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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베스트 - 04

  • [레벨:2]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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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바르에게 얻은 아이디..

자신이 군대오기전에 하우징을 옮겨둔 아이디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주었다.


아이디 : 육바르
비밀번호: 사발ㅈㅅ


물론 뺏은건 아니다.
잠시 대여하는 것일 뿐.
오바르는 생각보다 쪼잔........?-_-ㅋㅋㅋㅋㅋ
농담이다;;


하앍하앍
좋아 하우징도 준비되었고..

일주일치 사야될 캐쉬템 목록도 준비 했고..
문화상품권도 셋팅했다.


어차피 휴가나오면 술만 퍼마시는데
그 돈보다 게임에 투자하는게 훨신 싸게 먹혔다.

게다가 이제 거의 말년인지라.....
친구들하고 만나는 것도 지겹다.



휴가나와 집에 들러서 어머니를 뵈었다.



"엄마!! 나 휴가나왔3!!!"
"또 나왔냐~ 부엌에 라면 있다 끓여먹던지 말던지"


"-_-........엄마 변했어......
처음에 휴가나왔을땐 점심때 갈비
저녁때 삼겹살 후식으로 치킨..
다음날엔 아침부터 회. 점심때 뷔페 까지..
풀코쓰로 쏘시더니.. 엄마 변했어.."
"....그러게 누가 그렇게 자주 나오래?"


".....흑흑. 나 나갈꺼야!"
"어딜?"


"겜방-_-"
"여기 용돈. 그럼 ㅂㅂ2"

".... 잡지도 않는거야?"
"집구석에 딩구는것보다 나가서 노는게 났지."

"....네.."


그렇게 어머니와 반가운(?)인사를 나누고 겜방으로 향했다.
물론 어머니의 폰을 들고 말이다;


난 바로 칠이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야야"
"헐 벌서 2달?"

"흐흐흐 . 우리 내기를 기억하고 있겠지."
"...좋다, 태권브이 겜방에서 만나자."


헐.. 이녀석 생각보다 쎄게 나왔다.
2달사이에 지존을 만든 것 일까?

녀석이 지존을 만들었으면 내가 게임비를 계산해야되고...
녀석이 못 만들었으면 녀석이 게임비를 계산해야된다.

난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게임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난 먼저 자리를 잡고 바람을 접속했다.



아이디 변신태권브이.
레벨 5
직업 도적
아이템 목도, 연두색초보자용갑옷, 초심자의노리개, 초보자용귀마개,
초보자용방패, 도토리 149개, 토끼고기 26개.



-_-...........

아 초라하다...

난 열렙업을 위해 초보자사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빨리 화염주를 배워야했다.

렙 10정도 올린 다음에 짚신퀘스트를 하게되면
렙이 바로 18이된다. 그럼 그때 바로 배우고
쥐굴 잠시 들렀다가 쥐고기 박쥐고기 좀 주워주고
뱀굴 잠시 들러서 뱀고기도 좀 줍고 그다음 바로
돼지굴로 향하면된다.

역시 가이드북을 보면서 공부한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

난 손쉽게 레벨 10까지 달성했고 곧이어 짚신퀘로 렙이 18이 되었다.

그리고 배운 자무주.
쥐, 박쥐 따위는 식은 죽먹기였다.

주워둔 도토리를 팔아 그 돈으로 동동주를 템창에 가득 채웠다.
동동주는 마력을 채워주는 저렴한 주막판매용 아이템이다.

그리고 초록색갑옷도 샀다.

왠지 아무도 내 갑옷을 뚫지 못 할것 같은 기분이다.

환수키우기 위해 초보자용 사냥터엔 도토리가 넘쳐났다.
몇번만 왔다갔다하니 금방 만원이라는 돈이 생겼다.

난 흑심반지와 금장투구도 마련했다.


훗..
이정도면 돼지들 쯤이야..


그렇게 한참 렙업에 전진하기위해
쥐굴을 지나고 있을때였다.
일단 뱀굴까지 가볼 심산이었다.

그때!!

귀가 살짝 간지러운듯하더니
귓속말이 들려왔다.


찌질이> 님ㅎ2
변신태권브이> 누구?

찌질이> 어디?
변신태권브이> 여기 동부여 쥐굴4... 근데 누구?


녀석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난 쥐굴 끝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붉은박쥐가 있었다.


보스몹이군. 후후...
붉은박쥐는 날노려보자 먼저 날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녀석은 선공 몹이군.
역시 이래야 보스몹 답지. 훗.


훗.. 화염주 몇방이면 쓰러질 것이!
난 동동주를 먹음과 동시에 주문을 외었다.


화염주!!

그리고 컨트롤이 좋아야지만 할 수 있다던
걸으면서 화염주 쏘기 스킬을 시전했다.

녀석은 화염주를 맞으면서도 나를 향해 돌진했지만
난 그녀석을 피해가면서 화염주를 날렸다.

당연히 내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스토리지 않은가.

하앍하앍


그러게 검피가되자 박쥐는 날피해 도망가기 시작했고
난 녀석을 여유있게 따라가며 마무리를 날리려던 참이였다.


동부여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던 탓일까?.....
아무래도 내가 오기전에 누군가 쥐굴을 쓸었을것이고

내가 그 사이에 들어와서 박쥐를 발견하고 공격하고 있었고.

그틈에 나머지 보스몹들이 젠이되어버린 것이다.

포스 넘치는 붉은색 쥐. 흡혈쥐.
온 몸에 곰팡이거 핀것 같은 자생원.
그리고 서세원 패러디한 것 같은 서생원.

3마리의 보스몹이 동시에 젠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바로 내 앞에서 말이다.

난 속수무책이었다.

동동주라는 아이템의 단점은
마력이 너무 조금 찬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싼가격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한잔한잔 먹을수록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있었다.
아무래도 술에취해서 정신력이 흐트러지는게 아닌가싶다.


'윽 안돼!!'
난 서둘러 토끼고기를 먹으려고 했다.


그러나..

때마침 다 떨어진 토끼고기...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아. 설마 이런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흡혈쥐가 재빠르게 날향해 돌진해왔다.
난 최대한 피하려고했지만 녀석들의 공격엔
속수무책이었다.

도망가던 박쥐를 궁지에 몰아 넣으려다가
새롭게 젠된 보스몹들 때문에 내가 궁지에 몰려버린 것이다.


아아.. 이대로 가다간 죽을지도 몰라.....!


난 떨어지는 체력과 무섭게 날 공격하는 쥐들을
바라보고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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