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계 : 붉은 검 -어린 드래곤 아키레나②-
- 진청룡전설
- 873
- 3
“자기 발로 걷는 걸 남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을 텐데.”
사도는 눈에 띄는 동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따라오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자신에게는 그녀를 막을 권리가 없으며 그녀가 따라오는 것이 싫으면 자신이 능력껏 그녀에게서 벗어나면 된다는 것이 사도의 사고방식이었다. 제2세계의 평범한 인간이었던 때와는 많이 바뀐 사고방식이었다.
“그 옷은 나중에 돌려줘. 제2세계의 것이고 남에게 주기도 싫으니까.”
“알았어. 그런데 어디로 가?”
“마르셀. 유시를 지나서.”
“왜 가는데?”
“누구를 찾고 있어.”
그녀가 누구를 찾는지 물었지만 사도는 대답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사도가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끈질기게 사도에게 물었지만 사도는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며 걸었다. 연이라는 것에 대해 모르는 제5세계의 존재에게 설명을 하기도 싫었고 연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생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영혼을 찾는다는 말도 하기가 싫었다.
“나는 사도라고 부르면 된다. 너는?”
“아키레나. 브론즈 드래곤 아키레나.”
“알았다. 그런데 여자인가?”
“당연히 여자지. 그럼 남자로 보여?”
“아니, 그냥 혹시나 싶어서 확인한 것뿐이야. 그리고 그렇게 어린 티를 내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해두고 싶군.”
“왜?”
“다른 인간들에게 만만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 인간들은 마법으로 날려버리면 돼.”
“드래곤이라고 소문내고 다닐 건가? 인간 중에는 뛰어난 마법사가 많지 않아. 특이 나이가 적은 인간일수록 더 그렇지.”
“그럼 힘으로 날려버리지 뭐. 인간으로 변해도 힘은 드래곤일 때와 거의 같으니까.”
“그러던가.”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
“뭔데?”
“변신했던 동물의 이름이 뭐지?”
“누린.”
“그렇군.”
사도는 아키레나가 묻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거나 침묵하며 걸었다. 어린 드래곤도 어린 인간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았다. 호기심 많은 아키레나에게 있어서 모든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대답을 해주는 사도는 그럭저럭 괜찮은 대화 상대였고 자신에 대한 질문만큼은 대부분 침묵했기에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화 상대였다. 인간과 달리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지는 않았지만 아키레나는 점점 사도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었다. 처음 만난 인간이라는 것도 이유였다.
“붕대는 왜 감고 있어? 다친 거야?”
“아니, 다치면 쓰려고.”
“그런데 왜 감고 다녀?”
“급할 때 쓰기 편하거든.”
“그런데 배고프지 않아?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배고픈 건 너 같은데.”
“맞아. 먹을 거 없어?”
“가지고 다니지 않나? 드래곤이라면 아공간이 있을 텐데.”
“아공간은 있는데 들어있는 건 별로 없어.”
“인간의 음식만으로 충분해?”
“충분해.”
“요리? 아니면 생으로?”
“요리하는 쪽이 더 맛있지?”
사도는 아공간에서 재료와 도구와 식기를 꺼냈다. 남아있는 재료를 모두 사용해서 음식 만들었지만 사도는 아키레나가 얼마나 먹는지 지켜보며 물만 마셨다. 아키레나는 사도가 만든 음식을 전부 먹은 후에야 사도에게 물었다.
“왜 안 먹어?”
“많이 먹으면 속이 뒤집히거든. 어제 좀 먹어서 지금은 먹고 싶지 않아.”
“이상한 몸이네.”
“많이 먹는군. 그 정도면 두 명은 충분히 먹을 양인데.”
“그래? 드래곤이라서 그런가?”
“방금 재료를 다 써서 이제는 나도 먹을 게 없어. 앞으로는 사냥을 해야겠지.”
“사냥감이라면 근처에 많아.”
“매번 사냥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한 번 사냥할 때 많이 잡아서 아공간에 저장해둬. 아공간은 격리된 공간이라서 재료가 썩지 않으니까.”
