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마법의 유랑객(流浪客) 하.(완결)
- 술취한호랑이
- 1353
- 3
마법의 유랑객 (하) 완결.
***********************
[뻑]
강렬한 발차기와 함께 엄청난 타격 음이 들림과 동시에 블랙 멤버 중 하나가 바닥에 강하게 나자빠진다. 갈비뼈에 심한 충격이 갔는지 손을 갈비뼈 근처에 대어 아픔을 본능적으로 호소하려 했지만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아니,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를 공격한 사내의 힘은 이미 인간의 힘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 리즈 형님!”
그 멤버는 바로 리즈였다. 블랙 조직 중 수장이며 엄청난 실력을 가진 리즈가 바닥을 긴다. 이 얼마나 꼴사나운 일인가. 한낱 방랑자한테 자신들이 이런 수모를 겪다니·········! 복수하고 싶었다. 짓밟아서 다신 하늘을 안 보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몸을 일으키고 몸을 하인즈에게 가서 하인즈를 무참히 베고 싶으나 이미 모든 멤버들은 전투불능인 상태일뿐더러, 절반은 모두 죽어있었다. 처참하게····! 그들이 전쟁과 은밀한 거래로 잔인한 방법과 잔인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도륙한 것처럼 그들 역시 그렇게 똑같이 당하였다. 완벽한 전투불능과 영구적인 재기불능의 상태로.
“크허억········! 이건········!”
[숨결의 길을 가로막아라. 붉은 피도 토해내지 말아라. 살생의 검은 해골이 그대의 몸속에 들어가 지옥을 보여주리니········! 차라리 타오르는 불길이 따뜻한 숨처럼 느껴지리라. 이 땅의 판도라의 저주여-! 재앙이여-! 어둠이여-! 뒤덮어라.]
하인즈는 두 손을 펴 가슴에 모았다. 그 자세는 마치 신한테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인즈가 주문을 외우자 그의 주위엔 검은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그것은········.”
“영원한 어둠, 지옥 같은 어둠으로 초대하는 마법 주문이지. 침묵만이 감도는 어둠. 그 어둠은 지옥의 고통마저 능가한다. 아무것도 없음이요, 시간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피를 본 만큼 죄를 맛보아라. 어둠을 맛보아라. 슬픔을 맛보아라. 지워지는 탐욕을 맛보아라. 그런 고통은 없으리.”
하인즈를 말을 끝내고 천천히 손을 허공에 올렸다. 그리고 검은 기운을 손에 집중했다. 그러자 손에 모여진 검은 기운은 손에서 터뜨려져 전투불능인 상태인 블랙 조직에게 퍼졌다.
“크아아아아악!”
곳곳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인즈에게 공격당한 부위의 고통이 엄청난 기절한 멤버들조차 깨어나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또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떨어지지 않아야 할 죽은 멤버들의 입이 벌어져 비명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죽은 자조차 고통을 받는 저주 마법, 참으로 잔인한 마법이자 저주였다.
“어어········.”
그때였다. 블랙 조직에게 봉변을 당할 뻔해 충격에 못 이겨 하인즈가 블랙 조직과 싸우는 동안 기절해있던 여인이 깨어났다. 그러자 하인즈는 여인을 실눈으로 쳐다보곤 슬며시 저주를 거두었다. 그러자 블랙 조직은 비명을 멈추고 힘없이 땅에 푹 쓰러졌다.
“어어········! 당신은 누구죠? 여기 쓰러져 있는 자들은······! 당신이 절 구한 건가요?”
여인이 하인즈를 향해 물었다.
“뭐, 그런 셈인가요? 어쨌든 아무 탈 없는 걸 보니 다행입니다.”
하인즈는 여인을 힐끗 보았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피 묻은 자신의 검을 황급히 검 집에 넣었다.
“저기········.”
여인이 하인즈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하인즈는 고개를 돌려 여인을 바라보며 대답하였다.
“무슨 일이시죠?”
그러자 여인이 답하였다.
“전 갈 데가 없어요.”
“그 말의 뜻은?”
“전 가봤자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게 될 뿐이에요.”
“··········.”
