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Arad 에필로그.
- 일발
- 469
- 3
Arad - 후일
"아빠."
"응, 왜?"
"오늘은 나까지 데리고 어디로 가는거야?"
"오늘 가봐야 할곳이 있어서 말이지. 기왕 너도 데리고 가면 좋을거 같아서 말이야."
숲속에 웬 5~6살 난 남자아이와 산신의정화를 입은 사내가 길을 걷고 있었다. 사내의 허리를 보니 짧은 단도 한자루가 매여 있었으며 등엔 가방을 메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가야 되는거야?"
"곧 있음 도착하니 조금만 참으려무나."
그리고 5분 가량 지났다. 그때 그들은 숲을 지나 어느새 넓은 초원이 나왔다. 주변엔 보니까 군데군데 깊게 파인 자국같은 것들과 돌무덤들이 어느정도 보였다.
"휴, 겨우 다왔네."
"아빠, 여긴 대체 어디야?"
"음... 5년전쯤 큰 전쟁이 벌어진 장소지."
"5년전 큰 전쟁하면 혹시 [신수전쟁]을 말하는거야?"
"우리아들, 그걸 어떻게 알지?"
"그림책에서 봤지. 옛날에 현무가 나쁜 사람들에게 조종당해서 온곳을 부수고 다닐때 청룡, 백호, 주작이 현무랑 싸워서 나쁜사람들로 부터 해방시켜 주었잖아."
"아들, 꽤 책을 열심히 읽은 보람이 있구나."
"헤헤, 그정도야 뭘.."
그때 산신의정화를 입은 남성은 무언가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음... 그녀석이 왔군.'
부스럭 부스럭
숲쪽에서 문듯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후 그사이에서 사람하나가 튀어나왔다. 복장을 보아하니 머리엔 검은띠를 두르고 복장은 검은색 도복이였다.
"나 왔소다."
"왔나, 리오레우스."
그때 아이는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리오레우스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권권, 자네 아들인가?"
"응."
"자네를 꽤나 닮았구먼."
"그렇지? 그런데 자네는 자네는 한나라군쪽 퇴직하고 나서 어찌 지내고 있나?"
"여러 절경을 구경하면서 살고있지, 뭐."
"그래? 그런데 오늘 다른사람들은?"
"뭐 온다카는 사람도 있고 않온다 카는 사람도 있고 뭐... 근디 자네 처는?"
"애엄마는 한참후에 올거야."
"아, 그래?"
"기왕 이러지나 말고 우리먼저 제사나 지내주자고."
권권은 가방안에서 동동주병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돌무덤에 동동주를 어느정도 뿌렸다. 그후 리오레우스랑 같이 손을 모아 묵상했다. 그때 아이도 눈치 보더니만 이내 따라했다.
제사가 대충 끝난 후에 권권은 자리에 앉아서 주먹밥, 오징어다리, 물, 동동주같은걸 펼쳐놓았다.
"일단 여기서 점심이나 때우고 가자. 뭐 다른 사람들도 기다릴겸.."
"거 좋지."
리오레우스, 권권, 권권의 아들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캬, 비록 안주라곤 깍두기밖에 없지만 동동주맛은 일품이구먼. 근데 자네는 술 않먹나?"
"애도 옆에 있는데 술은 무슨..."
그때 아이는 권권을 툭툭 쳤다.
"저.. 아빠."
"왜?"
"아까 제사 지내시던거 같으셧는데 여기 무슨 유례라도..."
"응.. 여기에 우리성 사람들이 꽤나 많이 죽었거든. 다른 성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너희 엄마의 오빠, 즉 외삼촌도 여기서 돌아가셧단다."
"외삼촌이시라면 백호성 전주인이신 퍼칫삼촌?"
