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테 단편 - 화중신선[해당화], 개화 - 3화.
- 예비과정
- 1375
- 6
-치익
정말, 요리 하고 있다. 아니 어째선지 여자보다 더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
게다가 요리 할 때의 저 여유란. 레시피를 한 손에 들고 끙끙 거리는 나와는 영 딴판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보니(어제 제법 오래까지 얘기 했었다)-
청소와 밀린 설거지 까지 완벽하게 해두고 장까지 혼자 봐온 터라 미안하긴 하지만 이거야 원-
"예림아, 간은 어떻게 할까? 혹시 짠 것 좋아 하는 편?"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베베 꼬고 앉아 있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부엌을 바라보자 분홍색의 앞치마를 입고 있는 - 큭
"……. 아무렇게나."
아 넌센스. 검은 와이셔츠에 분홍 앞치마는 영 넌센스지 않아?
근데 어찌 된 게 은근히 어울린단 말이지?
나의 대답이 조금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웃- 하는 현진. 아- 정말 그간 쌓아왔던 이미지가 요리 한방에 다 날아가는 거 같아. 저 천진난만한 고개 갸웃 이라니. 아니 저게 본래 이미지였던 건 아닐까.
탕탕-
"밥 먹자~"
아침도, 점심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하는 방송은 영 흥미가 일지 않는 터라 게임채널을 보고 있다가 싱크대에 조리 기구를 탕탕 내리치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 비척비척 걸어가 자리에 앉자, 아점 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요리가
펼쳐져 있었다.
"오- 호화로운 식단인걸."
내가 포크를 집어 들며 말하자, 유리컵에 물을 따라주던 현진이 물어보았다.
"이게 호화롭다면, 평소엔 뭐 먹고 사는데?"
"쩜방 에서 파는 600원짜리 빵이나, 3분 짜장 데우지 않은 거."
"……. 그런 거 먹고도 용케 살아있구나."
달그락 달그락
까르보나라 를 포크로 둘둘 말고 한입 먹자, 진짜 구라 한 톨 안보태고 음식점 쌍싸대기 때릴 맛 같았다, 후냥후냥.
"음식에 약하구나."
현진이 한입 집어먹고 마냥 행복해 하는 나를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음냐음냐 딱히."
"표정이 풀어졌는데?"
"……."
아무렴 어떠냐. 정말 맛있는걸. 므헤헤. 이거 우렁각시. 아니 우렁총각 같단 말이지. 집안일 잘해 요리 잘해. 얼굴 준수하지 노래도 잘해. 화악 키워다가 잡아먹어버려?
번뜩이는 내 눈빛에 그는 야리꾸리한 표정을 짓더니 뒷정리를 다 마치고 예의 그 분홍앞치마를 풀렷다.
"아으- 너 말이야, 용케도 그 앞치마 입고 요리했다?"
그는 내 말에 해물 스파게티의 면발을 입술로 끊더니 오물거리며 마치 '그게 뭔소리냐'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니 그 왜 남자들은 저런 분홍 일색의 앞치마 질색하지 않나?"
"딱히? 귀엽기만 한데?"
아오― 점점 귀여워 지는데?
스파게티는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오죽했으면 잠깐이나마 그가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해서 스파게티만 먹었으면- 하는 생각 까지 했을까. 아니 아니지. 스파게티만큼 분명 다른 요리도 잘할 거야. 아마도.
후식으로는 제철과일은 아니지만, 하우스 재배 한것 치곤 상당히 싼 값에 나왔다는 멜론을 모양 좋게 썰어서 그 멜론 위에 슬라이스 햄을 얹어낸. 멜론의 단맛과 햄의 짠맛이 적절히
매치되어 농후한 맛을 자아내는. 정말이지 대 만족의 후식 이였다.
"에효~"
털썩. 하고 소파에 나른하게 퍼져 있자. 꾸물꾸물 하고 고양이가 무릎 위에 올라와 갸르릉 거린다. 에구, 귀여운 것. 내가 니 애교 때문에 산다.
"?"
어디선가 나른하게 풍겨오는 탁한 담배 냄새. 아마도 현진 이 녀석의 소행이리라.
타박타박.
벌컥
"으헉?"
예상대로 부엌 옆 배란다로 나가자 창문턱에 기대어 식후 땡을 만끽하는 현진이 보였다. 나는 한걸음에 그에게 다가가 담배를 빼앗았다.
"실내 흡연 금지. 알아 몰라?"
"야야, 좀 봐줘라? 내가 너한테 성심성의껏 봉사 했잖아?"
흠. 그렇게 나온다 이거야? 배짱으로 밀고 나가야지.
"알아 몰라?"
"식후연초지 불로장생이라. 알아 몰라?"
"……. 알아 몰라?"
