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62- (완결)
- 진청룡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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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dom of the Winds : New Windstorm -62-
안에는 죽은 영혼사의 시체가 있었다. 내가 백향에게 그랬던 것처럼 목이 잘린 채로 죽어있었는데 시체의 상태로 보건데 죽은 지 오래된 게 아니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은 왜 날 데리고 춤을 추고 있는 거야!
“아아~, 어딜 보는 거야? 이쪽을 봐야지.”
백향은 그렇지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내 옆구리에 난 상처를 쑤셨다. 젠장... 감각을 50%로 낮췄지만 그래도 아프잖아. 어째서 최소치가 50%밖에 안 되는 거야?
“이쪽을 보라니까.”
아까부터 웃는 표정과 싸늘한 표정으로 자주 바뀐다. 거의 이중인격자 수준이지만 공통점은 지금 날 인형처럼 갖고 논다는 거. 팔 하나만 멀쩡했다면 어떻게든 해볼 텐데 지금 멀쩡한 건 머리와 다리뿐이다. 거기다 배에 백현모가 아직 꽂혀있다. 내가 무슨 꼬치구이도 아닌데 말이다.
“아, 이거 치워줄까?”
백향이 내 배에서 백현모를 빼냈다. 젠장, 어떻게 표정하나 안 바뀌고 이런 짓을 하냐? 젠장, 빨리 로그아웃하고 싶지만... 말이 안 나오는데 별 수가 없잖아. 하필이면 지금 국내성비서가 바닥나다니. 노란비서라도 좀 넣고 다닐 걸. 그러고 보니 내 인벤토리에는 들어있는 게 별로 없구나.
“크엑!”
백향이 상처에 손을 쑤셔 넣자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말은 안 나와도 비명소리는 나오는 건가. 이 정도면 죽어서 로그아웃되어야 하는데 어째서 안 죽는 거야? 1차 승급을 해서 그런 건가?
“넌 금방 안 죽네? 재밌겠다.”
백향은 배에서 손을 빼고 나를 밀어서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 정도로 밀어서 넘어질 사람은 없지만 지금은 거의 탈진 상태라 숨쉬기도 버거운데 서있을 힘 따위 있을 리가 있나.
“컥!”
백향이 백현모가 꽂혀있던 자리를 발로 밟았다. 맨발인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백향은 그... 뭐더라... 사디스트가 틀림없어. 염병할, 그럼 지금 죽기 직전의 이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뭐야?
“크윽!”
밟은 상태로 상처를 누르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아까부터 어디서 이렇게 많은 피가 있었는지 계속 피를 토하고 있다. 지금 감각 50%가 맞는 건가? 내가 뭔 죄가 있다고 게임에서 이 꼴을 당해야 돼?
“후훗.”
젠장, 저 웃는 얼굴을 보니까 속이 더 뒤집히는군.
대략 10분 쯤 지나고 백향은 나를 내버려둔 채, 잠이 들었다. 이만하면 죽을 법도 하건만... 1차 승급이란 건 정말 대단하군. 그나저나 누구한테 도움을 청한다?
‘마로.’
‘응? 뭔 일이냐?’
다행이 귓속말은 되는군.
‘지금 상황이 좀 안 좋은데 도와줘.’
‘운영자가 이런 사사로운 일까지 개입하는 존재인 줄 아냐?’
‘안 도와주면 말이 안 나오면 로그아웃 안 되는 문제 인터넷에 올린다!’
‘뭐?’
‘지금 내가 그 상황이라고.’
‘으음... 그런 문제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군. 좋아, 도와주지. 원래 이런 신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게 되어있으니까.’
어라? 갑자기 안 아프네?
‘이제 멀쩡할 거다. 그대로 로그아웃을 하던가말던가 맘대로 해.’
‘고맙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보니 정말로 멀쩡했다. 옷은 완전히 찢어져서 흘러내리는 바람에 상체가 노출되었으나 그딴 거 따질 상황인가, 백향부터 처리해야지. 백현모를 집을까 생각했지만 영혼사 안은 좁았다. 그래서 비늘단도를 꺼내들었다. 설마 이걸 다시 꺼내는 날이 올 줄이야.
“일어났네?”
백향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비영승보를 사용해서 뒤에서 목을 찔렀다. 비늘단도는 다행이 깨지지 않고 목을 관통했다. 백향은 목을 찔린 채 부르르 떨더니 잠잠해졌다. 비늘단도를 뽑아내자 피가 솟구치며 그 사이에서 뭔가 튀어나왔다. 공중에서 낚아챈 그것은 내가 찾던 파란색의 부서진 조각. 백향의 눈이 파란색으로 변한 이유가 이거였나?
“이거 설마 또 살아나지는 않겠지?”
