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 연대기]-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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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아 일체. 검은 곧 나이며, 나는 곧 검이다. 즉, 검과 나는 하나이고, 검과 나 자신은 한 몸이다. 검아 일체의 경지에 달할 때, 곧 검인으로서의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몇일 째 계속되는 수련에 메르도 불만이 있는 듯 한 표정이다.
'어후-, 막상 할라니까 되게 힘드네, 사부님도 좀 더운데 가서 하시지...'
"잡상과 잡념을 해서는 안된다. 이는 마치 검신에 난 작은 흠집가도 같다. 검과 네가 하나이거늘, 설령 네 몸에 종기라도 나는것은 속되게 말해 흉칙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느냐. 만물의 아버지인 태양 아래에서 수련함은 곧, 네 몸에 난 종기를 없애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만물의 아버지인 태양과 만물의 어머니 땅에게 이토록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 눈이 없으니까 생각을 읽는게 되-게 짜증스럽군.'
"인심 지해(人心志解)!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너의 생각은 그 언제라도 내가 볼 수 있으니, 엄헌 생각 말고 정신을 집중해 수련에 몰두하거라."
'에구... 그래, 검술과 칼부림. 검무와 칼질...'
메르가 어릴 적에 꾼 꿈이다.
잘은 몰라도 자신의 몸이 이십여 년은 지난 듯이 자라 있었다.
메르 자신은, 크고 작은 여러 검과 도를 몸에 두르고 있었으며,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어두침침한 동굴을 걸어가고 있었다.
얼마쯤 걸었을까, 이어 끝이 없어 보이던 동굴 저 멀리 빛이 보였다.
메르는 그쪽을 향해 뛰었다.
"내 아들이 왔구나."
빛이 나는곳으로 가서 보이는 것은 남자였다.
거대한 돌의자에 앉아 있고, 뒤돌아 있었지만, 메르는 보이지 않는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아버지??"
메르는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 너의 아버지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은 잘 지냈느냐?"
의자에 앉은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진짜 맞습니까? 당신은 나의 아버지 입니까?"
메르가 물었다.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네 아버지다."
남자는 여전히 같은 모양을 하고 말했다.
"내게 오너라, 아들아."
"아니야."
"?"
"아니야, 당신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 누구지? 너는 누구야!"
메르는 그의 차가운 태도를 보며 의심한다.
"내가 네 아버지다."
앉아있는 남자는 했던 말을 반복했다.
"이 자식. 우리 아버지는, 내 아버지는!!"
메르가 분노해서 말한다.
"클클클..."
의자에만 앉아있던 남자가 그제서야 일어서서 뒤돌아 메르를 본다.
"네 아버지는,"
빛이 비추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차가운 눈빛이다.
마치 주검같다.
주검같은 그의 입이 열리며 말이 나온다.
"오늘, 네 앞에서 죽는다."
남자는 한 손에 대검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람을 들고 있었다.
"아, 안돼!"
"메르..."
"안 된다! 안 돼!!"
"메르!"
"안 돼!!! 아버지!!!!!!"
"메르!!"
"정신 차리거라, 메르."
눈 앞에는 신다 영감이 보인다.
"아, 아버지.."
꿈속을 채 헤어나오지 못한 메르가 신다의 얼굴을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정신이 드느냐?"
"시, 신다 할배."
그제야 메르는 정신을 되찾는다.
"걱정했다. 그리도 수련이 힘들었느냐?"
신다가 메르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메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신다가 설명한다.
"수련을 하던 도중에 쓰러졌다더구나. 그리도 힘들었으면 조금 쉬자고 하지 그랬느냐."
"같은 꿈을 또 꿨어요."
"전에도 이랬느냐?"
신다가 물었다.
"아주 어릴적에 꿨던 꿈이랑 같은 꿈이에요. 그게..."
마침 사부가 들어온다.
"그래,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메르."
G.S.D가 말하고, 신다가 G.S.D도 같이 들어야 한다는 듯 묻는다.