그랬다. 여인의 행색은 난민이었다. 그것도 혼자였다. 그리고 그녀는 블랙 조직의 손길에도 거세게 저항할 수 있었지만 저항하지 못했다. 바로 그녀의 오른손에 쥔 그 무엇이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상대가 안 되더라도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으로 품속에서 빠르게 단검을 꺼내어 순결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왼손은 잡혀있어서 단검은 꺼내질 못했다.
그녀가 오른손에 쥔 것은 바로 남편과 아들의 찢어진 옷자락이었다.
하인즈는 여인의 말에 여인의 몸을 눈으로 힐끗 위부터 아래부터 훑어보았다. 그러더니 품속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었다.
“적은 돈은 아니오. 이 돈으로 가까운 마을에 가면 최소한 굶을 걱정은 없을 것이오.”
하인즈는 주머니를 여인에게 건네며 말하였다. 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주머니를 받곤 하인즈를 안았다.
“고마워요.”
“···········.”
하인즈는 여인의 안김에 잠시 뭐라 하려다 말문을 닫았다. 오랜만에 여인의 품에서 잠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수없이 방황하여 말없이 고생한 발이 갑자기 아려왔다.
“이러시면········.”
하인즈는 여인을 밀쳐냈다. 그리고 순식간에 검 집에서 검을 뽑아내어 여인에게 겨누었다.
“곤란하지!”
하인즈는 검에 기운을 담아 여인의 목을 그으려 했지만 여인은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해내고는 뒤로 재주를 3바퀴 넘고 뒤로 공중제비 4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공중제비를 돌아 바닥에 착지하곤 얼굴을 드러내자 어느새 얼굴은 프레시아로 바뀌어 있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구나. 신의 사자여-! 수없이 찾아다녔지만 보이질 않다가 지금 모습을 드러낸 그 속셈은 모르겠다만 어쨌든 잘 되었구나! 프레시아로 변신한 것 또한 알아챘느니라. 프레시아로 변신하여 날 관찰한 것 또한 알고 있었지.”
“후하하하하하! 어찌 알았느냐?”
“매혹(charm) 마법과 유혹의 향을 얼마나 뿌려대는지 블랙 조직이라면 손쉽게 꼬드길 수 있지만 나는 못 속이지. 당신의 냄새는 마치 지독한 스컹크 방귀 냄새와 같더군. 소화 불량인가 봐?”
하인즈는 여인을 도발했다. 아니 신의 사자를 도발했다.
“하인즈, 오랜 인간 세상을 구경하고 방랑하여 실력을 쇠퇴한 줄 알았는데 나의 착각인 모양이군.”
“착각은 자유란 말이 있지. 신은 잘 있나? 그 잘난 신의 세계 왕좌에 오래 앉아 있어서 땀띠는 나지 않았나?”
“네 이놈! 감히 신을 능멸하는 게냐!”
“왜? 불만이야? 그럼 안내해? 네 놈의 능력으론 날 죽일 수 없어. 오히려 네가 목숨을 부지하면 그건 하늘의 기적이지.”
“이·······! 이놈!”
완벽히 하인즈의 도발에 넘어간 신의 사자는 그대로 손바닥을 하인즈를 향해 뻗었다. 그러자 엄청난 스파크를 튀며 무섭게 전기가 하인즈를 향했다. 하지만 하인즈는 신의 사자와 같은 똑같은 마법으로 그의 마법을 상쇄시킬 뿐이었다.
“안내해.”
하인즈가 말을 끝내자 하인즈의 발밑의 땅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인즈의 기운이 엄청난 기세로 확장되었다. 그러자 땅이 흔들리고 나무가 뽑히며 화창한 하늘에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하인즈의 기세였다. 신의 사자는 자신도 모르게 하인즈의 기세에 눌려 무릎을 꿇었다.
“아···안내하겠습니다.”
신의 사자는 항복의 눈으로 하인즈를 쳐다보곤 이내 들고 싶지 않았던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그리곤 손을 폈다. 그러자 손에선 눈부신 빛을 일어나 순식간에 하인즈와 신의 사자를 신들의 세계로 데려갔다.
