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 SS - Part5 대회 시작 #4
- 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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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 Second Season
Part4
대회 시작 #4
슈아아앙-!
진마도는 빠른 속도로 에센을 향해 쇄도해갔다. 하지만 에센은 자신의 검을 들어 진마도의 흐름을 끊어 놓았다. 공격이 막히자 난 진마도를
빼낸 뒤 곧바로 반대편에서 진마도를 내리그었다. 하지만 에센은 뒤로 빠지며 내 공격을 피하였다.
"빠르군."
"칭찬 고맙군."
그 말과 동시에 에센이 검을 치켜들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카앙-! 카앙-!
우리 둘의 검은 수차례 공중에서 뒤엉켰다. 녀석은 아직 내게 아무런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 나도 이놈에게
는 공격을 허용하고싶지 않다.
"생각했던 것 보단 상당히 좋은 몸놀림이군."
에센은 검을 휘두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건 댁도 마찬가지인데요."
나 역시 에센의 검을 받아치며 대답을해 주었다.
터억
우리 둘은 공격할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멀리 떨어졌다. 그런데 얼핏 보면 에센이라는 녀석이 사용하는 검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 그냥 느낌이려나?
"한 눈 팔지 마라!"
잠시 잡생각을 하는 사이 에센이 검을 켜들고 빠르게 달려왔고 나를 향해 그대로 검을 내리쳤다.
카앙-!
난 재빨리 진마도로 놈의 공격을 막았다.
"크윽."
내가 놈의 공격을 막고 에센은 나를 향해 계속 검을 밀어대니 현재 우린 힘겨루기 상황에 들어가고야 말았다.
"이거 야단났군."
힘겨루기는 잠깐만 실수를 해도 빈틈을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 빈틈을 공격할 기회도 쉽게 주어지진 않는다. 서로의 검을 맞대고 있기 때문
이다.
검을 맞대면서 느낀 점은 에센으 힘이 나보다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것이었다.
"잠깐."
난 마전사고 녀석의 직업은 전사다. 지금 놈의 실력을 봐선 나보다 레벨이 높을텐데도 힘이 비슷하다는건 뭔가 이상하다. 설마…….
"봐주고 있다는거냐!"
"그러는 네놈이야 말로!"
난 팔을 수축시켰다 밀어내며 에센과의 거리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곧바로 진마도를 아래에서 위로 그어올렸다.
슈아아앙-!
하지만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 무언가를 베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앞을 보니 에센은 아슬아슬한 자세로 뒤로 빠져있었다. 이 기
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흐아아압!"
난 빠르고 강하게 에센을 향해 진마도를 휘둘렀다. 어정쩡한 자세였던 에센은 그러한 내 공격에 반격을 할 수 없었고 그저 막는데에 급급했
다. 이로서 이 싸움의 주도권은 내가 쥐게 되었다.
"절대 네놈에게 이 싸움의 흐름을 넘기지 않겠다!"
"그런 소리는 막 내뱉는게 아니지."
그순간 에센이 내 공격을 흘려보내며 몸을 옆으로 튼 뒤 내 측면으로 섰다.
"아차!"
망했다. 애써 손에 넣은 공격권이었는데 단 한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빼았길 줄이야…….
그 순간 에센이 검이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쇄도해왔다. 난 그 빠른 공격에 곧바로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계속 뒤로 물러나면서 놈과의 거리
를 벌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게 그런 말은 쉽게 내뱉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말이야."
에센은 커다란 호를 그리며 자신의 검을 빠르게 휘두르며 나를 압박해왔다.
카앙-! 카앙-!
이젠 내가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반격 조차 할 틈이 생기지 않았다.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었을 때완 상황이 너무 달랐다.
"젠장!"
욕짓거리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놈의 검을 막아내는 것 뿐이었다.
"내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니. 좀 의외군. 네놈 정체는 뭐지?"
"정체?"
내 정체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난 피스. 라고밖에 말 못하겠다.
"나와 이렇게 오래 있던 녀석은 별로 없거든."
카앙-!
강한 내려치기에 순간적으로 내 자세가 흐트러졌다.
"빈틈!"
그 순간 에센은 돌려차기로 내 복부를 걷어찼고 난 그대로 경기장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크윽……."
상당히 묵직한 발차기였다. 여기서 놈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마법을 쓰는 것이다. 염탄을 써서 녀석을 견제한다면 이 경기는 내쪽으
로 쉽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마법을 쓸 생각은 없다. 아직까진 순수한 검술로 녀석을 상대하고 싶다.
