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반갑지 않은 만남③-
- 진청룡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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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 난 말이야. 낮에는 남자로, 밤에는 여자로 변하는 게 그렇게 싫지는 않아. 마스터, 대마법사, 왕처럼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인간은 남자로 사는 것과 여자로 사는 것 중 하나만 살 수 있는데 난 두 쪽 모두 살 수 있잖아. 그런데 가끔은 싫기도 해. 어디에도 오래 머무르지 못하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고작이지만 그래도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누가 듣겠어. 깨어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말은 하지 마.]
“알았어.”
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기척이 느껴졌지만 소리는 금방 사라졌다. 검을 뽑았던 야누스는 다시 검을 허리에 매고 불 가까이에 앉았다. 나무가 부족해서 불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야누스는 나무를 더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춥지 않았다. 어두워도 잘 보였고 그래도 빛이 필요하다면 마법을 쓰면 되니 불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뭇잎 사이로 조각난 달빛이 비쳐들었다. 달은 바라보면 이상한 기분이 들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야누스에게도 그 효과는 유효했다. 언제까지고 자신이 머무를 줄 알았던 집이 떠올랐다. 자신의 비밀을 위해 부모님이 산에 지어놓은 나무집.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돌아갈 필요가 없는 집이 떠올랐다. 아직까지 남아있는지도 모르고, 남아있더라도 낡고 먼지가 쌓여서 좋은 곳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집이었다.
야누스는 조용히 검을 풀어 마차에 기대어 세웠다. 그리고 로브를 벗고 블루문을 목에서 풀어서 조용하고 느리게 블루문을 움직이며 춤을 추었다. 느리고 단순하며 아름다운 파란빛의 춤, 오직 레블만을 위해 추는 춤이었다. 레블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유라면 그저 눈에 띄기 싫다는 것이다.
[오늘은 유난히 잘 추는데?]
“기분이 그래.”
무슨 뜻인지 모를 말을 하며 야누스는 춤을 끝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없이 고요했다. 희미한 바람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렸다. 봄인데 이상하리만치 추웠다. 수도가 가까운 곳이라 숲이라도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겠지만 숲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은 역시 불안했다.
“디텍트.”
불안감을 확인하기 위해 야누스는 마법으로 주변을 확인했다. 수십의 생명체가 무리를 지어 다가오고 있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사라져버린 것은 역시 마물이었던 것이다.
[뭐야?]
“숫자가 많고 탐색을 하는 것이라면 오크… 아니면 고블린이나 코볼트.”
[블리스로 조용히 처리해.]
“조용히… 숲이라 그건 어렵겠는데.”
야누스는 마력을 끌어내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블리스 하나를 던졌다. 무언가에 닿은 블리스가 조용히 폭발했다. 나무들이 쓰러지는 소리와 비명소리들이 섞여 시끄러워졌다. 단번에 기사들과 용병들이 깨어나자 야누스는 끌어낸 마력을 다시 마나 속에 감추었다.
“뭐야! 마물이냐?”
“라이트.”
빛의 구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주변이 밝아졌다. 여러 그루의 나무가 아랫부분의 일부가 없어진 채로 쓰러진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고블린으로 보이는 시체 조각들이 널려있는데다 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도망친 발자국들 따라 핏자국이 이어져있었다.
“고블린이나 같은데 공격을 받고 달아난 것 같군. 아마 마법인 것 같고 가까이 있던 나무들이 마법에 휘말렸나봐. 야누스, 네가 했지?”
“그럼 나 말고 여기 마법사가 있어?”
“없지. 그런데 왜 안 깨웠어?”
“이런 일로 깨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난 잔다. 불침번은 알아서 정해.”
“그래, 푹 쉬라고.”
-안심해도 되는 거야?
-아마도. 거기다 기사에 용병들 숫자가 얼만데 고블린 한 무리 정도도 못 막겠어? 100마리 정도라면 어렵겠지만.
