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6-
- 진청룡전설
- 778
- 3
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6-
“야, 어제 어땠냐?”
“뭐가?”
“뭐가라니! 그 엄청난 패치의 파장을 피해갔다는 개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졸려죽겠는데 아침부터 이 소리라니, 어째서 저 녀석은 졸린 기색이 전혀 없는 거야?
“그럭저럭 적응했지.”
“적응? 내 대력검신이랑 오중공격 같은 기술들이 전부 없어졌는데 적응?”
“지속 주술 일부를 없애는 대신 직업별 능력치를 강화했다고 했잖아. 설마 패치 내용을 안 읽은 거냐?”
“아...”
안 읽었군. 솔직히 나도 영력화랑 삼중공격, 무영보법, 대지의 힘이 없어져서 좀 놀랬지만 없어진 만큼 어느 정도 능력치 상승을 했다니 별 문제없지 않겠어? 조금 허전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은신이랑 비영승보가 남아있는 게 어디야.
“그런데 어제 사냥 안 하고 뭐했냐?”
“아아, 그게 말이지. 기간은 훨씬 짧겠지만 전에 몇 주를 보냈던 구슬 찾기만큼 귀찮은 임무에 말린 것 같단 말이야.”
“안 도와줄 거다.”
“어이...”
“딴 사람 알아봐.”
저 자식도 친구라고... 할 수 없지. 내키지는 않지만 나중에 유아랑 시은이에게 부탁해야겠다. 아! 레니한테도 부탁해봐야겠군. 그 사람은 패치 내용을 보고 기뻐 날뛰었겠지?
“오랜만이네요. 레니.”
“오랜만입니다. 백야, 소연.”
유아랑 시은이는 결국 안 도와줬다. 정확히는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문자를 보냈는데 대답이 안 왔다. 귓속말을 보내봤는데 접속 중이 아니라 결국 접속 중이던 레니에게서만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근데 무슨 임무기에 폭염도로 온 거죠?”
“무진장 스케일 큰 녀석 잡는 거요.”
“후후... 그렇단 말이지...”
우웃, 방금 저 인간 섬뜩하게 웃었어. 괜히 불렀나?
“그런데 그 스케일 큰 녀석이 뭔데요?”
“폭염왕이요.”
그 말에 레니가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버렸다. 왜 저래?
“저기... 폭염왕이라면 그 폭염왕?”
“네.”
“스케일 한 번 무진장 크네... 휴우...”
갑작스러운 한숨과 여차저차 설명. 들어보니 전에 화산굴에 쳐들어갔다가 7굴까지 진입했다가 도망쳐왔다나? 폭염왕은 구경도 못하고 간신히 살아나왔다고 한다. 저 전투에 미친 레니가 7굴까지 쳐들어갔다 간신히 살아나왔으면 보통 수준은 아니라는 건데...
한결 눈매가 사나워진 레니와 함께 화산굴 앞에 도착해보니 이미 인랑과 늑대 수십 마리가 대기 중이었다. 뭐 이런... 늑대들인데 덩치는 죄다 곰이잖아.
“그 붉은 머리 인간은 누구인가?”
“도와줄 사람이요. 전에 화산굴에 쳐들어갔다 빠져나온 경력이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레니, 이 늑대는 인랑이라고 환상의 섬 늑대들의 왕이죠.”
“잘 부탁합니다. 인랑.”
“잘 부탁한다. 레니.”
워우, 인사가 무진장 불꽃 튀는군.
“돌격!”
인랑의 돌격 선언에 죄다 화산굴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소연이는... 위험하니까 밖에서 대기.
“캬아아아!”
폭염룡과 늑대들의 괴성이 섞여서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들고 있던 진’고균의 영검을 꽉 쥐었다.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 위력은 과연 어떨까?
“캬오오!”
“흐아아압!”
내 쪽으로 뻗어오는 폭염룡의 화염. 앞뒤 볼 것 없이 그대로 돌진하며 영검을 휘둘러 화염을 갈랐다. 당연한 듯이 쫙 갈라지는 화염. 그리고 갈라진 화염 사이로 보이는 폭염룡을 정면으로 내리친 영검은 폭염룡을 단번에 반으로 갈라놓았다. 아주 깨끗하게.
