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 SS - Part5 대회 시작 #3
- 와탕
-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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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 Second Season
Part4
대회 시작 #3
관중석에 앉아서 피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세 사람은 피스의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피스의 시합이 끝나자 노아
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대, 대단해."
그러자 리발 역시 경기자을 주시하며 노아의 말에 대꾸를 하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 내가 말하는건 피스가 이겨서가 아니다. 뭐, 그것도 있겠지만 방금 저놈 아무런 기술도 쓰지 않고 순수하게 검술로만 싸워서 상대방
녀석을 이겼다."
"생각해 보니……."
상대방은 분명 쾌검술과 건곤대나이 까지 써가며 피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피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건곤대나이 한 방 정도는 날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나중에 최후의 보루로 쓸지 누가 아나요?"
"그런데 예전하곤 사람이 180도 바뀌었는걸?"
"요 잠깐 사이 저정도의 실력을 쌓기 힘들었을텐데. 평소의 행동을 봐서도 그렇고……."
"그런데 켈라 누나는……?"
켈라는 경기장에서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누, 누나?"
"……."
"누나!"
"어. 아, 응. 왜 불러?"
"뭐 하길래 경기장에서 눈을 못 떼?"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신기해서."
켈라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리발의 말에 대꾸했다.
"뭐가?"
"그러니까 피스가 이긴게 신기해서 말이야."
"그건 우리도 신기하다고 생각해. 그 빠른 건곤대나이도 피하면서 마법 하나 안 쓰고 이겼으니까 말이야."
"도대체 요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글쎄……."
"제 생각엔 피스형 혼자의 힘으로 된 것 같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때 리발이 뭔가 고민하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노아는 리발의 말에 궁금증을 가지며 말했다.
"저희가 처음 봤을때의 피스형 기억하죠? 그때의 형은 제가 봐도 진짜 답이 없었어요. 저 사람은 왜 게임을 하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
리발은 피스가 들었으면 분노를 할 말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피스가 저렇게 된 이유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거지?"
"그렇죠."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군. 아무튼 피스가 예전보다 강해졌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야."
"그렇죠. 2회전이 기대되는데요?"
* * *
난 벤치에 돌아와 1차전 남은 경기들을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렇다 할 만한 시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1차전 마지막 경
기가 시작되었다.
"어? 저 사람은?"
후드를 착용하고 있는 유저는 다름아닌 아까 나에게 치근덕 대던 유저였다. 그러고 보니 아이디가 뭐였더라……?
"지금부터 태권소년 대 와탕 유저의 시합이 있겠습니다. 경기 시작해 주세요!"
쿠웅-!
커다란 징 소리가 경기장을 울리자 마자 나에게 치근덕 거렸던 와탕이란 유저가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도적인가?"
도적이라면 투명을 사용해서 몸을 가리는게 가능할 터. 하지만 저건 약자들의 싸움에서 먹히는거지 웬만한 고수들간의 싸움에선 먹히지 않
는 수법이다.
"또 재미없겠네."
난 그렇게 중얼거리곤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친 뒤 잠을 자려고 하였다. 그순간 엄청난 사람들의 소리에 눈을 뜬 나는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 눈에 믿기 어려운 광경들이 하나 둘 씩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저게 대체……."
태권소년이라고 불리운 유저는 아이디답게 무도가였다. 그는 와탕이라는 유저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더니 오른쪽 주먹을 빠르게 내
질렀다. 난 분명 이 공격을 성공 시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와탕이라는 유저는 내 생각에 엿먹으라면서 그 주먹을 피했다. 아
니, 피한게 아니었다. 그는 주먹이 날아오저 왼 손을 빠르게 들어 태권소년의 손목을 잡음과 동시에 몸을 오른 쪽으로 돌리며 태권소년에게
강력한 하이킥을 먹였다.
난 슬슬 이 경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몰입을 하기 시작했다.
"으윽……."
태권소년은 왼 손으로 하이킥을 맞은 부위를 움켜쥔 다음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개자식이!"
태권소년은 또 다시 와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와탕이란 녀석의 눈동자가 붉게 변하는게 내 눈에 포착되었다. 분명히 봤다.
"연환권(連丸拳)!"
태권소년이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주먹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라도 가까이 있었다면 못 피했을 것이다. 당연히 그런게 연환권은 무도가의 마
법 중에서도 빠르기로 소문난 마법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와탕이란 녀석이 그 주먹들을 죄다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
"……."
