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이상한 일③-
- 진청룡전설
- 791
- 2
로브도, 네트페르스도 없어졌지만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여기는 것 같았다. 다만, 그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지 야누스의 오드아이를 흘끗흘끗 바라보았다.
“그만 좀 쳐다보시죠? 어제도 실컷 봤으면서.”
“불쾌했다면 미안하군. 하지만 아무리 봐도 신기해서 말이야.”
-아무리 봐도? 웃기고 있네, 오늘 처음 봤을 텐데.
-혹시 네가 최면 걸었어?
-그런 적 없어.
-돌아버리겠군.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여기서 헤어지죠.”
“엥?”
야누스는 대답도 듣지 않고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사람들이 조금 황당해하는 표정이었지만 마차는 금방 멀어져버렸다.
[그렇군. 이 상황에서 계속 마차를 타고 있을 필요는 없지.]
“이상하게 풍경이 익숙하네.”
[마치 지나왔던 것 같은 풍경이군.]
“세상을 보는 마나의 눈이여, 그 시선을 잠시 빌리나니, 디텍트.”
[어때?]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너는 어때?”
[나도 별 이상은 못 느끼겠는데. 일단은 걸어보자.]
야누스는 마차가 간 방향을 그대로 바퀴의 흔적을 따라 걸었다.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걷다가 가끔씩 마법을 써서 주변을 확인해보았지만 이상한 것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그럴수록 야누스는 점점 초조해졌다. 점차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어두워지기까지 했지만 여느 때처럼 걷다가 어두워진 것일 뿐이었다.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는 느낌이야.]
“그래?”
[하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군. 가버린 마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식물뿐인 들판은 뭔가 발견할 수 있을만한 곳이 아니니까.]
“그럼 또 그냥 자는 방법뿐인가.”
[그래야겠지. 나도 잘 거야. 그래야 깨어났을 때 뭔가 바뀌어있을 테니까.]
“잘 자.”
잠들기 전에 야누스는 다시 마법으로 주변을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고 깨어났을 때 뭔가 바뀌어있기를 바라며 잠들었다. 그리고 그 바람대로 눈을 뜨자 무언가가 바뀌어있었다.
“풍경이 바뀌었네.”
[마차의 흔적도 없어졌다. 하루 만에 감쪽같이 사라질 흔적이 아닌데.]
마차가 남긴 바퀴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길은 아주 깨끗했다. 주변의 풍경도 많이 바뀌어있었다. 풀만 가득하던 들판을 흙길이 가로지르던 풍경은 없고 주변은 바위와 나무가 가득해서 하늘이 가려지는 산속이었다.
“깼니?”
낯선 목소리에 야누스는 황급히 목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붉은색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자가 야누스의 검은색 로브를 입고 바위에 앉아 야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로브!”
“아아, 한눈에 알아보네?”
“돌려줘요.”
“그러지.”
그녀는 손을 머리 뒤로 꺾어 로브에 달려있는 후드를 찢어 야누스에게 던져주었다.
“무슨 짓이야!”
“왜 그래? 너한테 필요한 건 그거 아니었어? 어차피 로브 따위는 필요 없잖아?”
“이런 걸 어떻게 쓰고 다녀!”
“그럼 안 쓰면 되겠네.”
“뭐?”
“그렇잖아? 쓰고 다닐 수 없으면 안 쓰면 되는 거야.”
“당신 누구야?”
그녀는 비웃는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올려 손가락을 폈다. 그 손가락 걸린 목걸이가 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렸다. 그 목걸이는 야누스가 본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네트페르스? 어째서….”
[당신, 설마 네트페르스인가?]
“정답이야. 이드리아스 씨.”
[그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 짓이겠군.]
“정답.”
“무슨 소리야?”
“꼬맹이가 잘 이해가 안 되나본데 설명 좀 해주실까?”
[네트페르스와 이드리아스는 종족의 이름이다. 이드리아스는 내 종족. 마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종족이지. 그리고 네트페르스는 과거에 신을 종족으로써 가리키는 말이었다.]
“신?”