괜히 불안해서 백향의 시체를 툭툭 건드려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죽은 게 확실하다. 그래도 불안해서 영혼사 밖으로 나온 뒤에 부서진 조각을 인벤토리에서 전부 꺼내서 짜맞춰보았다. 전부 맞추자 완전한 구체가 되었고 부서진 흔적이 스르르 없어지며 아이템 이름이 여의주로 바뀌었다. 저번과 같다. 다른 건 색깔뿐.
“이건 또 어쩐다...?”
여의주를 들고 원래 있던 장소로 와보니 다른 녀석들은 로그아웃되어서 사라지고 소연이만 남아있었다. 귀신이지만 꽤나 충격이 컸는지 움직이질 않았다. 하긴, 백향도 악령이니까 귀신인 소연이한테 공격이 가능했겠지.
“소연이는 또 어쩐다?”
소연이의 목을 원래 상태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소연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들고 있던 여의주를 소연이에게 가까이 가져가자 여의주에서 희미하게 빛이 났다. 잠시 그대로 두었더니 빛은 곧 사라져버렸다. 소연이에게 손을 대어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따뜻했다. 만져지는 감촉이 귀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 같아서 가슴에 귀를 대어보니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렸다. 육체를 잃은 귀신을 살리다니... 평범한 부활주술과는 차원이 다르잖아?
“하아...”
“정신이 들어?”
“다른 사람들은?”
음... 적당히 둘러대는 게 좋겠지?
“다른 데로 옮겼어. 그보다 다시 살아난 기분이 어때?”
“응?”
“이거, 여의주를 사용했더니 소연이 니가 살아났거든.”
“정말?"
“기분이 어때?”
“따뜻해.”
“그래? 걸을 수 있겠어?”
소연이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걷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
“업혀. 지금 가야할 곳이 있으니까.”
“어디?”
“내 친구 만나러.”
“친구?”
“좀 멀리 있는 친구. 지금 가야해.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거든.”
화화... 아직 거기에 있는 거지...?
*완결!!! 완결입니다!!!!!! 정말로 눈물나네요. 이렇게 길게 끌게 되다니... 어흐흑 ㅠ-ㅠ
저번 화를 실수로 자유게시판에 올렸던데 그런 실수는 앞으로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한 분도 쪽지로 알려주시지 않으셨는지... 댓글도 달렸던데 말이죠. 더 슬픈 건 자유게시판에 잘못 올렸던 게 소설게시판에 올린 것들보다 덧글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5개나 달렸더라구요.
어쨌든 이건 완결이구요. 다음 소설은 서양 판타지로 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안에는 죽은 영혼사의 시체가 있었다. 내가 백향에게 그랬던 것처럼 목이 잘린 채로 죽어있었는데 시체의 상태로 보건데 죽은 지 오래된 게 아니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은 왜 날 데리고 춤을 추고 있는 거야!
“아아~, 어딜 보는 거야? 이쪽을 봐야지.”
백향은 그렇지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내 옆구리에 난 상처를 쑤셨다. 젠장... 감각을 50%로 낮췄지만 그래도 아프잖아. 어째서 최소치가 50%밖에 안 되는 거야?
“이쪽을 보라니까.”
아까부터 웃는 표정과 싸늘한 표정으로 자주 바뀐다. 거의 이중인격자 수준이지만 공통점은 지금 날 인형처럼 갖고 논다는 거. 팔 하나만 멀쩡했다면 어떻게든 해볼 텐데 지금 멀쩡한 건 머리와 다리뿐이다. 거기다 배에 백현모가 아직 꽂혀있다. 내가 무슨 꼬치구이도 아닌데 말이다.
“아, 이거 치워줄까?”
백향이 내 배에서 백현모를 빼냈다. 젠장, 어떻게 표정하나 안 바뀌고 이런 짓을 하냐? 젠장, 빨리 로그아웃하고 싶지만... 말이 안 나오는데 별 수가 없잖아. 하필이면 지금 국내성비서가 바닥나다니. 노란비서라도 좀 넣고 다닐 걸. 그러고 보니 내 인벤토리에는 들어있는 게 별로 없구나.
“크엑!”
백향이 상처에 손을 쑤셔 넣자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말은 안 나와도 비명소리는 나오는 건가. 이 정도면 죽어서 로그아웃되어야 하는데 어째서 안 죽는 거야? 1차 승급을 해서 그런 건가?
“넌 금방 안 죽네? 재밌겠다.”
백향은 배에서 손을 빼고 나를 밀어서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 정도로 밀어서 넘어질 사람은 없지만 지금은 거의 탈진 상태라 숨쉬기도 버거운데 서있을 힘 따위 있을 리가 있나.
“컥!”
백향이 백현모가 꽂혀있던 자리를 발로 밟았다. 맨발인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백향은 그... 뭐더라... 사디스트가 틀림없어. 염병할, 그럼 지금 죽기 직전의 이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뭐야?
“크윽!”