주위가 일순간 정적에 휩쌓이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공격을 하고있던 태권소년 조차 공격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얼음땡 놀이를 하고 있었겠
는가?
"엉? 뭐야, 이 분위기는?"
와탕이란 녀석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후드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역시 눈동자는 붉은색이었다. 도대체 저건 뭐지?
놈은 다시 태권소년을 쳐다보더니 등에 차고있던 칼 한 자루를 뽑아들었다.
"저건……요존도?"
요존도는 일본 대륙에서 구할 수 있는 일본도 종류인데 그 무게가 엄청나다고 한다. 그래서 왠만한 도적들은 잘 사용하지 않느다고 들었는데
저 자는 그런 요존도를 손쉽게 휘두르고 있었다. 그는 이내 태권소년의 목에 요존도를 가져다 댔다.
"슬슬 끝을 내고 싶은데……괜찮을까요?"
그러자 태권소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입을니 이내 입을 열었다.
"기, 기권하겠다."
기권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지만 경기장 내는 조용했다. 와탕이라는 자 역시 천천히 경기장을 걸어나오더니 벤치에 조용히 앉았다.
'도, 도대체 저 자 정체가 뭐지?'
'모르겠는데...?'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 역시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나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저 자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나?
"있긴 있을지도……."
"없습니다."
"응?"
내가 혼자 중얼거리는데 그 중얼거림에 누군가가 대꾸를 하였다. 잘 보니 방금 전까지 경기장 위에 있었던 와탕이란 자였다.
"당신은……."
역시 후드와 복면때문에 얼굴을 보긴 어려웠다. 도대체 뭐때문에 얼굴을 저딴식으로 쳐 가리고 다닌데?
"절 이길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무슨……근거로?"
너무나도 자신있게 말하기에 뭐라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실력도 엄청났기에 그 자신감은 더욱 빛을 발휘하였다.
"왜냐하면……."
"……?"
"추후 알게 되실겁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얼마나 강한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또 이 인간을 만나야 한다고?
"아참. 좋은 정보 하나 가르쳐 드리죠."
"무슨 정보?"
"2차전에서 당신과 싸울 상대. 제가 봐도 어려운 상대입니다. 조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왜 이런말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를 알면 백전 백
승' 이다. 하지만 상대를 알면서도 1승 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부류가 존재하죠. 당신과 싸우게 될 자가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합니다.
"당신은 그런걸 어떻게 아는거지?"
"이 바닥에서 오랜 세월을 굴러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정보가 다 귀로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전 당신의 직업이 뭔지조차 알고있는걸요?
"뭐, 뭐라고?"
도대체 저 자가 어떻게 내 직업에 대해서 알고있는거지?.
"제 능력이 닿는 정보니까요. 안그래요? 더럽게 운없는 마.전.사.씨."
"헉!"
도대체 이 인간 정체가 뭐야?
"그럼 전 제 자리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승전에서 한번 칼을 겨눠보고 싶네요. 그럼 이만."
그렇게 말하곤 그 자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생각해 보면 난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나의 직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말해도
전사라고밖에 얼버무렸지 정확히 마전사라고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내 직업을 알고있는 사람은 해두 영감과 태백님이다. 그렇다면 그
두 사람이 내 정체를 저자에게 말한 것일까? 그렇다면 왜 저사람에게 말한거지?
내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에잇 짜증나게 내가 뭔 생각을 하고있는거야?"
난 두 손으로 양 볼을 치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2차전에 진출한 참가자들 역시 다음 경기를 위해 체조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2차전 첫 번째 경기다.
"헉!"
내가 첫 번째라고? 이런말도 안되는…….
하지만 대진표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2차전 첫 번째 경기는 나라고 쓰여있었다.
"어쩔수 없구만."
난 단념을 하고 천천히 경기장 쪽으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그렇게 경기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GM 시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2차전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뭐라고? 그렇다면 지금 내가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경기장으로 올라온게 다 삽질이라고? 헉 쪽팔리다.
여기서 뒷통수를 긁으며 다시 내려오는건 이미지에 먹칠. 아니, 똥칠을 하는 것이다.
"아하! 그거야."
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고 난 그대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저, 저기...피스님? 휴식 시간이 10분 남았습니다만……."
"그냥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 보단 이게 더 편안할 것 같아서요."
"아, 그렇습니까?"
