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9-
- 진청룡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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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9-
“그거 다 됐나요?”
“물론. 크기를 압축하느라 고생 좀 했지.”
“어윽! 왜 이렇게 무거워요?”
“3개가 합쳐졌으니 그렇지. 압축하느라 그런 것도 약간 있을 테고.”
나는 무거운 검을 허리에 묶고 대장간을 나왔다. 폭염왕을 처치하느라 진’고균의 영검이 박살나버렸는데 아무래도 너 강한 무기가 필요할 것 같아 개주성 대장간에 찾아갔더니 적혈도 2개와 흑진검 1개를 합쳐서 하나의 검으로 만들어준다잖아? 그래서 2일 동안 맡겼더니 가늘고 긴 검이 하나 나왔다. 그 3개를 어떻게 이렇게 압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랍다.
이름은 사혈검인데(작명 센스가 참 대단하다.) 색깔은 좀 기분 나쁜 검붉은 색이고 가운데가 약간 두꺼워서 칼끝에서 정면으로 보면 마름모 형태가 나오지만 날은 예리하다. 그런데 이게 꽤 무겁다. 그야 패치로 도적인 내 힘이 약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면 적응하는데 무리가 따를 텐데 어쩌지.
“호연아, 그거 새 칼이야?”
“새건 아니고 그냥 있던 걸 개조한 거야.”
“왠지 기분 나쁜 색이다.”
“그러게.”
무기도 새로 생겼고, 1차 승급을 해야 하니 마로한테 가봐야겠군. 설마 내가 제일 늦어버릴 줄이야. 그 자식들, 날 안 도와주는 이유가 12지신에서 팔괘 재료를 모으느라 그랬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 어차피 반 정도는 사야하는데 말이야. 난 결국 60만전에 샀잖아.
“무슨 생각해?”
“별 생각 안 해. 빨리 마로한테나 가자.”
“응!”
요즘 들어 소연이가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건 내 착각인가?
“마로! 나 1차승급 시험 받으러 왔다!”
“발로 문을 찰 필요는 없어. 팔괘는 가져왔겠지?”
“여기.”
마로는 내가 내미는 팔괘를 받더니 나한테 뭔가 눈길을 보냈다. 아마도 [직접 모았냐? 아니면 산거냐?]를 묻는 것 같아서 나도 [알면서 뭘 물어?]라는 눈길을 보냈다. 마로는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넌 그동안 좀 건수 큰 임무도 해결했고 폭염왕도 잡고 했으니 수준이 높은 걸로 특별히 골라주마.”
“그게 뭐야?”
“불만이면 니가 태성하던가.”
“치사해.”
“치사하고 자시고... 음... 마귀를 처치해라! 그게 시험이다!”
“마귀?”
“몹 서식지가 아니라 일반 성이나 마을이라도 일부 특수한 몹이 돌아다니는 건 알지?”
“그야 알지.”
“그 중 하나다. 시커먼 놈이라고 생각하면 알아보기는 쉬울 거다.”
“어디인지 힌트는 없어?”
“산해관으로 가봐. 시험은 혼자 해결해야하는 거 알지?”
“알아. 갔다 올게.”
“저기... 호연아?”
“왜?”
“낮에는 놀다가 밤에 마귀를 찾으러 다니는 이유가 뭐야?”
“마귀랬잖아. 보나마나 밤에 나올 거야.”
“그럴까?”
“아님 말구. 앗, 찾았다!”
“어디?”
구별 못하는 소연이를 위해 허리에 매어져있던 사혈검을 뽑아 마귀를 향해 뻗었다. 대충 사람 비슷하게 생겼는데 시커먼 놈. 틀림없이 저거야. 마귀도 내가 시험 상대인 걸 알고 찾아온 건가? 대놓고 덤비잖아?
칭!
“흡!”
현철중검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묵직해? 젠장, 손도 무슨 갈퀴처럼 생겨가지고 온 몸이 완전히 무기잖아.
“흐앗!”
힘은 셌지만 마귀의 속도는 나보다 느린 편이었다. 사혈검으로 마귀의 손을 쳐내며 머리와 가슴을 노려 사혈검으로 베었다. 그런데 무슨 금속 부딪치는 소리만 날 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한 내 손이 떨렸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마귀의 머리만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베는 게 아니라 때리는 것 같지만 그럭저럭 먹히는 것 같았다.
“내가 도와줄게.”
“안 돼. 이건 혼자서 해야 돼.”
“그치만...”
“그럼 저 마귀한테 빛 좀 비춰주라.”