"그것이 어떤 꿈이었는지 설명해 주겠느냐?"
몇일 째 계속되는 수련에 메르도 불만이 있는 듯 한 표정이다.
'어후-, 막상 할라니까 되게 힘드네, 사부님도 좀 더운데 가서 하시지...'
"잡상과 잡념을 해서는 안된다. 이는 마치 검신에 난 작은 흠집가도 같다. 검과 네가 하나이거늘, 설령 네 몸에 종기라도 나는것은 속되게 말해 흉칙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느냐. 만물의 아버지인 태양 아래에서 수련함은 곧, 네 몸에 난 종기를 없애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만물의 아버지인 태양과 만물의 어머니 땅에게 이토록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 눈이 없으니까 생각을 읽는게 되-게 짜증스럽군.'
"인심 지해(人心志解)!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너의 생각은 그 언제라도 내가 볼 수 있으니, 엄헌 생각 말고 정신을 집중해 수련에 몰두하거라."
'에구... 그래, 검술과 칼부림. 검무와 칼질...'
메르가 어릴 적에 꾼 꿈이다.
잘은 몰라도 자신의 몸이 이십여 년은 지난 듯이 자라 있었다.
메르 자신은, 크고 작은 여러 검과 도를 몸에 두르고 있었으며,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어두침침한 동굴을 걸어가고 있었다.
얼마쯤 걸었을까, 이어 끝이 없어 보이던 동굴 저 멀리 빛이 보였다.
메르는 그쪽을 향해 뛰었다.
"내 아들이 왔구나."
빛이 나는곳으로 가서 보이는 것은 남자였다.
거대한 돌의자에 앉아 있고, 뒤돌아 있었지만, 메르는 보이지 않는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아버지??"
메르는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 너의 아버지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동안은 잘 지냈느냐?"
의자에 앉은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진짜 맞습니까? 당신은 나의 아버지 입니까?"
메르가 물었다.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네 아버지다."
남자는 여전히 같은 모양을 하고 말했다.
"내게 오너라, 아들아."
"아니야."
"?"
"아니야, 당신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 누구지? 너는 누구야!"
메르는 그의 차가운 태도를 보며 의심한다.
"내가 네 아버지다."
앉아있는 남자는 했던 말을 반복했다.
"이 자식. 우리 아버지는, 내 아버지는!!"
메르가 분노해서 말한다.
"클클클..."
의자에만 앉아있던 남자가 그제서야 일어서서 뒤돌아 메르를 본다.
"네 아버지는,"
빛이 비추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차가운 눈빛이다.
마치 주검같다.
주검같은 그의 입이 열리며 말이 나온다.
"오늘, 네 앞에서 죽는다."
남자는 한 손에 대검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람을 들고 있었다.
"아, 안돼!"
"메르..."
"안 된다! 안 돼!!"
"메르!"
"안 돼!!! 아버지!!!!!!"
"메르!!"
"정신 차리거라, 메르."
눈 앞에는 신다 영감이 보인다.
"아, 아버지.."
꿈속을 채 헤어나오지 못한 메르가 신다의 얼굴을 매만지며 중얼거린다.
"정신이 드느냐?"
"시, 신다 할배."
그제야 메르는 정신을 되찾는다.
"걱정했다. 그리도 수련이 힘들었느냐?"
신다가 메르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메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신다가 설명한다.
"수련을 하던 도중에 쓰러졌다더구나. 그리도 힘들었으면 조금 쉬자고 하지 그랬느냐."
"같은 꿈을 또 꿨어요."
"전에도 이랬느냐?"
신다가 물었다.
"아주 어릴적에 꿨던 꿈이랑 같은 꿈이에요. 그게..."
마침 사부가 들어온다.
"그래,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메르."
G.S.D가 말하고, 신다가 G.S.D도 같이 들어야 한다는 듯 묻는다.
"그것이 어떤 꿈이었는지 설명해 주겠느냐?"
매일 시달리면 불쾌한 악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