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 연대기]-재회
- 블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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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일발은 길게 한숨을 뿜었다.
분명 날았다.
'괴물 군단'에 둘러 싸인 그 때, 일발은 정말 죽여 버릴 생각으로 대전차포를 날렸다.
날 수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중저격총을 쏠 필요 없이, 대전차포로 끝내버릴 생각이었는데, 분명 그 여자는 날아 버렸다.
"과연 그 여자는 마녀였을까..."
일발이 중얼거리고 있을 때, 저기서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메르, 어서 정신차리게!"
"메르?"
일발은 저쪽을 보았다.
두 노인이 한 남자를 부축하느라 대단히 힘들어 보인다.
"무슨 일이지?"
일발은 일어나서 자리를 털고, 노인 쪽으로 가봤다.
"이보게, 메르."
노인의 목소리로 봐서, 정말 다급해 보인다.
"재미 없어."
그냥 가려던 일발은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저 애송이. 그 숲에서 봤던..."
분명 그 애송이였다.
긴 잔디모양의 머리, 아직 스무살이 안 되보이는 얼굴. 그리고 오른손에 묶인 저것!
"영감님들, 무슨일이지?"
일발이 자기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오오, 젊은이. 우리를 좀 도와주게."
신다가 일발을 보고 다짜고짜 급한 부탁을 한다.
일발은 메르를 거뜬히 업고, 신다와 G.S.D를 번갈아 보며 묻는다.
"병원으로 갈까요? 손자분이 꽤 힘들어 보이는데요."
"아니, 저기, 저리로 가면 돼. 고마운 젊은이로군."
신다가 길 끝의 돌건물을 가리킨다.
그 때, 메르가 신음을 뱉는다.
"아, 아버지."
"에? 부친이 따로 있는겁니까?"
"아닐세, 그보다 어서."
신다가 재촉하자, 일발도 아차 싶어서 서두른다.
그런 중에도 메르는 계속 고통스러운 신음을 낸다.
"정말 고마웠어, 젊은이."
G.S.D가 감사를 표한다.
"아닙니다. 그보다 저 아이의 조부님..."
"아니, 사부일세. 저 아이는 내 제자야."
G.S.D가 얼른 답했다.
"이런, 오해가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 아이는..."
그 때, 갑자기 메르가 비명을 지른다.
"아, 아버지!!"
"괜찮은겁니까?"
일발이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아니 됬네. 금방 깨어날거야. 악몽을 꾸는 모양이군. 저 아이를 아는가?"
"네, 숲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던전을 가게 됬는데 애송, 아니지,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정신이 드느냐."
안에서 신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거 미안하게 됬군, 이름이라도..."
G.S.D가 급하게 돌아갈 준비를 한다.
"아니, 괜찮습니다. 가 보십시요, 영감님."
"그럼."
G.S.D가 말을 마치고 들어가려는 참에 일발이 그를 불러세운다.
"저,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래, 그러게."
G.S.D가 뒤를 향해 말하고는 들어간다.
"그런 꿈을 꾸었구나..."
신다가 중얼거리며 G.S.D를 쳐다봤다.
"자네, 기억하는가?"
G.S.D가 신다에게 조용히 묻는다.
"그가 우리를 마지막으로 보고 떠난 날. 사룡을 봉인하러 가겠다고 했었지."
"사룡?"
메르가 끼어들어 묻는다.
"그렇단다. 아직은 너에게 사실을 말해선 안되겠지만 차후엔 알게 될 것이야."
G.S.D가 메르에게 인자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전에, 확인해 둘 것이 있단다."
"그게 뭐죠?"
"네게 약속을 바라는 것이다. 비록 너를 제자로 들인지는 1주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네가 이제는 떠나야 될 때가 온 것이다."
"그 얘긴, 파...문? 설마?"
"아니, 너는 그 아이처럼 가장 빨리 수련을 마치는 것이다."
G.S.D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입을 닫더니, 말을 잇는다.
"밖의 젊은이, 이리 들어오겠나?"
신다와 메르는 문쪽을 향해 말하는 G.S.D를 쳐다봤다.
잠시 후,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곧, 썩은 식빵에 박힌 건포도나 다름없어 보이는 나무문이 열린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전직 황도군 참모, 일발 더 블래스터라고 합니다.
"이, 일발이라면?!"
메르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소리친다.
"저런 애를 어째서?"
"진정해라 메르. 저 젊은이를 널 여기까지 부축해준 고마운 친구야."
신다가 진정시킨다.
"또 보는군, 애송이 검사."
일발은 메르를 살피며 인사를 건네어 본다.
"에, 이젠 애송이가 아닐텐데? 사람 그리두 못 보냐?"
메르도 지지 않고 답례사를 보내준다.
"어헛헛, 녀석도."
"이리 가까이 오게, 젊은이. 누추한 곳까지 와 주느라 고생이 많구면. 그래, 할 이야기가 있었지?"
"네, 이 아이와 함께 모험하고 싶습니다.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신다가 당황한 듯 하자, 일발은 즉시 답했다.