야누스는 용병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텅 비어버린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마법으로 다시 주변을 확인해보았지만 이미 멀리 달아났는지 고블린 무리는 찾을 수 없었다. 흔들리는 마력을 진정시키며 잠을 자려고 했지만 낮에 많이 잤기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용병들이 하나둘 다시 마차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야누스는 자는 척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으니 그래도 조금씩 편한 기분이 들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렇게 완전히 잠에 빠지지 않은 상태로 기다리고 있던 야누스는 갑자기 들려온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디텍트!”
눈을 뜨자마자 마법을 외친 야누스는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해졌다. 이상하게 수가 많았다. 아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생명체가 충돌하고 있었다. 검을 뽑아 마차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고블린들과 싸움이 벌어져있었다.
“라이트!”
빛의 구가 공중에 떠오르자 고블린들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대충 짐작해도 100에 가까울 만큼 숫자가 많았다. 모두들 집요하게 용병과 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몇 명은 이미 다쳐서 마차 옆에 기대어있었다.
‘숲의 고블린이 전부 다 모였나. 저렇게 섞여있으면 마법을 못 쓰는데.’
라일이 고블린들을 상대하며 수를 줄이고 있었지만 라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고블린들은 모두 라일을 피해가며 싸우고 있어서 실력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매직 미사일! 알아서 비켜!”
“뭐?”
야누스가 생성한 한 개의 매직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고블린들 사이를 헤집었다. 정상적인 매직 미사일이라면 목표에 적중해서 타격을 주고 사라지는 것이 정상인데 매직 미사일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고블린을 꿰뚫었다. 덕분에 고블린들과 섞여 싸우던 용병들과 기사들은 싸우다 말고 갑자기 날아드는 매직 미사일을 피하기 바빴다. 몸으로 따라가기에는 매직 미사일이 너무 빨랐다. 마법이 원래 빠르기는 하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말은 누구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놀라지 말고 검이나 휘둘러!”
“우리 쪽은 공격하지 말란 말이다!”
“그럼 섞여있지 말고 빠져나와서 활이나 쏘던가!”
“활 가진 사람은 저 여자 두 명뿐이야!”
“그럼 알아서 피해!”
야누스는 마차로 눈을 살짝 돌려서 활을 쏘는 두 명을 확인하고는 다시 매직 미사일을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다. 3클래스 정도의 마나를 압축해서 만들었더니 위력도 강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마나 덩어리라 조종하기도 쉬웠다. 그러나 매직 미사일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마나를 공급해야하니 소모가 너무 컸다.
‘안 돼. 빛이 사라지면 고블린들이 너무 유리해.’
매직 미사일이 한 고블린을 꿰뚫으며 사라졌다. 매직 미사일 덕분에 고블린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들을 위협하던 매직 미사일이 사라지자 고블린들이 다시 사나워졌다. 야누스는 검을 잡고 포위되어있는 사람들 쪽으로 달려가 검을 휘두르며 용병들을 빼내어 마차 쪽으로 보냈다.
“야! 마법은 어쩌고?”
“마나 소모가 많아서 계속 쓰면 빛이 사라진단 말이야! 어두운 곳에서 고블린과 인간이 싸우면 고블린이 유리하잖아!”
“젠장! 아직 많은데!”
야누스는 무작정 검을 휘둘렀다. 매직 미사일이 효과가 컸던 만큼 소모된 마나가 많아서 빛을 유지하려면 검기도 쓸 수 없었다. 고블린을 상대로 검기까지 쓸 필요는 없었지만 원거리 공격을 못하게 된 것이 문제였다.
“라일! 오러 블레이드를 날려요! 이쯤이면 맞을 사람 없으니까!”
“모두 비키게!”
라일의 오러 블레이드가 검을 벗어나 고블린들을 향해 날았다. 용병들은 그런 라일의 앞에서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처리했다.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던 고블린들은 라일에 의해 순식간에 숫자가 더 줄어들었고 수많은 시체를 남긴 채 도망쳤다. 용병들 중 절반 정도가 조금 큰 상처를 입었지만 심각한 사람은 다행이 없었다. 기사들이나 귀족들도 무사했고 마차도 부서지지 않았다.
“어차피 잠도 안 올 것 같은데 이대로 이동하죠.”
“동감이다. 마물들이 피 냄새를 맡을 테니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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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야누스는 낮에는 남자, 밤에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검에 봉인된 마족(종족-이드리아스)인 레블은 남자입니다.