************************
신들의 세계, 그곳은 참으로 신비로웠다. 상스러운 구름은 밟을 수 있으며 땅 자체였다. 그리고 구름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황금 기둥, 황금 기둥엔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황금 기둥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황금 기둥을 축으로 한 거대한 신들만의 집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완벽 그 자체, 신의 솜씨였다.
그리고 신들의 집엔 12자리의 의자가 놓여 져 있었는데 그 의자에 앉는 신들은 모든 신들
을 대표하는 신들의 자리였다.
“오랜만이네. 하인즈.”
“그렇군. 드디어 온 것인가. 하인즈?”
“자네, 얼굴 많이 변했군. 너무 거칠어~. 그래서 더 매력 있어~!”
신들의 집에서 알 수없는 목소리가 퍼지면서 하인즈를 반겼다. 틀림없는 신들의 외침이니라. 신들의 외침으로 보아 신들은 분명 하인즈를 아는 것이며, 친했다. 그리고 하인즈를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디 있지?”
하인즈가 외치자 신들의 집 공중에선 이상한 하얀 불들이 하인즈를 맴돌더니 하나 둘씩 의자로 가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점점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곧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변했다. 하지만 인간으로 보이기엔 엄청난 위엄과 품위가 넘쳤고 인간과는 다르게 눈은 참으로 맑았다.
[누가 네 놈의 아버지인 게야!]
갑자기 신전을 진동케 하는 엄청난 목소리가 하인즈의 오감과 육체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하인즈는 끄덕도 안하고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기운을 손으로 차단시켜버렸다. 그러자 신들의 집 천장에선 엄청나게 큰 두 눈이 생겨 하인즈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하인즈는 그 눈을 향해 똑같이 눈과 같이 노려보았다.
“오랜만이군요. 세계의 아버지여, 인간의 아버지여, 전능하신 신이여-! 신들의 아버지여-! 태초의 아들이여-!”
“인간을 사랑하는 어리석은 아들이여-! 나의 분신이여-! 판도라의 저주를 거두려고 하는 반역자여-! 나의 뜻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신이자 아들이여-! 그래, 세계를 구원하는 법은 찾
았느냐? 아무리 너라지만 나의 능력엔 미치지 못한다.”
하인즈와 그의 아버지인 눈이 서로를 노려본다. 그리고 눈은 없어지고 눈이 있던 천장 자리에선 아까 같은 이상한 하얀 불이 나와 순식간에 엄청난 기세를 뿜는 인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그가 바로 모든 신들의 아버지이자 신의 왕이자 태초의 아들, 그리고 인간과 세계를 창조한 주신이다.
“자, 인간의 모습은 어떠하더냐? 스스로 욕심과 탐욕과 만든 그들이 어떠하더냐? 신을 원하면서 신을 속이고 부모를 원하면서 부모를 버리는 그들이 정녕 어떠하더냐?”
“고하나이다. 아버지여-! 자신들을 찔러죽이고 스스로 욕심을 채우나이다. 욕정을 아녀자를 범하며 영원히 상처를 주며 욕망은 스스로를 죽이나이다. 순수한 사랑도 그들로 인해 오염되나이다. 빛이 어둠에 의해 가려지나이다. 비록 판도라의 저주로 생겨난 것이라고나 하나, 이는 인간이 만들어질 때부터 생성된 본성이요, 완벽한 신의 불찰이자 신의 불결한 모습이나이다.”
“그걸 아닌 자가 어찌 대재앙을 막으며 스스로를 왜 영웅이라 칭하고 다니는가? 타락했는가? 방랑하며 그들을 바라보니 어떠하던가? 정녕 썩었지 아니한가. 그들은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가! 그들은 언젠가 그걸로 인해 자신들의 세계가 파탄 나는 걸 모른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잘못을 낳는 자, 동물보다 못한 자, 거짓말을 하고 언어를 할 줄 하는 유일한 동물이나 동물의 본성보다 못한 못난 창조물, 그것이 인간이니라.”
“완벽한 진리를 세계 속에 심어놓고 완벽한 조화 속에 살아가게 하는 은덕을 베푸시는 신이시여-! 지옥이 아닌 곳에 창조물을 풀어놓는 전능하신 아버지여-! 분명 잘못 했나이다. 인간은 분명 잘못된 창조물입니다. 허나 모든 게 완벽하다고 하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무슨 뜻이지?”