[까마득한 과거에 신은 신이 아니라 이 세상을 이루는 하나의 종족이었다고 하더군. 네트페르스라는 종족.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살 수 있고 신비한 힘을 가졌으며 경외의 대상이었다고 하지. 그 종족이 육체의 한계를 벗어버리고 차원까지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게 되자 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던데, 맞나?]
“대충은. 그런데 어떻게 그걸 알지?”
[마계의 가장 오래된 기록에 쓰여 있더군.]
“그런 기록이 아직도 남아있었나.”
“그럼 당신이 신?”
“말하자면 그렇지.”
“하지만 네트페르스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육체를 잃어버렸다고 한 건 아니잖아?”
[우리에게 볼 일이라도 있나?]
“우우, 무서워라. 좀 기뻐하는 게 어때? 신이 직접 만나러왔는데 말이야.”
[신이라도 못된 장난을 치는 신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아아, 살짝 공간을 비튼 것뿐인데 기분 나빴나?”
“며칠을 헤매게 만들고 암살자나 마물을 보내는 게 살짝 장난친 거란 말이야?”
“암살자나 마물은 나도 몰라. 그 마차도 그냥 운 나쁘게 걸려든 것뿐이고.”
[그럼 내가 이상한 꿈을 꾼 것도?]
“그것도 내가 살짝 건드리긴 했는데, 도대체 무슨 꿈이었기에 이상한 꿈이라는 거지? 보통 꿈은 내면의식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정말 몰라서 묻나?]
“아니.”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아, 하고 싶은 말?”
그녀는 목걸이를 야누스에게 던졌다. 반사적으로 야누스는 목걸이를 손으로 받았지만 야누스의 손에 닿은 목걸이는 그대로 손을 통과하며 연기가 되어버렸다.
“이…!”
“아하하하!”
“뭐하자는 거야!”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그냥 장난이었어.”
“뭐?”
“그냥 장난이었다고. 심심해서 장난 좀 쳐봤어. 우연히 널 봤는데 인간도 아니고 이드리아스도 아닌데다 밤낮으로 성별도 바뀌는 특이한 녀석이라 흥미가 생겨서 장난 좀 쳤어. 그리고 진짜 목걸이는 이거야.”
그녀의 손가락에 아까처럼 목걸이가 매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누스에게 던지지 않고 자신의 목에 걸었다.
“물론 남에게 줄 생각은 없지.”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리티아라는 건….”
“그건 내 이름이야. 물론 신전 따위는 없고. 그 정보를 판 사람은 내가 만든 환영이었거든.”
“그럼 암살자들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목걸이를 지팡이만큼 크게 만들어서 어딘가에 떨어뜨려놨더니 네트페르스라는 이름이 붙어서 신물이라며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더라? 아마도 드래곤 짓이겠지. 신이 네트페르스이던 시절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중간계에 네트페르스라는 단어를 기억하는 존재는 드래곤이 전부니까.”
“난 지금까지 뭐한 거지….”
“좋은 경험한 거지. 이 세상에 신을 직접 만난 존재가 몇이나 되겠어?”
“그딴 게 무슨 좋은 경험이야?”
허탈해서 고개를 푹 숙였던 야누스가 다시 고개를 들어보자 리티아는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목걸이도, 로브도 없었고 야누스의 손에 찢어진 후드만이 들려있었다.
“치사하게 그냥 가냐! 로브는 돌려주고 가야지! 게다가 여긴 또 어느 산이냐고!”
[여긴 우리가 걷던 방향에서 좀 멀리 온 위치다. 뒤를 봐.]
뒤는 야누스가 지금까지 지나왔던 풍경이었다. 그리고 야누스가 있는 위치는 산의 중간에 있는 툭 튀어나온 위치여서 산에 있으면서도 산을 둘러볼 수 있고 산 아래를 볼 수도 있었다. 저 멀리서 마차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 마차로군.]
“말도 안 돼. 얼마나 멀리 이동해왔으면 저게 우리 뒤에서 오는 거야?”
[잘됐군. 저 마차가 산을 향해 오는 걸로 봐서 산꼭대기에 오르면 비하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겠어.]
