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 10
- 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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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녀석, 생기가없어..."
나는 갑자기 자기를 덮쳐오는 친구를 피하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재빠르게 회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꾸 날아갈 뿐이었다.
'뭐 이딴 녀석이 다있어.... 일단 어떻게 됬는지 부터가 알아볼까?'
"야, 너 잠이나 자지만 말고 나좀 도와줘."
'하아~~ 심심했는데.. 잘 됬어.'
"도움이 필요하다. 좀 바꿔줘라."
'문제 없어!'
스위치가 찰칵 하듯이 인상이 달라졌다. 현우는 재빨리 회피하면서, 주변에 이상한 약물과 주사기가 보였다. 그리고 익숙한듯이, 그 이름을 조그맣게 불렀다.
"VT-0013..."
VT-0013.. 정식명칭은 VT - ⅩⅢ 바티칸에 있는 교단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졌다는 일종의 각성제, 투여하고 5분 뒤면, 해독약 빼고는 안먹힌다는 공포의 약물이었다. 그런데 이게 여기에 왜 있는 건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야, 너 술은 있냐?"
'불은 지르지마.'
"그런게 아니야. 그게 먹히는지 보고 싶어서다."
'아.. 그 실버 뷰렛 말이지?'
"기왕이면 리볼버도 부탁한다."
'안되. 이 국가는 법적으로 총기소유를 금지한 국가야. 안되.'
"그럼 술만이라도 줘봐."
일단은 회피하고, 1번 창고로 숨어들었다. 현우는 목인한테서 받은 도검을 꺼내 들어, 실버 뷰렛에 담궜다. 5분 뒤에 꺼내보니, 칼날은 순백의 은날로 변모되어 있었다.
"설마.. 이깟 술에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 그 뜻이 사실이었군."
'그게 뭐야? 도대체..그 술엔 어떤 능력이 있는건데? 설마 마시는 술에....'
"뭔지 알려줘야 겠군. 이 술은 말이다. 은이 포함되어 있어. 아주 좋아. 좋다구...키킼..."
'....'
"자, 이제 놈을 베러 가볼까?"
'잠깐만! 그놈은 내 친구들이야. 좀 살살좀 다뤄.'
"그래. 살살 말이지?"
그리고 나서, 1번 창고에서 나가려는 찰나에, 친구 한명이 또 습격했다. 이번에야 말로 현우는 기회다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간다! 이 공격은 막아낼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건 나도 처음이니, 재주껏 막아봐라."
참(斬)!
강력한 검풍이 앞을 지나갔다. 하지만, 옷은 찢어지지 않을 뿐더러, 상처 하나 없었다.
"잉?! 내가 너무 약하게 했나?"
"우워어어어어어어!!!"
마침내 미쳐 광분한 친구는 현우를 덮치려는 순간, 쓰러졌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분명, 벤 자국도 없고, 선혈도 없다.
"아, 내가 연기를 너무 어설프게 했어. 사실 참은 물리적으로 베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으로 베는 것이다. 아마 너의 정신도 제정신으로 차려가겠지.."
그리고, 친구를 안고 1번 창고의 출구로 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디퍼는 현우와 헤어지고 나서, 마침내 출구에 도달했다.
"이야!!! 도착했다! 그런데... 여긴 서던데일이 아니잖아! 분명 맞게 도착했는데... 안되겠다! 다른 출구다!"
디퍼는 앞으로 닥쳐올 일도 모른 채로 다른 출구를 향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 5번 출입구에서는.....
"하! 여기가 그 유명한 미궁인가? 생각보다 크군. 아직 나의 이 무기로는 무리다. 그 것만은 풀지 말아야되..."
의문의 남자도 마침내 미궁에 입장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미궁을 헤메 친구를 찾은 현우, 서던데일을 찾아 나선 디퍼, 수련을 목적으로 온 한 남자.... 이들이 모이게 될 것 같았다.
또 한편, 목인은 찾아 나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실이 끊긴 것도 아니었다.
- 어서, 그들을 막아야 하네! 안막으면 위험해!-
라는 전음만 들렸을 뿐, 목인은 그대로 부식되었다.
그보다 그 위험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