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계 : 붉은 검 -사도④-
- 진청룡전설
-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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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달리던 사도는 갑자기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도가 땅에 충돌하며 흙먼지를 일으켰다. 몸이 가벼워 땅에 큰 흔적은 남지 않았지만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땅에 충돌한 사도는 오랜만에 아픔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는 흙먼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흔적이 남지 않았다. 허공이라 발을 잘못 딛는 다던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잠시 생각을 하느라 떨어진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에 빠졌었더라도 허공을 달리던 중에 떨어지는 것은 예전이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13년의 시간은 사도를 너무 많이 바꿔버렸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노엘이라는 이제는 소녀가 아닌 작은 소녀가 사도를 너무 바꿔버렸다. 지금껏 살아온 세월에 비하면 짧기 그지없는 13년이 사도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사도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생각에 빠졌다. 제5세계에서 연 따위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 사도는 제2세계의 존재였다. 할 일만 끝나면 떠나려했던 제5세계에서 노엘 때문에 13년을 지내느라 잊고 있었지만 사도는 분명히 제2세계의 존재였다. 제5세계에서 연을 만드는 것은 제2세계의 존재인 사도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과거에 연으로 인해 그렇게 아팠으면서 또다시 연을 만들어 아픔을 겪고 말았다. 지금껏 연은 자신을 아프게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어리석게도 다시 깊은 연을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사도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위도 인한 아픔을 겪고 있었다.
“돌아갈까.”
사도는 눈에 비치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돌아가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제2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2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로 가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카리아와의 연이 너무 깊었다. 제2세계로 돌아간다고 해도 끊어지지 않을 만큼 깊은 연이었다. 이대로 제2세계로 돌아간다고 해도 언젠가는 이어질 연이라면 제5세계에서 어떻게든 끊어야했다. 거기다 끊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노엘과의 연도 어째서인지 남아있었다.
“카리아….”
사도의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사랑은 서로 얽혀 찢어져버렸다. 그 이후로 두 번 다시 사랑은 없을 줄 알았다. 그래서 눈치 채지 못했다. 카리아의 사랑을, 자신의 사랑을.
“미화… 백향….”
그녀들이 생각났다. 사도가 사랑했고, 사도를 사랑했던 두 명의 여자. 그녀들과의 감정은 얽혀 찢어진 후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조금 전에 카리아의 환상으로부터 사랑했다는 말을 들은 후였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 사랑에서만큼은 둔하기 그지없었다.
“아아… 아… 아아아!”
머리를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 옆으로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깨닫지 못했던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사도는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한참을 울부짖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밤하늘은 사라지고 해가 떠있었다.
“울었지….”
울었던 기억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만큼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았다.
“으으읍~!”
사도는 한껏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섰다. 어울리지 않는 짓은 이제 충분했다.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였다.
“그럼 마르셀로 가볼까?”
사도는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마르셀을 향해 걸었다. 허공에 뛰어올라 달려가면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늘이 구름 하나 없이 깨끗해서 높이 올라가면 눈이 부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눈이 부셔도 허공을 달리는 것을 못할 것은 없지만 이제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서두른다고 빨리 이루어질 것도 아니었다.
“이젠 정말로 혼자인가. 이것도 오랜만이네.”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사도는 굳이 생각을 입 밖으로 꺼냈다. 말을 자주하지 않으면 말을 해야 할 때에도 그저 생각으로 끝내버리는 성격이 되어버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도 말을 했다.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도.
“지도가… 이건가?”
사도는 아공간을 열어 지도를 하나 꺼냈다. 제5세계에 왔을 당시에 샀었던 지도였다. 13년이 넘은 것임에도 아공간 속에서 보관되었기 때문에 아주 깨끗했다. 지도에는 이시리스 대륙과 주변의 바다만이 그려져 있었다. 한쪽에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이노시아가 있었고 상당히 먼 곳에 마르셀이 있었다. 그리고 사도는 그 중간에 있는 바이스에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바이스는 맞을 테니 유시를 지나가야겠군.”
상당히 멀었지만 서두를 것은 없었기에 사도는 이름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서두르지는 않았지만 사도는 숲이든 사막이든 잘 걸었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조금 빨랐다.
“뭔가 오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지만 사도는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흥얼거리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다가오고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지만 노래도 계속 흥얼거려서 끝을 확실히 맺었다. 기척을 지울 수도 있었지만 무엇이 다가오는지 알고 싶었기에 일부러 발소리까지 내며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흠, 저건 뭐지? 마물인가?”
사도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네 발로 걷는 약간 붉은 색의 피부를 가진 이름 모를 생명체였다. 제2세계의 마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었지만 제5세계의 마물은 사도도 모르는 것이 많았다. 지금 사도의 눈에 보이는 것도 그랬다. 마물이라는 것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사도의 감각은 마물인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심장을 확인해보면 알겠지.”