“모든 게 짜여 진 각본대로라면 세계는 무슨 재미이겠나이까? 인간의 본능은 잘못 된 것이지만 분명 재밌는 본능입니다. 탐욕이 있기에 발전하며 생각하기에 잘못하며 잘못을 알기에 좀 더 나으려고 그들 스스로 신을 닮아 창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네 놈이 아무리 저항해본들 대재앙은 피할 수 없도다. 그들에겐 희망과 사랑이 매 말라 있다.”
“희망은 있소이다!”
하인즈는 외치며 아버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하인즈가 방랑하여 본 모든 상황들이 아버지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아버지의 기억 속에 저장되었다.
“프레시아의 마을·········?”
“그렇습니다. 사랑은 아직 매 말라 있지 않습니다. 설사 대 재앙의 홍수가 덮친다 한 들 저들은 살아갈 의지와 사랑이 있는 이상 죽지 않습니다!”
“푸하하하하핫! 잡소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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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대재앙은 피할 수 없었다. 거대한 홍수는 세계를 덮치며 인간은 멸종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 중 하나, 포기를 모른다는 것.
거대한 홍수가 육체와 목을 죄어오고 숨을 끊어 목숨을 취하려 할 때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한 여인이 있었다.
여인의 눈빛은 살아가겠단 의지가 가득했다. 무엇이든 잡고 살려 하나 잡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오랜 저항으로 인해 피로가 절정에 이른 여인은 곧 몸이 마비되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손을 뻗는다. 눈에 물이 들어오고 홍수가 그녀의 시야를 막았지만
그녀의 의지는 누군가의 손을 잡았다.
그 누군가의 손은 마법의 유랑객 하인즈였다.
‘난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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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냅니다. 9월말 채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눈도 아프고 침침하고 그래서 빨리 끝냅니다 ㅠㅠㅠ
빨리 써서 글 논리가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ㅠ
봐주세요 ㅠㅠㅠ
그럼 즐감해주시고요. 예비과정님 제 할당량 클리어 ㅎ
총 페이지는 20p 될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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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
강렬한 발차기와 함께 엄청난 타격 음이 들림과 동시에 블랙 멤버 중 하나가 바닥에 강하게 나자빠진다. 갈비뼈에 심한 충격이 갔는지 손을 갈비뼈 근처에 대어 아픔을 본능적으로 호소하려 했지만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아니,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를 공격한 사내의 힘은 이미 인간의 힘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 리즈 형님!”
그 멤버는 바로 리즈였다. 블랙 조직 중 수장이며 엄청난 실력을 가진 리즈가 바닥을 긴다. 이 얼마나 꼴사나운 일인가. 한낱 방랑자한테 자신들이 이런 수모를 겪다니·········! 복수하고 싶었다. 짓밟아서 다신 하늘을 안 보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몸을 일으키고 몸을 하인즈에게 가서 하인즈를 무참히 베고 싶으나 이미 모든 멤버들은 전투불능인 상태일뿐더러, 절반은 모두 죽어있었다. 처참하게····! 그들이 전쟁과 은밀한 거래로 잔인한 방법과 잔인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도륙한 것처럼 그들 역시 그렇게 똑같이 당하였다. 완벽한 전투불능과 영구적인 재기불능의 상태로.
“크허억········! 이건········!”
[숨결의 길을 가로막아라. 붉은 피도 토해내지 말아라. 살생의 검은 해골이 그대의 몸속에 들어가 지옥을 보여주리니········! 차라리 타오르는 불길이 따뜻한 숨처럼 느껴지리라. 이 땅의 판도라의 저주여-! 재앙이여-! 어둠이여-! 뒤덮어라.]
하인즈는 두 손을 펴 가슴에 모았다. 그 자세는 마치 신한테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인즈가 주문을 외우자 그의 주위엔 검은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그것은········.”
“영원한 어둠, 지옥 같은 어둠으로 초대하는 마법 주문이지. 침묵만이 감도는 어둠. 그 어둠은 지옥의 고통마저 능가한다. 아무것도 없음이요, 시간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피를 본 만큼 죄를 맛보아라. 어둠을 맛보아라. 슬픔을 맛보아라. 지워지는 탐욕을 맛보아라. 그런 고통은 없으리.”