“흐음, 아공간에 그런 기능도 있었나?”
“간다.”
“어? 같이 가!”
아키레나는 마법으로 입속을 씻어내며 사도를 따라갔다. 체력으로는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는 드래곤인데 사도는 아키레나보다 잘 걸었다. 아키레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걷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 사도의 체력이 일반적인 인간의 체력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인간이 걷는 것을 보는 것이 처음이었으니까.
숲 자체가 국경선과 같아서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었지만 사도는 이미 바이스보다 유시에 가까워져있었다. 그래도 해가 질 때까지 숲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빠르게 이동하면 숲을 벗어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니 편하게 걷고 싶었다.
‘혼자인 것보다는 낫군.’
“계속 걸을 건가?”
“그냥 가자. 숲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과연 드래곤. 영역에 대해서는 잘 안다는 건가.”
“그쯤이야 당연하지.”
아키레나가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아키레나의 말대로 숲은 곧 끝이 났다. 숲이 끝난 곳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있었다. 숲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길이 보였다. 지나가는 것은 없었지만 상태를 보니 아직 쓰이고 있는 길이었다.
“유시인 것 같군. 곧 어딘가에 닿겠어.”
“빨리 가자!”
“뛸 필요는 없는데.”
신이 나서 달리는 아키레나를 사도는 말리지 않고 따라서 달렸다. 제법 빠르게 달리면서도 아키레나는 전혀 지치지 않았고 사도도 묵묵히 달렸다. 그러나 어디까지 달려야하는지도 모르면서 달릴 수는 없었기에 사도는 높이 뛰어올라 앞을 내다보았다. 어두워서 불확실했지만 도시로 생각되는 것이 아주 멀리 보였다. 달려가도 내일 밤에나 닿을 거리였다. 사도는 아키레나의 앞에 착지해서 그녀를 막았다.
“왜 그래?”
“멀어. 뛰어도 내일 밤에나 도착하니 그냥 걷지.”
“그냥 마법으로 갈까?”
“그러던가.”
아키레나의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아마도 드래곤의 말인 것 같았다. 순간 눈앞이 흐려지고 검게 변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 지나자 눈에 보이는 풍경이 바뀌어있었다.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도시가 있었다. 도시라고 하기에는 작고 성벽도 없었지만 도시인 것은 분명했다.
“제대로 이동한 것 같네.”
“그러게. 여관을 찾아보자.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여관? 이동하는 인간들이 돈을 내고 잠을 자거나 식사도 하는 곳?”
“목욕을 하기도 하지.”
“그래?”
“그런데 돈은 가지고 있나?”
“있어.”
“미리 말하는데 여긴 이시리스 대륙이라 세피아 대륙이나 나프타 대륙의 돈은 쓸 수 없어. 어느 대륙의 돈이지?”
“대륙마다 달라?”
“몰랐나?”
“동전들이 서로 다르다는 건 알았는데 그런 이유인지는 몰랐어.”
“보여줘.”
아키레나는 아공간을 열어 보석과 돈의 일부를 꺼냈다. 돈은 금화나 은화나 은화였고 대부분 이시리스 대륙의 돈이었지만 세피아와 나프타의 돈도 많이 섞여있었다. 사도는 섞여있는 세피아와 나프타의 돈을 구별하고 보석과 금액이 너무 큰 금화도 구별했다. 그리고 아키레나에게 세피아와 나프타, 이시리스의 돈을 각각 가르쳐주었다.
“이건 다시 아공간에 넣어둬.”
“그런데 이시리스의 돈도 있잖아. 이건 왜?”
“금액이 너무 커. 그런 건 쓸 일도 거의 없고 쓰기도 불편해. 실과 실버만 해도 충분히 많아. 일반적으로 실루스 단위의 돈을 쓸 일은 거의 없어.”
“그래?”
“아공간에 얼마나 더 있지?”
“아직 많은데?”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알아두는 게 좋겠지. 종류와 크기,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보석은 가치가 높아서 돈으로 바꿀 수 있어. 그냥 알아둬.”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겠지. 여관이나 찾아보자.”