사도가 두 개의 붉은 검 중 하나를 뽑자 이름 모를 생명체가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사도를 향해 달려들었다. 단순한 직선공격이라 피할 수 있었으나 사도는 피하지 않고 한 발을 내딛고 생명체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검으로 아래로 세우고 목을 찔렀다. 한순간 생명체의 숨이 끊어지자 사도는 검기를 일으켜 검의 길이보다 긴 마물을 반으로 잘랐다. 반으로 잘린 마물의 몸을 각각 옆으로 넘어뜨려 안에 보이는 심장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꺼냈다. 심장을 손으로 찢자 안에 붉은 색의 돌이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마석이군.”
제5세계의 마물은 생명체이지만 비정상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에 일반 생명체들과 비슷한 신체구조로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도 어렵다. 그런 제5세계의 마물들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일반 생명체보다 강한 몸이 되게 하는 것이 마물의 심장 안에 있는 마석이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심장 속에 있는 것이어서 단단하지만 돌보다는 약하고 조금 탄력도 있는 것이 마치 뼈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마석은 마물마다 색도 다르고 모양과 크기도 다르지만 모두 마력을 품고 있는데 강한 마물이나 특이한 마물의 마석일수록 많은 마력을 품고 있다. 그 때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데 보석처럼 사용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법도구의 재료로 쓰거나 마법연구와 실험에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한 마물의 마석은 품고 있는 마력이 적어서 쓸모도 없고 가치도 없다. 쓸모 있는 마석은 강하거나 특이한 마물의 심장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가치도 높다. 그래서 쓸모 있고 실제로 거래가 되는 마석은 가치가 높은 편이었다.
“별로 쓸모가 없겠어.”
사도는 마석을 버렸다. 사도에게 마석의 마력을 확인하는 것쯤은 쉬운 일이었다. 약한 마물이었으니 마석의 마력이 약한 것도 당연했다. 어느 정도의 마석이라야 거래가 되는지도 알고 있었다. 사도의 아공간에 보관된 많은 돈이나 가치가 높은 물질들은 마석을 팔아서 얻은 것들이었다. 마석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사건에 쫓기는 사도는 마물을 죽이는 일이 많았고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여유가 있으면 챙겨둔 마석들을 거래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돈을 많이 쓸 일은 거의 없어서 아직까지 상당한 돈이 남아있었다.
‘잡생각은 그만하고 가자.’
사도는 시체와 마석을 내버려두고 다시 마르셀을 향해 걸어갔다. 저렇게 내버려두면 누가 마석을 주워갈까 생각해보았지만 마석도 마물의 신체의 일부라 보존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오래 걸리지만 썩어서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피식 웃었다. 전에 마석을 거래할 때 오래 지나서 썩어 팔지 못하게 된 마석 때문에 소동을 벌어지던 일들이 떠오르자 사도는 다시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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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갑자기 수행평가 보고서를 써서 내라는 숙제가 많아지는 바람에 그동안 바빴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사도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생각에 빠졌다. 제5세계에서 연 따위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 사도는 제2세계의 존재였다. 할 일만 끝나면 떠나려했던 제5세계에서 노엘 때문에 13년을 지내느라 잊고 있었지만 사도는 분명히 제2세계의 존재였다. 제5세계에서 연을 만드는 것은 제2세계의 존재인 사도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과거에 연으로 인해 그렇게 아팠으면서 또다시 연을 만들어 아픔을 겪고 말았다. 지금껏 연은 자신을 아프게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어리석게도 다시 깊은 연을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사도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위도 인한 아픔을 겪고 있었다.
“돌아갈까.”
사도는 눈에 비치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돌아가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제2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2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로 가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카리아와의 연이 너무 깊었다. 제2세계로 돌아간다고 해도 끊어지지 않을 만큼 깊은 연이었다. 이대로 제2세계로 돌아간다고 해도 언젠가는 이어질 연이라면 제5세계에서 어떻게든 끊어야했다. 거기다 끊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노엘과의 연도 어째서인지 남아있었다.
“카리아….”
사도의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사랑은 서로 얽혀 찢어져버렸다. 그 이후로 두 번 다시 사랑은 없을 줄 알았다. 그래서 눈치 채지 못했다. 카리아의 사랑을, 자신의 사랑을.
“미화… 백향….”
그녀들이 생각났다. 사도가 사랑했고, 사도를 사랑했던 두 명의 여자. 그녀들과의 감정은 얽혀 찢어진 후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조금 전에 카리아의 환상으로부터 사랑했다는 말을 들은 후였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 사랑에서만큼은 둔하기 그지없었다.
“아아… 아… 아아아!”
머리를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 옆으로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깨닫지 못했던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사도는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한참을 울부짖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밤하늘은 사라지고 해가 떠있었다.
“울었지….”
울었던 기억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만큼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았다.
“으으읍~!”
사도는 한껏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섰다. 어울리지 않는 짓은 이제 충분했다.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였다.
“그럼 마르셀로 가볼까?”
사도는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마르셀을 향해 걸었다. 허공에 뛰어올라 달려가면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하늘이 구름 하나 없이 깨끗해서 높이 올라가면 눈이 부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눈이 부셔도 허공을 달리는 것을 못할 것은 없지만 이제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서두른다고 빨리 이루어질 것도 아니었다.