난 잡생각을 버리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센은 검을 손에서 두바퀴 돌린 뒤 고쳐잡고 나를 견제하였다. 나 역시 진마도를 고쳐쥔 다
음 놈을 견제하였다.
우리 둘은 경기장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공격할 타이밍을 고 있었다. 타이밍을 못맞추면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게 된다.
타앗!
"아!"
에센이 먼저 움직였다. 어떻게 움직일거지?
"삼단베기!"
드디어 나왔다. 공격 마법을 놈이 드디어 사용한 것이다! 삼단베기는 앞으로 나오면서 빠르게 세번 검을 휘두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단점
은 시전자의 목표가 공격을 피해 자신의 뒤로 가게 되면 끝장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뒤쪽은 무방비인 상태로 비기 때문이다.
"그딴 공격 피하면 그만……아!"
뭐라 말하기도 전에 첫번째 공격이 이미 내얼굴 앞을 그어버렸다. 너무 빠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위에서 2차 공격이 들어왔
다. 난 진마도를 들어 그 공격을 막아냈고 3차 공격 역시 막아냈다. 이제 놈의 자세는 당분간 다른 공격을 막아낼 그런 자세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녀석의 주먹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퍼어억-!
"크흡!"
난 그 주먹을 맞고 그대로 뒤로 주춤거리며 밀려났다.
젠장. 연계 공격을 하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확실히 저놈은 다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런 공격까지 생각해 내다니. 생각한다 해도 몸이 따
라주지 않는다면 성공시키기 어려운 공격이었다. 그렇다는건 저놈은 이 기술을 상당히 많이 연습했다는 것이다.
놈이 다시 한 번 공격에 들어왔다. 에센은 검을 위에서 빠르게 내리쳐왔다. 하지만 난 곧바로 진마도를 위로 치켜들어 녀석의 공격을 막아냈
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손목에 부담을 주고 말았다. 난 빠르게 스텝을 밟아 녀석과의 거리를 상당히 벌렸다.
"이거 위험한데……."
검술 실력은 확실히 저녀석이 나보다 낫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마법만 쓴다면 이 판을 확 뒤엎어 버릴 수 있는데…….
"아직은 아니지!"
난 진마도를 빠르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센은 내 공격을 막아내거나 피하고 있었다. 에센이 내 공격을 피하는 순간 난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 팔꿈치로 놈의 안면을 그대로 후려쳤다.
퍼억-!
타격음과 함께 에센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난 방금전 공격으로 끝내지 않고 에센에게 파고들어 무릎으로 녀석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하였
다.
"크허억!"
에센은 왼손으로 가슴울 움켜지며 그대로 뒤로 물러났다. 이제 진마도를 한 번만 휘두르면 끝이다. 이 싸움은 나의 승리다.
"흐아아압!"
난 진마도를 가로로 빠르게 휘둘렀다. 이걸로 승부는…….
"빙륜(氷輪)!"
"……!"
파바바바밧-!
에센은 자신의 검을 역수로 쥔 다음 그대로 위로 베어올렸다. 그러자 바닥에서 날카로운 얼음이 나를 향해 솟아나기 시작했다.
"이, 이건!"
난 우선 앞에 있던 오른 발에 힘을 실어 빠르게 뒤로 물러나 그 공격을 피하였다.
"당신, 설마……."
"네놈이 생각하는 그 설마가 맞다. 난 마전사다."
"그, 그런……."
나 말고는 이런 시합에 나올 미친 마전사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 미친놈 한명이 또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에센의 검은 작은 얼음
알갱이들로 휘감겨 있었다. 그 빛은 은은한 백색과 옅은 푸른색이 섞여진 것 같은 그런 색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름답다고 할까? 하지만 저
건 내 목숨을 좌지우지 할 그런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절대 아름답지 않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걸 보여주는건 처음인 것 같군. 네놈이 강하다는걸 인정하지."
웅성웅성
관중석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마전사의 이런 마법을 본 사람들은 아마 없거나 있어도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마법이 지금 눈앞에서 보여지고 있으니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마법을 쓰지 않았을땐 어떻게 될 지 몰랐지만 빙륜을 쓴 지금 난네놈을 백 퍼센트 이길 수 있다."
"그렇겐 안될껄?"
"아니. 그렇게 돼."
에센은 갑자기 손에서 수리검 크기의 얼음 덩어리를 소환하더니 나를 향해 날렸다.
"칫!"
