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7-
- 진청룡전설
- 639
- 3
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57-
“레니! 위를 봐!”
“뇌격, 극진!”
“캬악!”
푸아악!
백형도에서 터지는 백형참에 여지없이 분해되는 폭염익룡. 그리고 영검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끊어지는 폭염룡. 정신없이 돌파하는 바람에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새, 인랑을 따르던 늑대들은 10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잠시만 쉬도록 하죠.”
“그러지.”
인랑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늑대들 치고는 엄청나게 오래 살았으니 그 늙은 몸으로 여기까지 돌파한 것도 신기할 따름이지. 저 레니도 어째서 지금까지 공력증강 한 번 없이 버텼는지도 신기하다. 나 역시 필살검무나 일격을 한 번도 안 쓰고 여기까지 온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나야 일반무기로 필살기를 쓰는 위력과 맞먹을 만큼 강력한 영검이 있으니 그런 거지만. 그리고 다행이도 패치로 인해 일격이 소모하는 마력이 80~90% 정도로 줄어들었다. 필살검무도 소모하는 체력과 마력이 약간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위력은 거의 그대로.
“운기.”
“공력증강.”
나는 운기 상태로 들어갔고 레니도 공력증강과 회복주술을 몇 번인가 반복했다. 인랑과 늑대들은 시체처럼 바닥에 늘어졌다. 뜨거울 텐데 그런 걸 따질 수도 없을 만큼 지친 것 같다.
“조금만 더 쉬고 다시 움직입시다.”
“그러지.”
인랑의 목소리가 한결 거칠다. 체력과 마력은 어떻게 회복한다 치더라도 피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피로감이야말로 이 게임의 전투에서의 치명적인 약점. 최대한 현실감이 있도록 만든 것이지만 피로회복방법이 최소한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는 거 아닌가?
파바밧!
영검을 휘두르면 여지없이 분해되는 화염. 그리고 영검이 아래에서 위를 향해 움직이며 휘두르는 반원은 단번에 폭염룡과 폭염익룡 하나를 반으로 나누었다.
푸슈슛!
솟구치는 피. 동굴 속 열기 때문에 피는 금방 굳어서 떨어져나간다. 그래도 얼룩과 냄새는 어느 정도 남는다. 영검과 내 상환의는 자신에게 피가 들러붙는 것을 허락하지 않지만 인랑과 털과 레니의 하얀 백형도는 이미 피로 붉은 무늬가 졌다.
채앵!
“젠장!”
레니가 부서진 청명백현모를 집어던지며 백형도를 폭염익룡의 배에 찔러 넣었다.
“카아악!”
“뇌격, 극진!”
그리고 마무리로 극진뢰격참주 한 방. 청명백현모는 화염과 여타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졌다. 이미 레니의 왼손에는 청명백현모 대신 작은 단검 하나가 들려있다.
“백야!”
“이익!”
갑작스럽게 주변이 온통 화염이 되어버렸다. 젠장, 숫자로만 밀어붙이겠다는 건가?
후우우욱!
주변을 둘러싼 화염들을 향해 영검을 휘두르자 화염은 영검에 잘려나가며 쉽게 분해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내뿜던 화염이 없어져버리자 몸으로 밀어붙이는 폭염룡과 폭염익룡. 많다...? 많다!?
“필살검무!”
순식간에 움직이는 팔과 주위를 그물망처럼 둘러싸는 무시무시한 검선. 톱날처럼 어지럽고 날카로운 필살검무가 돌진해오던 폭염룡과 폭염익룡은 조각조각 내고 피와 살점들을 그물망 같은 검기 밖으로 튕겨냈다. 마치 폭탄처럼.
“내가 썼지만 엄청난데? 위력이 더 올라갔잖아?”
“뇌격, 극진!”
“키엑!”
“뇌격, 진!”
쉬익!
레니를 따라 뒤로 던진 주술에 맞은 폭염룡은 내 영검에 머리가 쪼개져버렸다. 돌진해오면서 다 쓸어버린 줄 알았는데 뒤에 남은 녀석들이 있었을 줄이야. 큰일 날 뻔했네.
“인랑! 왼쪽!”
“크앗!”
아슬아슬하게 폭염익룡의 화염을 피하는 인랑. 멀쩡하다면 몰라도 지친 늑대들은 더 이상 폭염룡보다 두 배나 큰 폭염익룡은 상대하기 힘들다. 거기다 폭염익룡은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비행에 뛰어나서 땅에서 달리는 늑대는 비행공간이 충분한 이 넓은 동굴 안에서 폭염익룡과 맞서기 어렵다.
인랑은 내 옆으로 착지했고 폭염익룡은 당연하게 나와 인랑을 향해 화염을 뿜었다.