“귀찮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살았던 주제에 무슨 소리냐.]
“비하인에 가면 후드부터 사야겠네.”
[돈은 있어?]
“그만 좀 쳐다보시죠? 어제도 실컷 봤으면서.”
“불쾌했다면 미안하군. 하지만 아무리 봐도 신기해서 말이야.”
-아무리 봐도? 웃기고 있네, 오늘 처음 봤을 텐데.
-혹시 네가 최면 걸었어?
-그런 적 없어.
-돌아버리겠군.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여기서 헤어지죠.”
“엥?”
야누스는 대답도 듣지 않고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사람들이 조금 황당해하는 표정이었지만 마차는 금방 멀어져버렸다.
[그렇군. 이 상황에서 계속 마차를 타고 있을 필요는 없지.]
“이상하게 풍경이 익숙하네.”
[마치 지나왔던 것 같은 풍경이군.]
“세상을 보는 마나의 눈이여, 그 시선을 잠시 빌리나니, 디텍트.”
[어때?]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너는 어때?”
[나도 별 이상은 못 느끼겠는데. 일단은 걸어보자.]
야누스는 마차가 간 방향을 그대로 바퀴의 흔적을 따라 걸었다.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걷다가 가끔씩 마법을 써서 주변을 확인해보았지만 이상한 것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그럴수록 야누스는 점점 초조해졌다. 점차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어두워지기까지 했지만 여느 때처럼 걷다가 어두워진 것일 뿐이었다.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는 느낌이야.]
“그래?”
[하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군. 가버린 마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식물뿐인 들판은 뭔가 발견할 수 있을만한 곳이 아니니까.]
“그럼 또 그냥 자는 방법뿐인가.”
[그래야겠지. 나도 잘 거야. 그래야 깨어났을 때 뭔가 바뀌어있을 테니까.]
“잘 자.”
잠들기 전에 야누스는 다시 마법으로 주변을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고 깨어났을 때 뭔가 바뀌어있기를 바라며 잠들었다. 그리고 그 바람대로 눈을 뜨자 무언가가 바뀌어있었다.
“풍경이 바뀌었네.”
[마차의 흔적도 없어졌다. 하루 만에 감쪽같이 사라질 흔적이 아닌데.]
마차가 남긴 바퀴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길은 아주 깨끗했다. 주변의 풍경도 많이 바뀌어있었다. 풀만 가득하던 들판을 흙길이 가로지르던 풍경은 없고 주변은 바위와 나무가 가득해서 하늘이 가려지는 산속이었다.
“깼니?”
낯선 목소리에 야누스는 황급히 목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붉은색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자가 야누스의 검은색 로브를 입고 바위에 앉아 야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로브!”
“아아, 한눈에 알아보네?”
“돌려줘요.”
“그러지.”
그녀는 손을 머리 뒤로 꺾어 로브에 달려있는 후드를 찢어 야누스에게 던져주었다.
“무슨 짓이야!”
“왜 그래? 너한테 필요한 건 그거 아니었어? 어차피 로브 따위는 필요 없잖아?”
“이런 걸 어떻게 쓰고 다녀!”
“그럼 안 쓰면 되겠네.”
“뭐?”
“그렇잖아? 쓰고 다닐 수 없으면 안 쓰면 되는 거야.”
“당신 누구야?”
그녀는 비웃는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올려 손가락을 폈다. 그 손가락 걸린 목걸이가 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렸다. 그 목걸이는 야누스가 본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네트페르스? 어째서….”
[당신, 설마 네트페르스인가?]
“정답이야. 이드리아스 씨.”
[그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 짓이겠군.]
“정답.”
“무슨 소리야?”
“꼬맹이가 잘 이해가 안 되나본데 설명 좀 해주실까?”
[네트페르스와 이드리아스는 종족의 이름이다. 이드리아스는 내 종족. 마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종족이지. 그리고 네트페르스는 과거에 신을 종족으로써 가리키는 말이었다.]
“신?”