후훗. 먹혔다. 이걸로 일단 이미지를 구길 일은 사라졌다. 이제 십 분동안 놈을 느긋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놈의 직업은 여러모로
보나 전사이다. 검술도 태백님의 검술과 사당히 흡사한 것 같았다.
"흠…… 상황에 따라선 마법도 써야 하려나?"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경기장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난 고개를 들기 전까지만 해도 GM 시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서서히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니 그는 다름아닌 나와 이번 경기에서 싸우게 될 에렌이라는 자였다.
"여긴 어떻게……."
내가 묻자 에렌은 나를 쳐다보며 답했다.
"당신과 같은 이유."
"……."
뭐랄까. 나하곤 분위기가 많이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저기 직업이……?"
"전사. 당신은?"
"에...저도 전사입니다만."
"그럼 괜찮은 승부가 날 것 같군."
"하하. 글쎄요."
더이상 대화했다간 토나올 것 같다. 뭐 저리 분위기가 음산하냐?
"저기…… 아직 쉬는시간이 10분 남았는데. 두분 다 지금 싸우시려고 나오신 건가요?"
"네? 전 그냥 쉴……."
"그렇다."
엉? 쟤 지금 뭔 개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그럼 쉬는시간 없이 2차전 제 1경기를 바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GM 시월이 큰 소리로 외치자 관중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버린거지……."
실수로 경기장에 나왔다가 피똥싸게 생겼다. 뭐 어짜피 시간만 단축된 것 뿐이지 싸울 상대가 바뀐건 아니다.
"흐음……."
꽤나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인 에렌이란 놈은 상당히 과묵한 스타일인 것 같다. 실력은 1차전에선 숨기고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내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놈이 제 실력을 발휘할지 안할지 결정날 것 같다.
"그럼 계속해서 2차전 제 1경기. 피스 대 에렌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쿠웅-!
징 소리와 함께 나와 에렌은 동시에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한 수 부탁드립니다."
내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에렌 역시 고개를 숙이는걸로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럼 갑니다!"
<작가말>
……?
저 소설 연재 중단 안했습니다.
단지 좀 바빠서...헤헤
무튼 죄송하구 즐감!
Part4
대회 시작 #3
관중석에 앉아서 피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세 사람은 피스의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피스의 시합이 끝나자 노아
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대, 대단해."
그러자 리발 역시 경기자을 주시하며 노아의 말에 대꾸를 하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 내가 말하는건 피스가 이겨서가 아니다. 뭐, 그것도 있겠지만 방금 저놈 아무런 기술도 쓰지 않고 순수하게 검술로만 싸워서 상대방
녀석을 이겼다."
"생각해 보니……."
상대방은 분명 쾌검술과 건곤대나이 까지 써가며 피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피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건곤대나이 한 방 정도는 날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나중에 최후의 보루로 쓸지 누가 아나요?"
"그런데 예전하곤 사람이 180도 바뀌었는걸?"
"요 잠깐 사이 저정도의 실력을 쌓기 힘들었을텐데. 평소의 행동을 봐서도 그렇고……."
"그런데 켈라 누나는……?"
켈라는 경기장에서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누, 누나?"
"……."
"누나!"
"어. 아, 응. 왜 불러?"
"뭐 하길래 경기장에서 눈을 못 떼?"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신기해서."
켈라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리발의 말에 대꾸했다.
"뭐가?"
"그러니까 피스가 이긴게 신기해서 말이야."
"그건 우리도 신기하다고 생각해. 그 빠른 건곤대나이도 피하면서 마법 하나 안 쓰고 이겼으니까 말이야."
"도대체 요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글쎄……."
"제 생각엔 피스형 혼자의 힘으로 된 것 같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때 리발이 뭔가 고민하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노아는 리발의 말에 궁금증을 가지며 말했다.
"저희가 처음 봤을때의 피스형 기억하죠? 그때의 형은 제가 봐도 진짜 답이 없었어요. 저 사람은 왜 게임을 하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
리발은 피스가 들었으면 분노를 할 말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피스가 저렇게 된 이유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거지?"
"그렇죠."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군. 아무튼 피스가 예전보다 강해졌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야."
"그렇죠. 2회전이 기대되는데요?"
* * *
난 벤치에 돌아와 1차전 남은 경기들을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렇다 할 만한 시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1차전 마지막 경
기가 시작되었다.
"어? 저 사람은?"