“이 자식! 면상을 쪼개줄 테다!”
마구잡이로 영검을 휘둘러 화염을 분해하고 주술을 날렸다. 폭염익룡이 정확히 얼굴에 주술을 맞고 머리가 튕겨져 올라간 사이 있는 힘껏 도약해 위로 뛰어오르며 폭염익룡의 목을 영검으로 잘랐다. 그러고도 탄력이 남아 위로 몇 미터 더 올라가는 바람에 공중에서 영검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폭염익룡 세 마리를 더 베어내고 잠시 공중에 머무르던 목이 없어진 폭염익룡의 시체에 착지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와우! 백야, 멋진 검무였어요.”
박수까지 쳐주다니, 그냥 휘두르다보니 검무처럼 된 것 뿐인데, 무안하군.
“그런데 늑대들은... 다 죽었나요?”
“나만 남았다. 이 정도 들어왔으면 폭염왕을 봉인한 곳에 거의 다 왔을 거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깊이 들어오긴 했지. 레니도 눈빛을 보니 이미 예전에 들어왔던 곳은 지나간 지 오래인 것 같으니까.
“그러고 보니 갑자기 이것들 숫자가 많아지긴 했죠. 폭염왕에 가까이 와서 그런 거였나 보네요.”
“그렇겠지. 이미 다 처치했지만 늑대들은 나를 제외하곤 전멸해버렸군.”
그리고 내 검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설마 전멸해버린 건가?
“멈춰.”
갑자기 인랑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 앞이 봉인된 장소다. 봉인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들어가려면 봉인을 깨야하지. 이기면 되지만 지면 환상의 섬은 다시 폭염왕 아래에 들어간다.”
나와 레니는 말없이 운기와 공력증강, 회복주술을 사용했다. 생각 같아서는 인랑에게도 걸어주고 싶지만 되지 않는 건 인랑이 몹이기 때문인가? NPC라고 생각했었는데.
인랑은 나와 레니가 회복을 마치기를 기다리더니 내가 손짓으로 신호를 하자 입에서 뭔가를 뱉었다. 전에 줬던 고균의 영력구슬. 그런데 색이 다른 것이었다.
인랑은 구슬 허공에 던졌고 허공이던 앞에 구슬이 부딪쳤다. 눈앞 허공의 공간이 이상하게 일그러졌고 뭔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늑대들+99 유저 2명이 화산굴 돌파...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되는데?
“레니! 위를 봐!”
“뇌격, 극진!”
“캬악!”
푸아악!
백형도에서 터지는 백형참에 여지없이 분해되는 폭염익룡. 그리고 영검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끊어지는 폭염룡. 정신없이 돌파하는 바람에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새, 인랑을 따르던 늑대들은 10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
“잠시만 쉬도록 하죠.”
“그러지.”
인랑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늑대들 치고는 엄청나게 오래 살았으니 그 늙은 몸으로 여기까지 돌파한 것도 신기할 따름이지. 저 레니도 어째서 지금까지 공력증강 한 번 없이 버텼는지도 신기하다. 나 역시 필살검무나 일격을 한 번도 안 쓰고 여기까지 온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나야 일반무기로 필살기를 쓰는 위력과 맞먹을 만큼 강력한 영검이 있으니 그런 거지만. 그리고 다행이도 패치로 인해 일격이 소모하는 마력이 80~90% 정도로 줄어들었다. 필살검무도 소모하는 체력과 마력이 약간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위력은 거의 그대로.
“운기.”
“공력증강.”
나는 운기 상태로 들어갔고 레니도 공력증강과 회복주술을 몇 번인가 반복했다. 인랑과 늑대들은 시체처럼 바닥에 늘어졌다. 뜨거울 텐데 그런 걸 따질 수도 없을 만큼 지친 것 같다.
“조금만 더 쉬고 다시 움직입시다.”
“그러지.”
인랑의 목소리가 한결 거칠다. 체력과 마력은 어떻게 회복한다 치더라도 피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피로감이야말로 이 게임의 전투에서의 치명적인 약점. 최대한 현실감이 있도록 만든 것이지만 피로회복방법이 최소한 하나 정도는 있어야하는 거 아닌가?
파바밧!
영검을 휘두르면 여지없이 분해되는 화염. 그리고 영검이 아래에서 위를 향해 움직이며 휘두르는 반원은 단번에 폭염룡과 폭염익룡 하나를 반으로 나누었다.
푸슈슛!
솟구치는 피. 동굴 속 열기 때문에 피는 금방 굳어서 떨어져나간다. 그래도 얼룩과 냄새는 어느 정도 남는다. 영검과 내 상환의는 자신에게 피가 들러붙는 것을 허락하지 않지만 인랑과 털과 레니의 하얀 백형도는 이미 피로 붉은 무늬가 졌다.
