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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 2 [1화]

        
띠리리리―

부스럭

"스으읍- 하아."

오전 6시 20분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상체를 일으킨 다음 가볍게 스트레칭을 시작 했다.

우두둑 - 우둑

"오늘인가……."

오늘은 바로 내가 고등학교에 처음 등교 하는 날이다. 비록 예비 소집일날 학교에 가보긴 했다만, 아무래도 정식 등교일이 더 기대되기 마련이다.

몇일전 세탁소에서 찾아온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몇 일전 일본에서 어머니가 보내온  불가리 옴므 향수를 이리저리 뿌리며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남녀 공용으로 쓰이는 향수를 보내 주시다니…….’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낳기 때문에 군말없이 향수의 뚜껑을 닫은 나는 목을 이리 저리 움직여 목을 푼다음 책상에서 MP3를 꺼내 전원을 키고, 이어폰의 잭을 MP3에 꼽고 이어폰을 귀에 걸었다.

요즘의 이어폰은 선이 길게 늘어졌던 예전과는 달리, MP3의 이어폰 부근에 소형 잭을 연결 하고, 자가 충전식 이어폰의 전원을 키면 노래가 재생되는 형식이다.

[月の欠片を集めて 夢を飾り 眠る~(달의 조각을 모아서 꿈을 장식하며 잠들어요) ]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들려오자, 만족감 어린 미소를 짓고 현관의 문을 열고 나와 문을 닫고 계단으로 걸어가자, 등 뒤로 자동으로 잠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학교로 천천히 걸어가던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린 다음 심호흡을 두어 번 했다.
이제 겨울이라곤 하나 아직은 눈이 내릴 정도의 추위가 아닌지라, 간밤에 눈 대신 비가 내린 후 의 약간은 냉기 어린 아침의 공기에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냉기가 폐부 깊숙한 곳으로 밀려 들어왔다.

상쾌한 기분에 나는 발걸음을 바삐 놀려 자신의 아침을 조달해줄 편의점으로 걸어가며 막 코너를 도는 찰나 -
        
“꺄악 -!”

“큭!?.”

코너를 도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힌 뒤넘어졌던 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일어나 상대방에게 사과하려 손을 내밀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나는 나머지 한 손으로 무릎을 털다가 고개를 들자, 거기엔 자신과 같은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미인의 소녀가 털 푸덕 주저앉아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 나쁜 자식아! 너 때문에  등굣길을 망쳤잖아?!”

소녀는 나의 손을 잡지 않은 채 스스로 일어난 다음 재차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앞을 보지 않아서……. 그래도 운 좋게 젖지 않은 아스팔트에 넘어져서 다행이군요. 그래도 정말 죄송합니다. ”

나는 힐끗 그녀가 넘어진 자리를 살펴보자, 좀 전에 자가용이 주차 되있었는지 그 부분만 운 좋게도 젖지 않았던 것이였다.

내가 사과를 거듭하자, 화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소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흐음……. 너 나랑 같은 고등학교 인가보다?”

나는 그녀의 질문에 그녀의 교복을 위아래로 훑어보자, 나와 흡사한 교복을 보아하니, 분명 나와 같은 고등학교임이 분명 했다.


“예, 이제 1학년입니다만…….”

“마침 잘됐네! 나도 이제 1학년 이거든, 그런데 아직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아침 등굣길이 심심한데 말야.”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
        
“뭘 어쩌라는 거기는, 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는 거지. 아, 내 이름은 진 소연. 너랑 마찬가지로 1학년이지. 그럼 잘 지내보자고.”


나는 가현이 내미는 손을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잘 부탁한다, 아 뭐 동갑일테니 말 놓지?.”

“뭐 어차피 그러려고 했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우선 아침밥을 조달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들러 빵과 커피를 사고, 그녀에게 줄 커피를 하나 샀다.

“ㅡ 근데 넌 왜 아침을 지금 먹어? 밥 못 먹었어?”

나는 그녀의 질문에 막 베어 물던 모카 빵을 먹지 않은 채 대답했다.
        


“응. 어제 밥을 하지 않았었거든.”

대답을 마친 나는 빵을 크게 베어 문 다음 대강 씹은 뒤 삼켰다.

“어라, 너 자취해?”

“우물우물- 응 뭐.”



‘크윽.’

“바,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넌 뭐냐?.”

“이놈 이제 보니 착실한 녀석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

- 어째. 그 부분에서  오싹하니 한기가 느껴지는 발언인데?

“…….? 어째서 마음에 든다는 거야?”

“자, 빨리 가자고!”

그녀는 나의 질문을 들리지 않은 척 무시한 뒤 어느새 교문 이 보이는 거리에 다다르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질렀다.

“와아 - 엄청나게 넓다. 이게 전부 우리 학교야?”

“흐음……. 예비 소집일 날 봤긴 했다만 정말 적응 안될 정도의 넓은 학교네. 무슨 대학교 같아.”

그들은 대학교  못지않은 넓이의 교정에 감탄하며 교문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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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진청룡전설 2009.02.20. 13:36
아... 오타...

*저는 사이코패스로 출연시켜주세요.
직업-도적. 성별-남자. 캐릭터 이름-진청룡(뒤의 전설은 뗍니다.)
[레벨:0]퍼칫 2009.02.20. 17:36
아, 내 이름은 이 가현 박이라고도 하지
[레벨:6]브룩 2009.02.20. 17:52
저도 출연하고 싶은데....

가능해요???

성별을 남자, 직업은 도적.

이름은... '풍류'라고 해도되구요, 적합하지 않으시다면 그대로 사용해주셔도 되요.
[레벨:0]칼존슨 2009.02.20. 17:57
CJ(여어안되면칼존슨)
성별-남자
도적으로해주삼

그리고저도사이코패스로 ㅋㅋㅋ
[레벨:0]머털 2009.02.20. 22:33
직업-전사
성별-남
이름-머털
헤헤 저도 출연좀
[레벨:12]럭키 2009.02.20. 23:20
과연 이소설에서 전개될 바라2는 어떤모습일지 궁금하네요. ~~

P.s 저도 출연 시켜주세요 >_<
캐릭터명은 럭키

음.. 아무래도 2인만큼 직업체게나 여러가지는 바뀔거같으니 랜덤으루~
[레벨:2]리프 2009.02.21. 15:42
저도 출연 안되나요 활동 안 해서 모르시겠지만 ㅇㅅㅇ;;
아이디는 그대로 리프 주인공이 가끔가다 만나는 사람으로(안 되는거 뻔히 알면서 출연 부탁중 굽신굽신..)된다면 직업이나 다른건 님이 마음대로ㅇㅁㅇ
햏햏?
와탕 2009.02.22. 21:24
헐 첫날부터 히로인등장ㅋ
계속 연재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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