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계 : 붉은 검 -어린 드래곤 아키레나⑤-
- 진청룡전설
- 689
- 1
“시험은 내일이고 발표는 그 다음날이라는군. 입학은 유로아노아의 첫 번째 날.”
“그래? 딱 맞춰서 왔네. 시험이 뭔데?”
“검술학부, 마법학부, 정치학부 중에서 입학할 학부의 시험만 치르면 된다더군. 시험내용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아보는 시험이겠지. 입학시험이 어려울 리가 없으니까.”
“어느 학부에 입학할 건데?”
“마법학부. 검술은 더 배울 게 없고 정치는 귀찮고 쓸모도 없으니까.”
따지고 보면 사도는 마법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사도의 마법은 마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5세계의 마법이 아닌 제2세계의 술법이었고 사용하는 것도 제5세계의 마력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제2세계의 기였다. 굳이 마법학부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제5세계의 인간들의 마법이 얼마나 발전해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 난 검술학부. 정치는 모르고 인간에게 마법을 배울 필요는 없으니까.”
“우선 14세의 모습으로 변해서 입을 옷부터 사는 게 어때?”
“가방에 넣어야겠지? 인간들에게 아공간을 여는 걸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그래야겠지.”
“그럼 검도 사야하나?”
“1학년이 진검을 쓰지는 않을 텐데. 1학년의 검은 학원에서 지급해줄 거야. 진검은 아니겠지만. 진검이 필요하면 내 검을 빌려줄게.”
“그럼 옷만 사면 돼?”
“그래. 나가자.”
둘은 여관을 나가 상점을 찾아 이동했다. 도착한 때가 늦은 새벽이라 아무도 없었는데 지금은 제법 많았다. 간간이 소년, 소녀들이 눈에 띄었다.
“저 인간들도 입학하려는 인간들일까?”
상점에서 옷을 고르며 아키레나가 말했다. 옷이 마음에 안 드는지 이것저것 잡아보고 놓기를 반복했다. 가방은 몇 개만 살펴보고 선택했으면서 옷은 까다롭게 선택하고 있었다.
“아마도 상당수는 그렇겠지.”
사도가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으며 대답했다. 사도는 몇 번 둘러보고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았다. 사도는 금방 가방을 채웠지만 아키레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 그러지?”
“저번에 빌려줬던 그 옷 같은 건 없을까?”
“없을 거야. 그리고 그런 옷은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입지 않아. 그만 찾고 적당한 것으로 골라.”
“흐음, 아쉽네.”
아키레나는 실망하며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았다. 값을 치르고 나온 후에 사도는 보석상을 찾아갔다. 전에 후루누스 세 마리를 죽이고 얻은 마석을 처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보석상의 주인은 다른 곳을 가르쳐주었다.
“에이슨 마법 상점으로 가보시오. 에이슨이라는 마법사가 주인인데 아마 마석을 사기도 할 거요. 난 마석은 볼 줄 모르거든.”
“어디에 있지?”
“그냥 물어보면서 가시오. 눈에 띄는 곳이니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요.”
보석상 주인의 말에 따라 둘은 에이슨 마법 상점으로 찾아갔다. 마법 상점 안에는 마법 상점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빛을 내는 마석 하나가 천장에 매달려있었다. 진열된 물건들도 대부분 책이나 진이 새겨진 마석과 물품들이었다.
“손님이신가?”
“아니, 마석을 팔려고 왔는데.”
“마석을? 어떤 마물의 마석인데?”
“후루누스의 마석 세 개.”
사도는 주머니에서 마석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마석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던 에이슨은 어딘가에서 동전을 꺼내어 탁자에 올려놓았다.
“1실루스면 되겠나?”
동전을 집어든 사도는 잠시 그것을 살펴보고는 주머니에 넣고 뒤돌아서서 가게를 나섰다. 에이슨이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사도는 그 소리를 무시했다.