"응. 그녀석은 그때 백호랑 군사들을 이끌고 현무랑 싸우다 돌아가셧지. 그때 당시 나쁜 녀석들이 부활마석을 부숴 놓은 바람에 부활도 못시켰지 뭐냐... "
"큭... 그때 퍼칫 그녀석만 죽은것도 아니지. 이안이랑 에반... 그이외에도 다양하다만.. 그때 일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을 무렵 나도 죄책감에 죽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지만 그때 죽은사람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란 말에 죽지 못해 살고 있지."
"그런 소리는 집어치우시게. 과거는 과거구.. 현재는 앞으로의 일만 생각해야 되지 않겠어?"
"그렇긴 하지만..."
그때 숲 저편에서 꽤 여럿의 사람들의 무리가 오는게 보였다. 리오레우스는 어느정도 취한 상태에서 그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권권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지켜보았다.
잠시후 그 사람들의 무리가 그들앞에 왔다.
"엄마..!"
"우리 아들 여기 있었구나."
그 아이의 엄마는 심영. 심영은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때 뒤엔 크루브랑 멜코르, 레인도 있었다. 그이외 나머지 사람들은 다들 개별적으로 따라온 군사들이고. 그때 권권은 따지는 어조로 말했다.
"이거 너무 늦게 온거 아니야?"
"미안, 오다가 길을 까먹어서 찾느라 늦었지 뭐야.."
"하여튼 같이 오자고 할때 오지..."
"거, 거 두사람들. 다투지들 말게나. 뭐 왔음 됐지 않나?"
멜코르는 두사람을 말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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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벌써 저녁이다. 다들 제대로 제사를 지낸 후 앉아서 좀 놀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우리 백호성으로 와라. 내 술한턱 쏘우마."
"오오, 거 좋지."
"가세...!"
멜코르, 권권, 리오레우스 세남자는 어깨동무를 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아이는 마차에서 심영의 무릎위에 누웠다. 옆에선 레인이 졸고 있었고.
"엄마."
"왜그래?"
"오늘 여기 [신수전쟁]이 일어났던 장소에 왔잖아.. 그때 여기선 어떤 일이 있었어?"
"음... 꽤나 복잡했지. 그때 저~ 쪽에 현무가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고구려쪽을 향해 가고 있었지. 그때 너희 삼촌인 퍼칫과 청룡성문주 칼리테님이 백호랑 청룡, 군사들과 같이 막았거든. 그런데 현무가 어찌나 강한 신수던지 꿈쩍도 않던거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전할때 그때 그사람이 나타났지."
"그사람?"
"응. 이름은 [레너드 일발]. 강철의 힘을 빌어 주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서 찾아온 사람이였지. 그때 게일과 제너오빠도 같이 합세했었지. 그러나 생각외로 현무가 강해서 그리 쉽게 물리칠수가 없었지. 그때 주작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18년전 열렸던 차원의 틈새를 다시 열어서 현무를 그곳으로 몰고가 물리쳤단다."
"차원의 틈새?"
"응. 그건 오래전 네가 태어나기전 한번 열렸지. 그리고 그건 정확한 정보도 없는지라 책에서도 거희 찾아보기 힘들었을거야."
"그래? 그런데 레너드란 사람은 어떻게 되었어?"
"그사람은 주작의 육체가 완전히 무너졌을때 그의 혼을 구할려다 차원의 저편으로 날아갔단다.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도 알아?"
"예전에 나랑 같이 만나서 여러가지 일을 격은 사람들이라 보니 그렇지. 그중에 너희 아빠 권권도 포함되어 있고."
"아, 그래서 엄마가 아빠가 만나서 결혼했구나. 그런데 나 피곤한데 자도 되지?"
"그래. 집에 갈 동안만 자두렴. 도착하면 깨워줄게."
"응."
그때 문듯 심영은 밖을 보았다. 해는 거희 저물어가고 있었다. 심영은 그때 5년전 일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목에 하고 있던 목걸이를 열어서 목걸이안 퍼칫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오빠, 지금 하늘에서도 우리들 잘 지켜보고 있지? 그때 오빠랑 다른 사람들이 아니였다면 이 아이가 살 세계는 지옥이나 다름없었을 거야. 고마워... 다른 사람들도...'