후드를 착용하고 있는 유저는 다름아닌 아까 나에게 치근덕 대던 유저였다. 그러고 보니 아이디가 뭐였더라……?
"지금부터 태권소년 대 와탕 유저의 시합이 있겠습니다. 경기 시작해 주세요!"
쿠웅-!
커다란 징 소리가 경기장을 울리자 마자 나에게 치근덕 거렸던 와탕이란 유저가 경기장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도적인가?"
도적이라면 투명을 사용해서 몸을 가리는게 가능할 터. 하지만 저건 약자들의 싸움에서 먹히는거지 웬만한 고수들간의 싸움에선 먹히지 않
는 수법이다.
"또 재미없겠네."
난 그렇게 중얼거리곤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친 뒤 잠을 자려고 하였다. 그순간 엄청난 사람들의 소리에 눈을 뜬 나는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 눈에 믿기 어려운 광경들이 하나 둘 씩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저게 대체……."
태권소년이라고 불리운 유저는 아이디답게 무도가였다. 그는 와탕이라는 유저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더니 오른쪽 주먹을 빠르게 내
질렀다. 난 분명 이 공격을 성공 시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와탕이라는 유저는 내 생각에 엿먹으라면서 그 주먹을 피했다. 아
니, 피한게 아니었다. 그는 주먹이 날아오저 왼 손을 빠르게 들어 태권소년의 손목을 잡음과 동시에 몸을 오른 쪽으로 돌리며 태권소년에게
강력한 하이킥을 먹였다.
난 슬슬 이 경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몰입을 하기 시작했다.
"으윽……."
태권소년은 왼 손으로 하이킥을 맞은 부위를 움켜쥔 다음 제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개자식이!"
태권소년은 또 다시 와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와탕이란 녀석의 눈동자가 붉게 변하는게 내 눈에 포착되었다. 분명히 봤다.
"연환권(連丸拳)!"
태권소년이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주먹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라도 가까이 있었다면 못 피했을 것이다. 당연히 그런게 연환권은 무도가의 마
법 중에서도 빠르기로 소문난 마법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 순간 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와탕이란 녀석이 그 주먹들을 죄다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
"……."
주위가 일순간 정적에 휩쌓이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공격을 하고있던 태권소년 조차 공격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얼음땡 놀이를 하고 있었겠
는가?
"엉? 뭐야, 이 분위기는?"
와탕이란 녀석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후드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역시 눈동자는 붉은색이었다. 도대체 저건 뭐지?
놈은 다시 태권소년을 쳐다보더니 등에 차고있던 칼 한 자루를 뽑아들었다.
"저건……요존도?"
요존도는 일본 대륙에서 구할 수 있는 일본도 종류인데 그 무게가 엄청나다고 한다. 그래서 왠만한 도적들은 잘 사용하지 않느다고 들었는데
저 자는 그런 요존도를 손쉽게 휘두르고 있었다. 그는 이내 태권소년의 목에 요존도를 가져다 댔다.
"슬슬 끝을 내고 싶은데……괜찮을까요?"
그러자 태권소년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입을니 이내 입을 열었다.
"기, 기권하겠다."
기권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지만 경기장 내는 조용했다. 와탕이라는 자 역시 천천히 경기장을 걸어나오더니 벤치에 조용히 앉았다.
'도, 도대체 저 자 정체가 뭐지?'
'모르겠는데...?'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 역시 서로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나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저 자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나?
"있긴 있을지도……."
"없습니다."
"응?"
내가 혼자 중얼거리는데 그 중얼거림에 누군가가 대꾸를 하였다. 잘 보니 방금 전까지 경기장 위에 있었던 와탕이란 자였다.
"당신은……."
역시 후드와 복면때문에 얼굴을 보긴 어려웠다. 도대체 뭐때문에 얼굴을 저딴식으로 쳐 가리고 다닌데?
"절 이길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무슨……근거로?"
너무나도 자신있게 말하기에 뭐라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실력도 엄청났기에 그 자신감은 더욱 빛을 발휘하였다.
"왜냐하면……."
"……?"
"추후 알게 되실겁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얼마나 강한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또 이 인간을 만나야 한다고?
"아참. 좋은 정보 하나 가르쳐 드리죠."
"무슨 정보?"
"2차전에서 당신과 싸울 상대. 제가 봐도 어려운 상대입니다. 조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왜 이런말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를 알면 백전 백
승' 이다. 하지만 상대를 알면서도 1승 조차 하지 못하는 그런 부류가 존재하죠. 당신과 싸우게 될 자가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합니다.