“마석이 비싼 거야?”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지. 후루누스의 마석은 싼 편이야.”
“흐음.”
“내일이 시험이니 오늘 14세로 변신해야할 거야. 지금 모습과 닮지 않는 편이 좋겠지.”
“오늘 밤에. 너는?”
“나도.”
그렇게 옷을 사도 마석도 팔아치운 후에 둘은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아키레나는 14세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시 방을 잡았고 사도는 아키레나에게 옷을 맡기고 여관을 나갔다. 아키레나처럼 간단하게 모습을 바꿀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적당한 장소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어디선가 마력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사도는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원의 근처에서 사도는 인간들의 시선을 피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투명해졌다. 기척도 완전히 지우고 소리를 죽였다. 더 확실하게 존재를 지울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 방법을 쓰면 정신도 약간 희미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사도는 조용히 학원의 바로 위를 향해 뛰어올랐다. 학원의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았으나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사도는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장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곳에서도 별다른 것은 볼 수 없었지만 이상한 느낌의 정체는 확인할 수 있었다.
‘생명력이군. 발동할 때마다 내부와 가까운 생명체들의 생명력을 조금씩 빼앗아 한 곳에 모으는 진이 깔려있어. 최근에도 사용된 것 같은데 들키지 않은 걸로 봐서 생명 하나에서 빼앗는 생명력의 양이 아주 적겠군. 그래도 학원 전체에 진이 깔려있으니 수많은 인간과 식물을 포함하면 진을 발동할 때마다 상당히 큰 힘이 모일 것 같은데, 의도는 모르겠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상당히 애썼군.’
진을 확인하기 위해 사도가 상당히 낮은 건물의 위로 내려온 순간 진이 발동되었다. 사도는 진의 발동을 느끼고 그것을 거부했다. 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을 부숴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돌아다니는 인간들은 아무도 진이 생명력을 빼앗아가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도의 생각대로 각각의 생명들에게서 빠져나가는 생명력은 아주 미미했다. 그러나 수많은 생명들에게서 빼앗은 미미한 생명력이 집결된 양은 상당히 컸다.
‘모이는 곳은 저긴가? 지하인 것 같은데.’
진에 흡수된 생명력이 한 건물의 안으로 이동했다. 사도도 그것을 느꼈지만 건물 밖에서 보는 것으로는 대략적인 위치만 알 수 있지 정확한 위치를 잡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보고만 있는데 어떤 시선이 닿자 사도는 그 시선으로 눈을 돌렸다. 학원의 학생으로 보이는 소녀라고 불러야할지 말아야할지 단정하기 애매한 외모의 여자가 사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척도 지웠고 소리도 없고 보일 리도 없는데 사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이나? 하긴, 이 정도를 볼 수 있는 인간은 있을 수도 있지. 제2세계에도 제법 많았는데 제5세계라고 없겠어?’
사도는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것도 보이는지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볼 수 있는 인간이 더 있을지도 모르고 확인할 만큼 확인한 상황에서 계속 있을 필요는 없었기에 사도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존재를 완전히 지웠다.
“아!….”
그녀는 사도가 사라진 것으로 보았는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짓더니 가버렸다. 더 이상 사도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학원을 빠져나와 인간들 사이에 섞인 은밀하게 사도가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
드래곤의 변신에 대해 다른 질문이 들어와서 설명합니다. 변신이 유지되는 것에는 마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변신을 시작해서 끝마치는 순간까지만 마력이 소모됩니다. 변신한 모습에서 또 변신을 하는 것도 마력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변신한 모습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마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더 설명하자면, 드래곤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까지는 마력이 소모되지만 완전히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면 그 모습에 자물쇠를 채워서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변신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마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에는 자물쇠를 풀어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마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변신한 모습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려면 자물쇠를 풀어야하는데 자물쇠가 풀리면서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억제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마력이 소모되는 것입니다.