그때 옆자리에 앉아있던 레인이 졸다가 일어났다.
"음... 심영언니.."
"어, 일어났니?"
"응. 그런데 또 퍼칫오빠 생각한거야?"
"뭐 그렇다고나 할까나... 그런데 너는 너희오빠 생각 않하니?"
"우리 이안오빠는 비록 몸은 죽었어도 어딘가에서 잘 살아있을거야. 이안오빠 근처엔 카잔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제너오빠랑 레너드오빠, 게일오빠는 차원으로 들어간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글쎄...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그 세사람들은 늘 고비가 와도 잘 넘겨냈잖아?"
"그렇긴 하지만... 그런데 루니언니가 좀 불쌍하지 않아?"
"왜?"
"레너드오빠가 반드시 돌아온다 해놓고선 결국 돌아오지도 않았잖아. 그때 루니언니가 레너드오빠를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올수 없다는 소리로 충격먹고 앓다가 죽었잖아. 그러고 보면 레너드오빠도 참 나쁜 사람이야."
"그래도 별수 있겠니? 그때는 레너드오빠한테도 최선의 방도가 그것밖에 없었잖아."
"그렇긴 하지만...."
"어쩌면 아니? 루니도 다시 어디서 환생해서 살고 있을련지... 옛날 타생의 연이란 이야기처럼 말이야 레너드오빠랑 다시 만났을지도 모르지..."
그때 해는 점점 어두워져 거희 밤이나 다름없었다. 그때 저 멀리 백호성이 보였다.
현재 부여와 고구려가 공존하는 이 세계.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으나 하늘은 언제나 한결같이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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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밤길. 그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복장을 입은 사내와 타오르는 날개와 불꽃이 눈길을 끄는 새가 지나가는게 보였다.
"벌써 밤이군."
"그래. 저 하늘을 보아하니 이쪽 밤하늘도 부여하고 비슷하네."
"그러게... 그보다 너의 동생이랑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을려나?"
"잘 지낸다 하더라고. 제너는 벌써 제네럴 되서 천계쪽에서 카르텔들하고 전투중이라 하더라고. 그리고 키릴린은 현재 스핏파이어 활둥 중이라 하고. 게일이야 뭐 그 비싼 바인드큐브를 사서 레어아바타를 뽑을려고 노가다 중이고..."
"그래도 다들 잘지내는군."
"그래. 어, 벌써 다 와가네."
그들이 도착한곳은 엘프주점. 안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일단 외각쪽이라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깊이 들어가면 그닥 좋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사람들의 정체가 누군가? 바로 레너드 일발과 루잭이. 다행히 3년전 차원의 틈새로 아라드대륙에 로리엔이란 곳으로 무사히 떨어졌다. 그리고 현재 블래스터란 위치에 올라 있고 루잭이는 새로 피닉스란 육체를 얻은 상태다.
"곱게 말할때 저쪽으로 가라, 핸드니스 조무래기들아..."
"아, 네... 네.. (굽신굽신)
그 둘은 사람들의 틈새를 지나서 마침내 어느 자리에 도착했다.
"어, 왔나? 레너드 일발."
"오셧군요."
"응. 다들 잘지냈음? 토라, 칼리테누나."
토라랑 칼리테. 토라는 퍼칫의 환생인데 얘는 어쩌다 만났고 칼리테도 운좋게 만났다. 현재 둘은 마계인이고 칼리테는 현재 [달의 황녀]라 불리며 사도 카시야스를 부르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레너드는 현재 마나는 거희 잃어서 지금은 뢰진주밖에 못 쓰지만 기본적인 마나를 조종하는 감이 남아있는데다 루잭이에게 주작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다행히 둘의 과거에 기억을 다시 되돌리는데는 성공했다.
"이거 오늘은 토라가 쏘우는거 맞지?"