"당신은 그런걸 어떻게 아는거지?"
"이 바닥에서 오랜 세월을 굴러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정보가 다 귀로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전 당신의 직업이 뭔지조차 알고있는걸요?
"뭐, 뭐라고?"
도대체 저 자가 어떻게 내 직업에 대해서 알고있는거지?.
"제 능력이 닿는 정보니까요. 안그래요? 더럽게 운없는 마.전.사.씨."
"헉!"
도대체 이 인간 정체가 뭐야?
"그럼 전 제 자리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승전에서 한번 칼을 겨눠보고 싶네요. 그럼 이만."
그렇게 말하곤 그 자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생각해 보면 난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나의 직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말해도
전사라고밖에 얼버무렸지 정확히 마전사라고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내 직업을 알고있는 사람은 해두 영감과 태백님이다. 그렇다면 그
두 사람이 내 정체를 저자에게 말한 것일까? 그렇다면 왜 저사람에게 말한거지?
내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에잇 짜증나게 내가 뭔 생각을 하고있는거야?"
난 두 손으로 양 볼을 치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2차전에 진출한 참가자들 역시 다음 경기를 위해 체조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2차전 첫 번째 경기다.
"헉!"
내가 첫 번째라고? 이런말도 안되는…….
하지만 대진표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2차전 첫 번째 경기는 나라고 쓰여있었다.
"어쩔수 없구만."
난 단념을 하고 천천히 경기장 쪽으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그렇게 경기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GM 시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2차전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뭐라고? 그렇다면 지금 내가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경기장으로 올라온게 다 삽질이라고? 헉 쪽팔리다.
여기서 뒷통수를 긁으며 다시 내려오는건 이미지에 먹칠. 아니, 똥칠을 하는 것이다.
"아하! 그거야."
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고 난 그대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저, 저기...피스님? 휴식 시간이 10분 남았습니다만……."
"그냥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 보단 이게 더 편안할 것 같아서요."
"아, 그렇습니까?"
후훗. 먹혔다. 이걸로 일단 이미지를 구길 일은 사라졌다. 이제 십 분동안 놈을 느긋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놈의 직업은 여러모로
보나 전사이다. 검술도 태백님의 검술과 사당히 흡사한 것 같았다.
"흠…… 상황에 따라선 마법도 써야 하려나?"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경기장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난 고개를 들기 전까지만 해도 GM 시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서서히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니 그는 다름아닌 나와 이번 경기에서 싸우게 될 에렌이라는 자였다.
"여긴 어떻게……."
내가 묻자 에렌은 나를 쳐다보며 답했다.
"당신과 같은 이유."
"……."
뭐랄까. 나하곤 분위기가 많이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저기 직업이……?"
"전사. 당신은?"
"에...저도 전사입니다만."
"그럼 괜찮은 승부가 날 것 같군."
"하하. 글쎄요."
더이상 대화했다간 토나올 것 같다. 뭐 저리 분위기가 음산하냐?
"저기…… 아직 쉬는시간이 10분 남았는데. 두분 다 지금 싸우시려고 나오신 건가요?"
"네? 전 그냥 쉴……."
"그렇다."
엉? 쟤 지금 뭔 개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그럼 쉬는시간 없이 2차전 제 1경기를 바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GM 시월이 큰 소리로 외치자 관중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버린거지……."
실수로 경기장에 나왔다가 피똥싸게 생겼다. 뭐 어짜피 시간만 단축된 것 뿐이지 싸울 상대가 바뀐건 아니다.
"흐음……."
꽤나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인 에렌이란 놈은 상당히 과묵한 스타일인 것 같다. 실력은 1차전에선 숨기고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내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놈이 제 실력을 발휘할지 안할지 결정날 것 같다.
"그럼 계속해서 2차전 제 1경기. 피스 대 에렌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쿠웅-!
징 소리와 함께 나와 에렌은 동시에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한 수 부탁드립니다."
내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에렌 역시 고개를 숙이는걸로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럼 갑니다!"
<작가말>
……?
저 소설 연재 중단 안했습니다.
단지 좀 바빠서...헤헤
무튼 죄송하구 즐감!
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저거 완전 똘아이 아냐."
그러자 리발 역시 경기자을 주시하며 노아의 말에 대꾸를 하였다.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