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 연대기 - Prologue
- 블픽♡
- 689
- 5
아라드의 어느 술집.
사람이 붐비고, 호출을 하는 취객과 높은 언성으로 떠드는 취객으로 더 붐빈다.
그 구석에 중년의 남자가 외로이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들어 더 심해져가는 마을 밖 조무래기들의 발악.
그리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온 몸에 피로가 쌓여있는 듯한 표정의 사내.
와인이 든 병이 다시 기울어진다.
기울어지는 와인병이 갑자기 멈추었다.
와인병은 멈추려 하지 않았다.
다만, 강제로 멈추어졌을 뿐이다.
"많이 취하셨네요. 속상하신 일이 있으신가요?"
간드러지는 여인의 목소리.
와인병을 든 사내는 그 여인을 올려다본다.
얄팍한 얼굴에 간교하게 올라간 눈꼬리. 짙은 립스틱은 어울리지 않게 역겹다.
눈은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드러나는 적나라한 어깨선.
립스틱보다 더 역겨운 붉은빛의 윈피스는 힘을 조금만 주어도 흘러내릴 것만 같다.
병은 방향을 바꾸어 다른 와인잔에 붓는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 갈 길을 간다.
"턱수염이 굉장히 터프해 보이네요. 검사(劍士)이신가요?"
여인이 말을 잇고 잔을 든다.
사내는 말이 없다.
"뭘 하는 분이신진 몰라도 지쳐보여요. 오늘 밤은 제가 모셔드릴까요?"
그제서야 사내의 얼굴은 다시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한참을 쳐다본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연다.
"너는 내 괴롬을 아느냐?"
"....."
"내 슬픔을 아느냐?"
"..."
"내... 운명을... 아느냐?"
"......"
사내는 대답할 시간은 짧게 주어가며, 물음을 한다.
여인이 콧소리를 섞어 대답한다.
"괴롭고, 슬프고, 운명에 시달리고... 그런 거라면 제가 싹 풀어드릴 수 있어요. 예?"
사내는...
잠시 듣더니 웃는다.
"파하핫! 네가? 네가 내게 무얼 해 줄 것인데?"
"에이, 그러지 말고 이리 와 봐요. 오늘 밤엔 저를 즐기세요."
사내는 뿌리치려는지 그런 시늉인지 잡힌 팔을 흔들지만, 여인은 그런 사내의 팔을 놓아주지 않고 어디론가 이끌고 간다.
─────────────────────────────────────────────────
그냥 생각나는대로 어제 종이에 끄적인거 조금 옮겨놔 봤습니다.
소설가 지망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떠오른거라...
부족한점 있다면 충고해 주세요!^^
사람이 붐비고, 호출을 하는 취객과 높은 언성으로 떠드는 취객으로 더 붐빈다.
그 구석에 중년의 남자가 외로이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들어 더 심해져가는 마을 밖 조무래기들의 발악.
그리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온 몸에 피로가 쌓여있는 듯한 표정의 사내.
와인이 든 병이 다시 기울어진다.
기울어지는 와인병이 갑자기 멈추었다.
와인병은 멈추려 하지 않았다.
다만, 강제로 멈추어졌을 뿐이다.
"많이 취하셨네요. 속상하신 일이 있으신가요?"
간드러지는 여인의 목소리.
와인병을 든 사내는 그 여인을 올려다본다.
얄팍한 얼굴에 간교하게 올라간 눈꼬리. 짙은 립스틱은 어울리지 않게 역겹다.
눈은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드러나는 적나라한 어깨선.
립스틱보다 더 역겨운 붉은빛의 윈피스는 힘을 조금만 주어도 흘러내릴 것만 같다.
병은 방향을 바꾸어 다른 와인잔에 붓는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 갈 길을 간다.
"턱수염이 굉장히 터프해 보이네요. 검사(劍士)이신가요?"
여인이 말을 잇고 잔을 든다.
사내는 말이 없다.
"뭘 하는 분이신진 몰라도 지쳐보여요. 오늘 밤은 제가 모셔드릴까요?"
그제서야 사내의 얼굴은 다시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한참을 쳐다본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연다.
"너는 내 괴롬을 아느냐?"
"....."
"내 슬픔을 아느냐?"
"..."
"내... 운명을... 아느냐?"
"......"
사내는 대답할 시간은 짧게 주어가며, 물음을 한다.
여인이 콧소리를 섞어 대답한다.
"괴롭고, 슬프고, 운명에 시달리고... 그런 거라면 제가 싹 풀어드릴 수 있어요. 예?"
사내는...
잠시 듣더니 웃는다.
"파하핫! 네가? 네가 내게 무얼 해 줄 것인데?"
"에이, 그러지 말고 이리 와 봐요. 오늘 밤엔 저를 즐기세요."
사내는 뿌리치려는지 그런 시늉인지 잡힌 팔을 흔들지만, 여인은 그런 사내의 팔을 놓아주지 않고 어디론가 이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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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나는대로 어제 종이에 끄적인거 조금 옮겨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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