"아니, 내가 쏘우긴 왜 쏘아... 이거 칼리누나가 쏘우는거야."
"그.. 그래?"
"그런데 레너드, 여기서 널 다시 보는것도 참 인연이긴 인연인가봐요. 그때 우리들은 여기 다시 환생했을때 과거 기억조차 남아있지도 않았는데 너랑 루잭이만은 알아봐주고... 그런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냐에요."
"뭐 별거 있겠어요? 그냥 사냥 다니고 그런게 전부죠."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레너드."
"그런데 다른게 있다면 왜 나보다 더 강해진거야?"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고, 토라."
"이젠 말까지 놓네, 그전엔 말끝마다 문주란 말 붙여주더만..."
"그건 니생각이고... 붙인거는 제너고 난 퍼칫이라 불렀지."
"췟..."
다들 옛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갈시간이 거희 다되어 갔다.
"전 이만 가볼렵니다, 내일 오데사 쪽에도 가봐야 되고 해서 말이죠."
"그럼 잘가. 나중엔 쓸만한 레어템 가져오고."
"잘가시라에요."
레너드는 일단 칼리테와 토라를 먼저 내버려두고 나왔다.
"레너드."
"음?"
"이렇게 여기서 두사람을 만날걸 알고 있었나?"
"나도 물론 예상은 못했었지. 그런데 세상 인연이 참 희안하긴 희안한가봐..."
"그런데 부여에 살때 있던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을려나..."
"잘들 지내겠지. 그런데 루니한테는 돌아간다고 약속했었는데 이거 어쩌지..."
"별수 있나... 그리고 걔도 성격은 활발하니까 잘 지내고 있겠지."
"그럴까..."
레너드는 헨돈마이어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에휴... 그런데 진짜로 다들 잘 지내곤 있겠지?'
- Arad 에필로그 부분입니다. 일단은 현사해킹땜에 중도에 접었었는데 에필로그를 않적어서 좀 그런거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현재 구상중인 데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거....
"아빠."
"응, 왜?"
"오늘은 나까지 데리고 어디로 가는거야?"
"오늘 가봐야 할곳이 있어서 말이지. 기왕 너도 데리고 가면 좋을거 같아서 말이야."
숲속에 웬 5~6살 난 남자아이와 산신의정화를 입은 사내가 길을 걷고 있었다. 사내의 허리를 보니 짧은 단도 한자루가 매여 있었으며 등엔 가방을 메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가야 되는거야?"
"곧 있음 도착하니 조금만 참으려무나."
그리고 5분 가량 지났다. 그때 그들은 숲을 지나 어느새 넓은 초원이 나왔다. 주변엔 보니까 군데군데 깊게 파인 자국같은 것들과 돌무덤들이 어느정도 보였다.
"휴, 겨우 다왔네."
"아빠, 여긴 대체 어디야?"
"음... 5년전쯤 큰 전쟁이 벌어진 장소지."
"5년전 큰 전쟁하면 혹시 [신수전쟁]을 말하는거야?"
"우리아들, 그걸 어떻게 알지?"
"그림책에서 봤지. 옛날에 현무가 나쁜 사람들에게 조종당해서 온곳을 부수고 다닐때 청룡, 백호, 주작이 현무랑 싸워서 나쁜사람들로 부터 해방시켜 주었잖아."
"아들, 꽤 책을 열심히 읽은 보람이 있구나."
"헤헤, 그정도야 뭘.."
그때 산신의정화를 입은 남성은 무언가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음... 그녀석이 왔군.'
부스럭 부스럭
숲쪽에서 문듯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후 그사이에서 사람하나가 튀어나왔다. 복장을 보아하니 머리엔 검은띠를 두르고 복장은 검은색 도복이였다.
"나 왔소다."
"왔나, 리오레우스."
그때 아이는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리오레우스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권권, 자네 아들인가?"
"응."
"자네를 꽤나 닮았구먼."
