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2 -3편
- 예비과정
- 721
- 4
노래의 선율을 즐기며, 아직은 차가운 저녁 공기의 기운을 느끼며 공원을 지나쳐 걸어가는 도중 불엽화음이 귀에 파고 든다.
"이 쪽바리 따위가 우릴 무시해?"
꿈틀
목소리에서 노골적인 투지가 느껴지는탓 에 항규는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난 곳을 쳐다 보았다.
'어째 기분 나빠지는데...'
따지고 보자면, 반은 일본인 이라 볼수 있는 항규 였기에, 귀에 익은 목소리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눌러 참고 소리가
난 곳으로 걸어갔다.
"아까 학교의 일 이라면, 무시한 쪽은 그쪽이라 생각 하는데?"
한국 말 이라곤 하나, 어딘가 모르게 이지적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말투. 그리고 그에 준하는 차가운 얼굴에 보는
이로 하여금 다가서기 힘들게 하는 냉기는 분명 한두해 마음을 닫아 두어도 생기지않는 그런 냉기였다.
"아아, 그런건 알거 없고 그냥 좀 맞자."
학교에서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녀석들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은 왼손에 차고 있던 시계를 끌러 너클을 끼는 것처럼,
손가락에 끼우고 조였이곤, 위협하듯 한번 주먹을 휘두르곤 이내 자세를 잡았다.
"덤벼 짜샤. 넌 오늘 뒈졌어."
피식. 어쩐지 웃겼다.
저렇게 시계를 끼면, 손해는 오히려 저쪽이다. 분명 데미지는 클지는 몰라도 잘못 맞으면 손가락 나가는 쪽은 저 일진이다
"아주... 지랄을 하십니다."
그 역시고 웃겼는지. 피식 한번 웃어주곤 발을 툭툭 구르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협박 하는 것 자체에서 글러먹었어."
꺼낸것은, 웃기게도 주머니 공구함 이였다, 조립식으로 보였는데 그중에서 송곳을 꺼내 조립하곤 나머지 공구함은 안주머니에
넣고, 일진들을 향하여 피식 웃어주고 말을 이어갔다.
"협박을 하려면, 상대방을 죽이려는 각오를 하고 해야 하는것 아니겟어? 내가 생각 하기에 네가 시계를 찬것은 나를 협박하는
것 같은데 난 그게 참 가소롭거든."
그는 말을 마치고 송곳을 움켜쥐고, 우두머리에게 달려가 일순간 그의 허벅지를 찔렀다.
푸훅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저정도 일진데, 이 정도면 근육이 손상 됬을 터이다 송곳을 빼자, 송곳에 피가 묻어 점점히 떨어졌다.
"크흑, 이 미친자식아!"
다리 힘이 풀렸는지 털푸덕 주저 앉아 파르르 떨리는것을 보아하니 심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왜? 너도 이정도로 사람 패 봤을거 아냐? 설마... 이정도도 각오 안하고, 시비 튼건가?"
그는 일진의 나머지 다리를 잡아 송곳을 박아 넣었다.
푸걱.
무언가 거북한 소리로 보아 할때. 아무래도 뼈에까지 송곳이 닿은 듯 했다.
"아... 아..."
놀란것인지. 이제는 말도 잘 못하고, 그저 뒷걸음쳐 조금이나마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려 하는 일진의 모습이 그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피식
두번째 송곳이 허벅지에 박힐때 일진의 똘마니들은 이미 도망간 직후였고, 그런 그를 부축해줄 이는 한명도 없었다.
그런 그를 비웃으며 일진이 한걸음 뒤로 기어 갈때 마다 천천히 한걸음, 또 한걸음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고등학생으로 보기 어려운 그런 섬뜩한 면이 있었다.
떨그렁.
왼쪽 허벅지에서 송곳을 뽑아 내자 분수처럼 피가 쏟아졌고, 행여 피가 튈세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가 교복에 묻지 않게
하곤 송곳을 던져버렸는데, 우연하게도 항규의 발치로 굴러왔다.
"..."
항규는 그런 송곳을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피를 닦고, 분해 한다음 손수건으로 싸서 품 안에 넣었다. 항규가 그러는 와중에도 그는
일진을 가지고 마치 고장난 장난감 가지고 놀듯 괴롭히고 있었다.
까드득
"!!!!!!!"
일진의 앞으로 나아가 그의 손목을 붙잡아 손가락을 땅에 고정 시키고, 구둣발로 그의 손가락을 부러트리자, 일진의 눈에선
눈물만 줄줄 흘리며 이젠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입을 벌리며 꺽 꺽 거리고 있었다.
"가서 너의 비겁한 친구들에게 말해. 다시는 내 눈앞에 뜨인다면 너보다 더한 고
통을 겪게 해주겟노라고 그리고 이번일은 내가 한것이 아니다. 길가던 깡패에게 겪은
일이지? 안그래?"
