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 2
- 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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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이리저리 뒹굴다가 잠을 잔 것 같다. 잠버릇이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예의 그 버릇은 몇일에 한번씩 오고 있다.
"현우, 현우! 일어나. 아침이다."
"몇시인데...."
"지금 그소리가 나올 시간이 아니다. 11시다."
"오 이런! 10시 30분 까지 오랬는데... 난 끝장이다아!"
이렇게 해서 나는 빨리 씻고 칼로리메이트를 챙겨들고 짐도 싸고 갔다. 하필이면 30분 씩이나 늦어지다니.... 큰일이었다.
"늦었다. 현우 30분 지각."
"미안.. 늦잠을 잔 바람에..."
그렇게 되어서 나는 결국 목적지까지의 교통비를 부담하기로 되어버렸다.
차로 이동중에 모두가 곯아 떨어져 버렸다. 아직 목적지까지는 3시간이나 남았고 3시간동안 주행중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운전수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타기로 했다. 물론 데려다 주는 일만 했다.
'아 심심해. 잠도 안오는구먼.'
「정말이지 여행이란 것은 심심함의 반복이군.」
"어라?"
"무슨 일이야. 현우. 뭐 잃어버렸다거나 안가져 왔니?"
"아.. 아니에요. 있는건 다 있으니깐 걱정 마세요."
'그나저나 넌 꿈에서만 나왔잖아.'
「아... 그러게 니가 말을 해서 인격을 바꿨어야지. 그걸 까먹어서 이렇게 됬다.」
'그래.. 내 탓이다. 정말이지.... 이번 여행은 복잡할 것 같군.'
고생길 같은 운전길이 끝나고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그 주변은 그야말로 흉가와 다름 없었다.
"으아... 이런 곳에서 잠을 자자는 거야? 공포티가 풀풀 나네."
"역시 무리인가?"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깐."
그렇다. 우린 여행지라고도 뭐하고, 그렇다고 담력여행으로 뭐한 흉가 근처를 골라버린 것이었다....
'야.. 여긴 어떤 것 같냐... 네 느낌으로는.'
「영.... 」
이번 여행은 아무래도 최악일 것 같은 느낌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