"그렇지? 그런데 자네는 자네는 한나라군쪽 퇴직하고 나서 어찌 지내고 있나?"
"여러 절경을 구경하면서 살고있지, 뭐."
"그래? 그런데 오늘 다른사람들은?"
"뭐 온다카는 사람도 있고 않온다 카는 사람도 있고 뭐... 근디 자네 처는?"
"애엄마는 한참후에 올거야."
"아, 그래?"
"기왕 이러지나 말고 우리먼저 제사나 지내주자고."
권권은 가방안에서 동동주병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돌무덤에 동동주를 어느정도 뿌렸다. 그후 리오레우스랑 같이 손을 모아 묵상했다. 그때 아이도 눈치 보더니만 이내 따라했다.
제사가 대충 끝난 후에 권권은 자리에 앉아서 주먹밥, 오징어다리, 물, 동동주같은걸 펼쳐놓았다.
"일단 여기서 점심이나 때우고 가자. 뭐 다른 사람들도 기다릴겸.."
"거 좋지."
리오레우스, 권권, 권권의 아들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캬, 비록 안주라곤 깍두기밖에 없지만 동동주맛은 일품이구먼. 근데 자네는 술 않먹나?"
"애도 옆에 있는데 술은 무슨..."
그때 아이는 권권을 툭툭 쳤다.
"저.. 아빠."
"왜?"
"아까 제사 지내시던거 같으셧는데 여기 무슨 유례라도..."
"응.. 여기에 우리성 사람들이 꽤나 많이 죽었거든. 다른 성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너희 엄마의 오빠, 즉 외삼촌도 여기서 돌아가셧단다."
"외삼촌이시라면 백호성 전주인이신 퍼칫삼촌?"
"응. 그녀석은 그때 백호랑 군사들을 이끌고 현무랑 싸우다 돌아가셧지. 그때 당시 나쁜 녀석들이 부활마석을 부숴 놓은 바람에 부활도 못시켰지 뭐냐... "
"큭... 그때 퍼칫 그녀석만 죽은것도 아니지. 이안이랑 에반... 그이외에도 다양하다만.. 그때 일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을 무렵 나도 죄책감에 죽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지만 그때 죽은사람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란 말에 죽지 못해 살고 있지."
"그런 소리는 집어치우시게. 과거는 과거구.. 현재는 앞으로의 일만 생각해야 되지 않겠어?"
"그렇긴 하지만..."
그때 숲 저편에서 꽤 여럿의 사람들의 무리가 오는게 보였다. 리오레우스는 어느정도 취한 상태에서 그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권권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지켜보았다.
잠시후 그 사람들의 무리가 그들앞에 왔다.
"엄마..!"
"우리 아들 여기 있었구나."
그 아이의 엄마는 심영. 심영은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때 뒤엔 크루브랑 멜코르, 레인도 있었다. 그이외 나머지 사람들은 다들 개별적으로 따라온 군사들이고. 그때 권권은 따지는 어조로 말했다.
"이거 너무 늦게 온거 아니야?"
"미안, 오다가 길을 까먹어서 찾느라 늦었지 뭐야.."
"하여튼 같이 오자고 할때 오지..."
"거, 거 두사람들. 다투지들 말게나. 뭐 왔음 됐지 않나?"
멜코르는 두사람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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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벌써 저녁이다. 다들 제대로 제사를 지낸 후 앉아서 좀 놀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우리 백호성으로 와라. 내 술한턱 쏘우마."
"오오, 거 좋지."
"가세...!"
멜코르, 권권, 리오레우스 세남자는 어깨동무를 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아이는 마차에서 심영의 무릎위에 누웠다. 옆에선 레인이 졸고 있었고.
"엄마."
"왜그래?"
"오늘 여기 [신수전쟁]이 일어났던 장소에 왔잖아.. 그때 여기선 어떤 일이 있었어?"