소연이는 내 말을 듣고는 마귀에게 빛을 비췄다. 마귀의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시커먼데 돌을 대충 대려서 사람 모양을 만든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몸의 군데군데 작지 않은 흠집이 많았다. 내가 공격한 상처였다. 사혈검이 만만한 무기가 아닌데 저 정도 상처라니, 마로 이 자식, 너무한 거 아니야?
“이제 됐어.”
소연이가 빛을 거두자 나는 인벤토리에서 하나 남은 현랑부를 꺼냈다. 원래 두 개였는데 저번에 폭염왕이 하나를 없애버리는 바람에 달랑 하나 남았다. 별로 빠른 놈은 아니니까 이게 먹히겠지?
“일격!”
나는 발을 크게 앞으로 내딛으면서 현랑부를 일격의 위력으로 던졌다. 저번에 인형술사를 해치운 기술이니 이것까지는 못 막겠지.
카앙!
마귀는 현랑부를 맨 주먹으로 튕겨내려고 했다. 부딪친 현랑부는 산산조각 났고 마귀의 오른팔은 퍽! 소리를 내며 터져버렸다. 해치울 줄 알았는데 고작 팔 하나라니... 거기다 현랑부도 이제 없는데?
“운기.”
마력 보충을 위해 조용히 운기를 외웠다. 마귀는 터진 오른팔을 보더니 나를 향해 직선으로 돌격했다. 덕분에 마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마귀와 부딪쳤다. 힘이 우위라도 상대적으로 속도가 내가 훨씬 빨랐기 때문에 마귀는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사혈검에 흠집만 더 늘었다. 내가 유리한 것 같은데 이래서야 죽일 수가 없잖아!
“필살검무!”
비영승보와 함께 남겨뒀던 필살기인 필살검무를 외치자 사혈검이 마귀의 등에 수십 차례 난도질했다. 이번엔 뭔가 틀림없이 벤 느낌이 들었다. 설마 검기에도 베이지 않을 리가 있어?
쨍그랑!
여지없이 내 얼굴을 향해 튀는 피에는 사혈검의 암적색 쇳조각이 섞여있었다. 쇳조각은 여지없이 불에 탄 상환의와 함께 내 살에 수많은 상처를 냈다. 온몸이 따끔거렸고 얼굴에도 따끔거리는 느낌과 함께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말 스토리로 적당한 게 없어요. 이대로면 무지하게 허탈한 결말이 나와버리는데 어쩌죠?
“그거 다 됐나요?”
“물론. 크기를 압축하느라 고생 좀 했지.”
“어윽! 왜 이렇게 무거워요?”
“3개가 합쳐졌으니 그렇지. 압축하느라 그런 것도 약간 있을 테고.”
나는 무거운 검을 허리에 묶고 대장간을 나왔다. 폭염왕을 처치하느라 진’고균의 영검이 박살나버렸는데 아무래도 너 강한 무기가 필요할 것 같아 개주성 대장간에 찾아갔더니 적혈도 2개와 흑진검 1개를 합쳐서 하나의 검으로 만들어준다잖아? 그래서 2일 동안 맡겼더니 가늘고 긴 검이 하나 나왔다. 그 3개를 어떻게 이렇게 압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랍다.
이름은 사혈검인데(작명 센스가 참 대단하다.) 색깔은 좀 기분 나쁜 검붉은 색이고 가운데가 약간 두꺼워서 칼끝에서 정면으로 보면 마름모 형태가 나오지만 날은 예리하다. 그런데 이게 꽤 무겁다. 그야 패치로 도적인 내 힘이 약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이러면 적응하는데 무리가 따를 텐데 어쩌지.
“호연아, 그거 새 칼이야?”
“새건 아니고 그냥 있던 걸 개조한 거야.”
“왠지 기분 나쁜 색이다.”
“그러게.”
무기도 새로 생겼고, 1차 승급을 해야 하니 마로한테 가봐야겠군. 설마 내가 제일 늦어버릴 줄이야. 그 자식들, 날 안 도와주는 이유가 12지신에서 팔괘 재료를 모으느라 그랬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 어차피 반 정도는 사야하는데 말이야. 난 결국 60만전에 샀잖아.
“무슨 생각해?”
“별 생각 안 해. 빨리 마로한테나 가자.”
“응!”
요즘 들어 소연이가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건 내 착각인가?
“마로! 나 1차승급 시험 받으러 왔다!”
“발로 문을 찰 필요는 없어. 팔괘는 가져왔겠지?”
“여기.”
마로는 내가 내미는 팔괘를 받더니 나한테 뭔가 눈길을 보냈다. 아마도 [직접 모았냐? 아니면 산거냐?]를 묻는 것 같아서 나도 [알면서 뭘 물어?]라는 눈길을 보냈다. 마로는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넌 그동안 좀 건수 큰 임무도 해결했고 폭염왕도 잡고 했으니 수준이 높은 걸로 특별히 골라주마.”