아나. 어디서 한문 들이대고 지롤이샘. 나 무식해서 그런 건 모른단 말이다.
"아잉 좀 봐주라."
아- 남자가 아잉이 뭐냐?
치지직-
"앗 뜨거?!?!"
"야 그걸 계속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해?"
그는 놀란 표정으로 담배꽁초를 빼앗더니 창문 밖으로 내다 버린다.
얌마. 담배꽁초는 경범죄로 3만원인거 몰라?
하지만 다음순간 생각 회로가 정지되었다. 담배 때문에 데인 손가락을 그가 입에 넣어 혀로 날름거리고-
퍼엉.
"야-야-으……. 읏-"
이. 이 쉐이 혀 굴림이 장난 아닌데?
팍 하고 손가락을 현진의 입에서 빼내고 뭐라 한마디 하려 했지만 너무나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모습에 괜스레 마치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내가 더 야단인 듯한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짜."
퍼억
개념이라곤 병아리 눈꼽보다 없는 놈. 맞아도 싸다.
----------------------------------------------------------
설거지는 벌로 그에게 시켰다. 뭐= 계속해서 집안일을 그에게 시켜서 쪼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긴 하지만. 분명 잘못은 그가 했다.
라고 애써 변명은 해보이지만. 이제는 슬슬 미안한 마음보다 무안한 마음이 앞선다. 여자인 나보다 더 잘하는 집안일에 괜스레 쪽팔려지는 게-
"야. 넌 어찌 된 게 여자보다 더 집안일을 잘한다?"
"흠 내가 좀?"
아나. 재수 없어.
"에잉- 재수 없긴."
더욱 짜증나서 음악 채널의 음량을 띡띡 올리자.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음량이 점점 커진다.
[잘게 부서진 유리 같은 날카로운 빛으로 눈이 부시게
어둠을 비추며 Like Shining Stars
꿈의 파편들을 깊이 새기며~!!]
"오, 노래 좋다. 좀 더 볼륨 올려봐."
니런 제길. 괜히 저놈 좋은 일 해준 거 같아서 다른 음악 채널을 틀자. 방금 전 노래보다 좀 더 하드한 록이 스피커를 타고 집안의 공기에 거칠게 녹아든다.
[Go, if you come under the wet yourself.
(나아가라, 만일 너 자신이 시련 속에 있다면.)
Fight, fight for the things you believe in.
(싸워라, 너의 신념을 위해서 싸워라.)
Destiny is calling you.
(운명이 널 부르고 있다.)]
터덜터덜
"흐음- 이런 노래 취향? 생각과는 다른데?"
그가 알고 있는 노래였는지. 후렴부분 반주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보컬의 거친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한다.
[Go, if you come up against a hurdle.
(나아가라. 만일 어려움에 부딪힌다면.)
Fight, fight for the things tou believe in.
(싸워라, 너의 신념을 위해서 싸워라.)]
그는 TV앞에 앉더니, 목청조자 가다듬지 않고 용케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머엉-
후렴 부분의 절정부분에 다다르자. 아무래도 무리인 듯 크흠- 거리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그 모습에 퍼뜩 제정신을 되찾고 그에게 툭 하고 불퉁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다 못 불러?"
"에에.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방금 전에 담배 피워서 그런지 영 안 올라가네."
"그러게 왜 몸에도 좋지 않은 담배를 피우고 그래?"
그는 잠시 생각 하는 듯 천장의 조명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벌렁
누워버리며 답했다.
"아무래도 가슴 한켠이 무언가가 누르고 있는 듯 답답해서. 물론 흡연이라는 게 옳다고는 생각 하지 않아. 하지만 그래도 저절로 손이 가더라고. 일단 피우면 나른해지면서 질식되어 가는 느낌이.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하거든."
"흐음- 뭔가 어려워."
그는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의 모습을 잠깐 쳐다보며 피식 웃다가 무릎에서 내려와 그를 툭툭 치고 있는 고양이를 안아 올려 수염을 톡톡 건드리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귀여워."
으응? 얘 뭐래니? 내가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말하냐?
"응?"
"고양이말야."
아나……. 나 월척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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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최대한 여자처럼 꾸며봤습니다. 누님[칼리테님], 형님[와탕이]
들, 만족해요? 다음 편은……. 크헤헤헤헤헤 [barch.kr-바람서치용 잡담.]
에. 이로서 이 단편도 중반에 들어섭니다.
우선 질문 하고 싶은 것이. 문체와 기타 스토리 전개. 이것저것 평가 받고 싶습니다.
[판타지월드용 잡담.]
[공통] 요즘 일본 가수중 YUI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주로 feel my soul(지금 타자치고 있는 동안에 흘러나오는 노래죠). life.[나루토인가. 일본 애니 ost라고 하던데] I know. how crazy. Rolling star. 가 특히 좋더군요.