"음... 꽤나 복잡했지. 그때 저~ 쪽에 현무가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고구려쪽을 향해 가고 있었지. 그때 너희 삼촌인 퍼칫과 청룡성문주 칼리테님이 백호랑 청룡, 군사들과 같이 막았거든. 그런데 현무가 어찌나 강한 신수던지 꿈쩍도 않던거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전할때 그때 그사람이 나타났지."
"그사람?"
"응. 이름은 [레너드 일발]. 강철의 힘을 빌어 주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서 찾아온 사람이였지. 그때 게일과 제너오빠도 같이 합세했었지. 그러나 생각외로 현무가 강해서 그리 쉽게 물리칠수가 없었지. 그때 주작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18년전 열렸던 차원의 틈새를 다시 열어서 현무를 그곳으로 몰고가 물리쳤단다."
"차원의 틈새?"
"응. 그건 오래전 네가 태어나기전 한번 열렸지. 그리고 그건 정확한 정보도 없는지라 책에서도 거희 찾아보기 힘들었을거야."
"그래? 그런데 레너드란 사람은 어떻게 되었어?"
"그사람은 주작의 육체가 완전히 무너졌을때 그의 혼을 구할려다 차원의 저편으로 날아갔단다.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도 알아?"
"예전에 나랑 같이 만나서 여러가지 일을 격은 사람들이라 보니 그렇지. 그중에 너희 아빠 권권도 포함되어 있고."
"아, 그래서 엄마가 아빠가 만나서 결혼했구나. 그런데 나 피곤한데 자도 되지?"
"그래. 집에 갈 동안만 자두렴. 도착하면 깨워줄게."
"응."
그때 문듯 심영은 밖을 보았다. 해는 거희 저물어가고 있었다. 심영은 그때 5년전 일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목에 하고 있던 목걸이를 열어서 목걸이안 퍼칫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오빠, 지금 하늘에서도 우리들 잘 지켜보고 있지? 그때 오빠랑 다른 사람들이 아니였다면 이 아이가 살 세계는 지옥이나 다름없었을 거야. 고마워... 다른 사람들도...'
그때 옆자리에 앉아있던 레인이 졸다가 일어났다.
"음... 심영언니.."
"어, 일어났니?"
"응. 그런데 또 퍼칫오빠 생각한거야?"
"뭐 그렇다고나 할까나... 그런데 너는 너희오빠 생각 않하니?"
"우리 이안오빠는 비록 몸은 죽었어도 어딘가에서 잘 살아있을거야. 이안오빠 근처엔 카잔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제너오빠랑 레너드오빠, 게일오빠는 차원으로 들어간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글쎄...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그 세사람들은 늘 고비가 와도 잘 넘겨냈잖아?"
"그렇긴 하지만... 그런데 루니언니가 좀 불쌍하지 않아?"
"왜?"
"레너드오빠가 반드시 돌아온다 해놓고선 결국 돌아오지도 않았잖아. 그때 루니언니가 레너드오빠를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결국 다시 돌아올수 없다는 소리로 충격먹고 앓다가 죽었잖아. 그러고 보면 레너드오빠도 참 나쁜 사람이야."
"그래도 별수 있겠니? 그때는 레너드오빠한테도 최선의 방도가 그것밖에 없었잖아."
"그렇긴 하지만...."
"어쩌면 아니? 루니도 다시 어디서 환생해서 살고 있을련지... 옛날 타생의 연이란 이야기처럼 말이야 레너드오빠랑 다시 만났을지도 모르지..."
그때 해는 점점 어두워져 거희 밤이나 다름없었다. 그때 저 멀리 백호성이 보였다.
현재 부여와 고구려가 공존하는 이 세계.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으나 하늘은 언제나 한결같이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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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밤길. 그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복장을 입은 사내와 타오르는 날개와 불꽃이 눈길을 끄는 새가 지나가는게 보였다.
"벌써 밤이군."
"그래. 저 하늘을 보아하니 이쪽 밤하늘도 부여하고 비슷하네."