“그런데 여관은 어떻게 찾아?”
“간판이 달려있고 불빛이 나오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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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는 눈에 띄는 동행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따라오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자신에게는 그녀를 막을 권리가 없으며 그녀가 따라오는 것이 싫으면 자신이 능력껏 그녀에게서 벗어나면 된다는 것이 사도의 사고방식이었다. 제2세계의 평범한 인간이었던 때와는 많이 바뀐 사고방식이었다.
“그 옷은 나중에 돌려줘. 제2세계의 것이고 남에게 주기도 싫으니까.”
“알았어. 그런데 어디로 가?”
“마르셀. 유시를 지나서.”
“왜 가는데?”
“누구를 찾고 있어.”
그녀가 누구를 찾는지 물었지만 사도는 대답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사도가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끈질기게 사도에게 물었지만 사도는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며 걸었다. 연이라는 것에 대해 모르는 제5세계의 존재에게 설명을 하기도 싫었고 연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생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영혼을 찾는다는 말도 하기가 싫었다.
“나는 사도라고 부르면 된다. 너는?”
“아키레나. 브론즈 드래곤 아키레나.”
“알았다. 그런데 여자인가?”
“당연히 여자지. 그럼 남자로 보여?”
“아니, 그냥 혹시나 싶어서 확인한 것뿐이야. 그리고 그렇게 어린 티를 내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해두고 싶군.”
“왜?”
“다른 인간들에게 만만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 인간들은 마법으로 날려버리면 돼.”
“드래곤이라고 소문내고 다닐 건가? 인간 중에는 뛰어난 마법사가 많지 않아. 특이 나이가 적은 인간일수록 더 그렇지.”
“그럼 힘으로 날려버리지 뭐. 인간으로 변해도 힘은 드래곤일 때와 거의 같으니까.”
“그러던가.”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
“뭔데?”
“변신했던 동물의 이름이 뭐지?”
“누린.”
“그렇군.”
사도는 아키레나가 묻는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하거나 침묵하며 걸었다. 어린 드래곤도 어린 인간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았다. 호기심 많은 아키레나에게 있어서 모든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대답을 해주는 사도는 그럭저럭 괜찮은 대화 상대였고 자신에 대한 질문만큼은 대부분 침묵했기에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화 상대였다. 인간과 달리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지는 않았지만 아키레나는 점점 사도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었다. 처음 만난 인간이라는 것도 이유였다.
“붕대는 왜 감고 있어? 다친 거야?”
“아니, 다치면 쓰려고.”
“그런데 왜 감고 다녀?”
“급할 때 쓰기 편하거든.”
“그런데 배고프지 않아?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배고픈 건 너 같은데.”
“맞아. 먹을 거 없어?”
“가지고 다니지 않나? 드래곤이라면 아공간이 있을 텐데.”
“아공간은 있는데 들어있는 건 별로 없어.”
“인간의 음식만으로 충분해?”
“충분해.”
“요리? 아니면 생으로?”
“요리하는 쪽이 더 맛있지?”
사도는 아공간에서 재료와 도구와 식기를 꺼냈다. 남아있는 재료를 모두 사용해서 음식 만들었지만 사도는 아키레나가 얼마나 먹는지 지켜보며 물만 마셨다. 아키레나는 사도가 만든 음식을 전부 먹은 후에야 사도에게 물었다.
“왜 안 먹어?”
“많이 먹으면 속이 뒤집히거든. 어제 좀 먹어서 지금은 먹고 싶지 않아.”
“이상한 몸이네.”
“많이 먹는군. 그 정도면 두 명은 충분히 먹을 양인데.”
“그래? 드래곤이라서 그런가?”
“방금 재료를 다 써서 이제는 나도 먹을 게 없어. 앞으로는 사냥을 해야겠지.”
“사냥감이라면 근처에 많아.”
“매번 사냥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한 번 사냥할 때 많이 잡아서 아공간에 저장해둬. 아공간은 격리된 공간이라서 재료가 썩지 않으니까.”
“흐음, 아공간에 그런 기능도 있었나?”
“간다.”
“어? 같이 가!”