"이건 제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만..."
일발은 길게 한숨을 뿜었다.
분명 날았다.
'괴물 군단'에 둘러 싸인 그 때, 일발은 정말 죽여 버릴 생각으로 대전차포를 날렸다.
날 수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중저격총을 쏠 필요 없이, 대전차포로 끝내버릴 생각이었는데, 분명 그 여자는 날아 버렸다.
"과연 그 여자는 마녀였을까..."
일발이 중얼거리고 있을 때, 저기서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메르, 어서 정신차리게!"
"메르?"
일발은 저쪽을 보았다.
두 노인이 한 남자를 부축하느라 대단히 힘들어 보인다.
"무슨 일이지?"
일발은 일어나서 자리를 털고, 노인 쪽으로 가봤다.
"이보게, 메르."
노인의 목소리로 봐서, 정말 다급해 보인다.
"재미 없어."
그냥 가려던 일발은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저 애송이. 그 숲에서 봤던..."
분명 그 애송이였다.
긴 잔디모양의 머리, 아직 스무살이 안 되보이는 얼굴. 그리고 오른손에 묶인 저것!
"영감님들, 무슨일이지?"
일발이 자기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오오, 젊은이. 우리를 좀 도와주게."
신다가 일발을 보고 다짜고짜 급한 부탁을 한다.
일발은 메르를 거뜬히 업고, 신다와 G.S.D를 번갈아 보며 묻는다.
"병원으로 갈까요? 손자분이 꽤 힘들어 보이는데요."
"아니, 저기, 저리로 가면 돼. 고마운 젊은이로군."
신다가 길 끝의 돌건물을 가리킨다.
그 때, 메르가 신음을 뱉는다.
"아, 아버지."
"에? 부친이 따로 있는겁니까?"
"아닐세, 그보다 어서."
신다가 재촉하자, 일발도 아차 싶어서 서두른다.
그런 중에도 메르는 계속 고통스러운 신음을 낸다.
"정말 고마웠어, 젊은이."
G.S.D가 감사를 표한다.
"아닙니다. 그보다 저 아이의 조부님..."
"아니, 사부일세. 저 아이는 내 제자야."
G.S.D가 얼른 답했다.
"이런, 오해가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 아이는..."
그 때, 갑자기 메르가 비명을 지른다.
"아, 아버지!!"
"괜찮은겁니까?"
일발이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아니 됬네. 금방 깨어날거야. 악몽을 꾸는 모양이군. 저 아이를 아는가?"
"네, 숲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던전을 가게 됬는데 애송, 아니지,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정신이 드느냐."
안에서 신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거 미안하게 됬군, 이름이라도..."
G.S.D가 급하게 돌아갈 준비를 한다.
"아니, 괜찮습니다. 가 보십시요, 영감님."
"그럼."
G.S.D가 말을 마치고 들어가려는 참에 일발이 그를 불러세운다.
"저, 중요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래, 그러게."
G.S.D가 뒤를 향해 말하고는 들어간다.
"그런 꿈을 꾸었구나..."
신다가 중얼거리며 G.S.D를 쳐다봤다.
"자네, 기억하는가?"
G.S.D가 신다에게 조용히 묻는다.
"그가 우리를 마지막으로 보고 떠난 날. 사룡을 봉인하러 가겠다고 했었지."
"사룡?"
메르가 끼어들어 묻는다.
"그렇단다. 아직은 너에게 사실을 말해선 안되겠지만 차후엔 알게 될 것이야."
G.S.D가 메르에게 인자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전에, 확인해 둘 것이 있단다."
"그게 뭐죠?"
"네게 약속을 바라는 것이다. 비록 너를 제자로 들인지는 1주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네가 이제는 떠나야 될 때가 온 것이다."
"그 얘긴, 파...문? 설마?"
"아니, 너는 그 아이처럼 가장 빨리 수련을 마치는 것이다."
G.S.D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입을 닫더니, 말을 잇는다.
"밖의 젊은이, 이리 들어오겠나?"
신다와 메르는 문쪽을 향해 말하는 G.S.D를 쳐다봤다.
잠시 후,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곧, 썩은 식빵에 박힌 건포도나 다름없어 보이는 나무문이 열린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전직 황도군 참모, 일발 더 블래스터라고 합니다.
"이, 일발이라면?!"
메르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소리친다.
"저런 애를 어째서?"
"진정해라 메르. 저 젊은이를 널 여기까지 부축해준 고마운 친구야."
신다가 진정시킨다.
"또 보는군, 애송이 검사."
일발은 메르를 살피며 인사를 건네어 본다.
"에, 이젠 애송이가 아닐텐데? 사람 그리두 못 보냐?"
메르도 지지 않고 답례사를 보내준다.
"어헛헛, 녀석도."
"이리 가까이 오게, 젊은이. 누추한 곳까지 와 주느라 고생이 많구면. 그래, 할 이야기가 있었지?"
"네, 이 아이와 함께 모험하고 싶습니다.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신다가 당황한 듯 하자, 일발은 즉시 답했다.
"이건 제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것같다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