어떤 분이 오류가 있다고 하셨는데 오해시더군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닌데….
[누가 듣겠어. 깨어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말은 하지 마.]
“알았어.”
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기척이 느껴졌지만 소리는 금방 사라졌다. 검을 뽑았던 야누스는 다시 검을 허리에 매고 불 가까이에 앉았다. 나무가 부족해서 불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야누스는 나무를 더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춥지 않았다. 어두워도 잘 보였고 그래도 빛이 필요하다면 마법을 쓰면 되니 불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뭇잎 사이로 조각난 달빛이 비쳐들었다. 달은 바라보면 이상한 기분이 들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야누스에게도 그 효과는 유효했다. 언제까지고 자신이 머무를 줄 알았던 집이 떠올랐다. 자신의 비밀을 위해 부모님이 산에 지어놓은 나무집.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돌아갈 필요가 없는 집이 떠올랐다. 아직까지 남아있는지도 모르고, 남아있더라도 낡고 먼지가 쌓여서 좋은 곳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집이었다.
야누스는 조용히 검을 풀어 마차에 기대어 세웠다. 그리고 로브를 벗고 블루문을 목에서 풀어서 조용하고 느리게 블루문을 움직이며 춤을 추었다. 느리고 단순하며 아름다운 파란빛의 춤, 오직 레블만을 위해 추는 춤이었다. 레블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유라면 그저 눈에 띄기 싫다는 것이다.
[오늘은 유난히 잘 추는데?]
“기분이 그래.”
무슨 뜻인지 모를 말을 하며 야누스는 춤을 끝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없이 고요했다. 희미한 바람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렸다. 봄인데 이상하리만치 추웠다. 수도가 가까운 곳이라 숲이라도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겠지만 숲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은 역시 불안했다.
“디텍트.”
불안감을 확인하기 위해 야누스는 마법으로 주변을 확인했다. 수십의 생명체가 무리를 지어 다가오고 있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사라져버린 것은 역시 마물이었던 것이다.
[뭐야?]
“숫자가 많고 탐색을 하는 것이라면 오크… 아니면 고블린이나 코볼트.”
[블리스로 조용히 처리해.]
“조용히… 숲이라 그건 어렵겠는데.”
야누스는 마력을 끌어내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블리스 하나를 던졌다. 무언가에 닿은 블리스가 조용히 폭발했다. 나무들이 쓰러지는 소리와 비명소리들이 섞여 시끄러워졌다. 단번에 기사들과 용병들이 깨어나자 야누스는 끌어낸 마력을 다시 마나 속에 감추었다.
“뭐야! 마물이냐?”
“라이트.”
빛의 구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주변이 밝아졌다. 여러 그루의 나무가 아랫부분의 일부가 없어진 채로 쓰러진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고블린으로 보이는 시체 조각들이 널려있는데다 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도망친 발자국들 따라 핏자국이 이어져있었다.
“고블린이나 같은데 공격을 받고 달아난 것 같군. 아마 마법인 것 같고 가까이 있던 나무들이 마법에 휘말렸나봐. 야누스, 네가 했지?”
“그럼 나 말고 여기 마법사가 있어?”
“없지. 그런데 왜 안 깨웠어?”
“이런 일로 깨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난 잔다. 불침번은 알아서 정해.”
“그래, 푹 쉬라고.”
-안심해도 되는 거야?
-아마도. 거기다 기사에 용병들 숫자가 얼만데 고블린 한 무리 정도도 못 막겠어? 100마리 정도라면 어렵겠지만.
야누스는 용병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텅 비어버린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마법으로 다시 주변을 확인해보았지만 이미 멀리 달아났는지 고블린 무리는 찾을 수 없었다. 흔들리는 마력을 진정시키며 잠을 자려고 했지만 낮에 많이 잤기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용병들이 하나둘 다시 마차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야누스는 자는 척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있으니 그래도 조금씩 편한 기분이 들면서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렇게 완전히 잠에 빠지지 않은 상태로 기다리고 있던 야누스는 갑자기 들려온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디텍트!”