피가 진득하니 묻은 구두를 휴지로 닦던 그는 필사적으로 기어가는 일진에게 질문하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만족한듯 피식 웃어보이곤. 나머지 손가락도 부술듯 발을 드는 모습에, 항규는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거기 까지 하지? 이미 싸울 의지는 없는 듯한데."
항규가 앞으로 나서긴 했으나. 전혀 동요감이 없는듯 그는 항규를 바라보며 천천히 발을 내리고 일진을 내려본다음, 항규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사회에 필요 없는 저런 구더기 같은 사람들은 죽어 없어져야 이 사회가 윤택하게 돌아가는것 아니겠어?"
섬뜩하다. 그의 눈빛이 유난히 번들 거리는 것이 마치 사람을 죽여본 듯한 그런 눈빛
이였다.
그 눈빛에 압도된 항규는 순간 목이 매여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사회는 그저 이상론일 뿐이지 결코 존재 할수 없어, 죽여 없애 버리던 감옥에 가두어 버리던 간에 기어이 다시
되 살아나는 잡초같은 존재라고."
"그렇다면, 이대로 두어야 한다는 건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지 않나? 일진입네 유세 떠는 저런 자식들도 사회에 나가서 그 버릇을
잊어버리고 착실하게 살아간다는 보장은 없지않잖아, 그럴바에 이런 강경책을 써서 라도 자신보다 더한 힘이 있다는걸 머리속
에 각인 시켜주지 않는 한 절대 버릇 못 고치는것들이 바로 저런것들이다."
항규와 말을 하는 사이 이미 기어가던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뼈를 다친것으로 보이는
다리를 부여 잡고 절룩거리며 공원을 벗어났다.
항규나 녀석이나 그 모습을 지켜 보다 공원을 벗어나고 이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를 바라 보던 녀석은 항규에게
말을 걸려던 찰나 발자국 소리에 흠칫하며 몸을 돌렸다.
"저! 저녀석 입니다 경찰어르신들. 바로 저 녀석이 막 친구의 다리를 송곳으로 꽂아 넣었다고요!"
일진의 똘마니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이쪽으로 다가오자, 그는 '제길'이라고 말하며 항규를 노려보
았다.
마치 항규 때문에 걸렸다는 듯이.
"잠시만 학생, 혹시 학생이 누군가를
송곳으로 찔렀나?"
경찰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항규와녀석을 번갈아 보며 질문했고, 그 모습에항규가 먼저 대답했다.
"이 쪽바리 따위가 우릴 무시해?"
꿈틀
목소리에서 노골적인 투지가 느껴지는탓 에 항규는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난 곳을 쳐다 보았다.
'어째 기분 나빠지는데...'
따지고 보자면, 반은 일본인 이라 볼수 있는 항규 였기에, 귀에 익은 목소리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눌러 참고 소리가
난 곳으로 걸어갔다.
"아까 학교의 일 이라면, 무시한 쪽은 그쪽이라 생각 하는데?"
한국 말 이라곤 하나, 어딘가 모르게 이지적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말투. 그리고 그에 준하는 차가운 얼굴에 보는
이로 하여금 다가서기 힘들게 하는 냉기는 분명 한두해 마음을 닫아 두어도 생기지않는 그런 냉기였다.
"아아, 그런건 알거 없고 그냥 좀 맞자."
학교에서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녀석들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은 왼손에 차고 있던 시계를 끌러 너클을 끼는 것처럼,
손가락에 끼우고 조였이곤, 위협하듯 한번 주먹을 휘두르곤 이내 자세를 잡았다.
"덤벼 짜샤. 넌 오늘 뒈졌어."
피식. 어쩐지 웃겼다.
저렇게 시계를 끼면, 손해는 오히려 저쪽이다. 분명 데미지는 클지는 몰라도 잘못 맞으면 손가락 나가는 쪽은 저 일진이다
"아주... 지랄을 하십니다."
그 역시고 웃겼는지. 피식 한번 웃어주곤 발을 툭툭 구르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협박 하는 것 자체에서 글러먹었어."
꺼낸것은, 웃기게도 주머니 공구함 이였다, 조립식으로 보였는데 그중에서 송곳을 꺼내 조립하곤 나머지 공구함은 안주머니에
넣고, 일진들을 향하여 피식 웃어주고 말을 이어갔다.
"협박을 하려면, 상대방을 죽이려는 각오를 하고 해야 하는것 아니겟어? 내가 생각 하기에 네가 시계를 찬것은 나를 협박하는
것 같은데 난 그게 참 가소롭거든."
그는 말을 마치고 송곳을 움켜쥐고, 우두머리에게 달려가 일순간 그의 허벅지를 찔렀다.