채앵!
“젠장!”
레니가 부서진 청명백현모를 집어던지며 백형도를 폭염익룡의 배에 찔러 넣었다.
“카아악!”
“뇌격, 극진!”
그리고 마무리로 극진뢰격참주 한 방. 청명백현모는 화염과 여타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졌다. 이미 레니의 왼손에는 청명백현모 대신 작은 단검 하나가 들려있다.
“백야!”
“이익!”
갑작스럽게 주변이 온통 화염이 되어버렸다. 젠장, 숫자로만 밀어붙이겠다는 건가?
후우우욱!
주변을 둘러싼 화염들을 향해 영검을 휘두르자 화염은 영검에 잘려나가며 쉽게 분해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내뿜던 화염이 없어져버리자 몸으로 밀어붙이는 폭염룡과 폭염익룡. 많다...? 많다!?
“필살검무!”
순식간에 움직이는 팔과 주위를 그물망처럼 둘러싸는 무시무시한 검선. 톱날처럼 어지럽고 날카로운 필살검무가 돌진해오던 폭염룡과 폭염익룡은 조각조각 내고 피와 살점들을 그물망 같은 검기 밖으로 튕겨냈다. 마치 폭탄처럼.
“내가 썼지만 엄청난데? 위력이 더 올라갔잖아?”
“뇌격, 극진!”
“키엑!”
“뇌격, 진!”
쉬익!
레니를 따라 뒤로 던진 주술에 맞은 폭염룡은 내 영검에 머리가 쪼개져버렸다. 돌진해오면서 다 쓸어버린 줄 알았는데 뒤에 남은 녀석들이 있었을 줄이야. 큰일 날 뻔했네.
“인랑! 왼쪽!”
“크앗!”
아슬아슬하게 폭염익룡의 화염을 피하는 인랑. 멀쩡하다면 몰라도 지친 늑대들은 더 이상 폭염룡보다 두 배나 큰 폭염익룡은 상대하기 힘들다. 거기다 폭염익룡은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비행에 뛰어나서 땅에서 달리는 늑대는 비행공간이 충분한 이 넓은 동굴 안에서 폭염익룡과 맞서기 어렵다.
인랑은 내 옆으로 착지했고 폭염익룡은 당연하게 나와 인랑을 향해 화염을 뿜었다.
“이 자식! 면상을 쪼개줄 테다!”
마구잡이로 영검을 휘둘러 화염을 분해하고 주술을 날렸다. 폭염익룡이 정확히 얼굴에 주술을 맞고 머리가 튕겨져 올라간 사이 있는 힘껏 도약해 위로 뛰어오르며 폭염익룡의 목을 영검으로 잘랐다. 그러고도 탄력이 남아 위로 몇 미터 더 올라가는 바람에 공중에서 영검으로 커다란 원을 그리며 폭염익룡 세 마리를 더 베어내고 잠시 공중에 머무르던 목이 없어진 폭염익룡의 시체에 착지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와우! 백야, 멋진 검무였어요.”
박수까지 쳐주다니, 그냥 휘두르다보니 검무처럼 된 것 뿐인데, 무안하군.
“그런데 늑대들은... 다 죽었나요?”
“나만 남았다. 이 정도 들어왔으면 폭염왕을 봉인한 곳에 거의 다 왔을 거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깊이 들어오긴 했지. 레니도 눈빛을 보니 이미 예전에 들어왔던 곳은 지나간 지 오래인 것 같으니까.
“그러고 보니 갑자기 이것들 숫자가 많아지긴 했죠. 폭염왕에 가까이 와서 그런 거였나 보네요.”
“그렇겠지. 이미 다 처치했지만 늑대들은 나를 제외하곤 전멸해버렸군.”
그리고 내 검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설마 전멸해버린 건가?
“멈춰.”
갑자기 인랑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 앞이 봉인된 장소다. 봉인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들어가려면 봉인을 깨야하지. 이기면 되지만 지면 환상의 섬은 다시 폭염왕 아래에 들어간다.”
나와 레니는 말없이 운기와 공력증강, 회복주술을 사용했다. 생각 같아서는 인랑에게도 걸어주고 싶지만 되지 않는 건 인랑이 몹이기 때문인가? NPC라고 생각했었는데.
인랑은 나와 레니가 회복을 마치기를 기다리더니 내가 손짓으로 신호를 하자 입에서 뭔가를 뱉었다. 전에 줬던 고균의 영력구슬. 그런데 색이 다른 것이었다.
인랑은 구슬 허공에 던졌고 허공이던 앞에 구슬이 부딪쳤다. 눈앞 허공의 공간이 이상하게 일그러졌고 뭔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늑대들+99 유저 2명이 화산굴 돌파...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