몸을 옆으로 움직여 놈의 공격을 피한 나는 진마도를 고쳐쥐었다. 그순간 에센이 내 앞에 나타났다.
"어, 어떻게……."
"감탄할 때가 아니지."
슈아아악-!
에센의 검은 검날에서 날카로운 얼음을 생성해 내면서 내 후드를 그대로 찢어버렸다.
"젠장."
솔직히 이정도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그냥 조금 더 우세할 거라고밖엔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에센의 마법 운용력은 나보다 훨신 뛰
어났다. 저렇게 마법과 검을 동시에 쓰면서 마력을 다루는건 천재거나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
"잠깐. 그러고 보니……."
순간 예전에 해두 영감이 나한테 해준 말이 생각났다.
* * *
"푸하아~."
수련을 꽤 오래 했지만 난 자유롭게 불꽃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때 보다못한 해두 영감이 나에게 오더니 뒷통수를 강하게 후려쳤다.
"크헉! 왜때려요?"
"야이자식아. 이정도 했으면 이미 날아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그딴놈 있음 나와보라고 해요!"
"있어."
"네?"
"있다고. 그런 녀석."
"도대체 그놈 뭐하는 놈인가요?"
"천재야 그놈은."
"천재요? 그딴 놈들도 있나요?"
"있어. 네놈보다 잘 생겼어."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오는 건가요?"
"아무튼간에 네놈이 생각하는 그런 녀석은 존재했다고. 나하고 태백도 상당히 놀랐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했는데요?"
"그놈은 내가 마법 운용력을 어떻게 쓰는지 설명해 주는것만 듣고 바로 마력을 형체화 시켰어."
"풉. 영……아니 스승님. 구라도 정도껏 치셔야죠. 다 늙어서 그런 농담 해봤자……."
"야이 자식아. 이건 진짜 사실이라고! 나도 아직 믿겨지진 않지만 그런 놈은 진짜 존재한다. 정 못믿겠으면 태백한테 물어봐도 좋다."
해두 영감의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그 후 태백님에게 찾아가 물어봤더니 실제로 그런 놈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놈의 직업 역시 마전사였
는데 자신이 하는 자세를 보고 곧바로 따라했다나 뭐라나…….
"그녀석은 나한테 검술을 배우러 온 지 단 이틀만에 나를 떠났다. 그놈이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더 이상 가르칠게 없어서였지."
"그, 그런가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내 과거 회상이 과거 회상 끝.
* * *
"……."
괜히 했다. 내가 왜 과거 회상이란 쓸데 없는걸 하고 쳐있었을까? 지금 내 앞이 있는 놈은 그럼 완전 괴물이라는 거잖아? 누군 똥줄 빠지게
수련했는데 누군 보고 듣고 마스터해버리고……. 이건 격이 다르다.
"두려운건가? 마전사란 직업을 처음 봐서?"
"그다지."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있을 확률은 이제 제로다. 왜냐하면 난 지금부터 마법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봐. 아까 볼땐 말수 졸라 적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상당히 말이 많군."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뿐이라고나 할까."
"그딴거 필요 없어."
"자신있는 모양인데?"
"자신 있는지 없는진 잘모르겠지만 아예 질 확률은 없을걸?"
"아니. 넌 나한테 진다. 왜냐하면 내가 마전사이기 때문이다."
"이봐, 에센. 내가 왜 너한테 질 수 없는지 가르쳐줄까?"
"……?"
난 진마도를 비스듬이 치켜 내렸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염발(炎發)."
푸아아앙-!
그러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이 진마도의 검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왜 질 수 없냐고? 그야 나도 더럽게 재수없는 마전사거든."
<작가말>
우오오옷!
던파 카시야스 썹 하시는분
흐앙! 으로 귓주세요!
Part4
대회 시작 #4
슈아아앙-!
진마도는 빠른 속도로 에센을 향해 쇄도해갔다. 하지만 에센은 자신의 검을 들어 진마도의 흐름을 끊어 놓았다. 공격이 막히자 난 진마도를
빼낸 뒤 곧바로 반대편에서 진마도를 내리그었다. 하지만 에센은 뒤로 빠지며 내 공격을 피하였다.
"빠르군."
"칭찬 고맙군."
그 말과 동시에 에센이 검을 치켜들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카앙-! 카앙-!
우리 둘의 검은 수차례 공중에서 뒤엉켰다. 녀석은 아직 내게 아무런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 나도 이놈에게
는 공격을 허용하고싶지 않다.