하인즈를 말을 끝내고 천천히 손을 허공에 올렸다. 그리고 검은 기운을 손에 집중했다. 그러자 손에 모여진 검은 기운은 손에서 터뜨려져 전투불능인 상태인 블랙 조직에게 퍼졌다.
“크아아아아악!”
곳곳에서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인즈에게 공격당한 부위의 고통이 엄청난 기절한 멤버들조차 깨어나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또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떨어지지 않아야 할 죽은 멤버들의 입이 벌어져 비명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죽은 자조차 고통을 받는 저주 마법, 참으로 잔인한 마법이자 저주였다.
“어어········.”
그때였다. 블랙 조직에게 봉변을 당할 뻔해 충격에 못 이겨 하인즈가 블랙 조직과 싸우는 동안 기절해있던 여인이 깨어났다. 그러자 하인즈는 여인을 실눈으로 쳐다보곤 슬며시 저주를 거두었다. 그러자 블랙 조직은 비명을 멈추고 힘없이 땅에 푹 쓰러졌다.
“어어········! 당신은 누구죠? 여기 쓰러져 있는 자들은······! 당신이 절 구한 건가요?”
여인이 하인즈를 향해 물었다.
“뭐, 그런 셈인가요? 어쨌든 아무 탈 없는 걸 보니 다행입니다.”
하인즈는 여인을 힐끗 보았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피 묻은 자신의 검을 황급히 검 집에 넣었다.
“저기········.”
여인이 하인즈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하인즈는 고개를 돌려 여인을 바라보며 대답하였다.
“무슨 일이시죠?”
그러자 여인이 답하였다.
“전 갈 데가 없어요.”
“그 말의 뜻은?”
“전 가봤자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게 될 뿐이에요.”
“··········.”
그랬다. 여인의 행색은 난민이었다. 그것도 혼자였다. 그리고 그녀는 블랙 조직의 손길에도 거세게 저항할 수 있었지만 저항하지 못했다. 바로 그녀의 오른손에 쥔 그 무엇이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상대가 안 되더라도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으로 품속에서 빠르게 단검을 꺼내어 순결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왼손은 잡혀있어서 단검은 꺼내질 못했다.
그녀가 오른손에 쥔 것은 바로 남편과 아들의 찢어진 옷자락이었다.
하인즈는 여인의 말에 여인의 몸을 눈으로 힐끗 위부터 아래부터 훑어보았다. 그러더니 품속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었다.
“적은 돈은 아니오. 이 돈으로 가까운 마을에 가면 최소한 굶을 걱정은 없을 것이오.”
하인즈는 주머니를 여인에게 건네며 말하였다. 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주머니를 받곤 하인즈를 안았다.
“고마워요.”
“···········.”
하인즈는 여인의 안김에 잠시 뭐라 하려다 말문을 닫았다. 오랜만에 여인의 품에서 잠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수없이 방황하여 말없이 고생한 발이 갑자기 아려왔다.
“이러시면········.”
하인즈는 여인을 밀쳐냈다. 그리고 순식간에 검 집에서 검을 뽑아내어 여인에게 겨누었다.
“곤란하지!”
하인즈는 검에 기운을 담아 여인의 목을 그으려 했지만 여인은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해내고는 뒤로 재주를 3바퀴 넘고 뒤로 공중제비 4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공중제비를 돌아 바닥에 착지하곤 얼굴을 드러내자 어느새 얼굴은 프레시아로 바뀌어 있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구나. 신의 사자여-! 수없이 찾아다녔지만 보이질 않다가 지금 모습을 드러낸 그 속셈은 모르겠다만 어쨌든 잘 되었구나! 프레시아로 변신한 것 또한 알아챘느니라. 프레시아로 변신하여 날 관찰한 것 또한 알고 있었지.”
“후하하하하하! 어찌 알았느냐?”
“매혹(charm) 마법과 유혹의 향을 얼마나 뿌려대는지 블랙 조직이라면 손쉽게 꼬드길 수 있지만 나는 못 속이지. 당신의 냄새는 마치 지독한 스컹크 방귀 냄새와 같더군. 소화 불량인가 봐?”