푸훅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저정도 일진데, 이 정도면 근육이 손상 됬을 터이다 송곳을 빼자, 송곳에 피가 묻어 점점히 떨어졌다.
"크흑, 이 미친자식아!"
다리 힘이 풀렸는지 털푸덕 주저 앉아 파르르 떨리는것을 보아하니 심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왜? 너도 이정도로 사람 패 봤을거 아냐? 설마... 이정도도 각오 안하고, 시비 튼건가?"
그는 일진의 나머지 다리를 잡아 송곳을 박아 넣었다.
푸걱.
무언가 거북한 소리로 보아 할때. 아무래도 뼈에까지 송곳이 닿은 듯 했다.
"아... 아..."
놀란것인지. 이제는 말도 잘 못하고, 그저 뒷걸음쳐 조금이나마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려 하는 일진의 모습이 그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피식
두번째 송곳이 허벅지에 박힐때 일진의 똘마니들은 이미 도망간 직후였고, 그런 그를 부축해줄 이는 한명도 없었다.
그런 그를 비웃으며 일진이 한걸음 뒤로 기어 갈때 마다 천천히 한걸음, 또 한걸음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고등학생으로 보기 어려운 그런 섬뜩한 면이 있었다.
떨그렁.
왼쪽 허벅지에서 송곳을 뽑아 내자 분수처럼 피가 쏟아졌고, 행여 피가 튈세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가 교복에 묻지 않게
하곤 송곳을 던져버렸는데, 우연하게도 항규의 발치로 굴러왔다.
"..."
항규는 그런 송곳을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피를 닦고, 분해 한다음 손수건으로 싸서 품 안에 넣었다. 항규가 그러는 와중에도 그는
일진을 가지고 마치 고장난 장난감 가지고 놀듯 괴롭히고 있었다.
까드득
"!!!!!!!"
일진의 앞으로 나아가 그의 손목을 붙잡아 손가락을 땅에 고정 시키고, 구둣발로 그의 손가락을 부러트리자, 일진의 눈에선
눈물만 줄줄 흘리며 이젠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입을 벌리며 꺽 꺽 거리고 있었다.
"가서 너의 비겁한 친구들에게 말해. 다시는 내 눈앞에 뜨인다면 너보다 더한 고
통을 겪게 해주겟노라고 그리고 이번일은 내가 한것이 아니다. 길가던 깡패에게 겪은
일이지? 안그래?"
피가 진득하니 묻은 구두를 휴지로 닦던 그는 필사적으로 기어가는 일진에게 질문하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만족한듯 피식 웃어보이곤. 나머지 손가락도 부술듯 발을 드는 모습에, 항규는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거기 까지 하지? 이미 싸울 의지는 없는 듯한데."
항규가 앞으로 나서긴 했으나. 전혀 동요감이 없는듯 그는 항규를 바라보며 천천히 발을 내리고 일진을 내려본다음, 항규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사회에 필요 없는 저런 구더기 같은 사람들은 죽어 없어져야 이 사회가 윤택하게 돌아가는것 아니겠어?"
섬뜩하다. 그의 눈빛이 유난히 번들 거리는 것이 마치 사람을 죽여본 듯한 그런 눈빛
이였다.
그 눈빛에 압도된 항규는 순간 목이 매여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사회는 그저 이상론일 뿐이지 결코 존재 할수 없어, 죽여 없애 버리던 감옥에 가두어 버리던 간에 기어이 다시
되 살아나는 잡초같은 존재라고."
"그렇다면, 이대로 두어야 한다는 건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지 않나? 일진입네 유세 떠는 저런 자식들도 사회에 나가서 그 버릇을
잊어버리고 착실하게 살아간다는 보장은 없지않잖아, 그럴바에 이런 강경책을 써서 라도 자신보다 더한 힘이 있다는걸 머리속
에 각인 시켜주지 않는 한 절대 버릇 못 고치는것들이 바로 저런것들이다."
항규와 말을 하는 사이 이미 기어가던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뼈를 다친것으로 보이는
다리를 부여 잡고 절룩거리며 공원을 벗어났다.
항규나 녀석이나 그 모습을 지켜 보다 공원을 벗어나고 이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를 바라 보던 녀석은 항규에게
말을 걸려던 찰나 발자국 소리에 흠칫하며 몸을 돌렸다.
"저! 저녀석 입니다 경찰어르신들. 바로 저 녀석이 막 친구의 다리를 송곳으로 꽂아 넣었다고요!"
일진의 똘마니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이쪽으로 다가오자, 그는 '제길'이라고 말하며 항규를 노려보
았다.
마치 항규 때문에 걸렸다는 듯이.
"잠시만 학생, 혹시 학생이 누군가를
송곳으로 찔렀나?"
경찰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항규와녀석을 번갈아 보며 질문했고, 그 모습에항규가 먼저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