"생각했던 것 보단 상당히 좋은 몸놀림이군."
에센은 검을 휘두르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건 댁도 마찬가지인데요."
나 역시 에센의 검을 받아치며 대답을해 주었다.
터억
우리 둘은 공격할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멀리 떨어졌다. 그런데 얼핏 보면 에센이라는 녀석이 사용하는 검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 그냥 느낌이려나?
"한 눈 팔지 마라!"
잠시 잡생각을 하는 사이 에센이 검을 켜들고 빠르게 달려왔고 나를 향해 그대로 검을 내리쳤다.
카앙-!
난 재빨리 진마도로 놈의 공격을 막았다.
"크윽."
내가 놈의 공격을 막고 에센은 나를 향해 계속 검을 밀어대니 현재 우린 힘겨루기 상황에 들어가고야 말았다.
"이거 야단났군."
힘겨루기는 잠깐만 실수를 해도 빈틈을 보이기 쉽다. 하지만 그 빈틈을 공격할 기회도 쉽게 주어지진 않는다. 서로의 검을 맞대고 있기 때문
이다.
검을 맞대면서 느낀 점은 에센으 힘이 나보다 조금 더 우세하다는 것이었다.
"잠깐."
난 마전사고 녀석의 직업은 전사다. 지금 놈의 실력을 봐선 나보다 레벨이 높을텐데도 힘이 비슷하다는건 뭔가 이상하다. 설마…….
"봐주고 있다는거냐!"
"그러는 네놈이야 말로!"
난 팔을 수축시켰다 밀어내며 에센과의 거리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곧바로 진마도를 아래에서 위로 그어올렸다.
슈아아앙-!
하지만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 무언가를 베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앞을 보니 에센은 아슬아슬한 자세로 뒤로 빠져있었다. 이 기
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흐아아압!"
난 빠르고 강하게 에센을 향해 진마도를 휘둘렀다. 어정쩡한 자세였던 에센은 그러한 내 공격에 반격을 할 수 없었고 그저 막는데에 급급했
다. 이로서 이 싸움의 주도권은 내가 쥐게 되었다.
"절대 네놈에게 이 싸움의 흐름을 넘기지 않겠다!"
"그런 소리는 막 내뱉는게 아니지."
그순간 에센이 내 공격을 흘려보내며 몸을 옆으로 튼 뒤 내 측면으로 섰다.
"아차!"
망했다. 애써 손에 넣은 공격권이었는데 단 한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빼았길 줄이야…….
그 순간 에센이 검이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쇄도해왔다. 난 그 빠른 공격에 곧바로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계속 뒤로 물러나면서 놈과의 거리
를 벌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게 그런 말은 쉽게 내뱉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말이야."
에센은 커다란 호를 그리며 자신의 검을 빠르게 휘두르며 나를 압박해왔다.
카앙-! 카앙-!
이젠 내가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반격 조차 할 틈이 생기지 않았다.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었을 때완 상황이 너무 달랐다.
"젠장!"
욕짓거리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놈의 검을 막아내는 것 뿐이었다.
"내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니. 좀 의외군. 네놈 정체는 뭐지?"
"정체?"
내 정체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난 피스. 라고밖에 말 못하겠다.
"나와 이렇게 오래 있던 녀석은 별로 없거든."
카앙-!
강한 내려치기에 순간적으로 내 자세가 흐트러졌다.
"빈틈!"
그 순간 에센은 돌려차기로 내 복부를 걷어찼고 난 그대로 경기장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크윽……."
상당히 묵직한 발차기였다. 여기서 놈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 마법을 쓰는 것이다. 염탄을 써서 녀석을 견제한다면 이 경기는 내쪽으
로 쉽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마법을 쓸 생각은 없다. 아직까진 순수한 검술로 녀석을 상대하고 싶다.
난 잡생각을 버리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센은 검을 손에서 두바퀴 돌린 뒤 고쳐잡고 나를 견제하였다. 나 역시 진마도를 고쳐쥔 다
음 놈을 견제하였다.
우리 둘은 경기장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공격할 타이밍을 고 있었다. 타이밍을 못맞추면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게 된다.
타앗!
"아!"
에센이 먼저 움직였다. 어떻게 움직일거지?
"삼단베기!"
드디어 나왔다. 공격 마법을 놈이 드디어 사용한 것이다! 삼단베기는 앞으로 나오면서 빠르게 세번 검을 휘두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단점
은 시전자의 목표가 공격을 피해 자신의 뒤로 가게 되면 끝장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뒤쪽은 무방비인 상태로 비기 때문이다.