하인즈는 여인을 도발했다. 아니 신의 사자를 도발했다.
“하인즈, 오랜 인간 세상을 구경하고 방랑하여 실력을 쇠퇴한 줄 알았는데 나의 착각인 모양이군.”
“착각은 자유란 말이 있지. 신은 잘 있나? 그 잘난 신의 세계 왕좌에 오래 앉아 있어서 땀띠는 나지 않았나?”
“네 이놈! 감히 신을 능멸하는 게냐!”
“왜? 불만이야? 그럼 안내해? 네 놈의 능력으론 날 죽일 수 없어. 오히려 네가 목숨을 부지하면 그건 하늘의 기적이지.”
“이·······! 이놈!”
완벽히 하인즈의 도발에 넘어간 신의 사자는 그대로 손바닥을 하인즈를 향해 뻗었다. 그러자 엄청난 스파크를 튀며 무섭게 전기가 하인즈를 향했다. 하지만 하인즈는 신의 사자와 같은 똑같은 마법으로 그의 마법을 상쇄시킬 뿐이었다.
“안내해.”
하인즈가 말을 끝내자 하인즈의 발밑의 땅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인즈의 기운이 엄청난 기세로 확장되었다. 그러자 땅이 흔들리고 나무가 뽑히며 화창한 하늘에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하인즈의 기세였다. 신의 사자는 자신도 모르게 하인즈의 기세에 눌려 무릎을 꿇었다.
“아···안내하겠습니다.”
신의 사자는 항복의 눈으로 하인즈를 쳐다보곤 이내 들고 싶지 않았던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그리곤 손을 폈다. 그러자 손에선 눈부신 빛을 일어나 순식간에 하인즈와 신의 사자를 신들의 세계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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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세계, 그곳은 참으로 신비로웠다. 상스러운 구름은 밟을 수 있으며 땅 자체였다. 그리고 구름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황금 기둥, 황금 기둥엔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황금 기둥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황금 기둥을 축으로 한 거대한 신들만의 집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완벽 그 자체, 신의 솜씨였다.
그리고 신들의 집엔 12자리의 의자가 놓여 져 있었는데 그 의자에 앉는 신들은 모든 신들
을 대표하는 신들의 자리였다.
“오랜만이네. 하인즈.”
“그렇군. 드디어 온 것인가. 하인즈?”
“자네, 얼굴 많이 변했군. 너무 거칠어~. 그래서 더 매력 있어~!”
신들의 집에서 알 수없는 목소리가 퍼지면서 하인즈를 반겼다. 틀림없는 신들의 외침이니라. 신들의 외침으로 보아 신들은 분명 하인즈를 아는 것이며, 친했다. 그리고 하인즈를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디 있지?”
하인즈가 외치자 신들의 집 공중에선 이상한 하얀 불들이 하인즈를 맴돌더니 하나 둘씩 의자로 가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점점 인간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곧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변했다. 하지만 인간으로 보이기엔 엄청난 위엄과 품위가 넘쳤고 인간과는 다르게 눈은 참으로 맑았다.
[누가 네 놈의 아버지인 게야!]
갑자기 신전을 진동케 하는 엄청난 목소리가 하인즈의 오감과 육체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하인즈는 끄덕도 안하고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의 기운을 손으로 차단시켜버렸다. 그러자 신들의 집 천장에선 엄청나게 큰 두 눈이 생겨 하인즈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하인즈는 그 눈을 향해 똑같이 눈과 같이 노려보았다.
“오랜만이군요. 세계의 아버지여, 인간의 아버지여, 전능하신 신이여-! 신들의 아버지여-! 태초의 아들이여-!”
“인간을 사랑하는 어리석은 아들이여-! 나의 분신이여-! 판도라의 저주를 거두려고 하는 반역자여-! 나의 뜻을 거스르는 어리석은 신이자 아들이여-! 그래, 세계를 구원하는 법은 찾
았느냐? 아무리 너라지만 나의 능력엔 미치지 못한다.”
