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 12
- 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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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은 누구슈?"
나는 그 검객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참내, 기껏해서 구해준 사람한테 누구긴 누구인겨? 내가 구하고 싶어서 구한기라. 이름같은건 기냥 내비둬라."
갑자기 그 검객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사투리가 나왔다. 안 그럴 것 같아보이는 외모인데, 사투리까지 쓸 정도면...
"나가 누구인지 알고 싶냐? 기렇게도 알고 싶은겨?"
"아닙니다. 단지 구해줘서 고맙다고 할 겸 이름마저..."
"잉? 그 옆에는 누구인고?"
"아, 아무것도.. 그저 동행하던 사람입니다만, 아는 것이라도?"
"당신, 혹시.. 서던데일을 알아?"
"뭐? 서던데일? 내는 그런거 모른다. 딴데가서 알아보그라."
"뭐? 뭐라고? 아무리 처음 봐도. 그렇게 매정할 줄이야..!"
디퍼의 도발인지, 분노인지... 갑자기 검객이 또 칼을 뽑아들었다.
"뭐, 뭐야? 설마 협박하는거야?"
"내, 이 대륙은 얼마 안있었지만, 니처럼 지멋대로인 놈은 갈라삐고, 쥑여삔다..알겄냐?"
솔직히, 내가 생각을 해도, 이 사람은 위협적이라고 온 몸이 알리고 있었다.
"제길.. 알았어. 졌어. 졌어.... 항복이다. 그러면, 한가지 질문을 더 하지."
"무냐? 내는 지금 바쁜디.."
"혹시... 회색옷을 입은 검사를 본 적 없어?"
"갸는 또 누구인겨? 회색옷을 입은 놈이라믄 말이면... 아? 그 뒈질정도로 딴딴한 놈 말인겨? 그노마가 힘이 깨나 나가서 무진장 큰 칼도 아무 일 없이 휘두르더만."
"이름은... 알아?"
"내도 모른다. 이름도 못 물어보고 가부렸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몰랐다. 갑자기 너무 밝아왔다. 밝은것이란, 건물의 위가 뚫렸다는 경우와, 누군가가 오고 있다는 경우였다.
"응? 저건...?!"
후자의 쪽이 맞았나 보다. 군대들이 오고 있다. 모두 귀에 이상한 것이 장착되고, 정신도 나간듯한 눈을 하고 있다.
"무여? 저 총맨놈들은."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프랑스의 지젠느(GIGN), 영국의 SAS, 대만의 벽력소조. 저 군대들이 테러진압을 위해 훈련을 해야하는데... 왜 저기에?"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사실 대 테러부대라고, 전세계의 연방이 테러리스트의 진압 목적을 위해 만든 군대. 그것이 대 테러리스트(counter Terrorist)였다.
대 테러리스트에는 각각 국가마다 다른 군대가 있는데, 미국에는 ST(Seal Team-씰팀)-6, 영국의 SAS, 프랑스의 지젠느(GIGN),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일본의 SAT, 대만의 벽력소조, 중국의 마귀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지금, 여기 한국에는 707 특임대가 있다고 한다. 이들 군대는 각각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군대는 자기 국가에서 훈련을 받는 것일 뿐. 그런데, 외국의 군대가 왜 굳이 한국에 왔는가, 그것이 수상했다.
"응? 야, 이상해. 이 군대들.. 아까 우리가 뛰쳐나온 4번 게이트로 가고 있어."
"뭐라고? 안되. 거기는.. VT-13이 퍼졌다고! VT-13에 의해 취하면, 그들도 괴물이 된다."
VT-13은 몸에 주입하는 것 이외에 병을 깨트리면 특수한 향이 새나간다. 이것을 장시간 맡게되면, 자신도 모르게 취해서 VT-13이 몸에 주입되는 것 처럼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결국 테러리스트 부대에게는 극약으로 알려져 있는 독약이면서도, 법적으로는 마약중에서 최고로 위험한 마약이라고 판정까지 났다.
"간땡이가 부었나? 야들아, 일단 가보자. 내 직감 상, 왠지 위험한 것 같데이."
"좋아, 가자."
그리하여, 갑자기 합류한 검객과, 나와, 디퍼는 다시, 문제의 제 4번 게이트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어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 약물에 오염되면 그냥 미치나요? 아님 진짜 몸에 변형이 오나요?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