"그러게... 그보다 너의 동생이랑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을려나?"
"잘 지낸다 하더라고. 제너는 벌써 제네럴 되서 천계쪽에서 카르텔들하고 전투중이라 하더라고. 그리고 키릴린은 현재 스핏파이어 활둥 중이라 하고. 게일이야 뭐 그 비싼 바인드큐브를 사서 레어아바타를 뽑을려고 노가다 중이고..."
"그래도 다들 잘지내는군."
"그래. 어, 벌써 다 와가네."
그들이 도착한곳은 엘프주점. 안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일단 외각쪽이라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깊이 들어가면 그닥 좋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사람들의 정체가 누군가? 바로 레너드 일발과 루잭이. 다행히 3년전 차원의 틈새로 아라드대륙에 로리엔이란 곳으로 무사히 떨어졌다. 그리고 현재 블래스터란 위치에 올라 있고 루잭이는 새로 피닉스란 육체를 얻은 상태다.
"곱게 말할때 저쪽으로 가라, 핸드니스 조무래기들아..."
"아, 네... 네.. (굽신굽신)
그 둘은 사람들의 틈새를 지나서 마침내 어느 자리에 도착했다.
"어, 왔나? 레너드 일발."
"오셧군요."
"응. 다들 잘지냈음? 토라, 칼리테누나."
토라랑 칼리테. 토라는 퍼칫의 환생인데 얘는 어쩌다 만났고 칼리테도 운좋게 만났다. 현재 둘은 마계인이고 칼리테는 현재 [달의 황녀]라 불리며 사도 카시야스를 부르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레너드는 현재 마나는 거희 잃어서 지금은 뢰진주밖에 못 쓰지만 기본적인 마나를 조종하는 감이 남아있는데다 루잭이에게 주작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다행히 둘의 과거에 기억을 다시 되돌리는데는 성공했다.
"이거 오늘은 토라가 쏘우는거 맞지?"
"아니, 내가 쏘우긴 왜 쏘아... 이거 칼리누나가 쏘우는거야."
"그.. 그래?"
"그런데 레너드, 여기서 널 다시 보는것도 참 인연이긴 인연인가봐요. 그때 우리들은 여기 다시 환생했을때 과거 기억조차 남아있지도 않았는데 너랑 루잭이만은 알아봐주고... 그런데 넌 요즘 어떻게 지내냐에요."
"뭐 별거 있겠어요? 그냥 사냥 다니고 그런게 전부죠."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레너드."
"그런데 다른게 있다면 왜 나보다 더 강해진거야?"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고, 토라."
"이젠 말까지 놓네, 그전엔 말끝마다 문주란 말 붙여주더만..."
"그건 니생각이고... 붙인거는 제너고 난 퍼칫이라 불렀지."
"췟..."
다들 옛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갈시간이 거희 다되어 갔다.
"전 이만 가볼렵니다, 내일 오데사 쪽에도 가봐야 되고 해서 말이죠."
"그럼 잘가. 나중엔 쓸만한 레어템 가져오고."
"잘가시라에요."
레너드는 일단 칼리테와 토라를 먼저 내버려두고 나왔다.
"레너드."
"음?"
"이렇게 여기서 두사람을 만날걸 알고 있었나?"
"나도 물론 예상은 못했었지. 그런데 세상 인연이 참 희안하긴 희안한가봐..."
"그런데 부여에 살때 있던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을려나..."
"잘들 지내겠지. 그런데 루니한테는 돌아간다고 약속했었는데 이거 어쩌지..."
"별수 있나... 그리고 걔도 성격은 활발하니까 잘 지내고 있겠지."
"그럴까..."
레너드는 헨돈마이어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에휴... 그런데 진짜로 다들 잘 지내곤 있겠지?'
- Arad 에필로그 부분입니다. 일단은 현사해킹땜에 중도에 접었었는데 에필로그를 않적어서 좀 그런거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현재 구상중인 데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