정말, 요리 하고 있다. 아니 어째선지 여자보다 더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
게다가 요리 할 때의 저 여유란. 레시피를 한 손에 들고 끙끙 거리는 나와는 영 딴판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보니(어제 제법 오래까지 얘기 했었다)-
청소와 밀린 설거지 까지 완벽하게 해두고 장까지 혼자 봐온 터라 미안하긴 하지만 이거야 원-
"예림아, 간은 어떻게 할까? 혹시 짠 것 좋아 하는 편?"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베베 꼬고 앉아 있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부엌을 바라보자 분홍색의 앞치마를 입고 있는 - 큭
"……. 아무렇게나."
아 넌센스. 검은 와이셔츠에 분홍 앞치마는 영 넌센스지 않아?
근데 어찌 된 게 은근히 어울린단 말이지?
나의 대답이 조금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웃- 하는 현진. 아- 정말 그간 쌓아왔던 이미지가 요리 한방에 다 날아가는 거 같아. 저 천진난만한 고개 갸웃 이라니. 아니 저게 본래 이미지였던 건 아닐까.
탕탕-
"밥 먹자~"
아침도, 점심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하는 방송은 영 흥미가 일지 않는 터라 게임채널을 보고 있다가 싱크대에 조리 기구를 탕탕 내리치며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 비척비척 걸어가 자리에 앉자, 아점 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요리가
펼쳐져 있었다.
"오- 호화로운 식단인걸."
내가 포크를 집어 들며 말하자, 유리컵에 물을 따라주던 현진이 물어보았다.
"이게 호화롭다면, 평소엔 뭐 먹고 사는데?"
"쩜방 에서 파는 600원짜리 빵이나, 3분 짜장 데우지 않은 거."
"……. 그런 거 먹고도 용케 살아있구나."
달그락 달그락
까르보나라 를 포크로 둘둘 말고 한입 먹자, 진짜 구라 한 톨 안보태고 음식점 쌍싸대기 때릴 맛 같았다, 후냥후냥.
"음식에 약하구나."
현진이 한입 집어먹고 마냥 행복해 하는 나를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음냐음냐 딱히."
"표정이 풀어졌는데?"
"……."
아무렴 어떠냐. 정말 맛있는걸. 므헤헤. 이거 우렁각시. 아니 우렁총각 같단 말이지. 집안일 잘해 요리 잘해. 얼굴 준수하지 노래도 잘해. 화악 키워다가 잡아먹어버려?
번뜩이는 내 눈빛에 그는 야리꾸리한 표정을 짓더니 뒷정리를 다 마치고 예의 그 분홍앞치마를 풀렷다.
"아으- 너 말이야, 용케도 그 앞치마 입고 요리했다?"
그는 내 말에 해물 스파게티의 면발을 입술로 끊더니 오물거리며 마치 '그게 뭔소리냐'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니 그 왜 남자들은 저런 분홍 일색의 앞치마 질색하지 않나?"
"딱히? 귀엽기만 한데?"
아오― 점점 귀여워 지는데?
스파게티는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오죽했으면 잠깐이나마 그가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해서 스파게티만 먹었으면- 하는 생각 까지 했을까. 아니 아니지. 스파게티만큼 분명 다른 요리도 잘할 거야. 아마도.
후식으로는 제철과일은 아니지만, 하우스 재배 한것 치곤 상당히 싼 값에 나왔다는 멜론을 모양 좋게 썰어서 그 멜론 위에 슬라이스 햄을 얹어낸. 멜론의 단맛과 햄의 짠맛이 적절히
매치되어 농후한 맛을 자아내는. 정말이지 대 만족의 후식 이였다.
"에효~"
털썩. 하고 소파에 나른하게 퍼져 있자. 꾸물꾸물 하고 고양이가 무릎 위에 올라와 갸르릉 거린다. 에구, 귀여운 것. 내가 니 애교 때문에 산다.
"?"
어디선가 나른하게 풍겨오는 탁한 담배 냄새. 아마도 현진 이 녀석의 소행이리라.
타박타박.
벌컥
"으헉?"
예상대로 부엌 옆 배란다로 나가자 창문턱에 기대어 식후 땡을 만끽하는 현진이 보였다. 나는 한걸음에 그에게 다가가 담배를 빼앗았다.
"실내 흡연 금지. 알아 몰라?"
"야야, 좀 봐줘라? 내가 너한테 성심성의껏 봉사 했잖아?"
흠. 그렇게 나온다 이거야? 배짱으로 밀고 나가야지.
"알아 몰라?"
"식후연초지 불로장생이라. 알아 몰라?"
"……. 알아 몰라?"
아나. 어디서 한문 들이대고 지롤이샘. 나 무식해서 그런 건 모른단 말이다.