지금까지 본 무기 중 최고다. 거기다 불꽃을 맞고도 멀쩡하게 금빛을 내뿜는다.
“비켜!”
내 옆을 지나쳐간 레니가 백형도를 휘두르며 주위에 주술을 마구 난사했다. 붉은 머리카락이 유난히 잘 어울려 보이는군. 잠깐! 레니가 지금 나한테 반말하고 있잖아?
쾅!
그 순간 백형도에서 백형참이 터지면서 검은 바닥이 폭발했고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 앞으로도 머리통만한 파편이 날아왔고 영검으로 파편을 잘라버리는 순간 눈앞에 화염이 다가오고 있었다.
“뇌격, 진!”
아슬아슬하게 날린 주술과 화염이 부딪혀 폭발하는 순간 그 폭발 속을 돌진하며 마구잡이로 영검을 휘둘렀다.
촤악!
무언가 벤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돌진하는 내 옆으로 잘려나간 폭염룡의 잔해들이 스쳐지나갔다. 이미 레니와 인랑은 앞서가고 있었고 주위로 늑대들이 폭염룡을 물어뜯거나 발톱으로 찢고 있었다.
“젠장, 나만 뒤쳐질 수는 없지!”
“뇌격, 극진 3연!”
그 순간 레니가 주술을 외쳤다. 그 순간 공중에서 주술이 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폭염룡보다 두 배나 큰 폭염익룡 두 마리가 떨어졌다.
“츠아앗!”
나도 모르게 휘두른 영검이 절묘하게 내 주위에 입체 오망성을 그렸고 폭염익룡이 순식간에 조각났다. 젠장, 분명 패치내용에 직업을 특성에 따라 개별화시킨다고 했는데 이만큼 속도와 감각이 올라갔다면 힘은 얼마나 약해진 거야?
“크웍!”
그 순간 옆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렸고 옆을 보니 인랑이 폭염룡 한 마리를 물어죽이고 있었다.
“한눈팔지 마라.”
“아, 미안해요.”
큭, 폭염왕과 마주치기도 전에 죽는 일은 없겠군.
*전투신은 쓰기 어려워요... 그냥 대폭발로 날려버릴까나?
“야, 어제 어땠냐?”
“뭐가?”
“뭐가라니! 그 엄청난 패치의 파장을 피해갔다는 개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졸려죽겠는데 아침부터 이 소리라니, 어째서 저 녀석은 졸린 기색이 전혀 없는 거야?
“그럭저럭 적응했지.”
“적응? 내 대력검신이랑 오중공격 같은 기술들이 전부 없어졌는데 적응?”
“지속 주술 일부를 없애는 대신 직업별 능력치를 강화했다고 했잖아. 설마 패치 내용을 안 읽은 거냐?”
“아...”
안 읽었군. 솔직히 나도 영력화랑 삼중공격, 무영보법, 대지의 힘이 없어져서 좀 놀랬지만 없어진 만큼 어느 정도 능력치 상승을 했다니 별 문제없지 않겠어? 조금 허전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은신이랑 비영승보가 남아있는 게 어디야.
“그런데 어제 사냥 안 하고 뭐했냐?”
“아아, 그게 말이지. 기간은 훨씬 짧겠지만 전에 몇 주를 보냈던 구슬 찾기만큼 귀찮은 임무에 말린 것 같단 말이야.”
“안 도와줄 거다.”
“어이...”
“딴 사람 알아봐.”
저 자식도 친구라고... 할 수 없지. 내키지는 않지만 나중에 유아랑 시은이에게 부탁해야겠다. 아! 레니한테도 부탁해봐야겠군. 그 사람은 패치 내용을 보고 기뻐 날뛰었겠지?
“오랜만이네요. 레니.”
“오랜만입니다. 백야, 소연.”
유아랑 시은이는 결국 안 도와줬다. 정확히는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문자를 보냈는데 대답이 안 왔다. 귓속말을 보내봤는데 접속 중이 아니라 결국 접속 중이던 레니에게서만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근데 무슨 임무기에 폭염도로 온 거죠?”
“무진장 스케일 큰 녀석 잡는 거요.”
“후후... 그렇단 말이지...”
우웃, 방금 저 인간 섬뜩하게 웃었어. 괜히 불렀나?