아키레나는 마법으로 입속을 씻어내며 사도를 따라갔다. 체력으로는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는 드래곤인데 사도는 아키레나보다 잘 걸었다. 아키레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걷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 사도의 체력이 일반적인 인간의 체력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인간이 걷는 것을 보는 것이 처음이었으니까.
숲 자체가 국경선과 같아서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었지만 사도는 이미 바이스보다 유시에 가까워져있었다. 그래도 해가 질 때까지 숲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빠르게 이동하면 숲을 벗어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니 편하게 걷고 싶었다.
‘혼자인 것보다는 낫군.’
“계속 걸을 건가?”
“그냥 가자. 숲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과연 드래곤. 영역에 대해서는 잘 안다는 건가.”
“그쯤이야 당연하지.”
아키레나가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아키레나의 말대로 숲은 곧 끝이 났다. 숲이 끝난 곳에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있었다. 숲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길이 보였다. 지나가는 것은 없었지만 상태를 보니 아직 쓰이고 있는 길이었다.
“유시인 것 같군. 곧 어딘가에 닿겠어.”
“빨리 가자!”
“뛸 필요는 없는데.”
신이 나서 달리는 아키레나를 사도는 말리지 않고 따라서 달렸다. 제법 빠르게 달리면서도 아키레나는 전혀 지치지 않았고 사도도 묵묵히 달렸다. 그러나 어디까지 달려야하는지도 모르면서 달릴 수는 없었기에 사도는 높이 뛰어올라 앞을 내다보았다. 어두워서 불확실했지만 도시로 생각되는 것이 아주 멀리 보였다. 달려가도 내일 밤에나 닿을 거리였다. 사도는 아키레나의 앞에 착지해서 그녀를 막았다.
“왜 그래?”
“멀어. 뛰어도 내일 밤에나 도착하니 그냥 걷지.”
“그냥 마법으로 갈까?”
“그러던가.”
아키레나의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아마도 드래곤의 말인 것 같았다. 순간 눈앞이 흐려지고 검게 변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 지나자 눈에 보이는 풍경이 바뀌어있었다.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도시가 있었다. 도시라고 하기에는 작고 성벽도 없었지만 도시인 것은 분명했다.
“제대로 이동한 것 같네.”
“그러게. 여관을 찾아보자.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여관? 이동하는 인간들이 돈을 내고 잠을 자거나 식사도 하는 곳?”
“목욕을 하기도 하지.”
“그래?”
“그런데 돈은 가지고 있나?”
“있어.”
“미리 말하는데 여긴 이시리스 대륙이라 세피아 대륙이나 나프타 대륙의 돈은 쓸 수 없어. 어느 대륙의 돈이지?”
“대륙마다 달라?”
“몰랐나?”
“동전들이 서로 다르다는 건 알았는데 그런 이유인지는 몰랐어.”
“보여줘.”
아키레나는 아공간을 열어 보석과 돈의 일부를 꺼냈다. 돈은 금화나 은화나 은화였고 대부분 이시리스 대륙의 돈이었지만 세피아와 나프타의 돈도 많이 섞여있었다. 사도는 섞여있는 세피아와 나프타의 돈을 구별하고 보석과 금액이 너무 큰 금화도 구별했다. 그리고 아키레나에게 세피아와 나프타, 이시리스의 돈을 각각 가르쳐주었다.
“이건 다시 아공간에 넣어둬.”
“그런데 이시리스의 돈도 있잖아. 이건 왜?”
“금액이 너무 커. 그런 건 쓸 일도 거의 없고 쓰기도 불편해. 실과 실버만 해도 충분히 많아. 일반적으로 실루스 단위의 돈을 쓸 일은 거의 없어.”
“그래?”
“아공간에 얼마나 더 있지?”
“아직 많은데?”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알아두는 게 좋겠지. 종류와 크기,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보석은 가치가 높아서 돈으로 바꿀 수 있어. 그냥 알아둬.”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겠지. 여관이나 찾아보자.”
“그런데 여관은 어떻게 찾아?”
“간판이 달려있고 불빛이 나오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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