“그게 뭐야?”
“불만이면 니가 태성하던가.”
“치사해.”
“치사하고 자시고... 음... 마귀를 처치해라! 그게 시험이다!”
“마귀?”
“몹 서식지가 아니라 일반 성이나 마을이라도 일부 특수한 몹이 돌아다니는 건 알지?”
“그야 알지.”
“그 중 하나다. 시커먼 놈이라고 생각하면 알아보기는 쉬울 거다.”
“어디인지 힌트는 없어?”
“산해관으로 가봐. 시험은 혼자 해결해야하는 거 알지?”
“알아. 갔다 올게.”
“저기... 호연아?”
“왜?”
“낮에는 놀다가 밤에 마귀를 찾으러 다니는 이유가 뭐야?”
“마귀랬잖아. 보나마나 밤에 나올 거야.”
“그럴까?”
“아님 말구. 앗, 찾았다!”
“어디?”
구별 못하는 소연이를 위해 허리에 매어져있던 사혈검을 뽑아 마귀를 향해 뻗었다. 대충 사람 비슷하게 생겼는데 시커먼 놈. 틀림없이 저거야. 마귀도 내가 시험 상대인 걸 알고 찾아온 건가? 대놓고 덤비잖아?
칭!
“흡!”
현철중검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묵직해? 젠장, 손도 무슨 갈퀴처럼 생겨가지고 온 몸이 완전히 무기잖아.
“흐앗!”
힘은 셌지만 마귀의 속도는 나보다 느린 편이었다. 사혈검으로 마귀의 손을 쳐내며 머리와 가슴을 노려 사혈검으로 베었다. 그런데 무슨 금속 부딪치는 소리만 날 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한 내 손이 떨렸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마귀의 머리만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베는 게 아니라 때리는 것 같지만 그럭저럭 먹히는 것 같았다.
“내가 도와줄게.”
“안 돼. 이건 혼자서 해야 돼.”
“그치만...”
“그럼 저 마귀한테 빛 좀 비춰주라.”
소연이는 내 말을 듣고는 마귀에게 빛을 비췄다. 마귀의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시커먼데 돌을 대충 대려서 사람 모양을 만든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몸의 군데군데 작지 않은 흠집이 많았다. 내가 공격한 상처였다. 사혈검이 만만한 무기가 아닌데 저 정도 상처라니, 마로 이 자식, 너무한 거 아니야?
“이제 됐어.”
소연이가 빛을 거두자 나는 인벤토리에서 하나 남은 현랑부를 꺼냈다. 원래 두 개였는데 저번에 폭염왕이 하나를 없애버리는 바람에 달랑 하나 남았다. 별로 빠른 놈은 아니니까 이게 먹히겠지?
“일격!”
나는 발을 크게 앞으로 내딛으면서 현랑부를 일격의 위력으로 던졌다. 저번에 인형술사를 해치운 기술이니 이것까지는 못 막겠지.
카앙!
마귀는 현랑부를 맨 주먹으로 튕겨내려고 했다. 부딪친 현랑부는 산산조각 났고 마귀의 오른팔은 퍽! 소리를 내며 터져버렸다. 해치울 줄 알았는데 고작 팔 하나라니... 거기다 현랑부도 이제 없는데?
“운기.”
마력 보충을 위해 조용히 운기를 외웠다. 마귀는 터진 오른팔을 보더니 나를 향해 직선으로 돌격했다. 덕분에 마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마귀와 부딪쳤다. 힘이 우위라도 상대적으로 속도가 내가 훨씬 빨랐기 때문에 마귀는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사혈검에 흠집만 더 늘었다. 내가 유리한 것 같은데 이래서야 죽일 수가 없잖아!
“필살검무!”
비영승보와 함께 남겨뒀던 필살기인 필살검무를 외치자 사혈검이 마귀의 등에 수십 차례 난도질했다. 이번엔 뭔가 틀림없이 벤 느낌이 들었다. 설마 검기에도 베이지 않을 리가 있어?
쨍그랑!
여지없이 내 얼굴을 향해 튀는 피에는 사혈검의 암적색 쇳조각이 섞여있었다. 쇳조각은 여지없이 불에 탄 상환의와 함께 내 살에 수많은 상처를 냈다. 온몸이 따끔거렸고 얼굴에도 따끔거리는 느낌과 함께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말 스토리로 적당한 게 없어요. 이대로면 무지하게 허탈한 결말이 나와버리는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