하인즈와 그의 아버지인 눈이 서로를 노려본다. 그리고 눈은 없어지고 눈이 있던 천장 자리에선 아까 같은 이상한 하얀 불이 나와 순식간에 엄청난 기세를 뿜는 인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그가 바로 모든 신들의 아버지이자 신의 왕이자 태초의 아들, 그리고 인간과 세계를 창조한 주신이다.
“자, 인간의 모습은 어떠하더냐? 스스로 욕심과 탐욕과 만든 그들이 어떠하더냐? 신을 원하면서 신을 속이고 부모를 원하면서 부모를 버리는 그들이 정녕 어떠하더냐?”
“고하나이다. 아버지여-! 자신들을 찔러죽이고 스스로 욕심을 채우나이다. 욕정을 아녀자를 범하며 영원히 상처를 주며 욕망은 스스로를 죽이나이다. 순수한 사랑도 그들로 인해 오염되나이다. 빛이 어둠에 의해 가려지나이다. 비록 판도라의 저주로 생겨난 것이라고나 하나, 이는 인간이 만들어질 때부터 생성된 본성이요, 완벽한 신의 불찰이자 신의 불결한 모습이나이다.”
“그걸 아닌 자가 어찌 대재앙을 막으며 스스로를 왜 영웅이라 칭하고 다니는가? 타락했는가? 방랑하며 그들을 바라보니 어떠하던가? 정녕 썩었지 아니한가. 그들은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가! 그들은 언젠가 그걸로 인해 자신들의 세계가 파탄 나는 걸 모른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잘못을 낳는 자, 동물보다 못한 자, 거짓말을 하고 언어를 할 줄 하는 유일한 동물이나 동물의 본성보다 못한 못난 창조물, 그것이 인간이니라.”
“완벽한 진리를 세계 속에 심어놓고 완벽한 조화 속에 살아가게 하는 은덕을 베푸시는 신이시여-! 지옥이 아닌 곳에 창조물을 풀어놓는 전능하신 아버지여-! 분명 잘못 했나이다. 인간은 분명 잘못된 창조물입니다. 허나 모든 게 완벽하다고 하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무슨 뜻이지?”
“모든 게 짜여 진 각본대로라면 세계는 무슨 재미이겠나이까? 인간의 본능은 잘못 된 것이지만 분명 재밌는 본능입니다. 탐욕이 있기에 발전하며 생각하기에 잘못하며 잘못을 알기에 좀 더 나으려고 그들 스스로 신을 닮아 창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네 놈이 아무리 저항해본들 대재앙은 피할 수 없도다. 그들에겐 희망과 사랑이 매 말라 있다.”
“희망은 있소이다!”
하인즈는 외치며 아버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하인즈가 방랑하여 본 모든 상황들이 아버지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아버지의 기억 속에 저장되었다.
“프레시아의 마을·········?”
“그렇습니다. 사랑은 아직 매 말라 있지 않습니다. 설사 대 재앙의 홍수가 덮친다 한 들 저들은 살아갈 의지와 사랑이 있는 이상 죽지 않습니다!”
“푸하하하하핫! 잡소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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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대재앙은 피할 수 없었다. 거대한 홍수는 세계를 덮치며 인간은 멸종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 중 하나, 포기를 모른다는 것.
거대한 홍수가 육체와 목을 죄어오고 숨을 끊어 목숨을 취하려 할 때 그것을 완강히 거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한 여인이 있었다.
여인의 눈빛은 살아가겠단 의지가 가득했다. 무엇이든 잡고 살려 하나 잡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오랜 저항으로 인해 피로가 절정에 이른 여인은 곧 몸이 마비되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손을 뻗는다. 눈에 물이 들어오고 홍수가 그녀의 시야를 막았지만
그녀의 의지는 누군가의 손을 잡았다.
그 누군가의 손은 마법의 유랑객 하인즈였다.
‘난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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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냅니다. 9월말 채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눈도 아프고 침침하고 그래서 빨리 끝냅니다 ㅠㅠㅠ
빨리 써서 글 논리가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ㅠ
봐주세요 ㅠㅠㅠ
그럼 즐감해주시고요. 예비과정님 제 할당량 클리어 ㅎ
총 페이지는 20p 될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