“그런데 그 스케일 큰 녀석이 뭔데요?”
“폭염왕이요.”
그 말에 레니가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버렸다. 왜 저래?
“저기... 폭염왕이라면 그 폭염왕?”
“네.”
“스케일 한 번 무진장 크네... 휴우...”
갑작스러운 한숨과 여차저차 설명. 들어보니 전에 화산굴에 쳐들어갔다가 7굴까지 진입했다가 도망쳐왔다나? 폭염왕은 구경도 못하고 간신히 살아나왔다고 한다. 저 전투에 미친 레니가 7굴까지 쳐들어갔다 간신히 살아나왔으면 보통 수준은 아니라는 건데...
한결 눈매가 사나워진 레니와 함께 화산굴 앞에 도착해보니 이미 인랑과 늑대 수십 마리가 대기 중이었다. 뭐 이런... 늑대들인데 덩치는 죄다 곰이잖아.
“그 붉은 머리 인간은 누구인가?”
“도와줄 사람이요. 전에 화산굴에 쳐들어갔다 빠져나온 경력이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레니, 이 늑대는 인랑이라고 환상의 섬 늑대들의 왕이죠.”
“잘 부탁합니다. 인랑.”
“잘 부탁한다. 레니.”
워우, 인사가 무진장 불꽃 튀는군.
“돌격!”
인랑의 돌격 선언에 죄다 화산굴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소연이는... 위험하니까 밖에서 대기.
“캬아아아!”
폭염룡과 늑대들의 괴성이 섞여서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들고 있던 진’고균의 영검을 꽉 쥐었다.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 위력은 과연 어떨까?
“캬오오!”
“흐아아압!”
내 쪽으로 뻗어오는 폭염룡의 화염. 앞뒤 볼 것 없이 그대로 돌진하며 영검을 휘둘러 화염을 갈랐다. 당연한 듯이 쫙 갈라지는 화염. 그리고 갈라진 화염 사이로 보이는 폭염룡을 정면으로 내리친 영검은 폭염룡을 단번에 반으로 갈라놓았다. 아주 깨끗하게.
지금까지 본 무기 중 최고다. 거기다 불꽃을 맞고도 멀쩡하게 금빛을 내뿜는다.
“비켜!”
내 옆을 지나쳐간 레니가 백형도를 휘두르며 주위에 주술을 마구 난사했다. 붉은 머리카락이 유난히 잘 어울려 보이는군. 잠깐! 레니가 지금 나한테 반말하고 있잖아?
쾅!
그 순간 백형도에서 백형참이 터지면서 검은 바닥이 폭발했고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 앞으로도 머리통만한 파편이 날아왔고 영검으로 파편을 잘라버리는 순간 눈앞에 화염이 다가오고 있었다.
“뇌격, 진!”
아슬아슬하게 날린 주술과 화염이 부딪혀 폭발하는 순간 그 폭발 속을 돌진하며 마구잡이로 영검을 휘둘렀다.
촤악!
무언가 벤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돌진하는 내 옆으로 잘려나간 폭염룡의 잔해들이 스쳐지나갔다. 이미 레니와 인랑은 앞서가고 있었고 주위로 늑대들이 폭염룡을 물어뜯거나 발톱으로 찢고 있었다.
“젠장, 나만 뒤쳐질 수는 없지!”
“뇌격, 극진 3연!”
그 순간 레니가 주술을 외쳤다. 그 순간 공중에서 주술이 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폭염룡보다 두 배나 큰 폭염익룡 두 마리가 떨어졌다.
“츠아앗!”
나도 모르게 휘두른 영검이 절묘하게 내 주위에 입체 오망성을 그렸고 폭염익룡이 순식간에 조각났다. 젠장, 분명 패치내용에 직업을 특성에 따라 개별화시킨다고 했는데 이만큼 속도와 감각이 올라갔다면 힘은 얼마나 약해진 거야?
“크웍!”
그 순간 옆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렸고 옆을 보니 인랑이 폭염룡 한 마리를 물어죽이고 있었다.
“한눈팔지 마라.”
“아, 미안해요.”
큭, 폭염왕과 마주치기도 전에 죽는 일은 없겠군.
*전투신은 쓰기 어려워요... 그냥 대폭발로 날려버릴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