눈을 뜨자마자 마법을 외친 야누스는 순간적으로 어리둥절해졌다. 이상하게 수가 많았다. 아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생명체가 충돌하고 있었다. 검을 뽑아 마차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고블린들과 싸움이 벌어져있었다.
“라이트!”
빛의 구가 공중에 떠오르자 고블린들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대충 짐작해도 100에 가까울 만큼 숫자가 많았다. 모두들 집요하게 용병과 기사들에게 달려들었다. 몇 명은 이미 다쳐서 마차 옆에 기대어있었다.
‘숲의 고블린이 전부 다 모였나. 저렇게 섞여있으면 마법을 못 쓰는데.’
라일이 고블린들을 상대하며 수를 줄이고 있었지만 라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고블린들은 모두 라일을 피해가며 싸우고 있어서 실력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매직 미사일! 알아서 비켜!”
“뭐?”
야누스가 생성한 한 개의 매직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고블린들 사이를 헤집었다. 정상적인 매직 미사일이라면 목표에 적중해서 타격을 주고 사라지는 것이 정상인데 매직 미사일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고블린을 꿰뚫었다. 덕분에 고블린들과 섞여 싸우던 용병들과 기사들은 싸우다 말고 갑자기 날아드는 매직 미사일을 피하기 바빴다. 몸으로 따라가기에는 매직 미사일이 너무 빨랐다. 마법이 원래 빠르기는 하지만 이렇게 복잡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말은 누구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놀라지 말고 검이나 휘둘러!”
“우리 쪽은 공격하지 말란 말이다!”
“그럼 섞여있지 말고 빠져나와서 활이나 쏘던가!”
“활 가진 사람은 저 여자 두 명뿐이야!”
“그럼 알아서 피해!”
야누스는 마차로 눈을 살짝 돌려서 활을 쏘는 두 명을 확인하고는 다시 매직 미사일을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다. 3클래스 정도의 마나를 압축해서 만들었더니 위력도 강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마나 덩어리라 조종하기도 쉬웠다. 그러나 매직 미사일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마나를 공급해야하니 소모가 너무 컸다.
‘안 돼. 빛이 사라지면 고블린들이 너무 유리해.’
매직 미사일이 한 고블린을 꿰뚫으며 사라졌다. 매직 미사일 덕분에 고블린들의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들을 위협하던 매직 미사일이 사라지자 고블린들이 다시 사나워졌다. 야누스는 검을 잡고 포위되어있는 사람들 쪽으로 달려가 검을 휘두르며 용병들을 빼내어 마차 쪽으로 보냈다.
“야! 마법은 어쩌고?”
“마나 소모가 많아서 계속 쓰면 빛이 사라진단 말이야! 어두운 곳에서 고블린과 인간이 싸우면 고블린이 유리하잖아!”
“젠장! 아직 많은데!”
야누스는 무작정 검을 휘둘렀다. 매직 미사일이 효과가 컸던 만큼 소모된 마나가 많아서 빛을 유지하려면 검기도 쓸 수 없었다. 고블린을 상대로 검기까지 쓸 필요는 없었지만 원거리 공격을 못하게 된 것이 문제였다.
“라일! 오러 블레이드를 날려요! 이쯤이면 맞을 사람 없으니까!”
“모두 비키게!”
라일의 오러 블레이드가 검을 벗어나 고블린들을 향해 날았다. 용병들은 그런 라일의 앞에서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처리했다.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던 고블린들은 라일에 의해 순식간에 숫자가 더 줄어들었고 수많은 시체를 남긴 채 도망쳤다. 용병들 중 절반 정도가 조금 큰 상처를 입었지만 심각한 사람은 다행이 없었다. 기사들이나 귀족들도 무사했고 마차도 부서지지 않았다.
“어차피 잠도 안 올 것 같은데 이대로 이동하죠.”
“동감이다. 마물들이 피 냄새를 맡을 테니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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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야누스는 낮에는 남자, 밤에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검에 봉인된 마족(종족-이드리아스)인 레블은 남자입니다.
어떤 분이 오류가 있다고 하셨는데 오해시더군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닌데….
- 고블린이 뭉치면 꽤 무섭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