“이젠 정말로 혼자인가. 이것도 오랜만이네.”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사도는 굳이 생각을 입 밖으로 꺼냈다. 말을 자주하지 않으면 말을 해야 할 때에도 그저 생각으로 끝내버리는 성격이 되어버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도 말을 했다.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도.
“지도가… 이건가?”
사도는 아공간을 열어 지도를 하나 꺼냈다. 제5세계에 왔을 당시에 샀었던 지도였다. 13년이 넘은 것임에도 아공간 속에서 보관되었기 때문에 아주 깨끗했다. 지도에는 이시리스 대륙과 주변의 바다만이 그려져 있었다. 한쪽에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이노시아가 있었고 상당히 먼 곳에 마르셀이 있었다. 그리고 사도는 그 중간에 있는 바이스에 있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바이스는 맞을 테니 유시를 지나가야겠군.”
상당히 멀었지만 서두를 것은 없었기에 사도는 이름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었다. 서두르지는 않았지만 사도는 숲이든 사막이든 잘 걸었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조금 빨랐다.
“뭔가 오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지만 사도는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흥얼거리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다가오고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지만 노래도 계속 흥얼거려서 끝을 확실히 맺었다. 기척을 지울 수도 있었지만 무엇이 다가오는지 알고 싶었기에 일부러 발소리까지 내며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흠, 저건 뭐지? 마물인가?”
사도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네 발로 걷는 약간 붉은 색의 피부를 가진 이름 모를 생명체였다. 제2세계의 마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었지만 제5세계의 마물은 사도도 모르는 것이 많았다. 지금 사도의 눈에 보이는 것도 그랬다. 마물이라는 것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사도의 감각은 마물인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심장을 확인해보면 알겠지.”
사도가 두 개의 붉은 검 중 하나를 뽑자 이름 모를 생명체가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사도를 향해 달려들었다. 단순한 직선공격이라 피할 수 있었으나 사도는 피하지 않고 한 발을 내딛고 생명체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검으로 아래로 세우고 목을 찔렀다. 한순간 생명체의 숨이 끊어지자 사도는 검기를 일으켜 검의 길이보다 긴 마물을 반으로 잘랐다. 반으로 잘린 마물의 몸을 각각 옆으로 넘어뜨려 안에 보이는 심장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꺼냈다. 심장을 손으로 찢자 안에 붉은 색의 돌이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마석이군.”
제5세계의 마물은 생명체이지만 비정상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에 일반 생명체들과 비슷한 신체구조로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도 어렵다. 그런 제5세계의 마물들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일반 생명체보다 강한 몸이 되게 하는 것이 마물의 심장 안에 있는 마석이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심장 속에 있는 것이어서 단단하지만 돌보다는 약하고 조금 탄력도 있는 것이 마치 뼈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마석은 마물마다 색도 다르고 모양과 크기도 다르지만 모두 마력을 품고 있는데 강한 마물이나 특이한 마물의 마석일수록 많은 마력을 품고 있다. 그 때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데 보석처럼 사용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법도구의 재료로 쓰거나 마법연구와 실험에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한 마물의 마석은 품고 있는 마력이 적어서 쓸모도 없고 가치도 없다. 쓸모 있는 마석은 강하거나 특이한 마물의 심장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가치도 높다. 그래서 쓸모 있고 실제로 거래가 되는 마석은 가치가 높은 편이었다.
“별로 쓸모가 없겠어.”
사도는 마석을 버렸다. 사도에게 마석의 마력을 확인하는 것쯤은 쉬운 일이었다. 약한 마물이었으니 마석의 마력이 약한 것도 당연했다. 어느 정도의 마석이라야 거래가 되는지도 알고 있었다. 사도의 아공간에 보관된 많은 돈이나 가치가 높은 물질들은 마석을 팔아서 얻은 것들이었다. 마석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사건에 쫓기는 사도는 마물을 죽이는 일이 많았고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여유가 있으면 챙겨둔 마석들을 거래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돈을 많이 쓸 일은 거의 없어서 아직까지 상당한 돈이 남아있었다.
‘잡생각은 그만하고 가자.’
사도는 시체와 마석을 내버려두고 다시 마르셀을 향해 걸어갔다. 저렇게 내버려두면 누가 마석을 주워갈까 생각해보았지만 마석도 마물의 신체의 일부라 보존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오래 걸리지만 썩어서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피식 웃었다. 전에 마석을 거래할 때 오래 지나서 썩어 팔지 못하게 된 마석 때문에 소동을 벌어지던 일들이 떠오르자 사도는 다시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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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갑자기 수행평가 보고서를 써서 내라는 숙제가 많아지는 바람에 그동안 바빴습니다. 죄송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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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이번엔 끊어있지않아서 읽는데 좀 오래걸렷지만 항상재밋게 읽구있어용~~ 다음회두 기대할게용
음... 그전에 만난 사람중 백향이 있다라... 설마 바람에 그 백향?
전에 연재해서 완결된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의 주인공인 백야가 모태로 주인공을 만들었습니다. (붉은검 = 적혈도)인 것이죠.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가상현실게임이 아니라 실제 판타지 세계관이죠.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건 가상현실게임이 아니라 실제 판타지 세계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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