.
쿵!
"쿠오오오오-!"
메르가 발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위를 올려다 보았다.
"!!!!!"
메르는 순간 놀라 눈이 둥그래졌다.
사방이 스야나무와 하늘나무인 것을 보아서 숲, 머크우드인 것 같았다.
주위가 파악되고 나니 메르는 불안이 덜했다.
기껏 나와야 고블린 잔챙이일 것이고, 깊이 들어가지만 않아도 타우는 만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가 얼마나 깊은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영감이 보여준 칼이 누워있었다.
대검이었다.
"흐읍!"
한 번 들어볼까 했는데 너무 가볍게 들어올려져 스스로도 놀랐다.
"대검... 맞아? 예상 밖인데? 너무 가볍잖아 이거."
그때였다.
주변에 기척이 느껴지더니 이내 땅딸막한 잔챙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케케케..."
"어린 애가 이곳에 용케도 들어왔군."
"비스토님께 드릴까?"
"조금 때려 놓으면 순순히 끌고올 수 있을거야."
"얘들아, 연장 챙겨라!"
고블린 중 하나가 외치자, 제각기 나무 몽둥이, 가시봉, 돌 바구니를 집어들었다.
"뭐야, 이것들? 한번 하자는 거야?"
메르는 귀찮은 고블린 정도는 쫓아내기만 할 생각으로 대검을 들었다.
고블린들이 달려들었다.
"키에에-!"
고블린들이 소리치며 달려들었다.
생각보다 위협적이기도 했다.
"이것들이...!"
메르는 검을 한 쪽 어깨 쯤으로 올려들었다가, 발을 하나 딛어 나아가며 검을 내려베었다.
"하얍!"
고블린의 머리통이 깨지며 피가 튀었다.
메르는 반대로 돌아 아까처럼 칼을 내리베었다.
"얍!"
두 마리의 고블린이 한꺼번에 맞았다.
둘은 각자 어깨가 나가 너덜거리고 팔이 떨어져 굴렀다.
그 쪽 방향으로 한 번 더 내리쳤다.
"라이키-!"
고블린이 여럿 줄었다.
여기저기에 피가 튀어있었다.
메르의 대검에도 선혈이 흘렀다.
고블린들이 상당히 겁먹은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슬슬 뒷걸음질치는 고블린도 있었다.
뒷걸음질치던 고블린중 하나가 갑자기 놀랐다.
"흐익?!"
뒤에는 다른 짐승이 있었다.
키가 사람보다 조금 더 크고, 머리엔 작은 뿔이 양쪽으로 나 있었으며 외형은 소를 닮았다.
누런 피부는 다 드러나 있으나, 가랭이쪽은 더러운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이빨이 다 나간 큰 도끼를 쥐고 있었다.
"네놈은!"
"타우인가?"
거의 동시에 두 말이 나왔다
"키에엑!"
고블린들이 도망쳐버렸다.
타우 아미였다.
"야! 너 때문에 잔챙이들을 다 놓쳤잖아!"
메르가 짜증을 냈지만 타우는 들은척도 않했다.
"네놈이 비스토님을 다치게 한 인간 소년이냐?"
"비스토? 비스토가 누구야?"
메르가 어리둥절해 했다.
"어리석구나, 인간. 나 아미가 비스토님을 대신해 너를 심판하리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타우 아미가 도끼를 들어 메르를 내리쳤다.
"왓! 잠깐만! 위험하잖아!"
메르는 놀라 뒤로 몇발자국을 물러났다
"도망치지 마라, 인간!"
타우가 다시 도끼를 들어 올렸다.
"에잇,시팔! 말이 안 들어먹히나 보군. 그럼!"
메르는 피에 물든 대검을 들어 도끼를 검신으로 막아냈다.
그리고는 바로 검을 고쳐잡아 올렸다.
"으랏챠, 어퍼!"
검이 타우를 스치고 올랐다.
타우의 턱에서 피가 나왔다
"크르르...!"
때를 놓치지 않고 메르는 높이 올라있는 대검을 다시 내리쳤다.
"마지막이다!"
검을 치는 손에 경련이 일었다.
갑작스러운 살기가 느껴졌다.
치직!
손이었다.
손에서 갑작스럽게 통제되지 않는 기운이 뿜어져 나온 것이다.
살기는 점점 강해지더니 이내 터져 나왔다.
츄아악!
마치 물을 뿜어내듯 손과 검이 지난 자리로 검은 귀기가 따랐다.
타우의 두개골 부분이 쪼개지며 피를 내뿜었다.
"휴우."
메르는 일단 땀을 팔소매로 닦고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귀수 현상때문에 붉게 퇴색해버린 손이 심하게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
손의 색깔을 보고 있는데, 검붉은 기운이 점점 옅어져갔다.
서서히 옅어지는 검붉은색은 마치 구름이 걷히듯 사라지고, 다시 붉게 퇴색한 전의 손으로 돌아왔다.
"이것 참 이상하네..."
메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주위를 천천히 살폈다.
아까 그 자리인 것 같지는 않았다.
숲 쪽으로 더 들어온 것인지, 바깥쪽으로 나온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아까와 다른것은 해가 기울어가는지 날이 어두워졌다는 것과, 어딘가 흉칙스러운 것의 악취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엑- 냄새. 코를 찌르는구나!"
말을 한 마디 했을 뿐이었다.
주변에 큰 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더니, 이내 땅이 흔들렸다.
쿵!
숲 어디에서인지 큰 소리가 들렸다.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도 함께 들렸지만, 그 소리와는 달랐다.
뭔가 큰 것이 발을 딛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쿵!
다시 소리가 들렸다.
아까보다 더 가까운 곳이었다.
소리의 위치는 짐작되지 않아도 대충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다.
쿵!
쿵-!
쿠웅-!
"...!"
저 멀리 큰 발이 보였다.
발의 색은 진흙과 비슷했다.
이제보니 냄새도 이 발과 함께 있는것 같았다.
쿵!
"쿠오오오오-!"
메르가 발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위를 올려다 보았다.
"!!!!!"
메르는 순간 놀라 눈이 둥그래졌다.
- 고블린은 타우를 숭상한다 들었는데... 겁을 내는군요.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