"그딴 공격 피하면 그만……아!"
뭐라 말하기도 전에 첫번째 공격이 이미 내얼굴 앞을 그어버렸다. 너무 빠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위에서 2차 공격이 들어왔
다. 난 진마도를 들어 그 공격을 막아냈고 3차 공격 역시 막아냈다. 이제 놈의 자세는 당분간 다른 공격을 막아낼 그런 자세가 아니었다.
그때였다. 녀석의 주먹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퍼어억-!
"크흡!"
난 그 주먹을 맞고 그대로 뒤로 주춤거리며 밀려났다.
젠장. 연계 공격을 하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확실히 저놈은 다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런 공격까지 생각해 내다니. 생각한다 해도 몸이 따
라주지 않는다면 성공시키기 어려운 공격이었다. 그렇다는건 저놈은 이 기술을 상당히 많이 연습했다는 것이다.
놈이 다시 한 번 공격에 들어왔다. 에센은 검을 위에서 빠르게 내리쳐왔다. 하지만 난 곧바로 진마도를 위로 치켜들어 녀석의 공격을 막아냈
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손목에 부담을 주고 말았다. 난 빠르게 스텝을 밟아 녀석과의 거리를 상당히 벌렸다.
"이거 위험한데……."
검술 실력은 확실히 저녀석이 나보다 낫다. 인정할건 인정하자.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마법만 쓴다면 이 판을 확 뒤엎어 버릴 수 있는데…….
"아직은 아니지!"
난 진마도를 빠르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센은 내 공격을 막아내거나 피하고 있었다. 에센이 내 공격을 피하는 순간 난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 팔꿈치로 놈의 안면을 그대로 후려쳤다.
퍼억-!
타격음과 함께 에센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난 방금전 공격으로 끝내지 않고 에센에게 파고들어 무릎으로 녀석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하였
다.
"크허억!"
에센은 왼손으로 가슴울 움켜지며 그대로 뒤로 물러났다. 이제 진마도를 한 번만 휘두르면 끝이다. 이 싸움은 나의 승리다.
"흐아아압!"
난 진마도를 가로로 빠르게 휘둘렀다. 이걸로 승부는…….
"빙륜(氷輪)!"
"……!"
파바바바밧-!
에센은 자신의 검을 역수로 쥔 다음 그대로 위로 베어올렸다. 그러자 바닥에서 날카로운 얼음이 나를 향해 솟아나기 시작했다.
"이, 이건!"
난 우선 앞에 있던 오른 발에 힘을 실어 빠르게 뒤로 물러나 그 공격을 피하였다.
"당신, 설마……."
"네놈이 생각하는 그 설마가 맞다. 난 마전사다."
"그, 그런……."
나 말고는 이런 시합에 나올 미친 마전사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 미친놈 한명이 또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에센의 검은 작은 얼음
알갱이들로 휘감겨 있었다. 그 빛은 은은한 백색과 옅은 푸른색이 섞여진 것 같은 그런 색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름답다고 할까? 하지만 저
건 내 목숨을 좌지우지 할 그런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절대 아름답지 않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걸 보여주는건 처음인 것 같군. 네놈이 강하다는걸 인정하지."
웅성웅성
관중석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마전사의 이런 마법을 본 사람들은 아마 없거나 있어도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마법이 지금 눈앞에서 보여지고 있으니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마법을 쓰지 않았을땐 어떻게 될 지 몰랐지만 빙륜을 쓴 지금 난네놈을 백 퍼센트 이길 수 있다."
"그렇겐 안될껄?"
"아니. 그렇게 돼."
에센은 갑자기 손에서 수리검 크기의 얼음 덩어리를 소환하더니 나를 향해 날렸다.
"칫!"
몸을 옆으로 움직여 놈의 공격을 피한 나는 진마도를 고쳐쥐었다. 그순간 에센이 내 앞에 나타났다.
"어, 어떻게……."
"감탄할 때가 아니지."
슈아아악-!
에센의 검은 검날에서 날카로운 얼음을 생성해 내면서 내 후드를 그대로 찢어버렸다.
"젠장."
솔직히 이정도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그냥 조금 더 우세할 거라고밖엔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에센의 마법 운용력은 나보다 훨신 뛰
어났다. 저렇게 마법과 검을 동시에 쓰면서 마력을 다루는건 천재거나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
"잠깐. 그러고 보니……."
순간 예전에 해두 영감이 나한테 해준 말이 생각났다.
