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씽!!
어느날이었다.
아주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걸려혼 한통의 전화.
"여보세요? xxx씨 맞으세요?"
"어이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누구십니까?"
"아, 네, 저, 하나로 통신인데요."
"네? 그쪽 이름이 나로통신 이에요? 성은 하씨?.. 음. .이름이 기네요.."
"헐....그..그게 아니고... 하나로 통신 회사 입니다. 전 직원이구요."
"아, 농담이었어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쁘신데 수고 많으십니다!"
"(기다리다니요?)네?;;"
"다름이 아니라 저희집에 전화기가 있는데요..
이거 쓰지도 않는데... 달아놓으려니깐 짐만되고..먼지만 쌓이고.. 귀찮아 죽겠어요. 저번에 그쪽에서 전화와가지구 전화 설치하라구.. 전화기 공짜로 준다면서 그래서 설치했던건데.. 이거 다시 반납 그런건 안되나요?"
"네?;;;"
"제가 전화하려고 했었는데 귀찮아서요. 안그래도 통신사 중에서는 하나로 통신사에서 전화 자주 오길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화기 이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아 고객님 그거는요 따로 문의를 하셔야하구요. 제가 전화드린건 집에 티비 있으시죠?"
"티비요? 요즘 티비없는 집도 있어요? 티비야 있지요."
"요번에 광고 나오신거 보셨어요? 내 맘대로 즐기는 하나티비라고..."
"아니..광고가 누군신데 나오신거라고 하시는거에요?"
"아..저 그..그게..."
"제가 요즘 집에서 놀긴하지만..컴퓨터 한다고 티비는 잘 안보거든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인터넷이 자꾸 느려집니다. 속도 좀 올려주세요."
"네? 속도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속도는 또 누구신데 되시는데요가 나와요?"
"-_-;;;;;;;;;헐.. 아니요 고객님 그기 아니구요."
"아 농담이에요. 무슨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근데 식사는 하셨어요? 목소리에 힘이 없으시네.."
"(너 때문이잖아!!)아.. 아직 식사시간이 아니라서.."
"요 근처 가까운대면 만나서 식사나 하실래요?"
"아..네?? 아..아니요;;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제가 산다는 말은 안했는데.."
"헐..;;;;아..네... 괜찮아요."
"그런데 목소리가 이쁘신데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네?.. 스물여섯인데요..."
"아, 그럼 한살 누님이시네요. 누님 반가워요."
"아..네..네;; 반가워요."
"누나~ 일 열심히 해요. 밥 먹자고 했는데 팅구셨죠?"
"..헐..그..그게..."
"네. 그럼 전 식사 하셔야되니깐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다음에 또 뵈요!"
"네?? 아..네;; 그럼 고객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이..이게아닌데?)"
"네, 저 그런데 저희집 반찬 뭐게요?"
"....저..고객님 제가 그런걸 어떻게....."
"에이, 우리집 티비 있는것도 아시면서 왜 반찬은 모르시는거에요?"
"...........기..김치?"
......얼씨구? 이 여자 봐라-_-
"헐.... 대..대단한데요? 누님 은근히 센스쟁이셨네요."
"...네.. 사실 제가 한 센스해요.."
"저 이름이 뭐에요?"
"이름은 왜요?"
"다음에 전화하면 누님 찾게요."
"아? 다음에 하나티비 신청 하시게요?"
"에? 아뇨. 다음에 또 수다 떨자구요."
".....고객님 장난치지마세요 ㅠ_ㅠ흑흑(점점 흐느낀다)"
"에이, 알았어요. 근데 저희집 전기세는 아부지가 내고계셔서... 아부지 한테 물어봐야되거든요."
"아, 그럼 아버지한테 물어보시고 하나 티비 신청해주실꺼에요?"
"음. 글쎄요. 누나 하는거봐서?"
".....어떻게 하면되는데요? 나 오늘까지 실적 올려야되는데 ㅠ_ㅠ"
"....그럼 이름이나 가르쳐줘봐요."
"이혜선이에요... 전화 주실꺼죠?ㅠㅠ"
"넵. 그럼 수고하세요."
딸칵.
목소리가 귀여운 여자였는데
말투도 귀엽고 하는 짓도 귀여운것 같았다.
그래도 왠지 너무 놀려 먹은거 같아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왜."
"우리집 내맘대로 즐기는 하나 티비라고 있는데 그거 신청할래?"
"지금도 니 맘대로 즐기는 티비면서 뭘 또 즐기노."
......그러고보니 집에 혼자 남아서
항상 나혼자 보는 티비다. 내 맘대로 보고 있는 티비였구나-_-
"...아, 아니... 그래도... 그거 하면 좋데."
"니가 요금 낼래?"
"아니?"
"치아라 고마."
"응. 아빠 저녁에봐."
딸칵.
......
난 다시 하나로통신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혜선양을 찾았다.
"앗 누나!"
"어머 고객님! 어떻게 내맘대로 즐기는 하나티비 하시기로하셨어요?"
"요금 내주실래요?"
"-.,- 그걸 제가 왜..."
"치우세요. 지금도 내 맘대로 티비 보고있음. 님아 ㅈㅅㅈㅅ"
"......."
그 뒤로 심심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그만뒀단다.
..........
미안해요 혜선양..
이..이렇게 될 줄은 몰랐.....
요즘 무슨 광고 전화가 그리도 많이 오는지. 이건 너무 지나친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심심하던 차에 걸려온 전화 통화 이야기.
끝.
여담이지만
전 알고 있습니다.
제목이 야하면 클릭수가 늘어난다는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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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