[까마득한 과거에 신은 신이 아니라 이 세상을 이루는 하나의 종족이었다고 하더군. 네트페르스라는 종족.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살 수 있고 신비한 힘을 가졌으며 경외의 대상이었다고 하지. 그 종족이 육체의 한계를 벗어버리고 차원까지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게 되자 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던데, 맞나?]
“대충은. 그런데 어떻게 그걸 알지?”
[마계의 가장 오래된 기록에 쓰여 있더군.]
“그런 기록이 아직도 남아있었나.”
“그럼 당신이 신?”
“말하자면 그렇지.”
“하지만 네트페르스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육체를 잃어버렸다고 한 건 아니잖아?”
[우리에게 볼 일이라도 있나?]
“우우, 무서워라. 좀 기뻐하는 게 어때? 신이 직접 만나러왔는데 말이야.”
[신이라도 못된 장난을 치는 신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아아, 살짝 공간을 비튼 것뿐인데 기분 나빴나?”
“며칠을 헤매게 만들고 암살자나 마물을 보내는 게 살짝 장난친 거란 말이야?”
“암살자나 마물은 나도 몰라. 그 마차도 그냥 운 나쁘게 걸려든 것뿐이고.”
[그럼 내가 이상한 꿈을 꾼 것도?]
“그것도 내가 살짝 건드리긴 했는데, 도대체 무슨 꿈이었기에 이상한 꿈이라는 거지? 보통 꿈은 내면의식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정말 몰라서 묻나?]
“아니.”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아, 하고 싶은 말?”
그녀는 목걸이를 야누스에게 던졌다. 반사적으로 야누스는 목걸이를 손으로 받았지만 야누스의 손에 닿은 목걸이는 그대로 손을 통과하며 연기가 되어버렸다.
“이…!”
“아하하하!”
“뭐하자는 거야!”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그냥 장난이었어.”
“뭐?”
“그냥 장난이었다고. 심심해서 장난 좀 쳐봤어. 우연히 널 봤는데 인간도 아니고 이드리아스도 아닌데다 밤낮으로 성별도 바뀌는 특이한 녀석이라 흥미가 생겨서 장난 좀 쳤어. 그리고 진짜 목걸이는 이거야.”
그녀의 손가락에 아까처럼 목걸이가 매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누스에게 던지지 않고 자신의 목에 걸었다.
“물론 남에게 줄 생각은 없지.”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리티아라는 건….”
“그건 내 이름이야. 물론 신전 따위는 없고. 그 정보를 판 사람은 내가 만든 환영이었거든.”
“그럼 암살자들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목걸이를 지팡이만큼 크게 만들어서 어딘가에 떨어뜨려놨더니 네트페르스라는 이름이 붙어서 신물이라며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더라? 아마도 드래곤 짓이겠지. 신이 네트페르스이던 시절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중간계에 네트페르스라는 단어를 기억하는 존재는 드래곤이 전부니까.”
“난 지금까지 뭐한 거지….”
“좋은 경험한 거지. 이 세상에 신을 직접 만난 존재가 몇이나 되겠어?”
“그딴 게 무슨 좋은 경험이야?”
허탈해서 고개를 푹 숙였던 야누스가 다시 고개를 들어보자 리티아는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목걸이도, 로브도 없었고 야누스의 손에 찢어진 후드만이 들려있었다.
“치사하게 그냥 가냐! 로브는 돌려주고 가야지! 게다가 여긴 또 어느 산이냐고!”
[여긴 우리가 걷던 방향에서 좀 멀리 온 위치다. 뒤를 봐.]
뒤는 야누스가 지금까지 지나왔던 풍경이었다. 그리고 야누스가 있는 위치는 산의 중간에 있는 툭 튀어나온 위치여서 산에 있으면서도 산을 둘러볼 수 있고 산 아래를 볼 수도 있었다. 저 멀리서 마차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 마차로군.]
“말도 안 돼. 얼마나 멀리 이동해왔으면 저게 우리 뒤에서 오는 거야?”
[잘됐군. 저 마차가 산을 향해 오는 걸로 봐서 산꼭대기에 오르면 비하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겠어.]
“귀찮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살았던 주제에 무슨 소리냐.]
“비하인에 가면 후드부터 사야겠네.”
[돈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