* * *
"푸하아~."
수련을 꽤 오래 했지만 난 자유롭게 불꽃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때 보다못한 해두 영감이 나에게 오더니 뒷통수를 강하게 후려쳤다.
"크헉! 왜때려요?"
"야이자식아. 이정도 했으면 이미 날아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그딴놈 있음 나와보라고 해요!"
"있어."
"네?"
"있다고. 그런 녀석."
"도대체 그놈 뭐하는 놈인가요?"
"천재야 그놈은."
"천재요? 그딴 놈들도 있나요?"
"있어. 네놈보다 잘 생겼어."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오는 건가요?"
"아무튼간에 네놈이 생각하는 그런 녀석은 존재했다고. 나하고 태백도 상당히 놀랐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했는데요?"
"그놈은 내가 마법 운용력을 어떻게 쓰는지 설명해 주는것만 듣고 바로 마력을 형체화 시켰어."
"풉. 영……아니 스승님. 구라도 정도껏 치셔야죠. 다 늙어서 그런 농담 해봤자……."
"야이 자식아. 이건 진짜 사실이라고! 나도 아직 믿겨지진 않지만 그런 놈은 진짜 존재한다. 정 못믿겠으면 태백한테 물어봐도 좋다."
해두 영감의 태도가 너무 진지하다. 그 후 태백님에게 찾아가 물어봤더니 실제로 그런 놈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놈의 직업 역시 마전사였
는데 자신이 하는 자세를 보고 곧바로 따라했다나 뭐라나…….
"그녀석은 나한테 검술을 배우러 온 지 단 이틀만에 나를 떠났다. 그놈이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더 이상 가르칠게 없어서였지."
"그, 그런가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내 과거 회상이 과거 회상 끝.
* * *
"……."
괜히 했다. 내가 왜 과거 회상이란 쓸데 없는걸 하고 쳐있었을까? 지금 내 앞이 있는 놈은 그럼 완전 괴물이라는 거잖아? 누군 똥줄 빠지게
수련했는데 누군 보고 듣고 마스터해버리고……. 이건 격이 다르다.
"두려운건가? 마전사란 직업을 처음 봐서?"
"그다지."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있을 확률은 이제 제로다. 왜냐하면 난 지금부터 마법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봐. 아까 볼땐 말수 졸라 적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상당히 말이 많군."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뿐이라고나 할까."
"그딴거 필요 없어."
"자신있는 모양인데?"
"자신 있는지 없는진 잘모르겠지만 아예 질 확률은 없을걸?"
"아니. 넌 나한테 진다. 왜냐하면 내가 마전사이기 때문이다."
"이봐, 에센. 내가 왜 너한테 질 수 없는지 가르쳐줄까?"
"……?"
난 진마도를 비스듬이 치켜 내렸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염발(炎發)."
푸아아앙-!
그러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이 진마도의 검신을 휘감기 시작했다
"왜 질 수 없냐고? 그야 나도 더럽게 재수없는 마전사거든."
<작가말>
우오오옷!
던파 카시야스 썹 하시는분
흐앙! 으로 귓주세요!
추천인 30
댓글 8
"흐아아압!"
난 진마도를 가로로 빠르게 휘둘렀다. 이걸로 승부는…….
"빙륜(氷輪)!"
"……!"
파바바바밧-!
" 바..바지를 벗기다니?! "
" 나의 피스톤질 한방에 너를 절정에 보낼수 있다 넌얼마나 버티는지 보지"
난 진마도를 가로로 빠르게 휘둘렀다. 이걸로 승부는…….
"빙륜(氷輪)!"
"……!"
파바바바밧-!
" 바..바지를 벗기다니?! "
" 나의 피스톤질 한방에 너를 절정에 보낼수 있다 넌얼마나 버티는지 보지"
헠헠헠헠 오랫만에 보는구낭 >_<
늦었던 만큼 이번엔 좀 빨리보구싶당!
늦었던 만큼 이번엔 좀 빨리보구싶당!
엔터를 아주 부적절하게 사용해주셨군요. 아마추어도 아니고... 아니, 아마추어 맞나?
삼단베기라.... (구)던파 귀검사의 스킬인거 같기도 하고...
얼
알갱이들로
얼 알갱이 >ㅅ < 오타 수정 해주세요
얼음 알갱이 >ㅅ <
알갱이들로
얼 알갱이 >ㅅ < 오타 수정 해주세요
얼음 알갱이 >ㅅ <
ㄴ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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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하면서 보고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