맞는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드래곤의 변신은 고유의 능력이므로 마법으로 변신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요.
“그래? 딱 맞춰서 왔네. 시험이 뭔데?”
“검술학부, 마법학부, 정치학부 중에서 입학할 학부의 시험만 치르면 된다더군. 시험내용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아보는 시험이겠지. 입학시험이 어려울 리가 없으니까.”
“어느 학부에 입학할 건데?”
“마법학부. 검술은 더 배울 게 없고 정치는 귀찮고 쓸모도 없으니까.”
따지고 보면 사도는 마법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사도의 마법은 마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5세계의 마법이 아닌 제2세계의 술법이었고 사용하는 것도 제5세계의 마력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제2세계의 기였다. 굳이 마법학부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제5세계의 인간들의 마법이 얼마나 발전해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 난 검술학부. 정치는 모르고 인간에게 마법을 배울 필요는 없으니까.”
“우선 14세의 모습으로 변해서 입을 옷부터 사는 게 어때?”
“가방에 넣어야겠지? 인간들에게 아공간을 여는 걸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그래야겠지.”
“그럼 검도 사야하나?”
“1학년이 진검을 쓰지는 않을 텐데. 1학년의 검은 학원에서 지급해줄 거야. 진검은 아니겠지만. 진검이 필요하면 내 검을 빌려줄게.”
“그럼 옷만 사면 돼?”
“그래. 나가자.”
둘은 여관을 나가 상점을 찾아 이동했다. 도착한 때가 늦은 새벽이라 아무도 없었는데 지금은 제법 많았다. 간간이 소년, 소녀들이 눈에 띄었다.
“저 인간들도 입학하려는 인간들일까?”
상점에서 옷을 고르며 아키레나가 말했다. 옷이 마음에 안 드는지 이것저것 잡아보고 놓기를 반복했다. 가방은 몇 개만 살펴보고 선택했으면서 옷은 까다롭게 선택하고 있었다.
“아마도 상당수는 그렇겠지.”
사도가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으며 대답했다. 사도는 몇 번 둘러보고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았다. 사도는 금방 가방을 채웠지만 아키레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 그러지?”
“저번에 빌려줬던 그 옷 같은 건 없을까?”
“없을 거야. 그리고 그런 옷은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입지 않아. 그만 찾고 적당한 것으로 골라.”
“흐음, 아쉽네.”
아키레나는 실망하며 적당한 옷들을 가방에 담았다. 값을 치르고 나온 후에 사도는 보석상을 찾아갔다. 전에 후루누스 세 마리를 죽이고 얻은 마석을 처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보석상의 주인은 다른 곳을 가르쳐주었다.
“에이슨 마법 상점으로 가보시오. 에이슨이라는 마법사가 주인인데 아마 마석을 사기도 할 거요. 난 마석은 볼 줄 모르거든.”
“어디에 있지?”
“그냥 물어보면서 가시오. 눈에 띄는 곳이니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요.”
보석상 주인의 말에 따라 둘은 에이슨 마법 상점으로 찾아갔다. 마법 상점 안에는 마법 상점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빛을 내는 마석 하나가 천장에 매달려있었다. 진열된 물건들도 대부분 책이나 진이 새겨진 마석과 물품들이었다.
“손님이신가?”
“아니, 마석을 팔려고 왔는데.”
“마석을? 어떤 마물의 마석인데?”
“후루누스의 마석 세 개.”
사도는 주머니에서 마석을 꺼내어 보여주었다. 마석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던 에이슨은 어딘가에서 동전을 꺼내어 탁자에 올려놓았다.
“1실루스면 되겠나?”
동전을 집어든 사도는 잠시 그것을 살펴보고는 주머니에 넣고 뒤돌아서서 가게를 나섰다. 에이슨이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사도는 그 소리를 무시했다.
“마석이 비싼 거야?”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지. 후루누스의 마석은 싼 편이야.”