밟은 상태로 상처를 누르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아까부터 어디서 이렇게 많은 피가 있었는지 계속 피를 토하고 있다. 지금 감각 50%가 맞는 건가? 내가 뭔 죄가 있다고 게임에서 이 꼴을 당해야 돼?
“후훗.”
젠장, 저 웃는 얼굴을 보니까 속이 더 뒤집히는군.
대략 10분 쯤 지나고 백향은 나를 내버려둔 채, 잠이 들었다. 이만하면 죽을 법도 하건만... 1차 승급이란 건 정말 대단하군. 그나저나 누구한테 도움을 청한다?
‘마로.’
‘응? 뭔 일이냐?’
다행이 귓속말은 되는군.
‘지금 상황이 좀 안 좋은데 도와줘.’
‘운영자가 이런 사사로운 일까지 개입하는 존재인 줄 아냐?’
‘안 도와주면 말이 안 나오면 로그아웃 안 되는 문제 인터넷에 올린다!’
‘뭐?’
‘지금 내가 그 상황이라고.’
‘으음... 그런 문제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군. 좋아, 도와주지. 원래 이런 신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게 되어있으니까.’
어라? 갑자기 안 아프네?
‘이제 멀쩡할 거다. 그대로 로그아웃을 하던가말던가 맘대로 해.’
‘고맙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보니 정말로 멀쩡했다. 옷은 완전히 찢어져서 흘러내리는 바람에 상체가 노출되었으나 그딴 거 따질 상황인가, 백향부터 처리해야지. 백현모를 집을까 생각했지만 영혼사 안은 좁았다. 그래서 비늘단도를 꺼내들었다. 설마 이걸 다시 꺼내는 날이 올 줄이야.
“일어났네?”
백향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비영승보를 사용해서 뒤에서 목을 찔렀다. 비늘단도는 다행이 깨지지 않고 목을 관통했다. 백향은 목을 찔린 채 부르르 떨더니 잠잠해졌다. 비늘단도를 뽑아내자 피가 솟구치며 그 사이에서 뭔가 튀어나왔다. 공중에서 낚아챈 그것은 내가 찾던 파란색의 부서진 조각. 백향의 눈이 파란색으로 변한 이유가 이거였나?
“이거 설마 또 살아나지는 않겠지?”
괜히 불안해서 백향의 시체를 툭툭 건드려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죽은 게 확실하다. 그래도 불안해서 영혼사 밖으로 나온 뒤에 부서진 조각을 인벤토리에서 전부 꺼내서 짜맞춰보았다. 전부 맞추자 완전한 구체가 되었고 부서진 흔적이 스르르 없어지며 아이템 이름이 여의주로 바뀌었다. 저번과 같다. 다른 건 색깔뿐.
“이건 또 어쩐다...?”
여의주를 들고 원래 있던 장소로 와보니 다른 녀석들은 로그아웃되어서 사라지고 소연이만 남아있었다. 귀신이지만 꽤나 충격이 컸는지 움직이질 않았다. 하긴, 백향도 악령이니까 귀신인 소연이한테 공격이 가능했겠지.
“소연이는 또 어쩐다?”
소연이의 목을 원래 상태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소연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들고 있던 여의주를 소연이에게 가까이 가져가자 여의주에서 희미하게 빛이 났다. 잠시 그대로 두었더니 빛은 곧 사라져버렸다. 소연이에게 손을 대어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따뜻했다. 만져지는 감촉이 귀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 같아서 가슴에 귀를 대어보니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렸다. 육체를 잃은 귀신을 살리다니... 평범한 부활주술과는 차원이 다르잖아?
“하아...”
“정신이 들어?”
“다른 사람들은?”
음... 적당히 둘러대는 게 좋겠지?
“다른 데로 옮겼어. 그보다 다시 살아난 기분이 어때?”
“응?”
“이거, 여의주를 사용했더니 소연이 니가 살아났거든.”
“정말?"
“기분이 어때?”
“따뜻해.”
“그래? 걸을 수 있겠어?”
소연이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걷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
“업혀. 지금 가야할 곳이 있으니까.”
“어디?”
“내 친구 만나러.”
“친구?”
“좀 멀리 있는 친구. 지금 가야해.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거든.”
화화... 아직 거기에 있는 거지...?
*완결!!! 완결입니다!!!!!! 정말로 눈물나네요. 이렇게 길게 끌게 되다니... 어흐흑 ㅠ-ㅠ
저번 화를 실수로 자유게시판에 올렸던데 그런 실수는 앞으로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한 분도 쪽지로 알려주시지 않으셨는지... 댓글도 달렸던데 말이죠. 더 슬픈 건 자유게시판에 잘못 올렸던 게 소설게시판에 올린 것들보다 덧글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5개나 달렸더라구요.
어쨌든 이건 완결이구요. 다음 소설은 서양 판타지로 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재미없을지도 몰라요.