"아잉 좀 봐주라."
아- 남자가 아잉이 뭐냐?
치지직-
"앗 뜨거?!?!"
"야 그걸 계속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해?"
그는 놀란 표정으로 담배꽁초를 빼앗더니 창문 밖으로 내다 버린다.
얌마. 담배꽁초는 경범죄로 3만원인거 몰라?
하지만 다음순간 생각 회로가 정지되었다. 담배 때문에 데인 손가락을 그가 입에 넣어 혀로 날름거리고-
퍼엉.
"야-야-으……. 읏-"
이. 이 쉐이 혀 굴림이 장난 아닌데?
팍 하고 손가락을 현진의 입에서 빼내고 뭐라 한마디 하려 했지만 너무나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모습에 괜스레 마치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내가 더 야단인 듯한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짜."
퍼억
개념이라곤 병아리 눈꼽보다 없는 놈. 맞아도 싸다.
----------------------------------------------------------
설거지는 벌로 그에게 시켰다. 뭐= 계속해서 집안일을 그에게 시켜서 쪼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긴 하지만. 분명 잘못은 그가 했다.
라고 애써 변명은 해보이지만. 이제는 슬슬 미안한 마음보다 무안한 마음이 앞선다. 여자인 나보다 더 잘하는 집안일에 괜스레 쪽팔려지는 게-
"야. 넌 어찌 된 게 여자보다 더 집안일을 잘한다?"
"흠 내가 좀?"
아나. 재수 없어.
"에잉- 재수 없긴."
더욱 짜증나서 음악 채널의 음량을 띡띡 올리자.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음량이 점점 커진다.
[잘게 부서진 유리 같은 날카로운 빛으로 눈이 부시게
어둠을 비추며 Like Shining Stars
꿈의 파편들을 깊이 새기며~!!]
"오, 노래 좋다. 좀 더 볼륨 올려봐."
니런 제길. 괜히 저놈 좋은 일 해준 거 같아서 다른 음악 채널을 틀자. 방금 전 노래보다 좀 더 하드한 록이 스피커를 타고 집안의 공기에 거칠게 녹아든다.
[Go, if you come under the wet yourself.
(나아가라, 만일 너 자신이 시련 속에 있다면.)
Fight, fight for the things you believe in.
(싸워라, 너의 신념을 위해서 싸워라.)
Destiny is calling you.
(운명이 널 부르고 있다.)]
터덜터덜
"흐음- 이런 노래 취향? 생각과는 다른데?"
그가 알고 있는 노래였는지. 후렴부분 반주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보컬의 거친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한다.
[Go, if you come up against a hurdle.
(나아가라. 만일 어려움에 부딪힌다면.)
Fight, fight for the things tou believe in.
(싸워라, 너의 신념을 위해서 싸워라.)]
그는 TV앞에 앉더니, 목청조자 가다듬지 않고 용케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머엉-
후렴 부분의 절정부분에 다다르자. 아무래도 무리인 듯 크흠- 거리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그 모습에 퍼뜩 제정신을 되찾고 그에게 툭 하고 불퉁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다 못 불러?"
"에에.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방금 전에 담배 피워서 그런지 영 안 올라가네."
"그러게 왜 몸에도 좋지 않은 담배를 피우고 그래?"
그는 잠시 생각 하는 듯 천장의 조명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벌렁
누워버리며 답했다.
"아무래도 가슴 한켠이 무언가가 누르고 있는 듯 답답해서. 물론 흡연이라는 게 옳다고는 생각 하지 않아. 하지만 그래도 저절로 손이 가더라고. 일단 피우면 나른해지면서 질식되어 가는 느낌이.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하거든."
"흐음- 뭔가 어려워."
그는 아리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의 모습을 잠깐 쳐다보며 피식 웃다가 무릎에서 내려와 그를 툭툭 치고 있는 고양이를 안아 올려 수염을 톡톡 건드리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귀여워."
으응? 얘 뭐래니? 내가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말하냐?
"응?"
"고양이말야."
아나……. 나 월척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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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최대한 여자처럼 꾸며봤습니다. 누님[칼리테님], 형님[와탕이]
들, 만족해요? 다음 편은……. 크헤헤헤헤헤 [barch.kr-바람서치용 잡담.]
에. 이로서 이 단편도 중반에 들어섭니다.
우선 질문 하고 싶은 것이. 문체와 기타 스토리 전개. 이것저것 평가 받고 싶습니다.
[판타지월드용 잡담.]
[공통] 요즘 일본 가수중 YUI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주로 feel my soul(지금 타자치고 있는 동안에 흘러나오는 노래죠). life.[나루토인가. 일본 애니 ost라고 하던데] I know. how crazy. Rolling star. 가 특히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