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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드 연대기 - 말도 안되는 수련

  • 블픽 [레벨:2]블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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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님!"
가면을 쓴 남자가 반무릎을 꿇며 말한다.
'대주교'로 보이는 남자는 이상한 문양의 의자에 거만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슬쩍 보더니 말했다.
"말해라."
목소리는 침착하면서도 날카로웠다.
이에, 반무릎을 한 남자가 잠시 고개를 들더니 다시 숙이고는 말했다.
"대주교님, 일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 계획에..."
대주교는 그의 말을 끊었다.
"누구의 짓이냐?"
대주교의 말에 반무릎을 한 남자는 흠칫 놀란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대답했다.
"헨돈 마이어에 있는 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꼬맹이인 듯 싶습니다."
대주교는 흥미를 가진 것 같다.
"헨돈 마이어에 맹꼬마가 나타나 영웅 노릇을 하고 다닌다고?"
"예, 그렇습니다. 그가 타우를..."
즉시 대답을 이엇지만, 대주교가 말을 끊어버리자 다시 입을 다물었다.
"사제, 내가 물은 것은 영웅 노릇을 하는 꼬맹이가 나타났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 이외의 대답은 불필요하다."
대주교는 냉정하게 말했다.
"상부에 보고할테니 그만 물러가거라."
대주교가 귀찮다는 듯 물러나라고 했다.
"로터스님 만세!"
반무릎을 한 남자는 일어나 외치고는 뒤로 돌아 물러났다.

문을 닫고 나와서 그가 말했다.
"대주교란 분이 저리 냉혈한이시니... 우리로서 비위 맞추는데도 한계가 있는데 말야..."
"뭘 그리 궁시렁대는가 무이?"
비슷한 차림의 다른 남자가 말을 듣더니 대꾸했다.
"리지인가? 자네, 여기서 잘도 버티는구먼?"
무이는 그를 보며 인사차 말했다.
"자네보다는 오래 버틸걸? 아까 대주교님 얘길 했나?"
"그래, 저렇게까지 무뚝뚝할 필요는 없는 거 같은데 말야..."
"자네, 대주교님의 소문을 혹시 알고있어?"
"소문이라니? 그게 뭔데?"
"아직 그런것마저 모르다니, 정보통이 느려서야... 이건 대주교님 아랫사람들끼리 알고있는 소문인데,"
리지는 목소리를 낮춰 비밀을 얘기하듯 말했다.



"으으음, 뭐야? 기분좋게 자고 있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메르가 투정부린다.
신다가 말한다.
"이놈이, 어른이자 사부인 사람한테 대고?"
그제야 메르는 정신을 차렸다.
"따라오너라."
사부의 목소리에 메르는 잠자코 GSD를 따라갔다.

GSD와 메르가 함께 간 곳은 마을 인근 숲이었다.
"여긴...?"
"머크 우드라고 불리는 곳이다. 요즈음 들어 고블린이 날로 흉폭해지고 있지."
"그럼 여기는..."
"너를 여기에 놓고 가겠다. 해가 저물기 전에 그 검에 피를 묻혀 와라."
"에에엑??"
"검은 네 무기이자 마음이다. 그 마음에 피를 새겨둬라. 역겹고 비린내나는 피냄새를 참아라. 너를 시험하는 것이다."
GSD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아니 그게 무슨...!"
GSD가 메르의 혈맥을 점혈했다.
메르가 쓰러지자, GSD는 메르를 숲 한곳에 뉘어놓고 사라졌다.



몇 시경이나 지났을까...
메르가 눈을 떴다.
"!!!"
나무 아래였다.
생각을 되짚어보니 GSD라는 노인이 빠른 속도로 손을 날려 메르를 쳤고, 그에 메르는 쓰러졌었다.
잠시 생각이 하얗게 됬다.
"여기서 피를 보고 나오라는건가..."
메르는 곰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수련이야아~!!!"
메르는 숲 허공을 대고 고함을 질렀다.
메르의 고함과 함께 숲이 바람에 흔들렸다.

추천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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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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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0]일발 2009.03.20. 00:18
로터스 일당들이로군요... 그런데 머쿠우드에서 수련이라... 무기만 되면 할만하겠네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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