“흐음.”
“내일이 시험이니 오늘 14세로 변신해야할 거야. 지금 모습과 닮지 않는 편이 좋겠지.”
“오늘 밤에. 너는?”
“나도.”
그렇게 옷을 사도 마석도 팔아치운 후에 둘은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아키레나는 14세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시 방을 잡았고 사도는 아키레나에게 옷을 맡기고 여관을 나갔다. 아키레나처럼 간단하게 모습을 바꿀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적당한 장소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어디선가 마력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사도는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원의 근처에서 사도는 인간들의 시선을 피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투명해졌다. 기척도 완전히 지우고 소리를 죽였다. 더 확실하게 존재를 지울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 방법을 쓰면 정신도 약간 희미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사도는 조용히 학원의 바로 위를 향해 뛰어올랐다. 학원의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았으나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사도는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장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곳에서도 별다른 것은 볼 수 없었지만 이상한 느낌의 정체는 확인할 수 있었다.
‘생명력이군. 발동할 때마다 내부와 가까운 생명체들의 생명력을 조금씩 빼앗아 한 곳에 모으는 진이 깔려있어. 최근에도 사용된 것 같은데 들키지 않은 걸로 봐서 생명 하나에서 빼앗는 생명력의 양이 아주 적겠군. 그래도 학원 전체에 진이 깔려있으니 수많은 인간과 식물을 포함하면 진을 발동할 때마다 상당히 큰 힘이 모일 것 같은데, 의도는 모르겠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상당히 애썼군.’
진을 확인하기 위해 사도가 상당히 낮은 건물의 위로 내려온 순간 진이 발동되었다. 사도는 진의 발동을 느끼고 그것을 거부했다. 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을 부숴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돌아다니는 인간들은 아무도 진이 생명력을 빼앗아가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도의 생각대로 각각의 생명들에게서 빠져나가는 생명력은 아주 미미했다. 그러나 수많은 생명들에게서 빼앗은 미미한 생명력이 집결된 양은 상당히 컸다.
‘모이는 곳은 저긴가? 지하인 것 같은데.’
진에 흡수된 생명력이 한 건물의 안으로 이동했다. 사도도 그것을 느꼈지만 건물 밖에서 보는 것으로는 대략적인 위치만 알 수 있지 정확한 위치를 잡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보고만 있는데 어떤 시선이 닿자 사도는 그 시선으로 눈을 돌렸다. 학원의 학생으로 보이는 소녀라고 불러야할지 말아야할지 단정하기 애매한 외모의 여자가 사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척도 지웠고 소리도 없고 보일 리도 없는데 사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이나? 하긴, 이 정도를 볼 수 있는 인간은 있을 수도 있지. 제2세계에도 제법 많았는데 제5세계라고 없겠어?’
사도는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것도 보이는지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볼 수 있는 인간이 더 있을지도 모르고 확인할 만큼 확인한 상황에서 계속 있을 필요는 없었기에 사도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존재를 완전히 지웠다.
“아!….”
그녀는 사도가 사라진 것으로 보았는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짓더니 가버렸다. 더 이상 사도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학원을 빠져나와 인간들 사이에 섞인 은밀하게 사도가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
드래곤의 변신에 대해 다른 질문이 들어와서 설명합니다. 변신이 유지되는 것에는 마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변신을 시작해서 끝마치는 순간까지만 마력이 소모됩니다. 변신한 모습에서 또 변신을 하는 것도 마력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변신한 모습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마력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더 설명하자면, 드래곤의 모습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까지는 마력이 소모되지만 완전히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면 그 모습에 자물쇠를 채워서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변신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마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에는 자물쇠를 풀어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마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변신한 모습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려면 자물쇠를 풀어야하는데 자물쇠가 풀리면서 드래곤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억제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마력이 소모되는 것입니다.
맞는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드래곤의 변신은 고유의 능력이므로 마법으로 변신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